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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2월30일 아라곤, 김리, 레골라스, 메리, 피핀, 프로도, 샘, 간달프앱에서 작성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1 00:02:06
조회 102 추천 0 댓글 2
														

그들은 함께 구름 한 점없는 하늘을 배경으로 새벽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해가 솟았다. 희미하지만 밝은 해였다. 동쪽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와 안개를 말끔히 걷어 버렸다. 주위엔 드넓은 대지가 냉랭한 햇살 속에서 을씨년스럽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 전면 동쪽으로 이미 수마일 전부터 가끔씩 모습을 보이던 바람센 로한의 고원이 버티고 서 있었다. 판곤의 어두운 숲은 북서쪽으로 넓게 퍼져 있었다. 그 그늘진 경계는 아직 삼십 마일이나 떨어져 있었으며 그보다 먼 쪽의 비탈은 연푸른색으로 흐릿하게 보였다. 그 너머로는 안개산맥의 가장 끝 봉우리인 메세드라스가 우뚝 솟아 회색 구름 속에서 떠다니듯 눈덮인 정상을 가물가물 드러내고 있었다. 숲으로부터 흘러나온 엔트워시 강이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물견은 빠르고 폭이 좁아서 양 기슭을 침식하고 있었다. 오르크들의 자취는 구릉지대에서부터 강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날카로운 눈으로 강을 거슬러 숲까지 살펴보던 아라곤은 멀리 초원 위에서 그림자 하나를 보았다. 그것은 재빨리 움직이는 거뭇한 반점처럼 보였다. 아라곤은 엎드려 땅에 귀를 대고 진동을 감지했다. 그 옆에서는 레골라스가 손으로 햇빛을 가린 채 요정의 빛나는 눈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흐릿한 반점이 아니라 작은 형체의 수많은 기병들을 보았다. 아침햇살에 번쩍이는 그들의 창끝은 마치 육안이 닿지 않을 정도로 멀리 있는 작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멀리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가느다란 실처럼 소용돌이치며 피어올랐다.
텅 빈 들판에는 정적이 깔려 김리까지도 대기를 타고 전해 오는 공기의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아라곤이 일어서면서 외쳤다.
"기사들이다! 많은 기사들이 말을 타고 우리 쪽으로 달려오고 있어!"
레골라스도 말했다.
"맞아요. 백다섯 명인데. 머리가 노랗고 창이 반짝이는군. 대장은 아주 키가 큰 사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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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둘씩 짝지어 말을 달려 지나갔다. 가끔 등자에서 몸을 일으켜 사방을 살펴보는기사도 있었지만 말없이 앉아 자신들을 주시하는 자들이 있음을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무리가 거의 지나쳐갈 무렵 갑자기 아라곤이 일어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로한의 기사들이여! 북쪽에서 무슨 소식이라도 들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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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놀라운 속도와 기술로 말의 방향을 바꾸고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돌진해왔다. 곧 그들은 언덕 비탈을 넘어 달려 내려와 셋을 포위했다. 아라곤만 일어섰고 
김리와 레골라스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주시하며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들을 포위한 기사들은 아무 말 없이 수풀처럼 빽빽하게 그들을 향해 창을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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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중 몇몇은 화살을 메긴 활시위를 팽팽히 당기고 있었다. 이윽고 그 중에서 가장 키가 큰 기사 한 명이 말을 몰고 앞으로 나섰다. 그의 투구에는 하얀 말꼬리털이 나부끼고 있었다. 그는 창끝이 아라곤의 가슴에서 한 자쯤 될 만큼의 거리까지 말을 몰고 나왔다. 아라곤은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버터섰다. 
"너희들은 누구냐? 이 땅에서 무얼 하고 있는 거지?"
그 기사는 곤도르인인 보로미르와 같은 태도와 어조로 서부의 공용어로 말했다.
"나는 스트라이더라 하오. 우린 북쪽에서 왔고 지금 오르크들을 쫓고 있소."

"그 점이라면, 이방인이 먼저 자신을 밝혀야지. 어쨌든 내 이름은 요문드의 아들 요머다. 리더마크의 제삼원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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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곤이 말했다.
