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완전 나가서 하소연 좀.... 내일 막스포도 가기 싫다...ㅠ

수도권 어딘가에서 보틀샵 운영중, 소규모 양조장도 운영중(두개는 서로 완전 별개의 업장으로 일부러 연관있는 티도 안냄. 각각 인스타 팔로워 2500명 정도 되고 겉으로는 되게 잘 되는 척, 항상 신상 소식 올리고 하는데...

보틀샵의 경우

- 고객님들은 여전히 막걸리가 만원이 넘는 것에 대한 심한 반감을 느낌. 약주는 되게 냄새나는 노인네 술처럼 바라봄.... 그나마 고흥유자주가 전기세라도 내게 해줌..

- 거의 전 주종을 시음용으로 까놓는데 사실 이것도 말이 안되는 부분인게... 시음용 샘플을 주는 양조장도 있지만 안주는 곳도 많아서... 보통 마진을 2~30프로 보는데 1병을 생으로 까면 3병을 더 팔아야 겨우 본전치기임. 근데 그 3병이 안팔림ㅋㅋㅋㅋ

- 월 매출 7~900 정도 왔다 갔다 함... 잘 나오면 천.... 거기에 대충 마진율 25프로 적용하면 잘 되는 달 기준 250 떨어지면 거기서 월세 110만원 내고 공과금에 세금 생각하면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건가 자괴감 듬...

양조장의 경우

- 소규모 양조장이라 인근 주점 납품이 주 거래처들인데.... 신상 나오면 반짝 주문 들어오다가 또 한달도 안되서 반응 차게 식음... 인스타에서는 되게 댓글도 많이 달리고 막 반응해주는데 정작 판매는 안됨. 이 업계가 안타까운게 인스타 등에 있는 소위 전통주 러버들은 돈을 잘 안씀. 진짜 막말로 한두번 구매하거나 박람회에서 시음하고 후기 올려주고 맛있다고 올려치기 해주면서 꽁술만 바람...ㅠㅠ

- 유통사 계약 겨우 따냈는데 이것도 한달에 50병 수준.... 24년 들어서 한달에 100병 이상 판매해본 적이 없음... 내 탁주 납품가 8천원 수준... 매출이 80만원인데 양조장 월세가 95만원임...

나만 병신인가 싶어서 주변 같은 업에 있는 보틀샵 사장님들, 양조인들 일부러 찾아가서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데 돈 버는 곳이 없음. 특히 양조장들은 정부지원금으로 버티는 좀비들이 90프로 이상임.

내가 이걸 왜 했나... 처자식도 있는데.... 점점 멘탈 박살나서 폐업해야 겠다 싶어서 부동산 부터 정리하고 싶은데 주변에 이미 공실인 곳들도 꽤 있어서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여러분은 취미는 취미로 남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