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는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가능했다. 미덴하임에 도착하는게 가능했다. 그들에겐 불가능이란 없었다.

'그래' 말라카이 마카이슨이 펠릭스와 맥스 사이에서 나타나며 그들의 등을 두들겼다.

'다들 그리웠어?'

'넌 천재야' 펠릭스는 마치 작살에 맞은 고래처럼 높이 뻗어있는 강삭이 달린 거대한 괴수를 올려다보기 위해 목을 뒤로 젖히며 말했다. 

비행선이었다!

펠릭스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윤곽밖에 볼 수 없었지만, 펠릭스는 새로운 비행선이 첫번째(그룽니의 영혼)보다 모든 부분에서 훨씬 거대하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었다. 꽤 비좁을 테지만, 펠릭스는 비행선이 아무런 문제없이 말라카이의 드워프들만이 아니라 펠릭스와 병사들을 모조리 태우고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펠릭스의 머릿속에서 벌써부터 온갖 가능성들이 떠올랐다. 미덴하임으로 비행하는 건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그들은 파우슐라크로 향하는 카오스 무리들에게 폭탄을 떨어뜨릴 수도 있었다. 비행선의 엄청난 속도와 활동 범위를 이용하여 온 세계에 보급을 전달하거나, 생존자들을 구출하거나, 위기의 제국을 구원할 수도 있었다. 역사는 경건자 마그누스와 프라그를 기억하고 있지만, 아마 200년 후 어린이들은 말라카이 마카이슨과 미덴하임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조명이 강철 테두리의 둥근 창과 오른간 건, 그리고 로터 날들에서 새어나왔다. 가까이 다가가자 펠릭스는 강철로 만들어진 섬세한 탈 것의 사이사이에 틈이 있었고, 거기에 가스 가방들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행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펠릭스에겐 미완성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로운 것이었다.

'그룽니의 영혼을 다시 만들었구나'

'냔 이 녀석을 '불가항력'(Unstoppable)이라고 불러' 말라카이가 말했다. 마카이슨은 장치 사이에 서있더니 그의 손을 둔부에 갖다댔다. 바람이 그의 볏과 옷깃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냬가 처음뷰터 찌어쮸고 앂었떤 이름이었어. 그리고 누규됴 뭐랴 안햐뎌라고' 마카이슨은 비계를 툭툭 쳤다.

'이 녀쎡은 내꺼야'

'구멍이 있는데' 고트렉이 말했다.

'녀썩은 아찍 완썽뙨꼐 아니라꼬, 이 멍청아'

'도대체 어떻게 가스 가방에 가스를 충분히 채워넣을 수 있었던거야?' 펠릭스는 고트렉이 더 많은 투덜거림을 내뱉기 전에 끼어들었다. 

'가스를 채우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이전에 말했었잖아.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아예 마을 하나의 크기가 필요했다고'

'맞아. 아쭈 좋은 질문이었어' 말라카이는 콧방귀를 뀌며 난간 쪽으로 등을 돌린 고트렉을 흘깃 쳐다봤다.

'이곳 싸빵예 널린 꽝싼뜰예는 까쓰뜰로 까뜩하거든. 우린 끄냥 추출하끼만 하면 됐어'

'연료는 어쩌고?' 고트렉이 말했다. 고트렉은 팔짱을 낀 채로 본인의 이두박근을 쥐고 있었지만, 펠릭스는 고트렉의 외눈이 흥분으로 반짝이고 있음을 눈치챘다. 하지만 동시에 결함의 확실한 존재 여부가 밝혀지고 처리되지 않는 이상 고트렉은 지금 이 순간을 완전히 즐길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산에서 찾을 수 있는 연료라곤 없잖아. 금도, 철도, 심지어 석탄도 없는걸'

'씰빠니아예써뿌터 우린 모뜬 짜원뜰을 끌꼬왔찌만, 녜 말이 맞아. 연료툥엔 검은 물이 충뿐하찌 않아 . 빠람만 괜찮따면 카라즈-아-카락까찌 까는뗴는 문쪠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