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케이티 페리 등 가수 200명, AI 무단 사용 금지 촉구

유명 팝가수 200여명이 인공지능(AI) 회사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저작권을 침해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를 불법 복제에 비교하며, 로열티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BBC와 테크크런치 등은 3일 빌리 아일리시, 케이티 페리, 니키 미나즈 등 가수 200여명이 예술가 권리 연합(Artists' Rights Alliance)이 작성하고 미디엄에 게시한 공개서한을 통해 AI 음악 생성 작업을 중단하고 보상책 논의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이번 서명에 동참한 가수는 현역 인기 기수는 물론, 프랭크 시내트라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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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팝가수 200여명이 인공지능(AI) 회사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저작권을 침해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를 불법 복제에 비교하며, 로열티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BBC와 테크크런치 등은 3일 빌리 아일리시, 케이티 페리, 니키 미나즈 등 가수 200여명이 예술가 권리 연합(Artists' Rights Alliance)이 작성하고 미디엄에 게시한 공개서한을 통해 AI 음악 생성 작업을 중단하고 보상책 논의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서명에 동참한 가수는 현역 인기 기수는 물론, 프랭크 시내트라 및 밥 말리의 권리 대행사, 본 조비, 펄 잼, 조나스 브라더스, 엘비스 코스텔로, 세릴 크로우, 이매진 드래곤 등 왕년의 인기 가수 다수가 포함됐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AI를 무책임하게 사용할 경우 우리의 개인 정보, 신원, 음악, 생계를 보호하는 능력에 엄청난 위협이 된다”라며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회사 중 일부는 허가 없이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우리의 작업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음악 생성 AI 분야는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다. '음악판 소라'라고 불리는 수노의 'V3'를 비롯해, 구글과 메타, 스태빌리티AI, 어도비 등이 모두 음악 생성 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 중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데이터 학습 출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V3는 미국 내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이번 서안 공개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뮤지션들은 정교해지는 기술과 계속 충돌해 왔다. 2000년대 초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냅스터' 등 무료 음악 공유 플랫폼과 싸웠고, 현재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일부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등장한 음악 생성 AI는 데이터 학습이라는 점에서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텍스트 생성의 경우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은 작가 등과 10여건이 넘는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미지 생성 AI도 예술가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다.

가수들은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인간의 창의성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전문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초상을 훔치고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며 음악 생태계를 파괴하는 AI의 약탈적 사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라고만 밝혔다.

비욘세 '카우보이 카터' (사진=콜롬비아)

한편 최근 미국에서 앨범 '카우보이 카터'로 빅 히트를 기록 중인 비욘세도 신곡 출시 보도자료를 통해 AI에 대해 간접적으로 한마디했다.

비욘세는 “세상이 발전하는 것을 볼수록 순수함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됐다. AI나 디지털 필터, 프로그래밍이 넘쳐 나는 것을 보며, 나는 실제 악기로 돌아가고 싶었다”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비욘세는 이번 공개서한에는 서명에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