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1), (2), (3), (4)
『가을의 소식』
이로써 천황상마가 된 메지로 브라이트는 마침내 본격화돼 현역 최강마의 길을 걷기 시작한 듯했다.그러나 천황상·봄으로 고마 중장거리 전선의 정점에 선 메지로 브라이트의 그 다음은, 결코 순풍만범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천황상·봄의 다음 경주로 아버지 메지로 라이언과의 부자 제패의 꿈이 걸린 타카라즈카 기념(Gl)에 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기면 현역 최강마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었던 이 무대에서 그가 보여준 것은 너무도 끔찍한 배신의 모습이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발주 직전에 게이트내에서 일어나, 발주 시각을 크게 늦춘데다 최외곽 게이트 발주의 페널티를 받아 버렸던 것이다. 게다가 출발이 늦어 그의 마권을 움켜쥔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결국 이날 메지로 브라이트는 볼만한 모습을 단 한번도 보이지 못하고 11착에 그쳤다. 중상 4연승 중이던 메지로 브라이트의 연승은 데뷔 후 처음으로 게시판 밖으로 나가는 대패로 인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멈추고 말았다.
터카라즈카 기념 후 방목에 나와 전장으로 돌아온 메지로 브라이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격화되는 세대간 항쟁으로, 특히 대두하는 신세대 강호들의 압박이었다.
『다가오는 발굽소리』
복귀전이 된 교토 대상전(Gll)에서는, 숙적 실크 저스티스, 천황상·봄에 이어 타카라즈카 기념에서도 2착에 들어간 스테이 골드도 출주했지만, 그런 가운데 1번 인기로 지지를 받은 메지로 브라이트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이 봄의 클래식 전선을 떠들썩하게 하며 사츠키상을 제압한 세이운 스카이였다.
이 레이스에서 메지로 브라이트는 세이운 스카이와 요코야마 노리히로 기수에게 절묘한 페이스로 대도주를 허용하며 막판 맹추격을 했지만 끝내 잡지 못하고 2착에 그쳤다. 한 살 아래인 클래식 호스에서 나중에 킷카상도 이겨 최강세대의 2관마가 되는 세이운 스카이에게 패배한 것은 지금 생각하면 메지로 브라이트가 젊은 세대와 앞으로 벌이는 계속되는 투쟁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천황상·봄의 승자로 신세대를 맞아 쳐부숴야 할 입장에 선 메지로 브라이트는 고마를 대표하는 강호로 정면으로 그들의 도전을 받아내야 할 숙명에 있었다. 새 시대의 발굽소리는 물밀듯이 메지로 브라이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이미 그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교토 대상전 후 예정대로 천황상·가을(Gl)로 향한 메지로 브라이트는 사일런스 스즈카의 대도주와 이후의 비극으로 장내가 어수선한 가운데 일찌감치 움직여 이기러 갔으나 반응이 둔해 5착에 그쳤다. 이 레이스에서 이긴 것은 나리타 브라이언 세대의 생존자, 8세마의 오프사이드 트랩이었다.
천황상·가을에서 패한 메지로 브라이트는, 그 후, 재팬 C(국제 Gl)을 회피하고 아리마 기념(Gl) 일점으로 좁히게 되었다. 당시의 로테이션, 경마계의 상식상 본래는 킷카상으로 향하는 4세마의 출주를 상정하지 않은 교토 대상전, 천황상·가을과 달리, 이곳은 4세마를 포함한 모든 세대의 결전장이 된다. 싸울 때는 바로 거기까지 다가왔다.
『세대 대결』
아리마 기념은 고마 중장거리 전선을 치러온 정상급 말과 4세 전선을 치러온 4세 세대의 강호들이 격돌하는 연말의 대레이스다.
1998년 4세 세대는 최근 경마 중에서도 명마들을 많이 배출한 황금 세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단지, 「4세 세대」를 「클래식 세대」라고 하는 것도 많지만, 이 세대에 대해서는 그렇게 단언하는 것에 어폐도 있을 것이다. 이 세대를 대표하는 강호로는 클래식 전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이운 스카이, 스페셜 위크뿐 아니라 클래식 출주권이 없는 외국산마 엘 콘도르 파사, 그래스 원더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아리마 기념으로 출전한 사람은 사츠키상, 킷카상을 휩쓴 2관마로 교토 대상전에서는 메지로 브라이트를 비롯한 고마의 일선급을 봉쇄한 세이운 스카이와, 부활을 목표로 한 전년의 3세 왕자 그래스 원더였다. 그 밖에, 클래식 무관에 끝났지만 당시는 클래식 2강과 대등한 평가를 얻고 있던 킹 헤일로의 모습도 있었다.
