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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M.커크브라이드 레딧 쓰레드 발췌-1: 모로윈드 설정 구축에 대한 단서들

역사맨(1.235) 2020.07.13 04:49:25
조회 1041 추천 13 댓글 1
														

Nerevirain first quest is literally to file his documents can't even fucking sprint WILL EVENTUALLY DIE AND BE SENT TO PARADISE thinks he can kill a god, how can he kill a god? what a grand and FIRST QUEST IS TO DESTROY WHOEVER IS IN THE KEEP only uses weapons he happens to be a bit good at RUNS LIKE A SUGAR-HIGH HORSE PUNCHES BEGGARS FOR FUN, GIVES THEM A SEPTIM AFTERWARDS teleports away like a pussy has to use wraithquard to wield keening DEFEATED A GOD SO HARD THE GOD LET HIM INTO A PLACE ONLY FOR THE DEAD TWO-HANDED 100, USES FISTS ANYWAY only a few console commands CONSOLE COMMANDS UP THE ASS cursed with immortality loses to a fucking beggar WIELDS KEENING BARE-HANDED BECAUSE HE CAN USES MIGHTY SKYRIM HORSES AS TRANSPORT LITERALLY IMPOSSIBLE TO MAKEA main transportation is a aiant tick HIDEOUS CHARACTER face cut off so he can be anyone, only has LITERALLY KILLED HIMSELF BECAUSE HE KEEPS ON STEALING SOULS FROM HIMSELF S A POWERFUL NORD a few face options anyway is a dark elf HAS A SHOUT TO MAKE BITCHES WET BUYS HOUSES TO POWER THE ECONOMY gets free houses because everyone feels bad for him WENT TO HEAVEN JUST TO KILL SOME GUY WHO SPOILED HIS EXECUTION WOMEN WANT TO MARRY HIM JUST BECAUSE HE DELIVERED A RING didn't even help in the oblivion crisis written by michael kirkbride Imao TODD HOWARD HIMSELF DREAMED THIS CHARACTER INTO EXISTANCE text cartoon joint font line

https://www.reddit.com/r/teslore/comments/1ptr0o/i_am_michael_kirkbride_ask_me_anything/


엘더 설정 구축에 개입한 제작진 중 가장 팬덤과 활발히 소통하며, 위의 짤처럼 팬덤 절반에는 뇌절충 설정딸러 취급을 받는 드로거들의 아이돌 MK.

2014년 그가 레딧에 연 쓰레드, "뭐든지 물어봐(Ask me anything)"에는 작가 본인이 구축한 설정의 디테일 및 비화 뿐 아니라, 켄 롤스톤을 필두로 한 모로윈드-오블리비언 당시의 설정팀이 어떤 식으로 세계관을 구축해 왔는지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단서가 산개해 있다.


1. 당연하게도 엘더 세계관에는 MK가 담당하지 않은 파트가 많다. 일례로 아르고니안의 기원 및 특성에 대한 설정은 주로 (질문자의 말에 따르면) BlueDev가 담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MK는 아르고니안 파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기로 한다.




2. 비벡은 사실상 MK의 자캐인 듯 하다. 비벡의 모티프는 힌두의 주신이자 밀교의 영원한 스타 시바, 그 중에서도 그 배우자 파르바티와의 합체형인 Ardhanarishvara 라고 한다. 아래 이미지만 봐도 일단 디자인은 빼박인 게 확실하다. 여담으로 비벡은 애초에 게임 상에 좆간지 양성구유 신을 구현하고 싶던 (a magical hermaphroditic badass on the XBox) MK 본인의 욕망의 산물이라 한다.


Ardhanarishvara Painting by Jayram Menon | Saatchi Art


이 대목은 짧지만 모로윈드 시절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구축, 특히 던머 설정 파트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여러 정황적인 추측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하는 위 멘트에 의거한 필자의 전적인 뇌피셜임을 밝혀두자.


2-1. 비벡이 좆간지 양성구유 신을 게임상에 구현하자는 일개 작가의 욕망의 발현이었다는 것은, MK가 적어도 모로윈드 핵심 설정 파트의 결정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일개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모로윈드, 던머 설정의 본질에 그가 아주 깊이 관여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까놓고 말하면, 던머는 MK의 자손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왜? 아래 더 설명해보자.


2-2. 비벡의 모티프인 시바가 검푸른 피부와 충혈된 눈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창세 과정에서 한 방울만으로도 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맹독을 자기 식도 바로 위에 머금었기 때문이라고 힌두 신화는 말한다. 창세와 파괴의 본질(놀랍게도 이 역시 시바의 양면성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이라 할 수 있는 로칸의 심장을 비벡을 위시한 트라이뷰널이 꿀꺽하는 모종의 과정 때문에 카이머 전체가 시바의 외모를 빼다박은 현대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던머가 돼버린 걸 생각한다면, 던머의 기원 자체가 힌두 창세 신화 중 시바 파트의 재해석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2-3. 이에 비추어 보건대, 모로윈드 제작 과정을 통해 그 기원 및 종족 컨셉이 구체화된 던머 설정 분야는 MK 본인이 전적으로 (최소 깊이 관여하여) 일궈낸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의 취향에 따라 D&D의 다크엘프와 구분되는, 힌두교 및 밀교적 모티프를 그 심층에 깊이 깔아둔 엘더스크롤 고유의 종족인 던머가 탄생한 것이다.


