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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재업문학) 설산에서 생긴일 - 下

애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4 22:54:43
조회 53 추천 3 댓글 5
														


"추워..."



프리스크가 짧게 떨었다. 아스리엘은 자신의 몸으로 그녀를 감싸고 끌어안아 보아도 프리스크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프리스크..."



아스리엘은 불안했다. 자신과 프리스크는 이대로 얼어 죽는 것일까...

프리스크를 꼭 안고서 정신을 차리려 했지만, 눈이 점점 감기고 몸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그럴수록 아스리엘은 프리스크를 더욱 강하게 끌어 안았다.

힘이 나지 않았지만 이러고 있으니 묘한 생각이 들어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꿀꺽'


아스리엘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고 당황해서 입을 막았다.



"아스리엘..."



"으, 응?"



아스리엘을 바라보던 프리스크는 그런 아스리엘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한마디 툭 던졌다.



"너 방금 이상한 생각 했지?"



"헉!"



프리스크의 말에 아스리엘이 화들짝 놀랐다.


"아, 아니야... 이, 이상한 생각은 무슨..."



"푸흐흐... 아스리엘... 너 귀엽다..."



프리스크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려 했지만 당황하는 아스리엘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기에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아, 아니 그러니까.. 나는..."



"잠깐 아스리엘... 내가 말할게..."



아스리엘은 손을 흔들며 해명하려 했지만 프리스크가 그의 말을 막았다.



"나... 이 눈보라 속에서 계속 생각했어... 나 어쩌면 정말 여기서 죽을지도 모르겠..."



"야! 그따위 말 할거면 하지 마!"



아스리엘은 프리스크의 말을 단숨에 끊어버렸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죽는 거 보다는 너를 두 번 다시 못 보는 게 너와 두 번 다시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는 게 너무 무서웠어...

겨우 찾은 진짜 가족과 헤어지는게 너무 무서워..."



프리스크는 울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그런말 하지 마... 우리 같이..."



아스리엘은 눈물을 흘렸다. 프리스크의 슬픈 목소리에 그의 마음을 너무도 아프게 했다.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는 아스리엘과는 달리 프리스크의 몸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추워..."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점점 감기고 있었고 아스리엘을 잡고 있는 손에는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프리스크! 밖을 봐!"



동굴 밖을 보니 눈보라가 다소 잦아들어 있었다.



"눈이 많이 그쳤어! 지금이라면..."



"....."



하지만 프리스크는 아무말도 없었다.

그러던 중 아스리엘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완전히 빠지며 프리스크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프리스크? 왜그래? 괜찮아?"



"아스리엘..."



프리스크의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프리스크는 동굴 밖을 바라보았다. 몸을 일으킬 기력도 아스리엘을 붙잡을 힘도 없었다.



"프리스크!! 정신차려!!"



"아스리엘..."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을 힘겹게 불렀다. 그녀의 눈에는 점점 생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따듯해진 아스리엘의 몸과는 달리 그녀의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프리스크... 장난치지 마.. 나.. 이런 거 너무 무서워..."


아스리엘은 쓰러진 프리스크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 아스리엘... 몸이.. 움직이지가 않아... 날 버리고 여기를 떠나... 그러면 너만이라도 무사할 수 있을거야... 제발 부탁이야..."


프리스크의 눈에 눈물이 넘쳐흘렀다.



"싫어! 널 혼자 남겨두고 갈 순 없어!"


"아스리엘... 제발..!"


아스리엘은 고개를 흔들며 강해게 부정했다. 프리스크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붙잡고 늘어지는 아스리엘의 얼굴을 쓸어주었다.



"아스리엘... 난 여기서 죽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만나서 보낸 소중한 추억이...

소중한 시간이 절대 사라지지 않아.. 그리니까 부탁이야 아스리엘... 너라도 빨리..."



프리스크는 애원하듯 말했다. 빨리 떠나지 않으면 다시 눈보라가 강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연한 결과였을까 아스리엘은 프리스크의 말을 듣지 않았다.



"싫어! 우리는 언제나 하나야!"



"고집 부리지마 아스리엘... 재발..."



"난 어디에도 가지 않을거야..."



아스리엘의 결의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스리엘..."



프리스크는 눈물을 흘렸다. 아스리엘은 그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것이다.

아스리엘이 자신을 놔두고 갔다면 분명 다치지도 않고 무사했을 것이다.



"너와 친구가 된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해..."



한줄기 눈물이 아스리엘의 볼을 따라 흘렀다.



"나도.. 정말 좋았어. 언제나 너와 함깨였으니까..."



둘은 눈물을 흘리며 꼭 끌어안았다. 동굴 밖을 보니 잦아들었던 눈보라는 아까보다도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밖을봐.. 이제 돌아가는 건 무리네..."


"그러네.."



아스리엘과 프리스크는 서로를 끌어 안은 체로 눈을 마주쳤다.



"나 있지 아스리엘 너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나야말로 행복한걸... 그러니까 제발 프리스크..."



거세진 눈보라는 프리스크의 몸을 얼리고 있었고 눈동자에서 생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스크는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스리엘이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필사적으로 프리스크의 체온을 높이려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프리스크를 구할수 없는 자신이 너무 미웠다.



"아스리엘... 부탁이있어..."



"부탁 이라니...?"



프리스크는 아스리엘을 꼭 끌어 안았다.



"다음에도 너랑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프리스크!!"



"부탁이야 다른말 하지말고 대답해줘... 아스리엘..."



아스리엘이 소리쳤지만, 프리스크의 간절한 목소리에 아스리엘은 더이상 말 할 수 없었다.



"다음생에도 꼭 친구가 되어줘... 아스리엘..."



"당연하지... 꼭 그럴 거야... 프리스크"



아스리엘의 대답을 들은 프리스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끔찍한 추위를 견디던 프리스크의 생명이 꺼져버린것이다.



"안돼... 프리스크...? 안돼! 안돼! 안돼! 으아아아아아아!!"



과거 소중한 친구인 차라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찾은 소중한 친구인 프리스크도 지키지 못했다.

아스리엘은 차가운 프리스크의 시신을 껴안고 울부짖었다. 두 번이나 소중한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스리엘의 어린 마음은 갈가리 찢어지고 있었다.



어느세 세벽빛이 동굴로 들어오고 있었고 밤사이에 휘몰아친 거센 눈보라가 언제 불었냐는 듯

새벽빛이 설의 눈이 아름답게 빛내고 있었다. 자신이 보고싶었던 이 아름다운 설산이 지금은 혐오스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프리스크... 프리스크!! 크흐흐흐흐흐... 미안해... 미안해..."



이미 생명이 떠나가 버린 미동조차 하지 않는 프리스크의 시신은

아스리엘을 꼭 껴안고 아주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잠들어있었다.


날이 밝자 아스리엘의 울음 소리에 토리엘과 구조대는

그 절망적인 울음이 들리는 동굴로 향하고 있었다.




END


아스프리가 좋아서 썼던거

애낌뽕 오를때 쓴거임



슈발 이걸 나눠서 써야 하는거냐


여자 아니거든은 폰으로 존나 대충 쓴거고 이건 고심해서 썼던거임


애끼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사실 이건 저 아래의 기다림의 2부격 되는 문학이었는데


그냥 다르게 놔둠 원래는 차라 죽고 히키코모리가된 아스리엘을 두우려다 저렇게 되고 차프 다죽어서 아스리엘 멘탈 깨지는 내용인데


애낌을 가득 담아 준비하다 찍 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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