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수가 많아 짤려서 분할해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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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카와 이사장님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이사장님.

이사장님의 아픈 항문 타카하라 히로토입니다.

이사장님을 직접 뵙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로 말씀드리는 점 깊은 양해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늘부로 트레센 학원 기초 훈련 교관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어리석은 인간인지 깨달았습니다.

미래를 개척하고 현재를 사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제 교육 방식은 되려 그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이렇게 펜을 들기까지 긴 시간을 망설이고 고민했음을

같은 교육자인 이사장님께서는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은 믿지 못하시겠지만,

사실 저는 이사장님을 매우 존경합니다.

틈만 나면 이사장님의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그 업적을 잊지 않기 위해 자료를 모아왔습니다.

해서,

제가 열심히 수집한 자료를 동봉하여(참고로 복사본입니다.) 사직서와 함께 제출하오니

부디 수리해주시옵고, 제 정성을 가슴 깊이 간직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정글 같은 사회로 나가, 이사장님의 위대한 과업을 널리 포고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타카하라 히로토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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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퇴사한다.”

카키후라이는 갑자기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엉엉 울면서 놔주질 않고,

레몬사와는 패닉에 빠져 말을 심하게 더듬었다.

“흐어어엉…! 교관, 내가 잘못했어! 열심히 할 테니까 가지마!”

“그그그. 쿠, 쿠쿠로 씨도 괜찮다다다고 하니까아아?”

나는 왼쪽 손목에 찬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슬슬 시간이 됐는데.

“불허어어어!!!”

저 멀리서 타즈나의 등에 업힌 이사장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

내가 보낸 퀵 서비스가 제때 도착한 모양이었다.

“불허! 거부! 반려! 헉헉… 콜록!.”

목이 찢어져라 외친 이사장은 부족한 폐활량에 기침을 해댔다.

“이사장님? 여긴 어인 일이십니까?”

“타카하라 히로토 교관! 퇴사는 절대 안 돼! 승인할 수 없네!”

불닭볶음면 5개는 말아먹은 얼굴을 한 이사장이, 그녀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기 힘든 스피릿으로 트랙을 쩡쩡 울렸다.

“트레센에서 나가지마 제바아아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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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시발 꼬여서 수정한 부분 날아갔네.

중요한 거 아니니 그냥 이대로 읽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