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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조울증약 단약 기간 동안의 내 인생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9 15:36:29
조회 203 추천 0 댓글 0
														

군대 일병 우울증 악화 => 군병원 외진, 감정기복 증상으로 아빌리파이, 졸로푸트(ssri) 처방받음.


2달동안 브레인포그, 울렁증에 시달리다 못버티고 감량, 2달 뒤 의사와 상담끝에 단약.


이후 군대 전역할때까지 서서히 기분이 들뜨는 것이 눈에 띄게 보임.


단약 1-2달만에 선임이 약 다시 먹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명확해 보였음.


말년 무렵에도 간부들과 싸울뻔 하고 간신히 전역. 이후 조증 증세를 달고 그대로 사회 진출.



복학 전까지 약 반년 간 알바, 공부 등 시도 해보나 매사 산만하고 충동적, 들떠있어


가족들 외의 누가 봐도 정상인 상태는 아니며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이 불가, 학습 능력 또한 떨어짐.


충동성이 심해 운전 도중 격분하는 상황도 발생. 솔직히 차 사고 낸 적은 없지만 면허 압수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



전역 4개월 후 우울 삽화가 시작됨. 이것을 나는 입대 전의 원래의 우울했던 내 모습으로 여기고


최대한 활동적이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함. 허나 단발성이고 불안정한 정서가 심해졌다 낮아지는 흐름이 반복됨.


전역 6개월 무렵 우울증의 심화로 대인기피증이 생겨 다시 바깥활동을 지양하게 됐고 자기관리가 잘 안되는 준 폐인의 모습에 가깝게 회귀함.


다음달엔 상태 이상이 더 심해져서 주변인에게 기분 나쁜 소리를 하거나 다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서 멍을 때리고 있는 등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변함.



그런 상태에서 2학기 복학을 강행. 우울증이 다시 조증으로 변하는 듯 충동적이며 활발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음.


개강 2주차에 혼자서 머리를 그냥 밀어버리는 바람에(당연히 남은 학기 동안 모자를 벗을 수가 없었음..) 가족들과 친구가 진지하게 우려하기 시작함.


학교 내에서는 혼자 수업듣고 혼자 돌아다녔기에 사실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었지만


혼자 자취를 하면서 방황하다시피 했고 그 와중에 한달~1주 주기로 왔다갔다 하며 혼재성 삽화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함.


웃긴 것은 이 무렵 나는 생애 최대의 다이어트를 성공 시켰고 (정신 개조 하겠다며 헬스, 유산소를 빠짐없이 했음)


그때의 결과물을 본 주변사람들은 난리가 났었음 ㅋㅋㅋ



어쨌든 11월부터 나는 매일 4회 이상의 감정변화를 경험하는 언제 죽을지도 모를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었고 스스로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11월 말 무렵에 근처 정신과를 찾아가 위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리튬과 데파코트를 처방받음(지금까지 변함없이 복용중).


병원들은 대부분 초진 후 3번 이상 진료를 받게되면 3분 이내의 상태 확인만 하고 똑같은 약 주는 기계로 전락했기에


통원하기 좋은 병원으로 옮겨서 1년 가까이 다니고 이후 다른 약들도 한 두개씩 추가해서 저 날 이후 약 복용 1년 반째 큰 트러블 없이 버티는 중임.



그러나 그동안 사회 활동을 못하며 퇴화한 사회성은 아직 해결해야 될 난제라 최근에도 사회성 부족을 지적받을 정도였으니까


이게 조울증 치료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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