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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번역) IRON COMPANY <챕터 7(終)>

차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20 00: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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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총은 사람이 쏜다는 걸 잊지 마라.


장창이나 브로드소드처럼 총도 훈련을 받아야 해.


화약과 전쟁 병기들은 예민하고 위험천만한 것들이니까.


느리지만 확실하게.


훈련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지.


전장에서 배우려고 하면 너무 늦었어.


죽이는 법을 모르고 전장에 들어서면, 죽어가는 법을 알게 될 뿐이야.




하인츠- 카를 프로만.


슈티를란트 주립 포병학교, 선임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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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나는 기분이 더러웠다.


원정은 위험하고 너절한 난장판이 되고 있었다.


장군이 약간이라도 유능했더라면 야습에 대한 방비책을 세워 뒀을 것이다.


특히 모르그람가르에 가까이 온 지금은 더욱.


정찰병들과 선임 기마대는 너무 먼 거리까지 파견되었다.


아침이 다 되도록 대다수가 돌아오지 못한 상태였다.


수십의 병사들이 무기를 채 집지도 못하고 살해당했다.


샤른호르스트의 군대는 대규모였고, 그 정도의 병력 손실은 감수할 만 했다.


하지만 사기 하락이 진짜 문제였다.


병사들은 이미 몸과 마음이 한계까지 몰아 붙여진 상황이었다.


장교들의 무능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지금은 더욱.







공격자들이 장총을 사용했다는 게 최악이었다.


살해된 시신에는 화살 한 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미늘창병들은 공학자들을 불신에 차 흘겨보았다.


메시나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아군보다 적군이 더 조직력 있고, 잘 무장했다.


게다가 자신들의 지휘관은 거만한 멍청이들이었다.





‘다시.’ 메시나가 소총수들을 쏘아보며 손가락을 딱 튕겼다.


‘제대로 할 때까지 다시 한다.’





아이언블러드의 명령대로, 그는 연대 중 가장 우수한 소총수 수십을 배정받아 그들을 무자비하게 훈련시켰다.


그들의 기량은 정말, 존나게 형편없었다.


대부분의 병사들이 야영지를 정리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메시나와 헤르셸은 호흘란트인들의 사격에 규율을 잡느라 애쓰고 있었다.


이딴 사격 속도로 다시 공격받는다면, 많은 이들이 죽을 것이다.


재장전 속도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의 째릿한 시선 아래, 국방군 소총수들은 화약을 채우고, 공이를 확인한 다음, 총알을 재고, 총열을 쑤신 다음, 꼬질대를 다시 꽂고, 심지를 당긴 후에 총을 들어 멀리 발사했다.


제식은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전날 밤의 비참한 패배가 그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호흘란트 사냥꾼 중 일부는 정말 명사수였다.


하지만 너무 느렸다.






그들은 사격 후 쏜살같이 달려들어 총을 재장전했다.


두 번째 일제사격이 평원으로 날아갔다.


조금 나아졌다.


적들만큼 훌륭하진 않았지만, 조금 나아졌다.







메시나는 어깨 너머로 존재감을 느끼고 돌아보았다.


헤르셸이 그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 같았다.


틸레아인이 알기론, 어젯 밤이 그의 첫 전투였다.


메시나는 전투가 그가 상상한 것과 달랐다는 것을 눈치챘다.





‘계속 해, 짜식들아!’ 그가 소총수들에게 소리쳤다.


‘야영지로 오기 전에 열 몇번은 더 쏴.’


그러고 그는 몸을 돌려 느긋하게 마차로 돌아갔다.


헤르셸이 뒤를 따랐다.





‘어떻게 되가?’ 젊은 친구가 말했다.




‘나쁜 병사들은 아닌 것 같은데.’ 메시나가 말했다.


‘하지만 훈련 상태가 너무 엉성해.


숙련시키기엔 시간이 많이 없겠어.


놈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사수라는 걸 인정해야겠지.’





헤르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근심스러워 보였다.


‘아침에 아이언블러드 선생님이 사람을 좀 데리고 나갔어.’ 그가 말했다.



‘공격자들이 어디서 왔었는지 알아보려고.


발자국들을 좀 찾았지.


놈들은 말도 안되는 거리에서 사격했어.