이 해 천황상·봄을 제압한 메지로 브라이트는, 고마 중장거리 노선의 대표격으로서 그런 신세대의 젊은 힘을 맞이해야 할 입장에 있었다. 고마들의 멤버만 봐도, 이 날이 은퇴 레이스가 되는 여제 에어 그루브, 천황상·가을을 이긴 오프사이드 트랩, 그리고 메지로 브라이트와 동세대에서 서로 격돌한 실크 저스티스, 마치카네 후쿠키타루, 스테이 골드라고 하는 말들이 모여 당시로서 바랄 수 있는 베스트 멤버에 가까운 것이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이 멤버 중 세이운 스카이, 에어 그루브에 이어 3번 인기로 지지를 받았다. 장거리에서의 안정된 전적으로 보면 충분히 수긍이 가는 평가다. 대두하는 신세대에 대해, 경험 충분한 고마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그것이 메지로 브라이트에 부과된 사명이었다.
하지만 메지로 브라이트가 이날까지 쌓은 17전 경력에는 어떤 특징이 있었다. 그리고, 그 특징은, 메지로 브라이트로부터 이 날―그리고, 그 후의 승기를 빼앗아 가는 것이었다…
『되살아난 약점』
아리마 기념의 레이스를 만든 것은, 교토 대상전에 이어 킷카상도 도주해 이겨버린 2관마 세이운 스카이였다. 세이운 스카이는 자신의 실력으로 흐름을 만들어 앞의 말에게 유리한 레이스를 형성할 수 있는 「강한 도주마」라고 할 수 있다.
메지로 브라이트가 그동안 싸워온 「강한 도주마」라면 세이운 스카이 외에 오오니시 나오히로 기수와 명콤비로 한계의 레이스를 만들어냈고, 사츠키상, 일본 더비 2관을 탈취한 서니 브라이언과 무인지경을 달리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터프를 앞지른 사일런스 스즈카가 있었지만 세이운 스카이는 이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메지로 브라이트의 전적을 보면 이 같은 「강한 도주마」와 함께 달린 레이스에서 그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스스로 레이스를 만들지 못한다」
이는 더비 시절 심심찮게 거론되던 메지로 브라이트의 약점이었다. 그 약점은, 5세 봄의 활약에 의해서 표면화되는 일은 적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메지로 브라이트가 약점을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레이스를 만들 수 없어도 이길 수 있는 전개가 계속 되거나, 혹은 그 것과는 무관한 패인으로 패하는 것이 계속 되었기 때문일 뿐이다. 세이운 스카이의 등장은 그런 약점을 떠올리게 했다.
평소와 같이 후방 경마를 진행한 카와치 기수였지만, 크게 도주한 세이운 스카이를 보고 뭔가 생각했는지, 이 날은 제3코너 부근부터 우격다짐으로 감아올리는 경마를 해 나갔다. 강한 도쥬마가 만든 페이스 가운데 이 말이 이기려면 미리 선수를 쳐서 차이를 좁혀두는 수밖에 없다. 전년의 클래식에서는 메지로 브라이트에 기승하지 않았던 카와치 기수이지만, 사전에 읽고 있던 것인가, 아니면 기수로서의 느낌으로 감지한 것인가. 어쨌든 이날 그의 기승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기승 중에서도 아마도 최선에 가까운 것이었다.
카와치 기수의 좋은 판단도 있어, 메지로 브라이트는 제4코너에서 직선 입구쯤에서는 중단까지 밀어 올려 오고 있었다. 레이스를 만든 세이운 스카이는 실속하는 듯하면서도 끈질겨서 지나칠 정도로 호화로운 조연들로서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메지로 브라이트의 막판 스퍼트라면―. 실제로, 직선에 들어서도 세이운 스카이와 메지로 브라이트와의 차는 계속 좁혀져 골까지는 교차될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2, 3마신 정도 앞에 있던 것은 세이운 스카이뿐이 아니었다. 이때 카와치 기수와 메지로 브라이트의 눈에는 이들보다 한 발 앞서 세이운 스카이의 엷은 먹색의 마체를 사로잡는 황금색의 등이 또렷하게 보였다.