"먼저 당신이 누굴 받드는지 말하시오. 당신은 모르도르의 암흑의 군주 사우론의 친구
요 아니면 적이오?"
요머가 대답했다.
"나는 오로지 마크의 영주이자 덴겔의 아드님이신 데오든왕만을 받들 뿐이다. 우리는 멀리 떨어진 암흑의 땅의 권력자를 받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직 그와 공공연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만일 당신들이 그에게서 달아나고 있는 거라면 이 땅을 떠나는 게 좋다. 지금 우리의 모든 변경지대에서는 분쟁이 벌어지고 있고 우린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우린 우리의 것을 지키고, 선하든 악하든 이방의 영주를 섬기지 않으면서 오로지 우리가 살아온 대로 살고 자유롭고자 할 뿐이다. 좋은 시절엔 우리도손님을 따스하게 환영했지만 요즘엔 지나치는 이방인들이 우릴 냉혹하다고 생각하지. 자, 그러면 당신은 누구이며 누굴 받드는가? 누구의 명령에 의해 우리 땅에서 오르크들을 쫓는가?"

"나는 누구도 받들지 않소."

아라곤은 망토를 젖혔다. 
요정의 칼집에 손이 닿자 번쩍 빛을 발했다. 
그가 뽑아든 칼 안두릴은 불길처럼 빛을 발했다. 
아라곤은 외쳤다.


"엘렌딜! 난 아라돈의 아들 아라곤이오! 엘레사, 엘프스톤, 듀나단이라고도 불리는, 곤도르의 엘렌딜의 아들 이실두르의 후계자요!

이것은 한때 부러졌다가 다시 벼려진 칼이오. 

당신은 나를 도울 것인가 아니면 방해하겠는가? 

속히 선택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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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와 레골라스는 놀라서 자신들의 동지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그가 이런 분위기를 뿜어 내는 것을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다. 아라곤은 거대하게 보였고 상대적으로 요머는 위축되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의 엄숙하고도 힘이 넘치는 얼굴에서 아르고나스의 왕 조상들이 지녔던 권위와 힘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다. 잠깐 동안 레골라스는 아라곤의 눈썹 위에 하얀 불길 같은 왕관의 흔들리는 것을 본 것 같기도 했다.뒤로 물러선 요머의 얼굴에는 외경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오만한 눈을 내리깔고 중얼거렸다.
"요즘은 정말 이상한 시절이군. 꿈과 신화가 느닷없이 초원에서 튀어올라 현실로 변하다니. 말씀해 주시오. 무슨 일로 여기 오셨는지. 그리고 그 알 수 없는 말의 뜻은 무엇인지. 데네도르의 아들 보로미르가 해답을 찾으려고 떠난 지 오래건만 우리가 그에게 빌려주었던 말은 벌써 혼자 돌아왔었소. 당신은 북방에서 어떤 운명을 가져오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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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비트라고? 그들은 어떤 이들이오? 이상한 이름이군."
"이상한 종족에 이상한 이름이지요. 그러나 우리에겐 매우 소중한 친구들이오. 당신들도 이 로한 땅에서 곤도르를 들쑤셔 놓았던 그 전갈을 들었을 텐데요. 하플링에 관한 이야기 말이오. 호비트가 바로 하플링이오."

요머는 그들을 향해 외쳤다.
"잘 가시오. 그리고 친구들을 꼭 발견하길! 최대한의 속도로 되돌아와 우리의 칼을 함께 빛내도록 합시다!"
아라곤이 말했다.
"돌아오겠소."
김리도 외쳤다.
"나도 올 거요. 레이디 갈라드리엘의 문제가 아직 우리 사이에 남아 있으니까. 당신에게 정중한 인사를 가르쳐 드리겠소."
그러자 요머가 답했다.
"결말이 나겠지. 이렇게 이상스런 일들이 많은 가운데서는 난쟁이의 도끼질을 받으며 레이디를 칭송하는 법을 배우는 것 정도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겠지. 잘 가시오."