맞설 방법이 없어 보여.’





메시나는 생각에 잠겨 우아한 턱을 쓰다듬었다.


그는 여전히 외모에 신경을 썼다.


늘 말끔하게 면도하고, 깨끗한 옷가지를 걸쳤다.


병사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 장교들 사이에서도 유달리 돋보이는 편이었다.




‘놈들은 빨리 쏘는 만큼이나 멀리서도 쏠 수 있군.’ 그가 말했다.


‘유감스러운 일이야. 호흘란트 인들이 명사수라는 데엔 의심하지 않겠지만, 먼저 대열을 지키는 법부터 알아야지.’





헤르셸은 근심스러운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는 경험은 많이 없었지만,


바보는 아니었다.


메시나는 그를 알고 지낸 시간 동안, 소년의 탄도학 계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가 말하면 병사들은 귀를 기울였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비오, 뭐 좀 물어봐도 돼?’ 루카스가 조심스레 말했다.





왔군.





‘물론이지.’




‘너는 많은 원정에 종군했었잖아.’ 헤르셸이 말했다.


‘많은 선임 공학자 밑에서 일했었겠지. 마그누스 아이언블러드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해?’




메시나는 찬 공기를 들이쉬었다.


예민한 주제였다.


연대는 미덕이었다.


하지만 진실이 더 중요했다.



‘이름은 들어봤지, 물론.’ 그가 말했다.



‘너도 들어봤을 거야.


하지만 이름만으로 군대를 지휘할 순 없지.


그와 골목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어떤 꼴이었는지 기억하지?


그 꼴이 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는 몰락했어.


아마 재기하지 못할지도. 나도 모르겠다.’




헤르셸은 수심에 차 있었다.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는데,’ 그가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어젯밤에 호되게 당했었잖아.


계획이 있었어야만 했는데.


어중이떠중이라도 야영지를 습격할 수 있었지.


그런데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고.


솔직히, 만약 나였다면...’




그는 메시나를 걱정스레 바라보며 말끝을 흐렸다.




‘걱정 마, 짜샤.’ 실비오가 말했다.


‘나한테는 솔직하게 털어놔도 돼.’





헤르셸은 의심에 차 고개를 저었다.


‘난 장총도 다룰 줄 알아.’ 그가 말했다.


‘이론적인 건 전부 배웠어. 근데 군대를 지휘하는 건... 그냥 입 다물고 있어야겠다.’





실비오는 그에게 미소지었다.




‘아마 그래야 할지도.’ 그가 말했다.



‘근데 나랑 있을 땐 안 그래도 돼.


네가 맞다고 생각해.


우린 함께 싸워야 해.


거의 목적지에 다 왔지만, 매복 당할 틈은 많이 있어.


아이언블러드는 우리가 병사들이 대형을 유지하며 싸우도록 훈련시키길 바란다고.’





실비오는 연습중인 소총수들을 힐끗 바라보았다.


일제사격은 아직도 엉망이었다.


상대할 수 없는 적과 맞닥뜨리는 판국이었다.





‘루치나만이 우리가 왜 이리 열세인지 아시겠지.’ 그가 툴툴거렸다.



‘여긴 산양과 강도들에게나 어울려.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


그게 뭔지 알아채려면, 창의적이어야 해.’







그는 헤르셸의 어깨를 탁 치고는 소년에게 얼굴을 가까이 댔다.


‘내가 몇 개 생각해본 게 있는데.’ 그가 아주 작게 이야기했다.



‘아이언블러드 마음엔 안 들겠지만, 그가 알 필요는 없어.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겠어? 만약 해본다고 하면, 꽤 짭짤할 거야.







헤르셸은 그다지 확신 없어 보였다.


‘무슨 뜻이야?’ 그가 말했다.


‘아이언블러드 선생님은 우리가 뭘 하는 지 전부 아셔야 해.’






실비오는 인내심을 갖고 미소지었다.


소년은 어렸다. 조금 어른스러워질 필요가 있었다.




‘우리 대장이 생각보다 존경받지 못하는 거 알잖아.’ 그가 여전히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불충한 일을 하자는 게 아냐. 그가 우리 쩐주라고.


하지만 명성도 중요한 문제지.


우리가 돋보일, 우리 입맛의 어떤 일을 하는 거야.


