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랑 별 상관없는 뻘소리좀 할게

갤주 찌푸린 표정 좋아하는 사람 손들어봐

바로 나임 존나 변태같긴한데 변태 맞으니까 뭐 신경안씀

내가 파악한 찌푸린 표정이 세가지가 있는데

1번 눈빛으로 드라이아이스 냉기 팍 쏘면서 

      한쪽 눈썹만 사선으로 쫙 올라가는 거(갤주기준 거의 오른쪽)

      이거는 주로 성악곡 하면서 

      짱짱한 목소리 나올 떄 많이 나오는 표정

      하씨 존나 1923년 동안 살아오면서 가슴 아픈 사연 백만개 갖고 있는 

      루마니아에서 배달사고로 한국에 떨어진 드라큘라백작같음 

      백작님 당신을 위해서 저의 콜레스테롤 가득한 피라도 괜찮으시다면 

      싹 다 뽑아 드릴 수 있어요

2번 약간 눈이 시린건지 부신건지 알 수 없지만

      암튼 양쪽 눈 다 아삼삼한 느낌으로 좀 작아지게 가늘게 뜨면서 

      눈썹은 양쪽 모두 팔자로 살짝 처지는 느낌 

      이건 찌푸렸다기 보다는 감정 몰입한 표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갤주 자고 일어나자마자 눈부실 때도 저런 표정일까 요지랄 상상함

3번 주로 2부에서 나온 표정인데

      이번 공연에서 내 심금을 확실히 울렸던 가성 나올 때마다 주로 보이던 

      약간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 같은 찌푸린 표정 

      이거 진짜 설명하기 어렵네

      양눈 질끈 감으면서 

      랑비데메에서 중후반부에 세상에서 들어본 적 없는 

      사람 홀리는 아름다운 귀신소리낼 때 나오는 그 표정이야

      기억 안나는 놈들 빨리 찾아보고 와봐

      암튼 표정 미친다 

셋다 미치도록 좋은데 이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 3번임

갤주가 너무너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고통에 몸부림쳤으면 좋겠는거 뭔지 알면 너도 변태임

곡 순서가 여기서부터 막 섞인다 

기억 못하겠어 대충 진행하자

어느곡 하나 대강 넘길 수 없는 

별이 빛나는 아프리카 낙원에서 꽃 던지는 시리즈 그 구간

내가 갤주가 불렀던 노래 아니면 아는 오페라 아리아가 없어서 

꽃던지는 노래도 처음 들음

모르는 노래였지만 멜로디가 정말 아름답더라 

이거는 역시 마지막 카르멘 쥬떼에에에에에므으으으으 이걸로 그냥 끝임끝ㅜㅜㅜㅜ

하 이 곡은 이게 다한 거지 뭔말이 더 필요해

저 얼굴로 저렇게 사랑한다 말하면 대체 어느 누가 어케 거절해

저런거 모른척 한다면 싸패가 분명함

ㅆㅂ 나는 사채빚을 끌고 들어와도 받아줌

이때 1번 눈썹 모양으로 세상에서 제일 슬픈 

버림받고 상처받은 눈빛이 장착되는데 미쳐ㅠㅠ

대체 카르멘이 꽃만 냅다 던져주고 얘한테 무슨 짓을 한건데 어어어?

이제사 가사 내용이 좀 궁금하지만 그때는 도저히 스크린 자막을 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유난히 이곡 할 때 두주먹 꼭 쥐고 있는 자세가 많았던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같이 주먹쥐게 되더라 

주먹 쥐었다가 살포시 펼 때마다 가리가리 열개의 손가락이 우아하게 펼쳐지는데

하다하다 이제 손에서도 금가루가 펼쳐지는 것 같음

손가락 열개 중에 하나쯤은 좀 덜생겨도 되는거 아닌가

열개 싹 다 그렇게 빚어진거 좀 과하지 않아?

김밀석님 적당히 좀 해요  

에루체반은 이제 뭐라고 할말이 없다

에루체반은 김밀크꺼! 

그리고 갤주 이 노래할 때 원래 이렇게나 감정이 풍부하고 

절절하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거 맞음?

왜 내가 사형당할 것도 아닌데 곧 숨통이 끊어질 것 같은 기분이지

참고로 에루체반 직관 처음이었는데

이건 내가 크게 잘못한 거 같음 그래 그게 맞아

이걸 이제사 듣다니 헛된 인생 사는 주제에 

밥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살고 있었네   

낙원 어쩌구 노래도 처음 들음

가사 모르지만 대충 낙원 나오고 그런거 보면 

그 어떤 형이상학적인 아름다움과 대자연을 노래한게 아닌가 함

이런 거 갤주한테 너무너무 잘 어울림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거지같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빛나고 아름답게 정화해주는 존재인 자연인 김만석씨 

얼굴로 목소리로 나를 롯콘홀이라는 낙원으로 데려가 주심ㅎㅎ

낙원 가는데 돈이 좀 들긴 하지만 열심히 벌테니까 또 데려가주세요

디 뽀쏘오 할 때 그 뮤알못할 때랑 비슷한 입술 모양 미치겠음

입술만 누끼따가지구 스티커 제작하면 안되겠지 이러지 말자

암튼 적당히를 몰라서 큰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갤주 혼자 양팔로 스스로 포옹하기 왜함 왜왜왜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사랑스럽지, 기특해서 안아주고 싶지, 백번 이해합니다

김민석은 노래하다가 김민석 안을 수 있고 개부럽다 같이좀 

점점 공연후기가 아니라 직캠후기가 되고 있는거 이해바람

앞열에서 보는거 기억 소멸이 더 빠른듯ㅠㅠ 뭘 본건지 모르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