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아버지가 없다. 아버지는 내가 9살 때 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머니 혼자 지금까지 외아들인 나를 키우셨다 . 7ㅏ왕님이 가슴 치면서 아시나요를 불렀을 때가 아마 추석때였는데 그때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테레비를 보면서 많이 감동 받은 기억이 있다.



하씨 다음 순서였나 7ㅏ왕님이 등장했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노래 아시나요. 시작 전 7ㅏ왕님 어머님이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는데 그동안 나 키우면서 고생했을 어머니 모습이 생각나서 그땐 제대로 못봤다.....방송이 끝나고 어머니를 부여잡고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이렇게 감동을 주는 가수는 없었기에 난 그 뒤로 7ㅏ왕님의 팬이 되어버렸다. 압도적인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복가갤에선 가슴치기 찌르기가 완전히 놀림거리가 되는데 다른 사람의 진심이 담긴 모션을 비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 초에 삼수 끝에 명문대학에 합격했을 때 먼저 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핑 돌았다. 올 봄에 삼촌이랑 아버지 산소에  같이 갔는데 그 때 대학합격증 딱 올려놓고 넋두리를 했다 . 7ㅏ왕님이 그랬던 것 처럼 정말 많이 울었다.  



7ㅏ왕님이 방송에 뜸하실 때는 나창정도 많이 빨고 휘성도 많이 빨았지만 여전히 내 맘속에 최고의 가수는 7ㅏ왕님이다. 복면가왕 나왔으니까 시원하게 한번 빨아볼거다. 7ㅏ왕님보다 음이 잘 올라가고 노래를 더 잘하는 사람은 꽤 있을지 모르겠지만 7ㅏ왕님만큼 진심을 담아 열창하는 가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확실하다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