『먼 등』
세이운 스카이를 사정권으로 잡아 부활 승리를 위해 맹렬히 몰아붙인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이들보다 한 발 앞서 세이운 스카이룰 포착한 것은, 중단부터 경마를 진행하던 또 한 마리의 강한 4세 Gl마 그래스 원더였다.
그래스 원더는 전년에 아사히 컵 3세 S(Gl)를 무패로 레코드에서 이겨, 「괴물」이라고 하는 이름을 떨친 전년의 3세 왕자이다. 그러나 3세 때의 「괴물」도 이 해 들어 고난이 계속되어, 먼저 NHK 마일C(Gl)를 대목표로 조정하기 시작했으나 조련 중 골절이 판명돼 장기 휴양을 해야 했고 가을에는 골절에서 복귀했지만 복귀전인 마이니치 왕관(Gll)에서는 5착, 다음 달의 아르헨티나 공화국배(Glll)에서도 6착으로 바랐던 바가 아닌 성적을 거두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그래스 원더는 끝났다」
「그냥 조숙마였던 거야」
하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고의 적수가 즐비한 대무대에서 단숨에 마군을 빠져나가려는 그 스퍼트는 틀림없는 「괴물」의 것이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도 밖에서 열심히 그래스 원더를 뒤쫓았다.그들이 세이운 스카이를 따돌렸을 무렵에는 우승의 향방은 완전히 그들 2마리로 좁혀지고 있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그런 그래스 원더와 마체를 나란히 하며, 1완보마다 그 차이를 좁혀 갔다.
하지만 이들의 차이는 어딘가에서부터 확 좁혀지지 않았다. 그래스 원더와의 차이가 대략 반마신이 되었을 때, 메지로 브라이트의 다리도 다 되어 버렸던 것이다. 이때 그래스 원더는 아직 여력이 남아 있어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메지로 브라이트를 곁눈질하며 간격을 잴 여유가 있었다. 메지로 브라이트와 그래스 원더 사이의 반마신은 그 숫자, 보이는 이상으로 컸다.
이날 아리마 기념은 그래스 원더를 위한 아리마 기념이 됐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그를 지지하는 이들의 한숨 속에 2착으로 골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각 세대에서 뽑힌 정예들이 모이는 아리마 기념에서 이룬 2착은 본래대로라면 충분히 자랑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그래스 원더의 「조연」이 된 감이 강하다.그러고 보니, 아버지 메지로 라이언의 아리마 기념도, 괴물 오구리 캡이 보인 기적의 부활의 「조연」으로서의 2착이었다. 메지로 브라이트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할 때 이날 결과는 결코 만족스럽지 못했다.
『변해가는 시대』
아리마 기념 2착 후 전년과 같이 마방에 남아 조정을 계속한 메지로 브라이트는, 핸디캡전인 닛케이 신춘배(Gll)에 출주했다.천황상·봄 우승, 아리마 기념 2착의 실적이 있는 메지로 브라이트는 일선급 부재 핸디캡의 경기에서는 무거운 부담중량이 될수밖에 없어, 가혹하다고 해야 할 59.5kg을 짊어졌다.
그러나 이 중량을 등에 업은 메지로 브라이트는 55kg을 짊어진 에모시옹과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몰고 가 적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오랜만의 승리를 거뒀다. 에모시옹이라고 하면 개선문상마 토니 빈을 아버지, 오크스마 어도러블을 어머니로 둔 그래스 원더, 세이운 스카이 등과 동세대의 양혈마이며, 사츠키상 4착, 킷카상 3착 등의 실적도 남기고 있다. 다만 스타호스를 많이 배출한 이들 세대에서 에모시옹은 1.5류 클래스에 불과하다. 교토 대상전에서 세이운 스카이, 아리마 기념에서 그래스 원더라는 한 살 아래 세대에게 2착으로 패한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그렇다고,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욱 아래 세대에서도 톱 클래스가 아닌 말에 패할 수는 없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어디까지나 구세력의 대표로서, 대두하는 신세대, 변해가는 시대에 계속 맞서려 하고 있었다.
