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망상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조증도 심하면 환각, 환청, 망상 증상이 있을 수 있음
막나가는 조증의 이미지가 막 눈을 부라리고 사람한테 달려들어서 주먹날리는 이미지잖아?
적어도 내 안에서의 조증의 이미지는 그러함 ㅇㅇ
예전엔 그런 인간들 이해를 못했는데 8년 가까이 하던 치료중단 하고 최근 1년간 심해지면서 조금 이해가 가더라

묘한 자기애적인 감정이 생겨나고 조증으로 인생 다 조지고 있는데도 울증겪는 갤러들 처럼 남들의 행복이 부럽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서럽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님
존나 시궁창에서 굴러도 전혀 꿀리는 거 없고 부러운 것도 하나도 없어

아마 여기서 더 나가면 존나 내가 유능한 인간이라는 착각을 하게 될 거고,
또 거기서 더 나가면 전지전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망상, 환각이 기다리고 있겠지

본인은 부정적 감정은 덜해서 맘편하긴 한데 정작 내 상황이나 주변은 다 부서지고 무너져내리니 현실감각이 무뎌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본인은 연애도, 재력도, 커리어도, 사회적성공도 다 관심없기 때문에 나 혼자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한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인지장애 때문에 기억력이 금붕어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