그렇게까지 나쁜 짓은 아니잖아.


장군의 눈에 드는 건 좋은 일이니까.


우리 입장도 생각해 봐.'






루카스는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아 보였다.


‘뭘 생각하고 있는데?’ 그가 마침내 현실적으로 변했다.




메시나는 씩 미소지었다.


‘네가 안 물어볼 줄 알았는데.’ 그가 말했다.



‘같이 하자. 하지만 우리끼리 비밀이야.


얻을 것도 많지만, 잃을 것도 많으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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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브란트는 마그누스가 천막 안으로 들어와 누더기에 풀썩 주저앉는 걸 바라봤다.


그는 지쳐 보였다. 그는 밤새 추가적인 야습을 막기 위해 보초 근무를 감독했고, 아침에는 저격수들을 추적하기 위한 분견대를 이끌었다.


둘 다 별 성과는 없었다.


공격자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적당한 때를 골라, 예상치 못한 공격을 퍼붓고, 대응하기 전에 후퇴했다.


놈들은 더럽게 싸웠지만, 노련하게 싸웠다.




‘뭐라도 찾았나?’ 힐데브란트가 조심스레 물었다.



마그누스는 콧방귀를 뀌었다.


‘아무것도 없네.’ 그가 말했다.


목소리는 굵고 피곤에 찌들어 있었다.


마그누스는 헤르기히에서 봤을 때만큼 추레해 보였다.


머리칼은 지저분하게 헝클어져 있었고, 눈 밑은 회색으로 움푹 패였다.



‘놈들이 선임 기마병들을 살해했네. 야습에서처럼 기이하게 빠져나갔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어. 오직 바위에 튄 그을음 뿐일세.


귀신 같군. 좆같은 귀신.’




아이언블러드는 한숨을 쉬고는 묵직한 어깨를 풀었다.


힐데브란트는 걱정스러워 보였다.


덩치는 아직 참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모든 군대가 늘어졌다.


병사들 사이에서 불평이 퍼져나갔다.


많은 이들이 반복을 견디지 못했다.




‘놈들의 화기가 더 좋은 것 같군.’ 힐데브란트가 무심히 말했다.




마그누스는 눈을 굴렸다.


‘내가 모르는 것 같나? 어찌하기를 바라는 건가?’




힐데브란트는 멈칫했다.


‘자네의 궤짝을 가져왔지 않나.’ 그가 말했다.


‘눌른에서 온 기계. 봤네. 그걸 쓸 생각인가?’




마그누스는 의심으로 날카롭게 눈을 떴다.


‘나를 감시하고 있었나, 토비아스?’ 그가 말했다.




힐데브란트는 짜증스럽게 한숨을 뱉었다.


‘물론 아닐세.’ 그가 말했다.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있지 않나. 허나 나는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다른 이들은 모르는 거지.’





마그누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피곤하면 호전적으로 변하곤 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전혀 모를걸세.’ 그가 몸을 일으키며 경멸스럽게 내뱉었다.




힐데브란트도 분노가 치밀었다.


이 끔찍한 원정에 참가했음에도, 요만큼의 존중을 받지 못하다니.


블루치라이벤이잖나. 맞지?’


그의 목소리에는 승리의 자만심이 담겨 있었다.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아이언블러드와 가까웠다.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블러드는 과거를 전부 잊지 않은 것 같았다.




마그누스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건 꺼내지 않을 거네.’ 그가 마침내 입을 뗐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


또 나왔다. 오래된 똥고집.


늙은 돼지같으니.


우릴 다 죽이려는 건가.




‘모르께서 자네 뼈를 삭혀 버리시길!’ 힐데브란트가 씹어뱉었다.


‘얼마나 오래 망설일 건가? 그건 훌륭하다고! 자네 아버지는 해내시지 못했지만. 자네는 거의 해냈네. 마그누스, 거의 해냈다고!’




마그누스는 분노로 몸을 떨면서 앞으로 다가섰다.


‘거의 그렇겠지!’ 그가 울부짖었다.


‘거의가 무슨 의미가 있지? 어젯 밤 일은 거의 운이 좋아서 그랬나? 모르그람가르로 향하는 중에 화포가 다 박살이 나면 거의 운이 좋은 걸까? 거의?’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옛 기억들이 물 위의 기름처럼 떠올랐다.