이후의 메지로 브라이트는 한신 대상전(Gll)에서 천황상·봄(Gl)이라는 전년과 같은 로테이션을 걷기로 되어 있었다.그 발판이 되는 연초 초전에서 행운이 좋은 스타트에, 진영의 의기는 올랐다. 하지만, 메지로 브라이트의 닛케이 신춘배 제패와 거의 때를 같이 하여, 간토에서도 방패를 목표로 하는 1마리의 강호가 시동하고 있었다. 닛케이 신춘배와 같은 날 개최된 나카야마 경마장의 메인 레이스, 그리고 전년은 메지로 브라이트 자신이 시동전으로 선택해 승리한 AJC배(Gll)에서, 전년의 더비마 스페셜 위크가 압승했던 것이다.
『또 한마리의 강적』
지난해 클래식 전선에서 세이운 스카이, 킹 헤일로 등과 숱한 명승부를 펼쳤고 일본 더비에서 5마신 차로 압승했던 스페셜 위크는 그해 천황상·봄 전선에서 주역의 한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AJC컵의 직전 조교에서는 반응이 좋지 않아, 기승한 올리비에 페리에 기수에게
「이 말이 진짜 더비를 이겼나」
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AJC컵에서는 레이스 후에 그 페리에 기수로부터
「내가 틀렸다. 더비마는 역시 더비마였다」
고 인정받는 관록의 레이스를 보였다.
이로서 메지로 브라이트 앞에 세이운 스카이, 그래스 원더에 이은 신세대 강호가 또 한 마리 나타났다. 천황상·봄에서는 그래스 원더가 외국산마이기 때문에 출전 자격이 없었고, 세이운 스카이, 그리고 이 스페셜 위크가 메지로 브라이트에 가장 큰 적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그것이 메지로 브라이트 세대와 스페셜 위크 세대와의 시대 패권을 건 최후의 결전이었다.
『흉조』
같은 날 동서로 나뉘어 시동을 걸며 승리를 장식한 두 강호의 대결은 전초전에서 일찌감치 이뤄졌다. 메지로 브라이트뿐만 아니라 스페셜 위크도 한신 대상전에서 천황상·봄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다만 스페셜위크는 더비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반면, 3000m 킷카상에서는 세이운 스카이의 선명한 도주를 허용해 장거리 적성에 다소 물음표가 붙은데 비해, 메지로 브라이트는 전년 이 레이스를 이겼기 때문에 거리, 코스 적성 모두 실증이 끝난 상태였다. 9마리의 소수라면 서투른 각질의 메지로 브라이트라도 다른 말에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경마를 진행할 수 있다.비가 내려 중마장이 된 마장 상태도 비슷한 상태인 스테이어즈 S 대차 승리 경험을 가진 메지로 브라이트에 유리해 보였다.
이런 이유로 단승 170엔으로 1번 인기였던 것은 실적과 경험이 보다 나은 메지로 브라이트였고, 스페셜 위크가 210엔으로 2번 인기였다. 이 두 마리의 마연은 단돈 150엔으로 역시 일대일 승부로 불리며 양강 실크 저스티스와 메지로 브라이트 마연이 160엔였던 전년을 뛰어넘는 인기를 모았다.
한신 대상전의 출발은 비교적 무난했다. 메지로 브라이트의 단점은 선행으로 요코즈나 경마를 할 수 있는 스페셜 위크와 달리 뒤에서만 경마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날은 적은 출전두수에 도움을 받아 중단에서부터 경마를 진행할 수 있었다. 늘 그렇듯 3번째의 좋은 위치에서 경마를 움직이는 스페셜 위크를 보면서 하는 경마는, 메지로 브라이트에게 더없이 유리한 흐름으로 여겨졌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자신의 승리 패턴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맞은편 직선에서 서서히 위치를 올려 스페셜 위크가 움직이면 언제라도 이쪽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마크를 강화해 갔다. 그리고, 스페셜 위크가 제3코너 지나서부터 시동을 걸자, 메지로 브라이트도 시동을 걸었다.
스페셜 위크는 제4코너에서 먼저 마군을 벗어나 선두에 섰지만, 메지로 브라이트도 도중 철저히 마크한 강점을 살려 스페셜위크와 나란히 섰다. 한신 대상전에서, 뒤에서부터 앞쪽 말에 나란히 서서 직선에서 경합하는채로 들어간다면, 전년의 실크 저스티스를 꺾은 전개와 완전히 같다. 꿈이여 다시 한번. 카와치 기수의 채찍이 허공에 날았다.
