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불신자들이 특히 이어폰 측정치에 대한 담론을 스피커로 가져와서 그대로 적용시키는 오류가 굉장히 자주 보임. 이어폰과 스피커는 측정 방법도 다르고, 해석도 완전히 다름!!

이어폰은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공진을 그 자체적으로 재생시켜야 하는데, 이 공진은 사람마다 다를 뿐더러 그 공진에 대한 타겟도 접근방법이 달라서 절대적으로 정해진 게 아님. 내 기준으론 DF타겟은 저음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깡통타겟으로 들리고 하만 타겟도 그룹 별로 평균을 낸 거라 매 년도마다 IE,OE 타겟이 다름. 매년 다르게 나오는걸 보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커브'도 더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우리가 아는 타겟과 모양이 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함.

심지어 그걸 측정하는 표준 iec 60318-4 이어 시뮬레이터도 보청기 측정용으로 만들어진거라 레퍼런스 플레인까지 삽입해 13.5khz에 1/2파장 정재파 피크가 생기도록 측정해야 함. 근데 실제 이어폰은 얄포같은 놈이 아닌 이상 그 정도 깊이까지 삽입할 수 없음. 재질도 금속이라 실제 피크보다 q값이 높고 훨씬 과장되게 나오는 등 측정치와 실제 청감상의 소리가 다르게 나오는 점을 고려해야 함. 그래서 보통 10khz이상 초고음역대가 비신뢰 구간이라고들 하지만 실질적으론 6khz이상부터가 비신뢰 구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임. 이걸 gras에서 보완해서 신형 이어시뮬레이터를 만들었고 영디비에서 사용중임(1)

근데 이건 이어폰에서 쓰이는 말이고 스피커는 이걸 고려할 필요없이 플랫한 무지향성 마이크로 이걸 무향실에서 측정하면 됨. 단순히 정축응답만 측정하는 게 아니라 가로 세로 360도를 측정해서 On-axis, Early Reflection, Sound Power, DI지수로 나타내면 실 청취공간에서 직접음+ 반사맞고 들어오는 반사음 특성까지 고려해 예상되는 인룸 반응을 예측할 수 있음. 그리고 이 Spinorama 측정치가 플랫하고, 축외응답이 on-axis, Listening Window와 유사한 응답으로 감소하는 기울기를 보여줬을 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선호도는 예외없이 높게 나왔음. 즉 스피노라마 응답으로 음질을 정량화하여 예측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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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