‘그는 거의 운이 없으셨었지.’ 그가 초점을 잃고 부드럽게 내뱉었다.


‘죽음은 충분히 봤네. 그건 준비가 안 됐어.’




그림자 속에서 소르가드가 걸어왔다.


그는 자기 키만한 대포알을 나르고 있었다.


야습 이후 드워프는 안달복달 난 상태였다.


그의 도끼는 입씨름에는 별 쓸모가 없었고, 그걸 쓰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그는 마그누스가 힐데브란트와 말다툼하는 것을 보자, 짐을 내려놓고 다가왔다.




‘아주 엉망진창이군.’ 그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으르렁거렸다.


드워프가 째려보자, 힐데브란트는 분노가 식는 것을 느꼈다.


긴장감이 그들 사이로 내려앉았다.



‘미안하네, 마그누스.’ 그가 상황을 정리하려 말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냥 애가 타서 그랬네, 알잖나...’




‘알고 있네.’ 마그누스가 조용히 말했다.


‘놈들이 우리를 쏴대고 있지. 허나 폭풍은 지나갈 거네.


놈들은 포위당할까 두려워서 지금 덤벼들고 있는 거야.


일단 성벽 앞에 화포들이 배치되면 놈들이 곤경에 빠질 차례지.


용기를 잃어선 안 되네.’



아이언블러드는 힐데브란트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시무룩한 모습 속에서 약간의 반항기가 남아 있었다.


아주 미미했으나, 분명 있었다.


노병은 죽지 않았다.




소르가드가 땅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그래서 이제 뭔가?’ 그가 말했다.




‘병사들을 계속 훈련시킬 거요.’ 마그누스가 말했다.


‘사격 속도를 올려야 하오. 기사들과 광신도들은 우리가 신경쓸 것 없소. 그건 샤른호르스트가 할 일이지.’




힐데브란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해체되고 단단히 봉해졌을지 몰라도, 블루치라이벤의 지식이 실전되지 않았다는 점은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나중에 이 주제를 꺼낼 수 있으리라.





‘아주 좋네.’ 그가 말했다.


‘메시나와 소년이 아침 내내 바쁘더군. 내가 손을 좀 빌려주겠네. 어쨌거나 곧 모르그람가르에 도착하겠지.’



소르가드는 의심스러운 눈초리였으나, 아무 말도 않았다.




마그누스는 깊고 떨리는 한숨을 뱉고는 자리에 다시 앉았다.


‘지그마시여, 그러길 바라네.’ 그가 말했다.


‘화포들이 안전히 이송되고 놈들에게 멀리서 죽음을 내릴 때, 그때서야 좀 쉴 수 있겠군.


그때 전까진, 우린 시험에 들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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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 군대는 다시 전진했다.


매장할 시간이 없었기에, 시체들은 갈라진 바위틈에 던져졌다.


코소프가 석회를 뿌리면서 그들을 애도했다.


그의 연설이 대열을 타고 흐르자, 공학자들에게 적대심 섞인 시선이 꽂혔다.


은밀한 중얼거림이 입에서 입을 탔다.


마그누스가 여전히 술독에 빠져 있다거나, 그가 방어자들의 총을 망가뜨려서 제대로 응사하지 못했다거나, 심지어는 적과 한통속인 반역자라는 속삭임이 병사들 사이로 퍼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다 근거마저 없었지만, 피로와 두려움은 병사들의 마음에 이상한 상상을 불어넣었다.




경사로가 그들을 적대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차가운 돌무더기만이 그들을 잡아끄는 게 아니었다.


상상일 수도, 아닐 수도 있었다.


까마득한 암반 위에서 무언가 움직이고 있었다.


간간히 지친 병사들의 대열로 낙석이 비탈길을 질주하며 소리를 냈다.


산봉우리 멀리에서 굉음이 메아리쳤고, 더 멀리서 마치 망치가 내리쳐지는 듯한 소리가 뒤따랐다.


안나-루이자의 부하들이 내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것은 필멸자들의 인지를 넘어서는 미지의 산에서 울려오는 소리였다.