이들은 이렇게 헤어졌다. 로한의 말들은 매우 잘 달렸다. 잠시 후 김리가 뒤를 돌아보자 요머의 부대는 이미 멀리 떨어져 작게 보였다. 아라곤은 돌아보지 않았다. 길을 재촉해 달리면서도 그는 하수펠의 목 옆으로 머리를 늘어뜨린 채 자취를 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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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지않아 그들은 엔트워시 강가에 도달했으며 그곳에서 요머가 말했던 다른 자취를 발견했다. 그 자취는 나무 없는 로한 고원 너머의 동쪽 성벽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아라곤은 말에서 내려 지면을 살핀 다음 다시 안장에 뛰어올라 길 한쪽을 따라가며 발자국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그는 이런 식으로 수마일을 달린 후 다시 말에서 내려 앞뒤를 오가며 지면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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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말을 달려나감에 따라 날은 차차 저물어 갔다. 나무 없는 로한 고원 위로 낮게드리워진 회색 구름이 흘러왔다. 안개가 해를 가렸다. 나무로 뒤덮인 판곤의 비탈들이 석양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아무런 자취도 볼 수 없었다. 가끔 도주하다가 등이나 목에 회색깃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 오르크들의 시체가 보이기도 했다. 태양이 거의 기울었을 무렵 그들은 숲 경계에 이르렀다. 나무들 사이의 탁 트인 공지에서 그들은 대규모로 소각을 한 흔적을 발견했다. 재는 아직도 뜨거웠으며 연기를 피워올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투구, 갑옷, 갈라진 방패, 부러진 칼, 활과 창, 그리고 그 밖의 전쟁도구들의 잔뜩 쌓여 있었다. 가운데 박힌 말뚝 위에는 도깨비 형상의 거대한 머리가 꽂혀 있었으며 부서진 투구에는 하얀 기장이 새겨져 있었다. 좀더 나아가자 흙무덤이 하나 있었는데 숲가에서 흘러나오는 강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것은 새로 쌓아 올린 것으로 잔디가 새로 덮여 있었고 그 주위엔 열다섯 개의 창이 꽃혀 있었다.
아라곤과 그의 친구들은 전장 주변을 두루 탐색했다. 그러나 태양이 기울어 저녁놀이 어슴푸레하게 내려앉았다. 해질녘까지 그들은 메리와 피핀에 대한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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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가 고개를 들어 보니 불빛이 비치는 바로 가장자리에 허리가 굽은 노인 한 사람이카다란 망토를 두른 채 지팡이를 짚고 서 있었다. 그는 챙이 넓은 모자를 눈 위까지 깊숙이 눌러쓰고 있었다. 김리는 순간적으로 사루만에게 발각됐다고 생각했지만 당장은 너무도 놀라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 그의 갑작스런 움직임에 잠에서 깨어난 아라곤과 레골라스는 몸을 일으키고 노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노인은 아무런 a라도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아라곤이 벌떡 일어서며 물었다.
"노인장, 무슨 일입니까? 추우면 와서 몸을 녹이시죠."
그러나 아라곤이 앞으로 나서자 그 노인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의 흔적은 찾아볼 수 가 없었다. 그들은 감히 멀리까지 찾아 헤맬 수 없었다. 달도 져버려 너무 어두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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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바를 말하자면 그는 사루만이었어. 그가 아니라면 누구겠어. 사루만은두건을 쓰고 망토를 두른 노인의 차림으로 여기저기 다닌다고 한 요머의 말을 생각해봐. 그가 우리말을 데려갔거나 아니면 쫓아 버렸고 우리만 여기 남아 있어. 내 말을 한번 잘 들어 보라고. 이제 골치아픈 문제가 더 많이 생길 거야."
아라곤이 말했다.
"그 말 새겨듣지. 그렇지만 난 그 노인이 두건이 아니라 모자를 쓰고 있었던 점을 중시해. 물론 자네 짐작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것과 이곳이 밤낮을 가릴 것 없이 위험한 곳이라는 사실은 인정해. 그러나 당분간 우린 이대로 쉬는 것 이외에 다른 할 일이 없어. 내가 불침번을 서지. 난 좀 생각할 필요가 있으니까."
