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이 알프스 넘어서 이탈리아 본진 드랍한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고

그 후,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로마에 어마무시한 손실이 입혔다

하지만, 로마와 그 동맹시들은 그 때마다 믿을 수 없는 동원력을 통해서 그 손실을 메꾸며, 한니발에게 끊임없이 출혈 강요하며 탱커역할을 했고 딜러였던 스키피오가 스페인과 카르타고에 역 본진 드랍을 하며, 거기에 당한 한니발은 로마정복의 꿈을 접고 철수하며,

자마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전쟁은 로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렇다면 전쟁 당시에 로마의 동원가능한 병력이 도대체 얼마나 많길래, 수 만명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때 마다, 그 손실을 메꿀 수 있을까?? 그리스 역사학자 폴리비오스가 당시 로마가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수치를 잘 나타냈는데, 한번 보자

-현역-

로마에는 상비군이 있는데 집정관 휘하에 있는 군단들이다

군단은 로마시민으로 구성된 군단과, 동맹시민으로 구성된 군단으로 구분되며 각각 4개 군단, 총 8개의 군단이 존재한다

로마시민 한개의 군단의 총원은 보병 4,000~6,000명 기병 300명이고, 동맹시민의 군단은 보병 5,000~8,000명 기병 500~900명으로 구성된다. 군단 총원수는 전시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동이 되는데, 폴리비오스는 당시 기원전 225년 로마가 이탈리아 북부에서 갈리아와의 전쟁때의 군단 총원 수치를 기준으로 설명했다

로마시민 군단

보병 5,200명 기병 300명 X 4개 군단= 보병 20,800명 기병 1,200명

동맹시민 군단

보병 7,500명 기병 500명 X 4개 군단= 보병 30,000명 기병 2,000명

당시 시칠리아와 타렌톰에 주둔하고 있는 2개의 로마시민 군단

보병 4,200명 기병 200명 X 2개 군단= 보병 8,400명 기병 400명

그리고 집정관이 이끄는 군단 별개로 전시중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로마에 주둔하고 있는 예비군

로마시민 군단 보병 20,000명 기병 1,500명

동맹시민 군단 보병 30,000명 기병 2,000명

보병 109,200명 기병 7,100명 총 116,300명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예비역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한번 살펴보자

-예비역-

로마과 동맹시의 예비역은 동원되는 군인의 연령대가 다르다

로마는 현역인 17세부터 45세와 예비역 46세부터 60세까지 동원할 수 있는 반면

동맹시는 오로지 현역인 17세부터 45세만 동원의 대상자가 된다,

이로 미루어보아 로마시민들이 좀 더 많은 병역의무를 부담했고 그 수치도 로마가 압도적으로 높다

아래에는 각 지방별 동원하는 수치인데

먼저 지도로 보여주고 지방별 하나하나 설명할 생각이다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보자

베네티, 세모마니

당시 국경선인 루비콘 강을 넘어 있는 로마 동맹인 갈리아 부족들이다. 한니발과 함께 싸운 갈리아부족들이 많았지만

드물게 로마 편에 서서 싸운 갈리아부족들도 있었고 베네티 부족은 로마편에 서서 칸나에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다.

동원가능병력 2만(보병, 기병 비율 불명)

움브리

움브리족은 루비콘 강 이남에 있는 갈리아출신 부족이다. 로마가 기원전 3세기에 해당 지역으로 수 차례의 식민지화와 정복을 통해 확장하게 된다. 결국 시민권 부여및 플라미니아 가도의 완성으로 로마에 동화된 지역이며, 이후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군대에 종군하여 참전했다

동원가능병력 2만(보병, 기병 비율 불명)

사비니, 에트루리아

사비니는 로마역사 초창기 중에 그 유명한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 사건의 주인공이다.

에트루리아는 과거 왕국 시절 로마의 상전 국가였지만, 후에는 로마가 강성하면서 형세가 역전이 되어 로마의 지배에 복속하게 된다. 그러나 둘 다 로마에게 많은 정치적, 문화적인 영향을 끼쳤고, 서서히 로마에 동화된 지역들로 상당히 충성심이 있는 동맹이라고 할만 지역이다

동원가능병력 보병 5만 기병 4천

라틴 동맹국

로마 주변 30개의 라틴 식민도시들이며, 로마 시민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인생을 산 시민의 자손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시국가들이다.

동원가능병력 보병 8만 기병 5천

로마, 캄파니아

폴리비오스는 로마와 캄파니아를 하나로 묶어서 설명했다.

아마도 캄파니아는 당시 이탈리아 반도에서 로마에 비빌만한 도시 "카푸아"가 있는 지역이라, 포함시킨거 같다

이탈리아 제일 가는 두 도시가 있는 지역이라 동원할 수 있는 병력 수가 여타 지역보다 훨씬 많다

로마 같은 경우에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동원가능 연령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넓어서, 그에 걸맞게 병력 숫자도 많다

동원가능병력 보병 25만 기병 2만3천

삼니옴

삼니옴은 로마에 적대적인 부족이였다, 그러나 1,2,3차 삼니옴 전쟁을 거치면서 전쟁에서 패배하여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러나 한 때는 로마를 상대로 3차례 전쟁을 벌일 정도로 상당한 군사력을 갖춘 지역이라 동원할 수 있는 병력도 꽤 된다

동원가능병력 보병 7만 기병 7천

마르시, 마루치니, 프렌타니, 베스티니

마르시, 마루치니, 프렌타니, 베스티니는 삼니옴 연합에 가입했다가 이후 2차 삼니옴 전쟁이 끝나고 로마 연합으로 갈아탄 지역들이다

지역자체가 크지가 않아서 동원가능 병력이 적다, 그래서 폴리비오스가 서로 비등비등하고, 또 비슷한 시기에 로마 산하에 들어왔기 때문에 하나로 묶어서 설명한 것 같다

동원가능병력 보병 2만 기병 4천

아풀리아, 칼라브리아

아풀리아와 칼라브리아에는 당시 일리리아에서 바다로 건너온 부족들이 있는데 이들을 이아피지아인, 메사피아인이라 불렸고

아풀리아에는 이아피지아인이 있었고, 칼라브리아에는 메사피아인이 있었다.

이아피지아인은 기원전 4세기부터 일찍이 로마에 의해 정복되었지만,

메사피아인은 로마에 저항하며 싸웠다. 삼니옴과 함께 싸웠고, 에페로이스의 피로스 대왕과 함께 싸웠다.

하지만 끝내 정복당하면서 이후 로마 동맹의 일원으로써 그 역할을 충실하게 되었다

동원가능병력 보병 5만 기병 1천6백

루카니

루카니는 이탈리아 반도 남쪽에 위치한 이탈리아 부족들이며, 남쪽에서 그리스 식민지와 경쟁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들은 로마와 동맹 관계를 맺으며 로마의 힘을 빌려, 남부 지역에 영향력을 확장했다.

하지만 반골기질이 있어, 삼니옴 전쟁때 삼니옴, 에페로이스의 피로스 대왕, 카르타고의 한니발의 편에 서서 로마에 저항하다가 된통으로 당하고 결국에는 지역이 초토화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 까지 한다.

동원가능병력 보병 3만 기병 3천

예비역 총 인원 보병 55만 기병 47,600 (보병과 기병 구분이 안된 4만명은 제외)

총 637,600명(보병과 기병 구분 안된 4만명 포함)

현역과 예비역 총 753,900명

기원전 3세기라지만 엄청난 맨파워를 가지고 있는 로마,

그랬기에 포에니전쟁에서 승리하고 지중해에서 패권을 누리는 대제국으로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