극한지에 어떤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던 간에, 그것은 결코 병사들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그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것을 안다는 것 자체가 군대에 광기를 불러오고 있었다.










그동안 마그누스는 포병대보다 앞서 혼자 말을 달렸다.


그는 과묵해졌고, 오로지 힐데브란트와만 대화했다.


토비아스도 마찬가지로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동료들이 침묵에 빠지자 소르가드는 대단히 흡족해했고, 말들을 따라 성큼성큼 걸어갔다.


메시나와 헤르셸만이 병사들과 농담을 따먹곤 했다.


많은 무자비한 사격 훈련을 그들이 감독했고, 많은 병사들이 그들을 진짜배기 교관으로 여겼다.




전투 사제 코소프는 이 상황을 최대한 이용했다.


대열에서 가장 열정적인 이들은 그와 그의 복사들이었다.


마치 모든 고난이 그들의 의로운 분노를 부채질하는 것 같았다.




‘새로운 기술을 불신하십시오, 형제들이여!’ 코소프가 힘차게 외치자 채찍소리와 비명이 뒤따랐다.


‘지그마께 대한 신심을 가지십시오! 검과 창이야말로 축복받은 무기입니다! 그것을 쓸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믿음을 지키십시오!’





포병들은 그가 지나칠 때마다 어두운 눈빛을 보냈지만, 미늘창병과 장창병들은 크게 호응했다.


그들은 긴 행군길 내내 아무런 쓸모가 없었고, 야습에 신속하게 대응치도 못했다.


포병의 진가는 요새에 도착해서야 발휘될 것이니, 그때까지는 그저 지독한 밥벌레들 취급이었다.





아직 열정을 품고 있는 다른 이들은 철홀 기사단이었다.


그들은 훌륭한 식단과 최고의 장비를 보급받았다.


많은 병사들이 살을 에는 추위에 몸을 떨 때, 중무장한 기사들은 안전하게 대열을 오고갔다.


그들은 증오받는 동시에 존경받았다.


기사들은 야습에 가장 맹렬하게 반격했고, 예민한 공학자들과 그들의 주정뱅이 대장보다는 더 신뢰받았다.





험난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군대는 꾸준히 나아갔다.


샤른호르스트는 많은 정찰병들을 몇 안되는 말에 실어 보냈다.


정찰병들은 매복을 염두에 두고 여섯 명씩 조를 짜 움직였다.


남은 군대는 그늘진 바위를 응시하며 최대한 뭉쳐 있었다.





고된 하루가 더 지나자, 병사들은 계곡 앞 마지막 능선을 올랐다.


보고서엔 그곳에 모르그람가르가 자리잡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요새는 짙은 안개에 가려져 몇 마일 거리에 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샤른호르스트는 저번 일에서 교훈을 얻은 듯 행군을 멈췄다.


그들은 거친 돌들로 둘러싸인 넓직한 계곡에 있었다.


전군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터였지만, 그닥 좋은 곳은 아니었다.


주변에 공격하기 좋은 고지대가 있었다.


모두가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고, 병사들은 불안한 눈으로 들쭉날쭉한 바위를 올려다보았다.





석양이 서쪽 산맥 뒤로 완전히 숨었고, 마그누스는 말 위에서 음울하게 사라지는 빛을 바라보았다.


소르가드는 그의 옆에서 산들을 예리하게 경계하고 있었다.


‘거친 지방이로고.’ 그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마그누스는 신경쓰지 않았다.


자신의 분위기가 병사들 사이에서 지휘관의 위엄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들은 결정적인 꼬투리를 찾고 있었고, 마그누스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내주지 않았다.


온 몸이 삐걱이며 술을 요구했다.


갈망의 크기가 그를 겁주기 시작했다.


이렇게나 중독되어 있었나?


얼마나 파멸에 가까이 있었던 걸까?


무시무시한 예상이었다.


허나 그것이 얼마나 그를 절벽으로 밀어붙였든 간에, 마그누스의 모든 세포가 술을 바라고 있었다.





그가 전열에 칙칙한 시선을 던졌다.


그들은 준비 태세를 갖췄고, 공격에 대비해 총구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병사들의 얼굴은 점점 음울해졌다.


그들은 큼직한 표적이었다.


적은 정확할 필요가 없었다.


