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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프로도, 샘, 골룸은 죽음늪 경계에 도착앱에서 작성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1 15:59:15
조회 42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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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 보니 하늘은 어둠침침했다. 그들이 아침식사를 했을 때보다 더 밝아진 것이 아니라 어두워진 것이었다. 샘은 벌떡 일어섰다. 잠자는 동안 - 적어도 아홉 시간 동안 - 에 낮이 지나가 버렸음을 깨달았지만 그건 새로 충만한 원기와 배고픔만으로 느껴진것은 아니었다. 프로도는 이제 몸을 길게 뻗치고 누운 채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골룸은 보이지 않았다. 샘은 아버지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커다란 말[言]의 창고에서 자신을 책망하며 붙여 줬던 여러 가지 이름을 생각했다. 또한 당분간 경계할 필요는 없다던 프로도의 생각이 옳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그들 둘 모두가 무사했으며 목이 졸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는 얼마간 후회하듯 중얼거렸다. 
"불쌍한 놈이야! 그런데 어디로 간 거지."
"멀지 않아, 멀지 않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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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위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를 쳐다보자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골룸의 커다란 마리와 두 귀가 보였다. 
"이봐, 뭘 하고 있는 거야?"
샘은 그를 보자마자 의심이 되살아나 외쳤다. 
"스메아골은 배가 고파. 곧 돌아갈 거야."
샘이 소리쳤다. 
"지금 돌아와! 어서! 지금 돌아와!"
그러나 골룸은 사라져 버렸다. 샘이 지르는 고함소리에 프로도가 깨어나 눈을 비비고 일어나 앉았다. 
"이봐! 뭐가 잘못됐어? 시간이 얼마나 됐지?"
"모르겠어요. 해가 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놈이 가버렸어요. 배고프다고 하고서 말이에요."
"걱정 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너도 곧 알게 되겠지만 그는 돌아올 거야. 앞으로 당분간은 그 약속이 유효할 거라구. 어쨌든 그는 자신의 보물을 떠나지 않을 테니까."
프로도는 자신들이 매우 굶주린 골룸을 곁에 두고 몇 시간 동안이나 곯아 떨어졌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로 대단하게 생각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지겨운 녀석이 어디 있는 거지?"
실제로 골룸은 그리 오래지 않아 돌아왔다. 그러나 너무 조용히 돌아왔기에 그들은 그가 앞에 나설 때까지 전혀 기척을 듣지 못했다. 그의 손과 얼굴은 온통 검은 진흙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는 아직도 무언가를 씹으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은 그가 씹는게 무엇인지 물어 보거나 짐작해 볼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렁이나 딱정벌레 아니면 구멍에서 잡은 끈적끈적한 어떤 것이겠지. 으! 저 역겨운 녀석! 불쌍한 놈!'
샘은 이렇게 생각했다. 골룸은 개울에서 한껏 물을 마시고 몸을 씻을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그는 입술을 핥으며 그들에게 왔다. 
"이제 한결 나아요. 좀 쉬었나요? 계속 갈 준비가 됐어요? 훌륭한 호비트들이 예쁘게도 자던걸. 이제 스메아골을 믿나요? 아주, 아주 좋아요."

행정의 다음 단계는 바로 전 단계와 꼭 같았다. 나아감에 따라 골짜기가 점차 얕아지고 바닥의 경사는 완만해졌다. 바닥엔 돌이 점점 적어지고 대신 흙이 훨씬 많아졌다. 양 옆비탈들은 점점 얕아져 그냥 제방처럼 보였다. 계곡은 구불구불 굽이치며 뻗치고 있었다. 그날 밤도 거의 다 지나갔지만 달과 별이 구름이 가려 오로지 가녀린 회색빛이 서서히 퍼지는 것으로 날이 밝아옴을 알 수 있었다. 
으스스하게 차가운 시간에 그들은 물줄기가 끝나는 곳에 이르렀다. 제방들은 이끼가 자라나 흙둔덕이 되었다. 개울은 썩어가는 바위의 마지막 시렁 위로 콸콸 흘러 갈색 늪 속으로 사라졌다. 바람결을 느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른 갈대들이 서로 부딪는소리가 쉿쉿 우르르 들렸다. 
양 옆과 앞쪽으로 넓은 늪과 진창들이 남쪽과 동쪽으로 멀리 죽 뻗어 희미한 박명 속에 잠겨 있었다. 어둡고 냄새나는 웅덩이들에서 안개가 연기처럼 소용돌이치며 피어올랐다. 움직이지 않는 대기 속에서 그 악취는 숨막힐 듯이 밀려들고 있었다. 이제 거의정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성벽처럼 둘러선 모르도르의 산악이 짙은 안개로 항해할 수 없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검은 통나무 모양의 구름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호비트들은 전적으로 골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처럼 안개가 자욱한 속에서 그들은 사실 자신들이 늪지 북쪽 경계 바로 안쪽에 와 있으며 또한 그 늪지의 대부분이 자신들 앞 남쪽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는 없었다. 만일 그들이 이 같은사실을 알았더라면 시간이 지체되는 한이 있더라도 왔던 길을 되돌아가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그 험난한 길을 피해 모르도르 성문 앞 그 과거의 전장인 다고르라드의 황량한 평원에 이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길을 택한다고 해서 크게 희망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돌투성이의 평원 위엔 몸을 가릴 곳이 없었고 또 그곳을 가로질러 오르크들과 적의 병사들이 사용하는 길이 뻗어 있었다. 아무리 로리엔의 망또라 할지라도 거기서 그들을 가려 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프로도가 물었다. 
"이제 우린 어디로 향하는 거지, 스메아골? 사악한 냄새가 나는 이 늪지를 건너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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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필요는 없어요, 전혀 없어요. 만일 호비트들이 저 어두운 산속으로 가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그를 보고 싶다면 말이지요. 뒤로 좀 가고 또 조금 돌아서 가면,"
그는 앙상한 팔로 북쪽과 동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의 나라 바로 그 성문에 이르는 메마르고 차가운 길을 마주할 수 있어요. 수많은 그의 졸개들이 손님을 살피려고 거기에 있을 거예요. 손님을 발견하면 좋아라하며 바로 그에게 데려가려고 말이에요. 그의 눈은 언제나 그 길을 감시해요. 오래전에는 그 눈이 스메아골을 포착하기도 했죠."
스메아골은 몸을 떨었다. 
"그러나 그 이후 스메아골은 자신의 눈을 사용했어요. 그래요, 난 그 이후 눈과 발 그리고 코를 이용했어요. 그래서 다른 길을 알아요. 더 어렵고 또 그다지 빠른 길은 아니지만 그가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이게 좋아요. 스메아골을 따라와요! 늪지를 뚫고 짙은 안개를 헤치며 안내할 수 있어요. 조심스럽게 스메아골을 따라와요. 그러면 그가 당신들을 포착하기 전에 먼 길을, 꽤나 먼 길을 갈 수 있을 거예요. 아마그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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