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츠나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유키 세츠나 입니다!!』

부회장 「에에에에에엑!?」

유우 「...」

.

.

.

백스테이지

「세츠나쨩!!」 「회장님!! 멋있어요!!」 「꺄아악!!!」

세츠나 「감사합니다! 모두 감사해요!」

아유무 「세츠나쨩, 인기 많네」

시즈쿠 「방금 막 정체를 깜짝 공개한 참이니까요, 후후」

유우 「......」

아유무 「유우쨩, 우리 왔어~」

유우 「......」

시즈쿠 「선배?」

유우 「어... 어?! 아, 아유무! 시즈쿠쨩!! 엄청 귀여웠어! 진짜 최고!!」

아유무 「에, 정말?」

시즈쿠 「조금 부끄럽네요...」

유우 「진짜로, 세 사람 다 반짝반짝 빛나서...!」

세츠나 「다녀왔습니다!」

유우 「어....」

세츠나 「유우씨, 다녀왔어요!」

유우 「으, 응! 수고했어 세츠나쨩!」

세츠나 「네!」

유우 「......」

아유무 「...?」

학생회실

「똑똑」

유우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타카사키입니다...?」

부회장 「회, 회장님! 다음 행사 내용 말인데요!」

세츠나 「아 네, 그쪽에...」

부회장 「여여여여여기!」

세츠나 「저기... 그렇게 긴장하지 않으셔도」

부회장 「하지만 그! 세츠나쨩이잖아요!? 긴장할 수밖에...!」

시오리코 「후후, 인기 많으시네요」

세츠나 「미, 미후네씨... 또 그런 말을...」

유우 「......」

세츠나 「아, 유우씨.... 아, 흠흠, 타카사키 씨?」

유우 「...동호회 라이브 관련 서류입니다, 여기 두고 가겠습니다」 

세츠나 「아, 네」

시오리코 「타카사키, 씨였나요」

세츠나 「네?」

시오리코 「아뇨, 다른때보다 뭔가... 표정이 어두워 보여서」

세츠나 「...?」

.

.

.

음악실

♪♩♬♬♩♪

유우 「...하아」

세츠나 「역시 유우씨였네요」

유우 「으앗, 세츠나쨩?」

세츠나 「후후, 놀라셨나요?」

유우 「내가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았어?」

세츠나 「알고 온 게 아니라, 그냥 이 앞을 지나가던 중에 피아노 소리가 들려서」

세츠나 「이런 시간에 제 노래... CHASE를 연주할 만한 사람은 유우씨 뿐이잖아요?」

유우 「....그냥 지나가던 중이었나...」

세츠나 「네?」

유우 「아무것도 아냐, 그럼 난 일단 부실로 돌아갈테니까」

세츠나 「....저기」

유우 「왜?」

세츠나 「....그, 제가.... 뭔가 잘못했나요?」

유우 「왜 그렇게 생각해?」

세츠나 「네? 아, 아니... 별건 아니고 그냥... 유우씨가 조금, 냉정해 보인다고 해야할지」

유우 「별로 상관없지 않아? 세츠나쨩은 인기 많으니까」

세츠나 「네? 그게 무슨...」

유우 「....아니야. 미안, 방금 말은 못 들은걸로 해 줘. 참, 나 음악과 과제때문에 부실에는 안 들리고 바로 돌아갈게. 아유무한테도 전해줘.」

세츠나 「유우씨...」

부실

아유무 「유우쨩이 그렇게 말했다고?」

세츠나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뭔가 잘못한 것 같아요... 훌쩍」

시즈쿠 「아니에요 세츠나씨, 자꾸 그렇게 자책하지 마시고... 자, 티슈」

세츠나 「감사합니다...」

아유무 「으음... 내가 볼 때는 딱히 이상한 점은 없었는데」

아유무 「작곡 관련해서 고민이 있어보이긴 했지만」

시즈쿠 「그럼 역시 작곡 때문에?」

아유무 「그건 아닐 것 같아... 애초에 고민이 있었다면 나한테 제일 먼저 털어놨을걸」

시즈쿠 「뭔가요 그 의기양양한 표정은」

세츠나 「그러면 역시 제 잘못이겠죠...」

아유무 「그것도 아닐거야! 유우쨩은 나처럼 덮어놓고 화내거나 삐지는 성격이 아니니까!」

시즈쿠 「본인 성격은 알고 계셨나 보네요...」

세츠나 「그러면 아유무씨가 한번 물어봐 주실 수 있나요? 오늘 저녁에라도!」

아유무 「응, 그럴게! 유우쨩이랑 제일 가까운 사람은 나니까!」

시즈쿠 「그렇게 강조하지 않아도...」

아유무 「시즈쿠쨩, 아까부터 계속 한 마디가 많은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똑바로 해 줘?」

