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렉과 처음 같이 다닐때에 펠릭스는 고트렉이 계속 미친짓을 하면 마음 속으로 'ㅅㅂ 미친 땅딸보 새끼야ㅠㅠ'라며 겁에 질리곤 했음

근데 고트렉과 같이 다니면서 참이 차서 그런지 펠릭스도 점점 고트렉과 비슷해짐

전투가 벌어질때마다 고트렉은 항상 중심에 파고드는데

원래 같았으면 'ㅅㅂ 나보고 어쩌라고!' 라며 우왕좌왕했을 펠릭스지만

짬이 찬 지금은 '어이쿠 고트렉이 벌써 저기까지 갔네. 같이가 시발!'라며 본인도 전투 한복판에 뛰어듬

이렇게 고트렉이 죽기 위해 발악을 하면 펠릭스가 따라가는게 이젠 거의 본능에 가까워졌다고 함

그리고 고트렉이 무슨 미친 작전을 내놓으면 펠릭스는 '미친 땅달보 새끼야 그게 가능하냐?'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쿨하게 고개 끄덕이고 '그렇다면 뭘 기다리고 있는건데?'라며 따라감

그리고 이 시점에서 펠릭스는 본인 목숨보다 고트렉의 죽음을 기록하는걸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고트렉이 안 보이면 본인 걱정을 하는게 아니라 '내가 없는동안 고트렉이 죽으면 어쩌지? 고트렉 죽음을 기록해야 하는데!'라며 안절부절함

그리고 이젠 고트렉도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게 됐는데

고트렉이 '나 저기서 죽을거야! 막지마 시발!' 거리면

펠릭스가 은근슬쩍 'ㄴㄴ 저기서 죽으면 별로일듯. 좀 더 멋지게 죽을 수 있는데 저기서 죽으면 완전 개손해ㅇㅇ'

그리고 고트렉은 '음 일리있는 말' 이라며 납득함

고트렉과 몇 십년을 같이 다녔더니 이젠 왠만한 위험따윈 눈하나 깜짝하지 않게됐음

보면 볼수록 펠릭스 얘도 미친놈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