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을 건너뛰고 바로 트라이탄 나온 게 솔직히 Z가 있기 때문도 있겠지만 시즌 1에서 Z가 못 움직일 때 X와 Y의 합동공격이 타이탄의 자리를 대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한수가 게스트라는 언급을 보면 언젠가는 다시 세모 단독 체제로 돌아갈거란 말임. 그 말은 즉, 그 과정에서 Z를 사용하지 못 하게 될 순간이 언젠가 다시 올거란거지. 그때면 아마 작품 최후반일 가능성이 클테니, X와 Y의 합동공격만으로는 역부족일거임. 뭐 다른 또봇들이 지원은 하겠지만 트라이탄의 공백이 크겠지.

여기서 주목해야할 게 하나의 서사임. 아직 빌드업 중이긴 하지만, 하나의 메인 서사를 난 '또봇 정비사로서의 성장'이라 보고 있거든. 개인적으로 변자또 시절부터 김미혜 각본가님이 빌드업을 쌓았다고 보고 있기도 함. 아무튼 지금은 변자또 시절보다 성장해서 또봇들 몸체 정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마인드 코어, 즉 프로그램을 다루는 건 아직 서투름. 트라이탄 때 한 번 실수해서 오류 일으킨 적도 있었고. 지금도 보면 트라이탄으로 전투할 때마다 불안해하는 묘사가 나옴.

그런데 여기서, 하나가 타이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설치도 한다면? 하나의 서사를 완성할 최고의 조건이지 않을까?

뭔 뜬금없는 소리냐 할 수도 있는데, 난 앞으로 등장할 오공이가 빌드업을 해줄거라 예상하고 있음. 오공이가 하나보다 정비 실력이 뛰어나잖음. 뭐 마인드 코어를 다룬 건 아니지만, 2년 동안 오공이도 실력을 쌓았을테니 지금은 마인드 코어를 다룰 수 있을지도 모르고. 오공이를 통해 하나가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받을거라 생각함.

그래서 난 이런 전개를 예상해봄. 오공이의 영향으로 타이탄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데, 세모와 한수의 서사에서 Z에게 문제가 생기면서 습작인 프로그램을 실전에 써야하는 상황이 온다는 전개가 나오는거지. 하나, 세모, 한수의 서사를 동시에 풀기 좋을 거 같지 않음? 그리고 타이탄은 하나두리의 형제애를 상징하는 또봇이니만큼 두리의 서사도 함께 진행될 수 있을 듯.

뭐 어디까지나 내 뇌피셜이고 정확하게 나온 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재미로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