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챔피언 dlc 에필로그 텍스트

갑자기 아카온이 전패진 캠페인에서 최종보스로 나오는지 의아한 토붕이들이 많은데

CA는 어이없게도 이걸 인터뷰나 커뮤니티에서 떡밥을 안날리고 로딩창 썰풀이에서 내놓았더라

이번 dlc 로딩창 썰풀이에서 아카온의 여정 스토리가 추가되었는데

지배의 왕관을 받고 에버초즌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비슷한 내용임

더불어 dlc 챔피언 중 발키아와 빌리치와도 엮인 스토리가 있음

근데 마지막은 정식 스토리와 관련없는 햄탈워 3 오리지널 내용이더라

아래 햄탈워 로딩창 썰풀이에 나온 아카온 스토리 텍스트

지금의 아카온으로 거듭난 사내도 한때는 순수한 마음과 행동을 지닌 지그마의 신실한 기사 사제였습니다. 타고난 전사이자 결의에 찬 학자였던 그는 자신의 신전 지하에 봉인되어 있던 고대의 마도서를 연구하여 카오스의 사악한 힘을 물리칠 방도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대체 그 서적들로부터 무슨 지식을 얻었는지는 모르나, 전설에 따르면 아카온은 너무나 끔찍한 진실을 깨닫고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어 신전에 불을 지르고, 다른 성직자들을 학살하고, 지그마를 저버린 뒤 몸과 마음을 카오스에 바쳤다고 합니다.

영원의 선택받은 자로 거듭나고자 궁극의 암흑 제단으로 불경한 여정을 떠난 아카온은 곧 제단을 지키고 있던 다크 엘프 수비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한창 끔찍한 접전이 벌어지던 도중, 아카온은 자신을 향해 쇄도한 암살자 하나의 목줄을 틀어 쥐었습니다. 그리고는 암살자의 가슴을 가르고 심장을 꺼내어 피투성이 제물을 하늘 높이 바쳤습니다. 양손에 쥔 심장이 펄떡이는 가운데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그렇게 불의 날개를 드리우고 전장에 강림한 자는 다름아닌 피투성이 발키아였습니다. 다크 엘프들의 진정한 학살은 이제 막 시작된 것입니다...

지배의 왕관을 찾는 과정은 아카온의 모든 과업들을 합친 것보다도 더 오래 걸렸습니다. 저주하는 빌리치를 따라 브레토니아의 해안가로 간 아카온은 한 가지 계약을 맺게 됩니다. 아카온이 브리욘 성의 오만한 감시자, 루쿠스 남작을 처치한다면 빌리치가 왕관의 위치를 알려주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아카온은 알지 못했지만, 이건 계약이 아닌 계략이었습니다...

아카온은 지배의 왕관을 찾고자 브리욘 성의 공성전을 벌이게 됩니다. 뒤틀린 둘이 제시한 계약에 따르면 카오스의 검들이 공성에 성공할 경우 빌리치가 왕관의 위치를 알려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브레토니아인 감시자, 루쿠스 남작을 처치한 자는 바로 인형부리미 자킬이었습니다. 자킬은 자신의 능력으로 도살귀를 조종해 남작을 처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도살귀는 이내 아카온에게 적의를 드러내며 안장에서 호위병을 집어들어 반으로 찢어 발긴 다음, 카오스의 검들 사이에서 날뛰며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아카온은 빌리치의 칼끝이 자킬의 생명을 앗아가는 배신의 장면을 목도하고 말았습니다.

아카온은 지배의 왕관을 찾던 도중 브리욘 성에서 뒤얽힌 둘에게 배신을 당하였습니다. 도살귀를 활용한 어설픈 암살 시도로 인해 빌리치의 배신을 깨달은 아카온은 뒤얽힌 둘을 지키던 경호원들을 사방으로 날려버린 다음, 드라크발트의 고목마저도 쓰러뜨릴 만한 주먹질로 마도사의 얼굴을 짓뭉갰습니다. 그리고는 왕의 살해자를 빌리치의 목젖에 겨눈 채 지배의 왕관이 어디에 있는지 추궁하였습니다. 빌리치는 캑캑거리면서 '벨라코르'라는 이름만을 뱉은 채 한 줌의 연기와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직 영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자는 다음 번에 빌리치를 만난다면 반드시 응징해 주겠다며 다짐했습니다.

카오스의 신들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일개 필멸의 미물에게 축복을 내렸습니다. 아카온에게 왕관을 씌워 영원의 선택받은 자로 임명하는 것은 벨라코르의 몫이었고, 정작 벨라코르 본인은 질투심에 치를 떨었으나 그 운명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은 전무하였습니다. 벨라코르가 아카온의 목에 걸린 시리안의 눈을 취해 지배의 왕관과 결합하자 기이한 힘이 뿜어져 나왔고, 아카온 주변에 모여 들었던 카오스의 무리는 그 자리에 납작 부복하여 경외심을 표하였습니다. 왕관이 아카온의 미간까지 내려와 덮는 순간 어두운 불길이 전신에서 일렁였으니, 숱한 전투로 단련된 노련한 전사들이 한마음 한몸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힘을 추구하는 아카온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수하들은 연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으나, 아카온의 귓가에는 사람이 아닌 장소의 이름... 바로 전패진만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스토리는 아카온이 에버초즌이 된건 맞는데 그 이후에 정사 스토리인 엔드타임을 불러오는게 아니라 dlc 스토리하고 엮이려고 전패진으로 향한다는 햄탈워 오리지널 내용으로 바꼈더라

근데 이걸 확률적으로 나오는 로딩창 썰풀이로 공개하고 인터뷰 등에서는 안내놓으니 의아할 수 밖에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