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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진숙도 청춘 이었고, 어른 이었고, 늙어가고 있었다.

ㅇㅇ(218.48) 2020.07.01 16:13:56
조회 619 추천 15 댓글 2


상식과 진숙



----  상식-----


상식은 대학교 우유배달을 하면서 먼 발치에서 맑게 웃고 있는 진숙을 보고 자신까지 행복해 졌다

그러나, 닿을 수 없는 아리따운 소녀 같은 진숙을  감히 나 같은 사람은 가까이 해서는 안될 사람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쏟아진 우유을 주워주는  그녀에게 더욱 떨렸다  얼마후 울면서 뛰어와 내 차에 올라탄 그녀 !!! 

상식은 말없이 손수건을 내밀었고, 그런 그녀가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사람의 약한모습을 봐서인지  청혼 할 용기가 났었던 걸까?  그 청혼을 수줍게 받아서 결혼 이란걸 하게된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대학도 다니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상식 나름 열심히 일하며 좋은집에 살게 해주고 싶었다.

어디서 부터 어긋난걸까? 순간 순간 내가 이해 하지 못하는 그녀만의 슬픔이 있는것 같다.



내가 그녀에게 많이 부족한게 점점 피부에 와 닿으며 의기소침해 진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도중

어린아이와 교통사고가 났고, 인사 사고를 어찌 처리 해야 할지 몰랐던 상식은 상식적이고 정석적인 방법보다는

인간적, 도의적으로 보상 해줄 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평생  오른쪽 다리가 불편하게 살아갈 노모 뿐인 어린아이에게 상식이 해줄 수 있는건 진심을 다해 병원을 데려가 주고, 

친구없는 그 아이와 공놀이를 해주는것으로 죄책감을 줄여가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이런 큰 일을 진숙에게는 사실대로 도저히 말 할 엄두가 나지 않은 상식은 혼자만의 죄스러움으로 살아간다.



은희가 마루에 앉아 서럽게 울고 있고, 진숙과 은주는 보이지가 않는다. 머리가 하얘진다.

나를 버리고 가버린 걸까? 진짜 선녀가 날개옷을 찾아 날아간건가보다.

어찌할 바를 몰랐던 상식 진숙이 돌아오기만들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 날 이후부터 상식과 진숙은 물리적거리와 마음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닫히게 되는 시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것이다.

상식은 상식대로 진숙은 진숙대로 각자 오해와 불신과 신뢰가 무너져 가고 있었다.






------ 진숙 ------



의도치 않게 아기를 가지고  집안에 알렸더니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다.  어린마음에 겁도 났지만, 지켜야 하는 아이가 있기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던 중 소박하고, 착실한 우유배달 청년이 나에게 청혼을 하는것이다.

임신 했다는 사실을 말했는데도 반지를 내게 내밀었다.


이 사람이면, 믿고 살 수 있을것 같았다. 사랑이 시작이 아니 였을지는 몰라도, 진심을 다해 나를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사람을 사랑해 보기로 마음 먹는다. 

순간, 순간, 내 신세가 처량해 진다. 마치지 못한 학교생활도, 엄마가 보고싶고, 가족을 보고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이

한없이 처량하고, 허허로운 마음을 다잡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상식도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받으면 끊어버리는 전화, 차가운 상식의 태도 , 지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질 수록 진숙은 더욱더 불신만 커져간다. 

그러다 , 셋째를 가진것을 알게된 진숙 머릿 속이 복잡해진다. 

나아지지 않는 생활, 좁혀지지 않는 상식과의 생활이 답답해 오면서 셋째를 지우기로 마음 먹고,


상식의 아이가 아닌 은주만을 데리고 바닷가로 가 독약을 마셔버릴 생각을 해본다.

< 은주와 뱃속아이와 함께 죽을 생각인건지, 셋째만 지울지는 진숙만이 알것이다> 

엄마이기에 도저히 그렇게는 하지 못한 진숙은 다시 돌아와 살기로 마음먹는다.

나 하나만 참고 견디면, 우리 애들은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던 생각 이었을까???!!!!!!



그렇게 마음 먹은날 부터 철저하게  엄마로서 살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마음을 닫아버린 진숙은 오로지 자식들만 보고 살아온 것이다.

언제부터 인지는 몰라도

애들이 각자 혼자 자립해서 잘 살 수 있는 그날에  비로소 진숙은 

홀로서기를  할 생각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공부도 하며

졸혼을 준비해  통보하고 말았다.




그렇게 무늬만 가족인 구성으로 살아온 상식과 진숙 .

이렇게 각자의 눈앞에 이러저러 한 일들이란 핑계로 서로서로에게 소원해지고

이었던 나날들이 쌓이고 쌓여 남 보다 더 모르는 그런 가족이 되어 버린다.



부모는 부모대로 머리큰 애들 각자 밥벌이 하고 잘 사니 우리가 졸혼을 한다해도

딱히 타격이 없으리라 간과 한 것일까????!!!!!!!

우선 내가 힘들고 내가 편하고 싶을 뿐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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