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원핸드로 인한 게임의 문제는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해결할 수 없음

그렇다면 인플레, 디플레를 따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단 소리라 다른 요소로 해결해야 함

솔직히 좋은 방식이 뭔진 이미 너무 많이 꼬여버린 게임이라 나도 잘 모르겠는데, 최근 패유발 내는 거 보면 그냥 유발을 더 낼 생각인 것 같음

이러면 엑셀급 슈퍼카드를 계속 내도(정확히는 그런 카드를 내는 걸 멈출 수 없어도) 유발을 던지는 것으로 줄다리기가 되니까

멀챠미는 테마군 지정까지 했으니 확실하겠지

근데 내가 보기엔 이건 정답은 절대 아님

유발을 주고받는 싸움이 노잼이라고 하는 게 아님 누군가는 이게 재밌을 수 있겠지

근데 이건 결국 철저한 확률의 논리라는 거임

TCG에서 확률의 요소를 없애라는 말이 아님

다만 확률의 논리에 밸런싱 설계를 전부 의존하는 것은 크나큰 문제란 거임

이렇게만 말하면 당연히 이해하기 힘들테니 좋은 예시를 가져왔음

티붕이들이라면 치를 떨 티아라임

티아라는 지속적인 규제로 덱의 안정성에 지속적 타격을 입었음

특히 23/4 이후부터의 규제면 '일반적으로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는 힘든 수준으로 핵심 카드가 깎여나갔음

그럼에도 오랫동안 티어에 남았음 왜냐?

결국 매수가 줄어들었을 뿐이고 그 카드를 못 쓰는 건 아니니 아기도 켈벡을 갈고 고점을 띄워서 덱을 다 갈아버리면 결국 동일, 또는 전성기 이상의 고점이 나온다는 논리임

안 갈릴 확률이 높은거 알빠노?쒸~발 갈면 이기는 거 아님??

그래서 아기도/켈벡/카룰을 죽여서 덱을 갈 수 있는 절대치 자체를 지워버리는 것으로만 결국 해결할 수 있었지

단순히 유발을 늘려서 막을 확률을 높이는 방식의 밸런싱도 이와 같다는 거임

뭐 씨발 알빠노? 잡고서 내리고 니가 못 막으면 이기는 거 아님??

유발싸움에 좋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 되지만 그걸 근간에 둔 밸런싱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거임

사실 지금의 엑셀싸움도 비슷함

엑셀에 의존한 현 사안계열의 덱들(데먼스미스 이후엔 그런 부분의 문제가 많이 해소되었으니 그 이전으로 생각)은 어찌보면 굉장히 고릴라 무뇌구성을 하고 있음

엑셀 통과에 베팅한 구성이지만 반대로 엑셀이 막히고 이후 추가로 내릴 카드가 없다면 기믹이 그대로 정지해서 패배하는 수준의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고릴라 구성을 했다 왜냐? 씨발 내려서 이기는 리턴이 압도적으로 컸으니까

내 앞에 있는 새끼는 내리면 이기는 구성을 했는데 막히는 걸 생각하는 것보다는 내려서 이길 생각을 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 존재한다니까?

마치 티아라 원탑분기에서 우가우가 세이렌발동 스타트가 옳았을 때가 있었다는 것과 비슷한 거임

또한 그런 게 전제되어 있으니 카드를 막 내도 된다는 방식으로 고삐가 풀리는 것이기도 하고, 그런 방식 이외의 게임이 사라지는 자유도의 박탈까지 발생함

제일 쉽고 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이 가는 해결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코나미가 딱잘알이기도 하고 이걸로 돈 벌어 먹는 놈들이니 나같은 범부의 생각을 가볍게 뛰어넘길 바랐음

근데 꼬라지 보니까 아니길 바랐던 예상만 다 맞아떨어지고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