그러나, 거기서부터의 전개는 전년과는 달랐다. 전년에는 2마리가 나란히 늘어서, 마지막에는 코 차로 앞설 수 있었지만, 이 해는, 한 번 차이를 좁히면 또 벌리고, 다음에 차이를 좁혀도 다시 벌리고…의 반복으로, 마침내 스페셜 위크와의 마지막 4분의 3마신차를 도저히 좁힐 수 없었다. 가는 길 내내 스페셜 위크를 마크했고 그를 제치기 위해 타이밍을 재고 움직였는데도 스페셜 위크를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결국 메지로 브라이트는 4분의 3마신차를 줄이지 못하고 스페셜 위크에게 2착으로 무릎을 꿇었다. 3벌 스에히로 커맨더에게는 7마신 차이를 벌려 여느 말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스페셜 위크에 대해, 그리고 방패에 대한 전초전으로서는 완패였다.
일반 팬들은
「매치 레이스에서 졌지만 중량이 1kg 무겁다」
「착차도 적으니, 실전에서는 역전할 수 있다」
등으로 논평하고 메지로 브라이트의 가능성을 믿어 줬다. 그러나 아사미 선생 등은 그런 낙관적 시각과는 정반대의 불안에 사로잡혔었다. 생각하면 지난해 라이벌 실크 저스티스가 한신 대상전에서 메지로 브라이트에게 패한 때도 이 해의 메지로 브라이트와 똑같은 말을 듣지 않았던가. 그 결과는 어땠나. 천황상·봄에 한신 대상전의 결과가 뒤집히지는 않았고, 반대로 2착도 확보 못하고 마군에 가라앉아 버리지 않았는가. 아사미 선생은 지난해 한신 대상전, 천황상·봄 이후 아직도 긴 부진에 허덕이는 경쟁자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3강의 3번째』
한신 대상전 패배는 천황상·봄에서의 메지로 브라이트를 더욱 어려운 입지로 몰아넣게 됐다. 고마 중장거리 전선의 왕도에서는 강한 5세마들이 주요 레이스를 휩쓸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구세력인 6세 이상의 고마들을 대표하는 존재가 메지로 브라이트였다. 그 메지로 브라이트가 5세 세대 톱 경주마들에게는 당해내지 못한다. 이 사실은 그뿐 아니라 그의 세대 자체를 「강한 1998년 클래식 세대」와의 대비로 「약한 세대」로 깎아내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었다.
한신 대상전 다음 주 닛케이상(Gll)에서는 스페셜 위크와 함께 5세 세대의 영웅인 세이운 스카이가 5마신차 압승을 거뒀다. 배우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메지로 브라이트의 세대의 오기와 자부심을 건 투쟁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천황상·봄 당일, 하마평에서는 한신 대상전을 이긴 전년의 더비마 스페셜 위크, 닛케이상에서 순조롭게 시동을 건 2관마 세이운 스카이, 그리고 한신 대상전에서 2착으로 패했지만, 전년에 이어 천황상·봄 연패를 목표로 하는 메지로 브라이트의 「3강 대결」이라고 하는 소리가 한결같았다. 다만 마권상의 오즈를 보면 메지로 브라이트는 230엔의 스페셜 위크, 280엔의 세이운 스카이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단승 410엔으로 3번 인기였다. 「3강의 3번째」...그것이 메지로 브라이트의 천황상·봄에서의 거짓없는 평가였다.
『도전』
그 해 천황상·봄은 고마 최고의 레이스답게 제대로 된 스타트였다. 다만 이날은 도주할 것으로 예상됐던 세이운 스카이가 단기 도주를 하지 못하자, 선데이 세이라, 세이운 스카이, 그리고 스페셜 위크 등이 앞에서 경마를 만들었다. 세이운 스카이는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에 나섰지만 레이스 흐름 자체는 그의 것과 달랐다.
그런 가운데 메지로 브라이트는 중단의 약간 후방에서 레이스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전년 라이벌 실크 저스티스와 나란히 붙어 있는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이때 그가 조심해야 할 것은 곁의 동년배가 아니라 앞에서 치열한 경마를 벌이는 신세대 영웅들이었다.
