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9239

'킬러 로봇' 규제 위해 143개국 모였다...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143개국 관계자들이 모였다. 특히 최근 킬러 로봇의 급증 현상을 두고 '오펜하어머 순간'이라는 경고가 나왔다.블룸버그와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민간과 군사, 기술관계자들이 모여 AI의 군사 기술 통합에 대한 통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소집한 알렉산더 샬렌버그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1945년 원자 폭탄 발명을 이끈 오펜하이머를 언급하며

www.aitimes.com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143개국 관계자들이 모였다. 특히 최근 킬러 로봇의 급증 현상을 두고 '오펜하어머 순간'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민간과 군사, 기술관계자들이 모여 AI의 군사 기술 통합에 대한 통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소집한 알렉산더 샬렌버그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1945년 원자 폭탄 발명을 이끈 오펜하이머를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오펜하이어 순간을 다시 맞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나 이스라엘 등에서 벌어진 전투에 킬러 드론과 AI 기술이 잇달아 투입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또 "적어도 누가 살고 누가 죽는가라는 결정은 기계가 아닌,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자"라는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규제 기관은 전장에 투입되는 기술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다보니 조만간 전투를 결정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 AI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잇다.

실제로 전 세계 정부는 기업과의 협력으로 AI 도구를 국방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런 국제적인 외교 노력이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오스트리아의 최고 군축 관리이자 이번 행사 기획자인 알렉산더 크멘트는 “군비 통제에 대한 고전적인 접근 방식은 AI에서는 효과가 없다"라며 "AI는 단일 무기 시스템이 아니라 여러 용도를 가진 기술의 조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AI 사용 금지에 대한 획기적인 합의안을 이끌어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수출 통제와 함께 기존의 법과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놀드 안드레 티노코 코스타리카 외무장관은 "군사 용도의 AI 기술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면, 각 국은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는 3D 프린터와 기본 프로그래밍 지식을 갖춘 학생이라도 대규모 살상이 가능한 드론을 만들 수 있다"라며 "자율 무기 시스템은 국제 안정의 개념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