밤은 천천히 지나갔다. 아라곤 다음엔 레골라스가, 그리고 그 후엔 다시 김리가 불침번을 서면서 시간은 흘러갔다. 그러나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 노인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며 말도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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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깨어났을 때 이미 서늘한 태양이 뜰 안으로 기어들어와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머리 위에 높게 걸린 구름조각들은 강한 동풍을 타고 달리고 있었다. 트리비어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아치 옆의 돌대야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동안 트리비어드가 나무 사이의 오솔길을 걸어오면서 흥얼대며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후, 호! 안녕, 메리. 피핀!"
그들을 보자 그는 활기있게 말했다. 
"늦게까지 잘 자더군. 난 오늘 벌써 수백 걸음을 걸었어. 이제 음료수를 한 잔씩 들고엔트무트로 가야 해."
그는 어제와는 다른 돌항아리에서 두 사발을 가득 따라 내놓았다. 맛도 지난밤과는 달리 흙내음이 섞이고 그윽했으며 음식에 가까운 질감을 느끼게 해 힘을 북돋는 것 같았다. 호비트들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요정의 과자를 갉아 먹으며 (배가 고팠다기보다는 씹어 먹는 것이 아침식사의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 트리비어드는 엔트어나 요정언어 또는 다른 이상한 언어로 흥얼거리며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엔트무트가 어디죠?"
피핀이 물어보았다. 
"후, 음? 엔트무트가 어디냐고?"
트리비어드는 돌아서면서 말했다. 
"그건 어떤 장소를 말하는 게 아냐. 그건 엔트들의 회의를 말하는 거야. 요즘엔 그리 자주 열리지 않지. 그래도 내가 이런저런 수단을 부려서 꽤 많이 모이게 했어. 우린 언제나 만나던 곳에서 모이지. 사람들은 그곳을 던딩글이라 부르지. 여기서 남쪽 방향으로 가면 돼. 정오까지 도착해야 돼."
그들은 곧 출발했다. 트리비어드는 어제와 같이 호비트들을 양 팔에 안고 갔다. 평지 입구에서 트리비어드는 오른쪽으로 꺾어 개울을건너셔 나무가 거의 없는 몹시 황폐한 비탈길을 따라 남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비탈길 위로 자작나무와 마가목 덤불이 보였고 그 너머로 어두운 솔숲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게 보였다. 이윽고 트리비어드는 언덕에서 좀 떨어져 나와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다. 거기 있는 나무들은 호비트들이 여태껏 봐왔던 그 어떤 나무보다 크고울창했다. 그들은 잠시동안 처음 판곤 안으로 무턱대고 들어왔을 때처럼 숨이 막히는듯한 기분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그건 이내 사라졌다. 트리비어드는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에 잠긴 채 굵고 낮은 음성으로 혼자서 흥얼거렸지만 메리와 피핀은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건 단지 붐, 붐, 룸붐, 부라르, 붐 붐, 다라르 붐붐, 다라르 붐 하는 소리로 들렸고 음색과 리듬을 바꿔가며 계속되었다. 그들은 어떤 화답 같은 흥얼대는 소리나 바르르 떨리는 소리를 얼핏 들은 것 같은 때도 있었다. 그 소리는 땅에서 또는 머리 위의 가지에서 또는 나무줄기에서 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트리비어드는 멈추거나 어느 쪽으로 머리를 돌리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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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엔트가 벌써 도착해 있었다. 그보다 더 많은 엔트들이 다른 길로 내려오고 있었고 몇 명은 트리비어드를 따라 오르고 있었다. 그들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호비트들은 그들을 눈여겨 보았다. 그들은 호비트족끼리는 누구나 닮아 보이듯이(어쨌든 낯선 이의 눈엔 거의 그렇다) 트리비어드를 닮은 이들을 많이 보게 될 걸로 기대했었는데 닮은 자를 전혀 볼 수 없어 매우 놀랐다. 나무들이 서로 다르듯이 엔트들도 서로 달랐다. 그 중엔 매우 늙은 엔트가 몇 있었는데 (그러나 트리비어드만큼 나이들어 보이진 않았다), 이들은 정정하긴 하나 매우 오래된 나무처럼 수염이 나고 옹이가 많아 울퉁불퉁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한창때의 나무처럼 팔다리가 미끈하고 피부가 매끄러운 키 크고 건장한 엔트들도 있었으나 어린 나무 같은 젊은 엔팅들은 없었다. 