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피검사 했다가 호르몬 이상 있어서 대학병원 진료 예약하고 오늘 갔다 옴

옛날에 뇌수막염때문에 여기 응급실에서 척수검사 하고 그랬는데 8년만에 다시 왔네 정문 보니까 어렴풋이 생각 남 

그때는 그래도 가까운 곳 살아서 그냥 셔틀버스 타고 갔었는데 힝 오늘 가는데 거의 한 시간 걸린 듯

1차로 수납하고 대기하는데 사람들 정말 많더라 다 아픈 사람들이 접수하는 거 잖아..

진료과 가서 접수하고 대기하는데 여기 선생님들의 시간과 내 시간의 가치가 같을까 싶었음 

시간의 가치도 그렇지만 사용 방법도 다르겠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까

담당 선생님 이름 보고 나이 있는 분 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젊은분이어서 놀랬음 

여기서 진료 볼 정도면 최소 몇살이 되어야 되는 거지? 30대 초반인가 내 또래일 거 같던데

선생님은 친절했음 내 문제가 호르몬이 기준치보다 높아서 문제였던 거 였음 보통 이런 경우는 뇌하수체 종양을 의심할 수 있는데 

나는 기준 수치보단 높지만 종양을 의심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어서 피검사를 한번 더 해보는 걸로 함

처음 1차 병원에서 상급병원 진료 시 MRI 찍을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오늘 선생님도 그 말씀 하시더라 일단 피 검사 결과 보고 MRI 찍을 지 말 지 정할 듯

종양 있으면 시신경에도 문제 생길 수 있어서 시력에 문제 생긴적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나 전에 시야에 애매한 검은 점 같은거 보여서 병원 간 적 있었거든

근데 그때 검사하려면 다음에 하루 날 잡고 와야됐고 또 시간 좀 지나니까 괜찮아진 거 같아서 그냥 말았었음 

선생님께 그 말 하니 그럼 MRI 찍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함 

근데 내 생각은 전혀 별개의 문제가 아닐 까 싶음 그때 찾아봤을 때도 시야에 검은 점 보이는 건 황반변성이라고 봤었거든

옛날에 입원했을 때도 내 말 한마디 때문에 괜히 MRI 추가로 찍어서 돈만 더 나오고 ㅋㅋ;

그리고 내가 하지불안증후군 있는것도 지금 호르몬 이상과 관계가 있는건지 간 김에 물어봤는데 이 증상과 관련해서 약을 먹었던 게 아니면 관련 없다 하더라

오늘 혹시 피검사 또 할 줄 몰라서 물 한잔도 안 먹고 금식하고 왔는데 

난 피검사라 금식해야 되는 건 맞지만 호르몬 검사라서 지금 못 하고 아침 일찍 와야된다고 하더라 

호르몬 검사는 아침에 해야지 정확하대 그래서 다음주에 또 와야 됨 으씨 아침에 검사 하고 진료까지 4시간 대기해야 함

진료 본 시간보다 접수하고 대기한 시간이 더 길자너 ㅋㅋ; 첫 진료를 한달 전에 봤었는데 

옛날 대학병원 식당가에서 오래 일했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진료 끝나고 밥이나 먹을까 싶어서 그냥 구경 겸 돌아다님

식당가도 작고 맘에 드는 음식도 없어서 그냥 말았음

오며 가며 사람들 보는데 대학병원 간호사들 보면 태움 생각이 계속 떠오름

예전에 여기서 검사 하고 병실 문제 때문에 입원은 일 했던 식당가 대학병원에서 했는데 그때 간호사 선생님들 다 친절했거든

이렇게 친절한 선생님들도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태움할까? 궁금했었음

어쨌든 첫 병원에서 검사결과 이상있다는 얘기 듣고 가벼운 맘으로 갔다가 철렁했었었는데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닐 거 같아 다행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