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화, 미즈키부터 발견해 버리는 사이가

참고로 만갤에서는 '미즈키랑 히카와다!'로 번역되었지만 원문에서는 미즈키만 부름

8화 문화 교류회 편에서 모모세가 등장한 직후부터 나오지 않는 사이가

무엇을 암시하는 거지?

미즈키는 잘생겼다는 언급은 안 나오지만, 반항기 동생의 폭언에 상처받은 모모세의 고민을 상담하지도 않고 기분을 풀어줄 수 있을 정도의 스윗남임

그렇다면 1화에서 사이가가 좋아하는 이성의 부위가 뭐냐는 질문에 '정신'이라고 답한 것도 일종의 복선이 아닌가? 라는 추측인데

사실 카자코시의 고집 때문에 이성의 좋아하는 부위가 아니라 '여자'의 좋아하는 부위가 어디냐고 물어 봤었음

단편적인 추측을 넘어서 사이가의 요염하고 능글맞은 성격은 사실 자신의 외모와 몸매에 대한 이성과 동성의 과한 주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페르소나가 아닌가 하는 분석

이번화에서 사이가가 사실 낯을 가려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알바한다는 대사에 착안한 듯

16화 안경 돌려쓰기 편에서 타야의 '미즈키는 왠지 모르게 뒤에서 인기 많을 것 같다'는 대사

원래는 그냥 눈썰미가 좋구나 라는 감상에서 끝났지만, 사실 친구로서 사이가를 은근슬쩍 밀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

이번화에서 토라미한테 사이가의 알바처를 묘사할 때 아무렇지 않게 '뭔가 멋있는 곳'이라고 말하는 우사의 스윗함

만갤에서도 몇몇이 알아차린 것처럼 마지막 두 페이지는 사이가의 쓸쓸한 표정이 신경 쓰였던 우사가

집에 돌아가다 말고 역에서 사이가를 기다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유노시타, 토라미, 사이가 중 누구를 좋아하는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우사가

사이가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것이 아닌가 하는 망상

5권 나오면 이번화 마에지마처럼 산노미야에 가서 신간특전이랑 같이 사려고 생각해보니 거기 서점은 이미 문을 닫았더라는 감상

'셔터 내린 곳이 많아졌다'는 대사는 알고 보니 참 쓸쓸한 현실 고증이었고

마지막 두 페이지의 밤보다도 깊은 어둠 속을 걷는 우사는 자신의 마음을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우사의 상황을 표현한 것 같다는 분석

마냥 가벼운 만화라고 생각했는데 감상 진짜 재밌게 하네 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