모두 해서 약 스물네 명이 풀이 깔린 넓은 계곡바닥에 서 있었으며 역시 그 정도 수의 엔트들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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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트리비어드를 중심으로 원을 이루고 서자 곧 호기심을 끌지만 호비트들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가 시작되었다. 엔트들은 느릿느릿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먼저 한 엔트가 이야기를 시작했고 이어 다른 엔트가 끼어들자 얼마 안 있어 모두가 함께 높고 낮은 리듬에 따라 읊조리기 시작했다. 원의 한쪽에서 소리가 커지는가 싶으면 이내 잦아들고 다른 쪽의 소리가 커지며 요란하게 웅웅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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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핀은 오가는 낱말을 전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듣기에는 기분좋은 소리였다. 그러나 점차 그의 주의는 산만해졌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그러나 읊조림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그는 엔트들의 말이 무척이나 '서두르지 않는' 성질이기에 이제 인사말 대목이나 지났나 싶었고 또 만일 트리비어드가 출석점검을 하기라도 한다면 그들의 긴 이름을 노래하는 데 얼마나 맡은 세월이 흘러갈까 하고 생각했다. '엔트들은 예 또는 아니오를 뭐라고 할까?'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하품을 했다. 
곧 트리비어드는 그의 기분을 알아챘다. 
"흠, 하, 피핀!"
하고 그가 말하자 다른 엔트들은 모두 읊조리기를 멈췄다. 
"너희들이 성급한 종족이라는 걸 잊고 있었어. 어쨌든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에 귀를기울인다는 건 지루한 일이지. 이제 너희는 내려와도 좋아. 난 너희들 이름을 말해 줬고 이제 이들도 너희를 직접 보고 너희가 오르크가 아니란 점과 옛 계보에 새로운 종족이 하나 추가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어. 우린 아직 그 이상은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이 모임이 엔트무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것도 상당히 빨리 진행된 편이야. 내킨다면 너희들은 협곡을 거닐어도 좋겠지. 만일 기분을 새롭게 하고 싶다면 저 건너 북쪽 기슭에 좋은 샘물이 있어.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아직 해야 할 말이 좀 있어. 내가 중간중간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 주지."
그는 호비트들을 내려 주었다. 그들은 떠나기 전에 깊이 절을 했다. 중얼거리는 음조와 번득이는 눈으로 판단컨대 그러한 행동이 엔트들을 무척 즐겁게 한 것 같았다. 그러난 그들은 곧 자신들의 이야기에 다시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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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흠, 너흴 보려고 왔어. 지겹거나 좀이 쑤시지 않나, 흠? 자, 아직은 좀이 쑤시거나 해서는 안 될 텐데. 우린 이제야 첫 단계를 끝냈어. 이제 이센가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거야. 그러나 무얼 할 것인가결정하는 데는 그 전 사건의 성격을 검토하는 일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여기서 긴 시간을 보낼 거란 걸 부인할 수는 없지. 그래서 너희에게 친구한 명을 데리고 왔어. 근처에 집이 있지. 이름은 브레갈라드야. 그는 이미 결정을 했기 때문에 집회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거야. 흠, 흠, 그는 우리들 중에선 성급한 엔트에 속하지. 사이좋게 지내야 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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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어드는 방향을 돌려 떠나갔다. 브레갈라드는 호비트들을 살펴보며 잠시 서있었다. 호비트들 또한 그의 '성급함'이 어떻게 드러날까 궁금하게 여기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키가 컸고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것 같았다. 팔과 다리의 피부는 반들거리며 빛을 발했고 입술은 불그스름했으며 머리카락은 회록색이었다. 그는 바람을 받는 가느다란 나무처럼 몸을 굽히고 흔들 수 있었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도 울리긴 했지만 트리비어드의 소리보다는 높고 맑았다. 
