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은 무시하지 못할 연기자가 된 듯.

안나라수마나라 라고 진짜 개 어이없는 좆같은 드라마에 이상한 역으로 나왔을 때도 얘는 뭔가 현실감을 주네? 싶어 이상했는데, 여기서도

중간중간 개연성 없는 억지 상황에서까지도 눈길 잡아끄는 연기력 덕분에 집중력 안떨구고 계속 봐지는 느낌이 있었음

임세미는 얼굴이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연기력이나 표정이 약간 극에서 붕 뜨는데 화면 전환할 때 얼굴때문에 다시 집중되는 느낌?

조연급으로만 나오지 말고 캐릭터 잘 잡아갔으면 좋겠다 싶음.

위하준, 정기철은 일단 극본 상 캐릭터 배경을 너무 잘잡았다고 느껴짐. 만약 초반 DJ하는 씬 없었으면 보스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병신이지? 

하고 계속 부대꼈을 것 같은데 임세미랑 로맨스가 아니라 오히려 DJ 하던 그 장면이나 엄마한테 밥먹으러 가던 그 장면들 때문에 나중에 다

정리하고 평범하고 싶어하는 감정이 잘 와닿았다. 배우 본인도 오버하지 않고 약간 상황에 떠밀려가는 불안한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기도..

비비는 연기가 뭔가 타고난 느낌이 들었음. 꽤 설명이 안되는 붕 뜨는 캐릭터인데 일단은 관객을 납득 시키는? 중요하지 않은 대사나 장면에선

애매하다가도 꼭 필요한 장면에서는 힘이 충분히 실린 알찬 연기가 나와서 보는 내내 엄청 즐거웠음. 얼마전에 찍은 칼부림 하는 뮤직비디오

에서 엄청 어색하고 우스꽝 스럽길래 전혀 일말의 기대도 없었는데 사실 이 드라마의 마스코트? 같은 느낌을 내줬음.

정배는..... 눈물연기가 이상한데 좋았음

희성이는 없어도 무관한 캐릭터. 용대 캐릭터랑 짬뽕해서 나왔으면 오히려 극이 간결해졌을듯

서부장도 설명이 잘 안되는 캐릭터인데 얼굴이 너무 좋아서 납득하고 넘어갔음. 마지막에 찔러!! 이지랄이 옥의 티.. 더 좋은 대사를 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든다.

아쉬운 캐릭터와 연기는 석형사 역의 지승현과 황민구 역 배우임.

지승현은 극 내내 우물쭈물하는 모습만 보이다가 나약하게 끝나서, 이런 큰 프로젝트에 찐동생을 데려다 꽃은 인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됐고,

황민구는 아무리 부패경찰이라 해도 언더커버를 안 상황에 그걸 가지고 범죄자와 협상 할 만큼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인물이라는 느낌이 없었음.

허술한 각본이 영리하게 숨기지 못한 메타포가 몰입을 방해하는 순간이 각 회마다 최소 1~2회 이상은 있었지만, 언더커버물이 주어야 하는 긴장감

이라는 측면은 굉장히 잘 살린 작품이 아니었나 싶음. 각본보다는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끌고가더라. 개인적으로 지창욱 연기는 카지노에서의

최민식보다는 더 좋았다. 너무나도 잘생겼지만 추후 연기파 소리를 분명 듣게 될 재목으로 보였다.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