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모르겠는데 삭제되서 다시 올립니다. 저는 글을 지우지 않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철갤러 여러분. 늦었지만 이제야 제대로 글을 작성합니다.

아직 무릎님의 핵검증 절차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 번 정도 내용을 정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먼저 여러가지 의문점과 사건의 경위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고자합니다.

지난해 여름 저는 우연치않게 슈파슈파 형님과 게임을 하게 되면서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슈파형님은 제 플레이를 극찬해주시며 지금까지 이런 풍신류는 못 봤다며 칭찬을 아껴주시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대구 풍류유저분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 어느날 방송중 대구 풍신류 장인 촉새님,크동님과 매칭이 되고

대구 유명 풍신류 유저분들과도 꽤 많이 게임을 하게 됐었습니다. 그 때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슈파 형님께서 말하기를, 저와 게임한 대구쪽 풍신류 유저분들이 제가 핵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당연히 핵이 아니고 예전부터 종종 핵이라는 의혹들을 받을 때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겼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만

당시에 상당히 가까워진 친한 슈파 형님이 직접 핵이 아닌 것을 검증하고 싶다고 하시기에 직접 해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크락실 핵검증 사건입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해도 딱히 핵검증을 하러 대구에 가는게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사전에 핵검증을 할 때 방송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으며, 검증 인원이 프로게이머와 유명 스트리머들이라는 이야기는

전혀 전달 받지 못 한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냥 친한 형님인 슈파형님과 오프라인에서 프리게임을 하고 간단하게 술 한 잔 걸치면서 풍신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생각으로 친한 동생 1명을 동행하여 대구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했더니 제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그런 편안한 환경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스트리머 리삼님이 크락실 현장에 나와계셨고, 그 옆엔 슈파형님, 크동님 등이 계셨습니다.

온라인 트위치에서는 프로게이머 전띵님, 머일님 그리고 스트리머 망자님이 라이브로 제 핵검증을 하겠다고 방송을 키고 준비중이셨습니다.

저는 사전에 전혀 듣지 못 한 이야기라 당황했고 제 기억엔 당시 라이브 방송에 200~300명 가까이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전띵,머일,망자,리삼님 전부 합치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있었을겁니다.

저는 마치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으로 게임에 임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설상가상으로 한여름에 에어컨까지 고장난 상태여서 집중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경기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리삼님,크동형님,보아꽃형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패배했습니다

크동형님과는 비방송 경기에서 카카전으로 꽤 높은 스코어 차이도 보여드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방송경기에서는 리삼님과의 오프라인 10선승에서 10:5로 승리하였고,

이 때 퀵훅을 앉아서 더퍼로 띄우는 모습을 다수 연출했고 그 외 여러가지 의혹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준수한 선방을 보였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오히려 리삼님은 자신이 비록 패배하였지만 "그때와 같은 날카로움이 없다"라는 것을 이유로 저에 대한 핵의심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긴장하면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생각없이 뱉는 편인지라 그 당시에는 제대로 말씀을 못드렸습니다만,

핵의심을 하고 계신다면 명백한 증거자료나 통계들을 모아서 와주셔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핵검증에서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방송으로 진행됐고

리삼님에게 승리했음에도 예전같은 날카로움이 없다는 상당히 추상적이고 실체없는 것을 증거로 저의 핵검증 결과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셨습니다.

늦었지만 이제와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망자님과는 랭매와 플매에서 종종 매칭된 적이 있지만, 당시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운영상에 차이가 있어 핵이라 판정하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플매나 랭매에서 전띵님을 딱 한 번 만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한 판으로 핵검증할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까?

머일님께서는 제가 원원과 원투 같은 것을 백퍼센트 구분하고 쓸 때 마다 띄웠다고하시는데, 저는 머일님과 게임한 기억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게임이 전체 횟수가 총 4판도 안 됩니다. 30분 이상 머일님과 심리진행을 주고 받을 정도로 길게 게임한 적이 없는데 표현을 비약하신건 아닙니까?

실제로 머일님의 당시 핵검증은 랭매같은 집중도 높은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라기보다 왼어퍼원이나 원원의 사용비율만 높여 저의 반응을 살펴보는 일종의 제품검수 같은 검사였습니다.

머일님의 당시 반응이 명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잘 앉긴하지만 예전같은 느낌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지금 저는 무릎님과 핵검증을 할 때 아주 까탈스러운 조건을 걸었습니다.

제가 심적으로 가장 편안한 환경 안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고 했죠.

그 이유는 위에 언급한 대구 핵검증에서 너무나도 억울하고 답답했던 일이 있었기에

단 하나의 꼬투리도 잡히고 싶지 않고, 저 자신도 후회 없는 경기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희 집에 여러분들도 납득할 수 있는 실력자들과 동석하여 게임을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린거구요.

따라서 무릎님과 조율한 내용은

1.컴퓨터는 무릎님이 가져오시는 것

2.모니터는 제 것을 사용하는것

으로 상호 합의하였습니다.

아직 무릎님의 오프라인 핵검증 진행 전이지만, 저는 이번 손캠 데스매치에서 갈공이님이 매칭됐을 때 이거 패배하면 저는 무조건 핵으로 인식이 박힌다고 확신하고 게임했습니다.

정말 죽기살기로 게임했고, 사소한 콤보 실수라도 하고 싶지 않아서 오히려 안전빵 콤보를 쓴 것도 있습니다.

갈공이님과의 랭매는 운이 좋아 제 승리로 끝났지만, 오메가 데스매치는 기존에 갖고 있던 점수가 누가 더 많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국에 계신 모든 철권 유저분들이 저를 핵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지금,

제게 그 승리는 너무나 값지고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갈공이님과는 이전에 10선승을 약 3~4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손캠을 키기 전 일입니다.

만약 갈공이님께서 현재 저에 대한 논란을 알고 계신다면 공개적으로 저에 대한 발언을 하시는 것은 어려우실겁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있기에 말씀을 아끼시는 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갈공이님 본인께서는 저의 손캠 전후 경기력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분명히 알고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무릎님과의 핵검증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날짜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제 자잘한 요구에 응해주신 무릎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번 핵검증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동안 철갤에서 제가 실수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전업호구님께는 굉장히 실례되는 행동을 했지만, 제대로 사과하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되는 말을 한 일도 많았습니다.

다만, 제가 철갤에 유동으로 저 자신을 변호하고 누군가를 사칭하거나 여론을 주도하려는 행위는 맹세코 한 일이 없으니 이것만큼은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비매너 행위를 한 것은 분명하고 정말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선 안 됐지만 철권을 단순한 온라인게임이라고 여기고 욕설과 비매너를 일삼았습니다.

방송을 킨 상태에서 상대에게 욕설과 모욕을 한 일도 비일비재 했고

모르는 캐릭터를 만나거나 상대하기 싫은 캐릭터를 만나면 일부러 레버를 밀곤 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모르는 사람이고 철권은 단순히 게임일뿐이니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 손캠 방송과 슈파 형님의 글 이후로 저를 믿어주신 분들

다들 감사하다고 느끼면서 저를 되돌아보는 순간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저의 비매너 플레이와 많은 논란으로 인해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곧 있을 핵검증이 어떤 결과로 끝날지는 모르지만, 두 번 다시 비매너나 욕설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리고 방송은 항상 손캠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전업호구님 슈파형님께 심한 말을 한 부분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