"하, 흠, 친구들, 산책을 하자구. 난 브레갈라드야. 너희 말로 하면 퀵빔이지. 그러나물론 그건 별명일 뿐이야.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잘 한다고 채서 그런 별명이 붙었지. 난 마시는 데도 빨라서 다른 엔트들이 수염을 적시고 있는 동안 다 마셔버리기도 하지. 자, 함께 가자구."
그는 잘생긴 양 팔을 뻗어 손가락이 긴 손을 호비트들에게 하나씩 내밀었다. 그날종일그들은 그와 함께 숲속을 거닐며 노래부르며 웃고 지냈다. 퀵빔은 자주 웃었다. 그는 구름 뒤에서 해가 나타나도 웃었고 개울이나 샘을 마주쳐도 웃으며 몸을 굽혀 발과 머리에 물을 튀겼다. 때로는 숲에서 나는 어떤 소리나 속삭임에도 웃었다. 그는 마가목을 볼 때마다 멈춰서며 양 팔을 쭉 뻗치고서 노래를 불렀으며 또 노래하며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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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그는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집이라고 했자 녹색 제방 아래 잔디 위에 놓인 이끼낀 돌 하나에 불과했다. 주위에는 마가목이 원을 이루고 서 있었고 또 엔트들의 집이 다 그렇듯이 제방에서 거품을 내며 흘러내리는 샘이 있었다. 그들이잠시 이야기할 동안 숲에 어둠이 깔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엔트무트의 목소리들이 들렸다. 그러나 이제 목소리들은 더욱 굵고 낮게 들렸으며 좀 여유가 있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간간이 웅장한 목소리 하나가 높고 빨라지는 음조로 솟아오르면 다른 소리들은 잦아들었다. 그들 곁에선 브레갈라드가 조용히 속삭이듯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가 스킨바크족의 일원이며 그 종족이 살았던 나라가 유린되어 황폐해졌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면 그의 '성급함' - 적어도 오르크들에 관한 한 - 은 이해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내 고향엔 마가목이 있었지. 참으로 오래전 세상이 평온했을 때, 내가 어린 엔트였을때 뿌리를 내린 마가목들이야. 가장 오래된 것은 엔트들이 엔트와이프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심은 거야. 그러나 엔트와이프들은 그것을 보고 미소짓고는 더 희고 탐스런 열매가 자라는 곳을 안다고 말했어. 그렇지만 내겐 장미도 그보다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어. 그 나무들은 계속 자라 마침내 나무 하나하나의 그림자는 녹색으로 빛났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무거운 짐처럼 매달린 모습은 아름다움이자 경이였어. 새들이 몰려들곤 했지. 난 새들을 좋아했어. 시끄럽게 재잘댈 때도 말이야. 마가목엔 남아돌 만큼열매가 많이 열렸지. 그런데 느닷없이 새들이 탐욕스러워져서 나무를 쥐어뜯으며 열매를 떨어뜨리고는 먹지도 않게 되었어. 그런 다음 오르크들이 도끼를 들고 와 내 나무들을 베어 버렸지. 내가 다가가 나무들의 긴 이름을 불러 보았지만 그들은 몸을 흔들지 않았어. 듣지도 대답하지도 못하고 죽은 채 누워있었지.

사랑했던 나무들이 쓰러진 걸 애통해 하는 브레갈라드의 부드러운 노랫소리를 들으며 호비트들은 잠이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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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은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민 채 때로는 발뿐 아니라 손까지 사용해가며 재빨리 움직였다. 프로도와 샘은 그를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그는 더이상 도망치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이 뒤처지기라도 하면 그는 뒤돌아와 그들을 기다리곤 했다. 얼마후 그는 그들이 먼저 지나왔던 좁은 골짜기 입구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릉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여기예요! 이 아래 안쪽으로 길이 하나 있어요. 이제 우린 그것을 쭉 따라가 저 너머로 가는 거예요."
그는 늪지를 향해 남동쪽을 가리켰다. 서늘한 밤공기 속에서도 늪의 냄새가 독하고 역겹게 다가왔다. 
골룸은 가장자리를 따라 아래위로 돌아다니더니 마침내 그들을 불렀다. 