도중에 충분히 다리를 모으고 있던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2바퀴째의 제3코너 쯤부터 절호의 반응으로 올라갔다. 앞에서는 좋은 위치에서 빠르게 움직인 스페셜 위크와 선두에서 버티는 세이운 스카이의 경합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들을 잡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서 올라가지 않으면 늦는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직선에 들어서자 하마평대로 「3강 대결」이 되도록 밖에서 싸움을 걸었다.
앞 두 마리의 싸움은 자신의 페이스로 경마를 진행했느냐의 차이로 스페셜 위크의 각색이 좋았지만 메지로 브라이트는 세이운 스카이를 경쟁에서 떨구려는 스페셜 위크를 상대로 절묘한 타이밍으로 싸움을 걸었다.
『영원의 반마신』
좋은 위치에서 일찍 움직이며 2번 인기 세이운 스카이를 맞대결에서 탈락시킨 스페셜 위크는 이전 단계에서 상당히 다리를 사용했을 것이다. 도중에서 참은 메지로 브라이트 입장에서 보면, 단숨에 제치기에는 절호의 전개였다고 해도 좋다. 실제로 메지로 브라이트의 끈질긴 스퍼트는 이날도 건재했다.
하지만 이후 메지로 브라이트는 세이운 스카이까지는 잡았지만 정작 스페셜 위크에는 좀처럼 나란히 서지 않았다. 카와치 기수가 몰아도 채찍을 넣어도 그 차이는 변하지 않았다. 골이 가까워질수록 메지로 브라이트의 천황상·봄 연패의 꿈은 멀어졌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스페셜 위크와의 남은 반마신차를 끝내 역전하지 못한 채 골을 맞게 됐다. 반마신차이라고 하면 근소한 착차로 생각되고, 또 한신 대상전과 비교하면 그 착차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카와치 기수는 메지로 브라이트와 함께 해 왔기 때문에 역력히 느꼈다.한신 대상전이든, 천황상·봄이든, 스페셜 위크와의 사이의 착차는, 비록 그 후 몇백미터를 계속 달린다 해도 결코 줄어들지는 않는다…
레이스 후 카와치 기수는
「착차 이상의 힘 차이가 있다. 이쪽이 1kg 적으면 좋겠다...」
하고 신음했다. 이 날의 부담중량은 같은 58kg으로, 메지로 브라이트에게는 모든 Gl 중에서도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되던 천황상·봄에서의 패전이 그들에게 준 충격은 컸다. 카와치 기수의 신음은 신세대 영웅인 스페셜 위크에 대한 사실상의 패배 선언이었다.
전년의 교토 대상전, 세이운 스카이에서 시작된 메지로 브라이트의 패배는 아리마 기념의 그래스 원더, 그리고 이 해 한신 대상전, 천황상·봄에서의 스페셜 위크로 계속되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한 살 아래 세대를 대표하는 강호에게 2착으로 계속 패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최초의 천황상·봄 이후 다시 정점에 서지 못한 채, 그대로 넘을 수 없는 영원한 착차로 성립해 간 메지로 브라이트의 전적은 그가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시대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을 상징하고 있었다. 메지로 브라이트 앞에 우뚝 선 것―그것은 세이운 스카이, 그래스 원더, 스페셜 위크 같은 단순한 서러브레드 한 마리 한 마리가 아니라 그들로 대표되던 색다른 시대의 흐름이었는지도 모른다.
『우스산의 일몰』
천황상·봄 후, 전년과 달리 타카라즈카 기념(Gl)을 패스하고 여름 휴양에 들어간 메지로 브라이트는 이번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가을을 대비했다. 그러나 6세 가을을 맞은 메지로 브라이트에 더 이상 예전의 빛은 없었다.
전년에 2착에 오른 실적이 있는 교토 대상전(Gll)에서 시동을 건 메지로 브라이트는, 봄에 두번이나 쓴맛을 본 숙적 스페셜 위크가 마군에 가라앉는 가운데 특유의 끈질긴 스퍼트를 발휘했다. 숙적에 대한 설욕과 함께 가을 초전을 장식하는 듯 보였던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그의 앞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다. 역시 스페셜 위크들과 동세대인 여름에 올라온 말, 츠루마루 츠요시였다.