허나 방어자들은 어둠 속에서 소수의 적을 찾아내야 했다.


더 나쁜 점은 그들의 총이 열악하다는 것이었다.


마그누스는 격려의 연설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은 병적으로 느려졌다.


병사들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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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과 마찬가지로, 공격은 예고없이 찾아왔다.


샤른호르스트의 추가 정찰병들이 제 일을 똑바로 못한 것이 틀림없었다.


갑작스러운 섬광에 밤이 밝혀졌다.


잠시 후에, 화약이 격발되는 거친 소음이 능선을 타고 뒤따랐다.


지긋지긋한 고통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대열을 지켜라!’ 마그누스가 즉시 외쳤다.


‘훈련을 기억해라! 응사해! 섬광을 조준해라!’




저번보다는 덜 혼란스러웠다.


손실에도 불구하고, 소총수들의 전열은 굳게 버티고 밤을 향해 훈련대로 일제사격을 날려 보냈다.


개중 몇몇은 명중했을지도 몰랐다.


분간할 순 없었지만.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전열이 굳건하다면, 병사들은 버텨낼 것이다.


다들 능선을 향해 돌격하고픈 유혹을 받았지만, 억누르고 있었다.


적들은 그들을 유인해 비틀거리며 능선을 오를 때 후퇴하고는 했다.





두 번째 사격이 방어자들의 전열을 강타했다.


정말 빨랐다.


많은 소총수들이 재장전 중이었다.


마그누스는 새 탄환을 주우려고 고개를 숙인 병사의 얼굴에 탄이 박히는 것을 보았다.


두개골을 박살 낸 충격력으로 몸뚱이가 빙글 돌았다.


소총수는 소리없이 쓰러져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양 옆에서, 그의 동료들은 음울하게 일제사격을 준비했다.





‘대열을 유지하라!’ 마그누스가 그들이 돌격하고 싶어 근질근질하다는 걸 알고 고함질렀다.


‘사격! 대열을 유지해!’




그때 경고 없이 뭔가 일어났다.


야영지 저 멀리에서 세 번의 굉음이 일었다.


무언가 고음을 내면서 밤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무언가 발사되었다.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연기 자국이 남았다.


마그누스는 입을 벌린 채 궤적을 바라보았다.


로켓이었다.


허나 그는 발사 명령을 내린 적이 없었다.


그것들은 공성을 위함이었다. 대체 어떻게 찾아낸 거지?





‘이런 씨발 지그마시여 무슨...’ 그가 입을 뗐다.


그리고 로켓이 폭발했다.


폭발은 어마어마했고, 그의 발 밑에서 땅이 울려댔다.


붉고 거대한 화염이 그들의 머리 위로, 폭포처럼 물결치며 천천히 대지를 향해 쏟아졌다.


그의 로켓이 아니었다. 갑작스레 어둠 전체가 무시무시한 불빛으로 환하게 밝혀졌다.


주변의 능선 위에서 적 병사들이 드러났다.


그 빛은 사라지지 않고 공중에서 계속 타올랐다.


떠다니는 파편에서 불꽃이 빙글빙글 뿜어져 나오며, 능선의 삭막한 모습을 세밀하게 비췄다.






야영지에 있던 병사들이 함성을 질러댔다.


이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기세를 타고 명령이 하달되었다.


병사들이 능선을 타고 돌격하기 시작했다.


크루거는 검은 갑주를 입고 선두에 있었고, 그의 기사들이 비탈길을 질풍같이 올랐다.





‘대열을 지켜!’ 마그누스가 소총수들에게 소리쳤지만, 명령이 무시되었다.


더 많은 로켓들이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 일대의 땅을 눈에 거슬리는 색채로 뒤덮었다.


공격자들이 노출되었다.


며칠 동안 묵은 좌절감이 방어자들을 폭발시켰다.


죽여버리겠다는 맹세가 메아리쳤고, 눈에선 야만의 불빛이 타올랐다.





불가항력에 마그누스는 욕설을 뱉으며 얇은 비탈을 따라 능선으로 향했다.


말 옆구리를 거세게 걷어차 몰았다.


부하들의 어깨 위로 솟은 구미 당기는 표적이 될 테지만, 상관없었다.