"여기예요! 이리로 내려갈 수 있어요. 스메아골은 한 번 이 길로 갔었어요. 나는 오르크놈들을 피하느라 이리로 갔었어요."
그가 길을 인도했고 호비트들은 그 뒤를 따라 어둠 속으로 기어 내려갔다. 갈라진 틈새의 깊이가 오 미터쯤 되고 가로지른 거리는 사 미터 가량밖에 안 돼 그리 어렵진 않았다. 밑바닥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것은 구릉으로부터 흘러내려와 저 너머의 웅덩이와 수렁으로 합류되는 작은 개울들 중 하나였다. 골룸은 오른쪽 즉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그 얕고 돌이 많은 개울 속에 발을 담가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걸어갔다. 그는 물을 대하게 되니 매우 즐거운 것 같았다. 그는 혼자서 낄낄 웃기도 하고 가끔은쉰 목소리로 노래 같은 걸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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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불쌍한 스메아골을 숨막혀 죽게 만들려는 거로군요. 난 그런 먼지와 재를 먹을 수는 없어요. 그대로 굻을 수밖에. 그렇지만 스메아골은 괘념치 않아요, 훌륭한 호비트들이여! 스메아골은 약속했어요. 굶을 거예요. 호비트들의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굶을 거예요. 가엾은 말라깽이 스메아골!"
"미안해.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먹어 보면 이 음식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그런데 넌 먹어 볼 수조차 없는 것 같군. 어쨌든 아직까진 말이야."
호비트들은 말없이 렘바스를 씹었다. 샘은 어쨌든 예전보다 맛이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골룸의 행동이 그로 하여금 그 맛을 다시 느끼게 해준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는 기분이 평온하지 못했다. 식사하는 사람 곁에서 무언가 먹을 것을 기다리는 개처럼골룸은 호비트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한 조각 한 조각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이 식사를 끝내고 쉴 차비를 차릴 때야 비로소 그는 그들이 자기도 먹을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감춰 두지 않았음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 그는 그들에게서 몇 걸음 떨어진 곳으로 가 외따로 앉아 조금 훌쩍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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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그리 나직하지 않은 소리로 프로도에게 속삭였다. 그는 골룸이 듣든 못 듣든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프로도씨, 우린 잠을 좀 자야 해요. 그렇지만 약속을 했건 안했건 간에 저 굶주린 악당을 곁에 두고 둘이 다 잠을 잘 수는 없어요. 장담하지만 스메아골이건 골룸이건 저놈이 그렇게 단시간 안에 자기 습성을 바꾸진 않을 거예요. 프로도씨께서 먼저 주무세요. 제가 더이상 눈꺼풀을 지탱할 수 없을 때가 되면 깨울게요. 저놈이 묶여 있지 않는 한 전처럼 교대로 자는 거예요."
프로도도 공공연하게 말했다. 
"아마 네 생각이 옳겠지, 샘. 그에게 변화가 있긴 하지만 그게 어떤 종류의 변화이고 또 얼마와 깊은 변화인지는 나도 아직 확신할 수 없어. 그렇지만 진지하게 말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현재로선 말이야. 어쨌든 원한다면 불침번을 서라구. 난 더도 말고 두 시간만 자게 해주고 그 후에 깨워 줘."
프로도는 너무도 피곤했기 때문에 말을 마치자마자 머리를 숙이고 잠이 들었다. 골룸은 더이상 아무런 두려움도 갖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아주 편안하게 몸을 웅크리고는 곧 잠이 들었다. 이윽고 꽉 다문 이빨 사이로 쉿쉿거라는 숨결을 나지막하게 토하면서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샘은 둘의 숨소리를 듣고 있다가는 자신도 잠들어 버릴 것 같아서 골룸을 가볍게 쿡쿡 찔렀다. 그러나 골룸은 양 손을 펴고 실룩거렸을 뿐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샘이 몸을 숙여 그의 귀에다 '물고기.' 하고 속삭여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심지어 숨결조차 변하지 않았다. 샘은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정말 잠이 들었군. 만일 내가 너 골룸과 같다면 넌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거야."
그는 마음에 떠오르는 밧줄과 칼에 대한 생각을 억누르고 프로도 곁으로 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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