2-4. 이렇게 볼 때 던머의 힌두교적 모티프를 반영하는 또다른 단서는 트라이뷰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세의 독을 들이키고 반신이 검게 타버린 양성구유 비벡이 시바(파괴)라면, 영광스러운 황금 피부를 보전하고 자애로움을 가장하는 아말렉시아는 비슈누(유지)에 대응할 것이다. 실제 모로윈드 게임 본편에서 비벡이 자신들이 세운 기존의 질서의 파괴와 새 시대의 도래를 용인하고 퇴장하는 것에 대비해, 아말렉시아는 자신의 기득권인 삼신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네레바린과 대립한다. 나아가 '엔지니어' 소사 실은 창조의 브라흐마에 대비될 텐데, 이는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상 출연도 없이 죽어간 그의 포지션과 절묘히 맞아 떨어진다 (실제 브라흐마는 슈퍼스타 시바와 비슈누에 비해 신화 상의 비중에서도, 신도 수로도 많이 후달린다. 애초에 브라흐마는 인격신이 아닐 거다).


2-5. 좀 더 뇌절해 보자면 그가 깊이 관여해 만들어낸 설정임이 거의 분명한 CHIM의 모티프 역시 힌두교적 요소에서 찾을 수 있다. 존재와 비존재의 양립 불가능한 양립을 초극의 동력으로 삼는 CHIM은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힌두적인 개념이다. 본디 필멸자인 우리의 갤주, 다고스 우르가 창조와 파괴의 근원인 로칸의 심장에서 힘을 취해 트라이뷰널에 도전하는 부분 역시 힌두 신화의 한 장면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본디 힌두 신화의 여러 대목에서는 존나 수행해서 우주의 진리를 깨우친 브라만 (인간)이나 마족이 그 신통력으로 신들을 개발살 내고 인드라가 비슈누와 시바에 SOS 치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필멸의 존재가 수행을 통해 초극하여 신들조차 위협한다는 것은 본디 아주 힌두적인 컨셉인 것이다.


2-6. 중간요약 하자면, 비벡의 기원에 대한 MK의 짧은 멘트만으로도 모로윈드 설정 제작 과정에서 그가 자신의 힌두 취향을 듬뿍 담아 던머라는 한 종족을 전적으로 새로이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강부회적인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카이머를 모로윈드 땅으로 이끌어낸 데이드라는 사실 MK 본인이었던 것이다.




3. 탈모어의 진정한 목표가 타워, 즉 로칸의 창세를 통해 이뤄진 기존의 필멸적인 우주 질서의 파괴 및 불멸성의 회복이라는 떡밥은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MK는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지는 질문을 답하는 과정에서 꽤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다.


"탈모어는 단언컨대 오르비스에서 가장 위험한 집단이다. 그 탈로스보다도 말이다. 그들은 이해불가한 집단이다. 그들은 전적인 타자(the Other)이며 조금이라도 필멸성의 냄새가 나는 모든 것을 혐오한다. 그리고 최후에는 그들이 승리할 것이다."


Thalmor Feels Good | Feels Good | Know Your Meme


3-1. 탈로스가 Chim을 갖고 몬가... 몬가 위험한 지랄은 한 건 분명하다. 시로딜의 정글을 겨울의 숨결로 말려버린 것이나 신의 반열에 오른 것처럼, 아마 우주의 질서 그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근본적인 수정을 가했지 싶다.


3-2. "They're going to win in the end." 게임상에서 수많은 탈모어를 척살하고 갑옷 벗겨다 팔아재끼고 CUYC 깔아다 말뚝에 시체 박던 도바킨들을 슬픈 개구리로 만들어 버리는 멘트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부터는 힘 빠져서 대충 리뷰함)


4. "악튜러스의 이단(The Arcturian Heresy)은 내가 쓴 것들 중 최악이다. 재검토(revisit)가 필요하다."


확실히 이 책은 대거폴의 "언더킹 = 주린 악튜러스"와 전적으로 반대되는, "언더킹 = 울프하스" 설정을 노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 그것 때문에 최악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궂이 MK가 이 책을 쓴 것을 후회할 만한 이유를 꼽자면, 수많은 떡밥들을 노골적으로 못박아두는 서술 방식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5. 켄 롤스톤은 MK에게 설정 및 세계관을 구축하는 방법에 있어 중요한 조언 하나를 해주었다. 켄 롤스톤이 초창기 엘더 로어 구축에 차지하던 위치를 생각하면 이 자체가 제작진의 대원칙이었다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우선 신의 이야기(God's story)를 풀어라. 그 다음은 필부(the farmer's)의 이야기를 풀어라. then listen to what the dog has to say."

왜 마지막 문장을 원어로 그대로 두었느냐 하면, 이걸 어떻게 번역해야 할 지 필자는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The dog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문맥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앞의 두 문장은 비교적 명확하다. gods가 아닌 God의 이야기라고 명시한 것은 세계관의 기원과 창조 과정을 의미할 것이다. The farmer's 는 세계관의 일상적이고 생활 전반과 직결되는 부분들을 의미할 것이다. 즉 하늘에 이어 땅의 이야기가 구축된다는 것을 의미하리라 본다. 문제는 what the dog has to say인데, dog은 사실 문맥에 따라 여러 의미를-개새끼, 악인, 아니면 정 반대로 이야기의 주인공?-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listen에 초점을 두어 해석해본다면, 어쩌면 이 말은 교과서적이지는 않은 영어 숙어일 수 있다. 사람이 키우는 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지만 개의 의도를 때려맞춰 짐작하는 것처럼, 큰 틀의 설정이 잡히고 나면 하늘과 땅의 빈 부분들을 알아서 채워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말로 견강부회 해볼 수 있겠다.


일단 여기서 한번 끊고 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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