스페셜 위크들과 같은 세대지만 체질이 약해 그동안 레이스에 제대로 쓰지 못했던 츠루마루 츠요시였지만 올여름부터는 비로소 레이스에 제대로 쓸 수 있게 돼 전 경주인 아사히 챌린지C(Gll)로 중상 첫 제패를 장식했다. 그런 츠루마루 츠요시가 천황상마 메지로 브라이트, 현역 최강마 스페셜 위크, 그리고 킷카상으로의 스텝으로 이곳을 선택한 사츠키상마 티엠 오페라 오를 한꺼번에 물리치게 되리라고는 대부분은 예상하지 못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스페셜 위크와 티엠 오페라 오에는 선착했지만 츠루마루 츠요시에 힘으로 비틀린 형태로 2착으로로 끝났다. 그리고 이 날의 레이스는 메지로 브라이트가 메지로 브라이트다운 레이스와 성적을 남긴 마지막 날이 되었다.
교토 대상전 2착 후, 천황상·가을(Gl), 아리마 기념(Gl)으로 전년과 똑같은 로테이션을 짠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우선 천황상·가을에서는, 후방에 단번에 건 스퍼트가 완전히 불발로 끝나, 11착으로 무너졌다. 전년은 2착이었던 아리마 기념에서도, 작년에 이어 연패를 노린 그래스 원더가, 교토 대상전의 대패에서 회복해 가을의 중장거리 Gl완전 제패를 목표로 한 스페셜 위크를 코 차이로 누르고 연패를 달성하는 가운데, 이렇다 할 구경거리도 만들지 못하고 5착으로 패했다. 우스산에서 올라 경마계에서 약 3년간 계속 반짝이던 하나의 태양은 이때 확실하게 지려 하고 있었다.
『브라이트, 안녕히』
아직 불태우지 않았다. 그렇게 판단돼 1년 더 현역 생활을 계속하게 된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7세가 된 그를 기다린 것은 환희가 아니라 비운이었다. 5세 때에 이어 두 번째 천황상·봄 제패를 목표로 한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그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좌전각 굴건염이 발병해 버렸던 것이다. 세 살 때부터 이렇다 할 부상도 없이 계속 싸워온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오랜 사투로 누적된 피로로 그 다리는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그 폭탄이 마침내 터졌던 것이다.
굴건염이라는 경주마에게 최악의 업병은 메지로 브라이트로부터 세 번째 천황상·봄 도전의 기회뿐 아니라 봄 시즌을 모두 앗아갔다. 그리고 메지로 브라이트는 가을이 되어서야 터프로 복귀를 했지만 그 상처 입은 다리는 예전의 빛을 되찾지 못했다.
2년 연속 2착으로 궁합이 나쁘지 않은 교토 대상전(Gll)으로 복귀한 메지로 브라이트였지만, 그 안장 위에 익숙한 파트너의 모습은 없었다. 기승 예정의 카와치 기수가 전날의 레이스에서 낙마했기 때문에, 안장은 서둘러 이시바시 마모루 기수로 교체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시바시 기수와 처음이자 마지막 콤비를 이룬 메지로 브라이트는 12마리 중 5번째 인기에서 8착으로 무너졌다. 이날 이긴 쪽은 봄에 천황상·봄과 타카라즈카 기념을 제패하고, 가을에는 고마 중장거리 Gl 완전 제패라는 패업을 향해 발굽을 내디딘 세기말 패왕 티엠 오페라오였다. 지금까지도 많은 말들과 싸운 메지로 브라이트지만, 이 날도 또한 역사에 남을 한 마리의 명마가 탄생하는 순간의 입회인이 되는 결과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메지로 브라이트는 레이스 후, 다시 왼쪽 앞다리를 감싸는 행동을 보였다. 수의사의 진단 결과는 좌전각 천굴건염 재발이라는 최악의 결과였다. 그 후, 관계자에 의한 협의가 이루어진 결과 메지로 브라이트의 현역 은퇴가 정해졌다. 통산 25전 8승, 천황상·봄을 비롯해 중상 7승을 올려 8억엔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강호는 이렇게 현역 생활을 마쳤다.
『흐르는 계절 속에서』
3세부터 7세까지 줄곧 달리며 대부분 항상 톱 클래스의 전적을 남긴 메지로 브라이트는 이렇게 경주 생활을 마치고 조용히 무대 위를 떠났다. 하지만 메지로 브라이트가 떠나도 경마계의 계절은 여전히 흘러갔다.
