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진 어새신이 가끔 가다 말하는 아랍어는 체대한 원 발음에 가깝도록 신경썼읍니다.

그렇게 막 보이지는 않겠지만...

진 어새신이 알라후 아크바르 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은 수정되었겠지만 초기 배포 버전에서는 '하나님은 위대하시다'라고 되어 있었읍니다.

한국 이슬람교에서 알라를 부르는 명칭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민하다가 귀찮아질 것 같아서 신으로 바꿨읍니다...

아무튼 키레이나 진 어새신 등 종교적 모티프/문화적 모티프가 등장하는 장면은 최대한 종교성이 드러날 수 있게 바뀌었읍니다.

키레이의 세례영창 등이 그런데

나중에 직접 봐 주세용

5. 라스트 에피소드

최대한 공을 들였읍니다. 꼭 플레이 해 주세오

6. 참가 경위

저는 사실 페스나를 한글패치로 플레이한 적이 없읍니다.

어렸을 때부터 일본어는 그럭저럭 할 수 있었던 탓에 중학생 때부터 페스나랑 페할아를 원문으로 했고, 한글로 나오는 비주얼 노벨 자체가 꽤 낯섭니다.

그래서 한글패치가 나오든 말든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갤에 한글패치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견딜 수가 없었읍니다.

근데 왜 참여했냐며는

그렇읍니다.

번역하다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이제부터 내가 번역한 버전으로 뉴비들이 페스나를 하겠지 하는 걸 생각하니까 흥분이 멈추지 않았읍니다.

공교롭게도 대학원 수료하고 따로 할 일도 없었으니.

아무튼 시간 빌게이츠로서 열심히 번역했고, 오타 띄어쓰기 등이 아직은 있을지언정

그래도 열심히 했읍니다.

게임 번역하는 건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살짝 불안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4개월만에 완성할 수 있었읍니다.

7. 초벌번역 얘기

 ubw 루트, 페이트 루트는 초벌번역이 단숨에 끝났습니다. 제가 8월 중순에 참가했고 린 루트까지 초벌이 끝난 게 9월 초의 일이죠.

페이트랑 린 루트는 수월하게 번역되었읍니다.

헤필 루트는 원체 길기도 하고, 그리고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루트도 아니다 보니 초벌번역 때는 그렇게 손을 대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막상 헤필 루트 검수를 하게 되고, 제가 손을 댄 곳이 원체 많지 않았다 보니 검수에 다른 루트보다 시간이 걸렸읍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되었다고는 생각합미다...

암튼 이 정도입미다.

프로젝트 마무리 때 한창 룰렛이 개최되고 있었는데, 사쿠라 루트랑 세이버 루트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룰렛을 30바퀴 정도밖에 못 돌았읍니다.

어제 레이드도 헤필 루트 교열하느라 8번밖에 못 돌았읍니다.

그야말로 취미생활에 취미생활을 희생하는 순환의 굴레.

그래도 열심히 했읍니다.

이미 해 보신 분들도, 아직 안 해보신 분들도 재밌게 해 주셨으면 조켓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번역하면서 재미있었던 문장

린이 성내고 억지부리는 모든 부분

여자친구 투정 들어주는 느낌이었읍니다.

정실은....

타이가의 모든 대사

순 수 재 미

암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페스나 리마 재밌게 하셨으면 조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