누군가 그의 권한을 훔쳐 로켓을 발사했다.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자신에게 분노해야 할지, 등 뒤에서 이런 일을 꾸민 부하에게 분노해야 할지 헷갈렸다.


‘메시나.’ 그가 혼잣말로 쉿쉿거렸다.


‘틸레아 조명탄이잖아. 아무도 저런 걸 만들지 못해.’





그리고 그는 싸움에 뛰어들었다.


능선의 저격수들은 당황했다.


적들을, 마침내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다급히 후퇴하려고 했다.


하지만 위치가 들통난 이상 후퇴는 불가능했다.


기사들은 의욕적으로 달려들었고, 채찍질하며 말 옆구리를 마구 걷어찼다.


싸움을 간절히 고대했던 미늘창병들이 뒤따랐다.


핏빛 태양 아래서 잔혹한 전투가 벌어졌다.


병사들은 증오에 찬 눈으로 상대가 마귀인 것처럼 달려들었다.


복수의 기회가 손아귀에 들어왔다.





마그누스는 검을 빼들고 뒤엉킨 육신들 사이로 말을 달렸다.


날카로운 검날이 살을 가르는 것을 느끼며 무기를 휘둘러댔다.


피가 뿜어져 나와 그와 그의 말을 수놓았다.


숨막히게 뜨거웠다.


비린내가 진동했다.


피는 그가 젊은 시절 싸워온 전장에서처럼 혈관에 짜릿함을 불러왔다.


제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다.





마그누스는 추수하는 것처럼 검을 휘두르며 전진했다.


저격수들은 가련할 정도로 대비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저 적에게 몇 번 사격한 다음, 어둠 속으로 사라질 요량이었으리라.


대부분은 검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총 뿐이었다.


총은 근접전에서 거의 쓸모가 없었다.





더 많은 로켓들이 밤하늘을 갈랐다.


새로운 폭발들이 일어 그들 위로 빛을 비췄다.


마치 천국에서 피가 비오듯 내리는 것 같았다.


마그누스는 겁에 질린 적 소총수를 향해 말을 몰았다.


그는 무기를 떨어뜨리고 두 손을 들었다.


비무장에.


겁먹었고.


혼자였다.


순간 마그누스와 그의 눈이 마주쳤다.


소총수는 호흘란트인이었을 테고, 동료들 사이에서 장난기 있는 놈으로 통했을 것 같았다.


적어도 오늘 밤엔, 놈은 편을 잘못 골랐다.





마그누스는 그의 비명을 무시하고 말발굽으로 짓밟아 질질 끌고갔다.


또 다른 저격수가 나타났고, 마그누스는 그도 베어 버렸다.


명예나 영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냥꾼들이 사냥당하고 있었다.


마그누스가 맹렬한 분노로 검을 휘두르는 와중에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이 승리는 그 덕분이 아니었다.


이 짓이 끝나면 갚아야 할 일이 있었다.




----------




불길은 여전히 타올랐다.


기사들 중 몇은 로켓이 밝히는 곳까지 사냥을 계속하고 있었다.


야영지에선 밤 늦게까지 꼬부라진 노래들이 울려퍼졌다.


보급 마차에서 맥주가 배급되었고, 장교들은 부하들이 진탕 취하게 내버려두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동안 고난에 시달렸으니, 작은 승리라도 축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샤른호르스트는 천막에 기대어 차가운 만족을 즐기고 있었다.


마침내 북부를 향한 긴 여정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황야에서 많은 날들을 보낸 끝에, 모르그람가르가 이제 바짝 다가왔다.


꽤나 손실이 컸지만, 주요 원정들에서 용인되는 수준이었다.


이백 정도가 야습에 희생되었는데, 대부분은 소총수들이나 벌거벗은 고행자들이었다.


더 많은 이들이 산을 오르면서 죽었고, 탈영도 조금 있었다.


납득할 만 했다.


마침내 반격했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죽은 이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사기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아침이 밝아오면, 싸워볼만 하다는 것을 깨달은 병사들이 요새로 진군할 것이다.





그의 장교들도 만족감을 공유하며 서 있었다.


그들 모두 궤멸적인 승리에 지분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피 묻은 군복을 입고 맥주잔을 들었다.


진정 군인다워 보였다.