시즈쿠 「히익, 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세츠나 「......훌쩍」

유우 방

유우 「......」

「띠링」

유우 「......아유무?」

유우 「으, 아직 밤에는 춥네...」

아유무 「위에 뭐라도 걸치지 그랬어」

유우 「발코니에 잠깐 나오는 것 뿐인데 뭐... 무슨 일이야?」

아유무 「그냥... 얘기 좀 하고 싶어서」

유우 「어떤 얘기?」

아유무 「그게, 세츠나쨩 얘기인데...」

유우 「예전에 얘기 했잖아? 나는 세츠나쨩이 더 중요한 게 아니라고」

유우 「...그래, 중요한 게 아니니까」

아유무 「아니, 그 때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유우 「아유무! 주말에 데이트하러 갈까?」

아유무 「어, 어?! 갑자기!?」

유우 「응! 딱 둘이서만!」

아유무 「......」

유우 「어때? 괜찮지?」

아유무 「유우쨩이랑 같이 있는건 좋지만... 어째서야?」

유우 「어째서냐니, 우리 사이잖아? 데이트 정도는...」

아유무 「그렇게 직접적으로 데이트라고 하면서 권유한거, 이번이 처음인 거 알아?」

유우 「그, 그럴리가? 나는 항상 데이트라고 생각하고...」

아유무 「거짓말」

유우 「......」

아유무 「세츠나쨩의 대신으로 날 고르는 건... 싫어」

유우 「......미안」

아유무 「정말이지...」

유우 「정말, 미안해... 아유무.... 저기, 난 그만 들어가서 잘게...」

아유무 「응, 잘 자 유우쨩」

유우 「잘 자 아유무」

아유무 「...」

아유무 「......」

아유무 「.....안에서 다 들었지?」

세츠나 「......」

시즈쿠 「......」

아유무 「왜 그래 다들?」

시즈쿠 「아뇨... 아유무씨, 생각보다 멋있네요」

아유무 「어?」

시즈쿠 「유우 선배가 데이트 권유할 때, 옳다구나 하고 바로 받아들일 줄 알았거든요」 

아유무 「그럴리가 없잖아, 데이트는 아깝지만... 방금 말한 건 진심이니까」

세츠나 「저기, 그래서... 제 잘못인건가요?」

아유무 「방금 대화한거 듣고도 모르겠어?」

시즈쿠 「세츠나씨, 진짜 눈치 없네요...」

세츠나 「??」

아유무 「아무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나머지는 세츠나쨩이 직접 부딪혀서 알아내 봐」

