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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4-05

[연재] 스페이스 조선 — 프롤로그앱에서 작성

지구국제연합

2022.07.17 22:58:41

조회 2339 추천 2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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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5년 1월 19일 제주로 파천할 것을 하교하다

주상께서 하교하시기를, "필부가 그릇에 맞지 않는 자리에 앉아 큰 난이 일어나도 다스리지 못함이 참으로 애석하다. 아! 천하의 신과 민이 나를 임금답지 못하다고 하겠지만은, 그렇다고 열성조께서 믿어 보살펴주신 것을 잊어서야 되겠는가!

내가 나라를 잃는 것이야 오히려 안타까울 것이 없겠지만 종묘의 제사가 끊기고 팔도가 어육이 되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의 진심을 한 장의 종이에 담아 사방에 널리 고하노니 모두 나의 이 마음을 이해하여 충의를 격앙하고 온 몸의 힘을 다하여, 혹 의병을 소집하여 행재로 달려오기도 하고 혹 군량미를 모아서 군인들 앞으로 실어 보내기도 하여, 제각기 힘이 미치는 대로 파천 준비에 당연함을 다하도록 하라." 하셨다.

인조 5년 12월 17일 제주목사가 호숫가에 나타난 괴이한 구멍에 대해 보고하다

제주목사 최시원이 장계하기를, "토지를 조사하던 중 호수 한 가운데서 물이 회오리치고 지반이 솟아나더니, 끊임 없이 물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형상이 참으로 괴이하여 신이 병졸을 일으켜 살펴 보려 하는데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했다.

하니 주상께서 이르시기를, "빠르게 조치하여 괴력난신을 다스리고 어지러워진 백성들의 마음을 위무하라." 하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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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6년 1월 3일 제주목사 최시원이 구멍에 대해 보고하다

제주목사 최시원이 장계하기를, "구멍 너머에는 상국의 태산과도 비견될 만큼 장엄한 산천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허나 괴이한 것이, 만방에 널린 수목과 금수가 아국과 크게 다르며 하늘의 해와 별의 모양 역시 같은 것이 없습니다. 혹 다른 곤여와 연결되는 구멍이 아닐까 사유됩니다." 했다.

이에 호조판서 신의겸이 아뢰기를, "괴력난신을 논하는 것은 군자의 덕에 어긋나지만 눈 앞의 일을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 없어 아룁니다. 전란으로 거할 곳을 잃은 백성들을 저 곳에 사민하시어 정착하게 한다면 경세제민의 치에 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했다.

⋯⋯

쟁의 끝에 주상께서 하교하시기를, "여의 생각도 그러하다. 너머의 곳을 신양이라 명하고 삼남의 난민들을 중심으로 사민토록 하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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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7년 10월 11일 전■라도가 적에게 떨어지다

인조 7년 10월 25일 경■상도가 적에게 떨어지다

인조 8년 11월 5일 신양으로 파천할 것을 하교하다

인조 9년 5월 15일 제주 전역의 백성들을 신양으로 소개하고 조정을 옮기다

인조 9년 6월 19일 구멍이 닫히다

인조 9년 6월 20일 신양을 한양으로 개칭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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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종 31년 3월 4일 탐사도감에서 천세 성계의 전도를 상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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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원년 1월 1일 격물원에서 초광속 추진기 개발에 성공하다

주상께서 건원하시며 옥음을 방송하시기를, "인조대왕께서 만민을 이끌고 한양으로 이어하신지 반천년하고도 61년이 흘렀다. 강산이 변함에도 조선국이 꿋꿋이 서 종묘와 사직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과 선대왕들께 비해 필부에 불과한 과인이 아국을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실로 열성조의 보우하심이라 생각한다.

한편, 군자의 덕을 잊지 않고 수도와 산천, 고을과 고을 사이에서 힘써온 사대부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열성조의 하해와도 같은 은혜에도 불구하고 아국은 먼지 속에 스러졌을 것이다.(귀족 엘리트)

또한, 조정과 지방의 대소신료들의 지혜가 없었더라면 태조대왕과 세종대왕이라 하시더라도 무에서 조선을 다시 일으켜 만방과 천하를 다스리시지 못하셨을 것이다.(복잡한 관료제)

이에 나는, 잠시 본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한 명의 개인으로써 감사를 표한다. 양천을 막론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그대여! 만인들이여! 그대들의 피와 땀으로 새 세상에서도 질서와 도리가 설 수 있었다!(권위주의)

하지만 더욱이,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질서와 평화는 얻기 힘든 만큼이나 값지고 값진 만큼이나 잃었을 시 다시 세우기가 힘든 것일진데, 어찌 한 순간의 향락에 젖어 어딘가에 있을 오랑캐 무리들이 조선국의 새 산천을 범하게 둘 수 있겠는가! 도망치고 고립되어 가꿔온 이 곳을 잃으면 또 어디로 도망치겠는가! 항상 경계하라, 준비하고 대비하라!(외계종 혐오)

⋯⋯

하책은 싸워 이기는 것이요, 상책은 싸우기도 전에 이기는 것이라는 선현들의 말이 있었다. 실로 그러하다. 아국은 병자년의 호란이 새 산천에서 재발했을 때 싸워 이길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불씨가 일면 밟아 짓이겨 꺼뜨릴 궁리를, 보다 근본적으로 불씨가 아예 일지 않는 환경을 가꾸어 나갈 궁리를 추구할 것이다. 이러함으로써, 치국평천하의 도를 세우고 항구적인 평화를 이어나갈 것이다!(평화주의)

⋯⋯

오등은 자에, 아국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하늘을 열었음을 선포한다. 이에 개천의 연호를 짓노라! 열성조께서 언제나 보우하시니, 조선국 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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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원년 1월 1일(2200.01.01) 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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