틸레아 공학자, 메시나는 영광스럽게 그들 사이에 앉아 있었다.


그는 술잔을 깊게 들이켰고, 마른 뺨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훌륭했네.’ 샤른호르스트가 옅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로켓들이 그렇게 유용한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써먹었을 텐데.’


메시나는 맥주와 자부심으로 눈을 반짝이며 미소를 돌려줬다.


‘제가 설계한 겁니다.’ 그가 말했다.


‘특별히 가져왔지요. 그런 조명탄은 어디서도 보실 수 없을 겁니다. 제조법은 비밀이죠.’


‘얼마나 남았지?’ 장군이 물었다.


메시나는 으쓱했다.


‘많진 않습니다.’ 그가 말했다.


‘공성하는 데 크게 유용하진 않을 거구요. 그래도 역할은 다 한 것 같네요.’


샤른호르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 역할은 다 했지. 자네는 칭송받을 만 하네. 자네의 선임 지휘관이 이 계획을 승인했나?’





‘안 했습니다.’


그 목소리는 아이언블러드의 것이었다.


마그누스는 사람들의 무리를 밀치며 앞으로 나섰다.


그의 가죽 외투는 진흙과 피로 범벅이었다.


일렁이는 불빛 속에서, 그의 얼굴은 끔찍했다.


그의 검이 손에 들려 있었고, 아직도 피가 뚝뚝 떨어졌다.


취해 보였다.


그루버의 보급고에서 봤을 때보다 상태가 안 좋았다.




‘무기 치우게, 자네.’ 쉿쉿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크루거의 것이리라.


아이언블러드는 그를 무시했다.


‘로켓 사용을 허가한 적 없습니다.’ 그가 메시나를 분노에 찬 눈으로 바라봤다.


샤른호르스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만족감은 곧 짜증으로 바뀌었다.


눈앞의 사내는 골칫거리였다.




‘철면피로군, 감히 이렇게 들어오다니.’ 그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자신의 위치를 기억하는 게 좋을걸세, 아이언블러드.’


마그누스는 그를 노려보았다.


눈빛이 거칠었다.




‘예, 계급을 존중하는 거 중요하죠. 그렇지 않습니까, 장군?’ 그가 말했다.


‘당신의 부하들이 명령 없이 제멋대로 움직인다면, 군기는 엉망이 되겠죠. 맞습니까?’





샤른호르스트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만약 자네가 연대를 좀 더 능숙하게 지휘했다면, 자네를 동정했을지도 모르겠네.’ 그가 말했다.


‘자네의 부하들이 자네 일까지 해야 했잖나. 자네의 이 전우는 대의를 위해 개인 비축분을 기꺼이 내놓았네. 그 덕분에, 우리가 승리를 거뒀지. 본받으면 좋겠군.’





마그누스의 시선이 장교들을 훑었다.


마치 사냥개에게 둘러쌓인 짐승 같은 꼴이었다.


메시나는 무표정하지만 오만하게 그의 시선을 마주쳤다.


헤르셸은 눈을 피했다.


아이언블러드가 입을 떼려는 순간, 힐데브란트가 다급히 다가왔다.


‘사죄드립니다, 장군.’ 그가 샤른호르스트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마그누스의 팔을 붙들고 끌어냈다.


‘힘든 전투였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라요. 휴식이 필요합니다.’


마그누스는 시무룩하게 잠시 팔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서 튀는 불꽃은 사라져 있었다.


그는 패배한 듯 했다.


마지막까지 메시나를 노려보면서, 힐데브란트에게 끌려 밖으로 나갔다.


곧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제야 샤른호르스트는 자리에 앉았다.


‘불안정한 사내로군, 아이언블러드.’ 그가 말했다.


‘어쩌면 지휘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지도 모르겠어. 그로티우스가 사람을 잘못 봤을 수도 있으니.’


샤른호르스트는 움찔하지도 않은 메시나를 바라보았다.



‘자네 꽤나 능력 있는 젊은이 같군.’ 그가 말했다.


‘곧 공학자들이 진가를 발휘할 장소에 도착한다네. 적들과 어떻게 교전할지 생각해둔 게 있나?’




메시나는 어두운 만족으로 눈을 번뜩이며 미소지었다.


‘그렇습니다, 장군. 그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해 둔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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