세츠나 「그, 그런...」

아유무 「말해두지만, 나는 잘 안 되기를 바라는 쪽이니까」

세츠나 「...뭐가요?」

아유무 「...하아, 이제 됐어」

아유무 「...그리고 시즈쿠쨩」

시즈쿠 「네, 넷!?」

아유무 「유우쨩한테 '제가 세츠나씨 대신이 되어드릴게요' 같은 문자 보냈다간... 알지?」

시즈쿠 「아유무씨, 독심술사였나요?!」

「띠링」

유우 「......」

옥상

세츠나 「유우씨」

유우 「...용건이 뭐야?」

세츠나 「...후훗」

유우 「왜 웃어?」

세츠나 「그냥, 예전하고는 상황이 반대구나 싶어서요」

유우 「...예전?」

세츠나 「네, 예전에... 유우씨가 저를 여기로 불러냈었잖아요?」

세츠나 「그리고 저는 지금 유우씨처럼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나왔었죠」

유우 「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아?」

세츠나 「다른 사람은 어떨 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그래요」

유우 「뭐, 사실 다른 사람은 관계없으니까」

세츠나 「...죄송해요, 사실 저 아직... 뭐가 유우씨 심기를 건드렸는지 모르겠어요...」

유우 「아니, 세츠나쨩은 잘못 없어」

유우 「그냥 내가 조금... 싱숭생숭하달까」

세츠나 「네?」

유우 「하아, 맞아.... 세츠나쨩은 원래 이랬었지...」

세츠나 「???」

유우 「뭐, 큰 건 아니고... 그 세츠나쨩이 전야제에서, 정체를 고백했잖아?」

세츠나 「아, 뭐... 그랬죠. 그런데 그건 유우씨도...」

유우 「아니, 알고 있다고. 애초에 그 영상 찍은게 나였잖아.」

유우 「세츠나쨩이 모두한테 고백한다고 했을 때, 지지해 준 것도 나였고」

세츠나 「그런데...?」

유우 「그런데, 밝혀지고 나니까... 내가, 별 다를 것 없는 느낌이랄까」

세츠나 「유우씨가요?」

유우 「아아 정말! 그러니까, 예전에는 세츠나쨩이 누군지 소수만 알고 있었잖아?」

유우 「그래서 그게, 뭔가... 특별한 존재 같았거든. 세츠나쨩한테」

세츠나 「......」

유우 「이제는 다들 세츠나쨩이 누군지 알고... 인기도 많고」

유우 「부회장씨는 예전에는 관심없는 척 하더니 이제는 완전히 세츠나 팬클럽 회장 수준이고」

세츠나 「그, 그건...」

유우 「거기다, 시오리코쨩도... 저기, 학생회에 있잖아?」

세츠나 「시오리코씨는 이번 축제 실행위원이라 임시로...」

유우 「그건 알지만! 그리고 내가 음악과 수업때문에 자주 못가는 것도 어쩔 수 없다라고 알고 있지만!」

세츠나 「유우씨...」

유우 「세츠나쨩, 그 후로도 시오리코쨩이랑 자주 어울리고, 나서서 도우려고 하고」

유우 「거기다, 저번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유무랑 데이트 하고 있었고」

세츠나 「에, 그거는... 그게...」

유우 「뭐, 시오리코쨩이 세츠나쨩 정체를 숨겨줬다고 전해듣긴 했지만」

세츠나 「유우씨.... 설마....」

유우 「아니, 내가 욕심이 많은 건 아는데 말이지... 그, 아유무하고 세츠나쨩만큼은...」

세츠나 「풋, 아하하하하!」

유우 「이쪽은 심각하다니까!」

세츠나 「아하, 아하하하... 유우씨, 정말...」

유우 「...그래, 마음껏 웃어. 어차피 나는...」

「꼬옥」

세츠나 「정말, 귀엽네요... 유우씨도...」

유우 「세츠나쨩」

세츠나 「유우씨는 제 은인이고, 정말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구요?」

유우 「......」

세츠나 「유우씨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절대로 없었을테니까... 그러니까 유우씨는, 저에게 정말로... 특별한 사람이에요」

유우 「...휴우」

세츠나 「한숨 쉴 정도로 걱정했었던 거에요?」

유우 「...응」 (꼬옥)

세츠나 「...후후」

유우 「세츠나쨩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나니까」

세츠나 「...네, 고마워요」

유우 「부회장씨한테 지지 않... 아니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내가 더 좋아하니까」

세츠나 「....네」

유우 「그러니까 세츠나쨩도... 알겠지?」

세츠나 「네, 걱정하지 마세요!」

유우 「하아, 다행이다...」

세츠나 「그 정도로 고민했었던 건가요?」

유우 「그게... 예전에도 아유무가」

세츠나 「에, 아유무씨요?」

유우 「응? 아니아니, 방금은 그냥, 어... 말이 잘못 나왔어」

세츠나 「?」

유우 「(앞으로는, 세츠나쨩도 아유무처럼... 완전히 나한테 의지하게 만들지 않으면...)」

세츠나 「유우씨, 잘 안들리는데요...」

유우 「아니야 세츠나쨩! 저기, 오늘은 같이 부실에 가자!」

세츠나 「네, 그러죠!」

시즈쿠 「......」

아유무 「......」

시즈쿠 「...그래서, 저 정도는 인정 범위인가요?」

아유무 「뭐, 키스를 한 것도 아니고 고백을 한 것도 아니니까」

시즈쿠 「(충분히 고백같은데...)」

아유무 「그보다 시즈쿠쨩은 왜 따라온거야?」

시즈쿠 「네? 아뇨, 저는 그냥 아유무씨 브레이크 역할로」

아유무 「미리 경고하지만 유우쨩 옆은 만석이야」

시즈쿠 「에이, 세 사람까지는 어떻게든 될 것 같은데요 뭐」

아유무 「자리는 하나거든?」

시즈쿠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아유무 「역시 제일 경계해야 할 대상은 시즈쿠쨩, 너야」

시즈쿠 「같은 유닛끼리 너무 그러지 말자구요~」

------------------

질투하는 유우 보고싶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