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보고옴.
자막 나오는줄은 알았는데 음성해설 나오는 줄은 몰랐어서 깜놀했어. 성우분은 서혜정씨=스컬리 성우분임.
자막 나오니까 안들렸던 대사가 보이는 건 좋은데 자막이 표준어로 되어있어. 그래서 사투리를 못살려서 아쉽지만 장애인분들 보시는 자막이니까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ㅇㅇ 근데 욕은 그대로 적혀 있어서 좀 신기하고 재밌었음ㅋㅋㅋ
자막 보다보면 배우 대사 속에 여러 단어가 숨어있구나 생각하게 됨. 첫장면 병갑이 대사에 \'이게\'란 단어가 많은데 이게 또 리듬이 반복되면서 말맛을 살리는 거라. 배우들이 되게 신기했음.

음성해설은 상황에 대한 소설화된 문장이라고 생각하면 됨. 예를 들어 현수는 눈을 돌리고 아쉬워한다 < 이런 지문 느낌의 해설이 나오는데 어떤 건 내 해석이랑 달라서 놀라고, 어떤 건 아 그런건가 싶음. 나는 영화를 세세하게 못보는 편이라 놓쳤던 동작 같은 게 보여서 좋았음. 근데 아마 취향에 안맞는 당원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론 단정하고 예쁜 문장이 있어서 좋았는데 물론 영화관 나서면 다 까먹음.

음성해설 나오면 배경음 다 죽으니까 염두에 두고ㅇㅇ 아무래도 목소리 나오는 게 1번이니까 음악은 뒤에서 작게 나올 수 밖에 없음ㅇㅇ

나 봤던 회차는 장애인분들 많이 오셨음. 동행이랑 손 붙잡고 오셔서 영화 보시는데 보기 좋으면서도 아 이런 기회가 많고 자연스러워져야 하는데란 생각이 들더라고. 역시 함흥냉면씬에서 웃음이 많이 터짐

혹시나 보러가고픈 자기들 있으면 참고하라고 다 아는거 길게 써놈. 읽어줘서 고맙고 영화 재밌게 봐. 다들 현생 놓고 달리고 있겠지만 몸 잘 챙기고 행복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