메지로 브라이트의 마지막 레이스인 교토 대상전에서 약 2개월 후, 20세기 마지막이 될 아사히컵 3세 S(Gl)를 이긴 것은 미승리전에서 막 이겼을 뿐으로 격상 도전이었던 메지로 브라이트의 반제(半弟) 메지로 베일리였다. 한자리에 늘어선 인기마들을 물리치고 이룩한 Gl 제패의 쾌거에 팬들은 쾌재를 불렀고 메지로 목장 사람들은 또 예상치 못한 승리의 환희에 들끓었다.
2000년이라고 하면, 그때까지 메지로 목장에 있어서는 그다지 좋은 해는 아니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고장으로 장기 이탈했으며 메지로 브라이트와 함께 메지로 목장의 부활을 뒷받침했던 메지로 도베르도 이 해에 은퇴했다. 무엇보다 봄철에 메지로 목장 근처에 있는 우스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말들을 모두 다른 목장으로 「피난」시켜야 하는 비운도 겪게 되었다. 하지만 비운의 계절도 있으면 환희의 계절도 반드시 돌아온다. Gl마 세 마리를 배출한 황금 세대 뒤의 긴 터널을 경험한 메지로 목장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들은 메지로 브라이트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꿈의 탄생에 설레었다.
그러나 메지로 베일리는 그 후 부상등도 있고 해서, 기대했던 대로의 성적은 남기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 유수의 오너 브리더였던 메지로 목장이, 2011년 5월을 마지막으로 해산했기 때문에, 메지로 베일리의 아사히배 승리가 「메지로 군단」의 마지막 광휘...Gl승리가 된 것은, 잔혹한 역사상의 사실이다.
그러나 메지로 브라이트와 메지로 목장의 싸움이 끝난 뒤에도 모든 말들과 경마 관계자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경마계의 계절도 계속 흘러간다.
메지로 브라이트의 주전 기수를 맡은 카와치 기수에 따르면 타고난 스테이어였던 메지로 브라이트는 태어난 시대가 더 빨랐다면 더 많은 Gl을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 한다. 경주마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자신을 등졌던 시대 속에서 너무나도 어설프게 자신의 달리기를 관철하고 패배해 간 메지로 브라이트는 그 운명 아래 팬들의 기억 속에 스스로를, 그리고 자신과 싸운 강호들을 강하게 새겨 나갔다.
은퇴 후 씨수말이 된 메지로 브라이트는 시즈나이의 애로우 스터드에 계양돼 씨수말 생활을 하게 됐다. 애로우 스터드에는 할아버지 앰버 샤다이, 아버지 메지로 라이언도 계양되고 있었기 때문에 메지로 브라이트가 씨수말로 들어와 부자 3대가 같은 종마장에 계양되는 쾌거가 실현된 셈이다.
그러나 아버지 내국산마의 왕도를 따라 피의 낭만을 짙게 느끼게 하는 역할을 맡아야 했던 메지로 브라이트는 자신의 첫해 자마 데뷔를 앞둔 2004년 5월 16일,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아버지 내국산 씨수말의 계보를 후세에 물려주는 역할을 맡아야 했던 메지로 브라이트지만 수명이 이 정도라면 그 사명을 다할 수 없다. 결국 그의 자마 중 중상마는 스테이어즈 S를 이긴 마키하타 사이보그뿐이었다.
메지로 브라이트는 100명의 경마 팬 중 100명이 명마로 인정하는 말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해낸 시대의 이야기꾼 역할은 그 외의 어떤 말도 해내지 못한 것이었다. 메지로 브라이트가 경주마로 뛸 무렵 그가 조연으로 참여한 경마계 이야기, 그의 존재 때문에 빛난 명마는 수두룩하다. 그것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한 메지로 브라이트의 공적은 계속 살아 있다. 그런 메지로 브라이트의 공적이 살아 있는 한 그를 명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결코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 「명마 중의 명마」는 아니지만 역시 명마로 불릴 만한 자격을 갖춘 시대의 이야기꾼, 그것이 메지로 브라이트다. 우리는 그런 그가 남긴 기억을 생각하면서 경마의 보다 새로운 세대가 머지않아 자라날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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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로 브라이트 열전 · 편집후기
아직 보지 못한 새 우마무스메는 메지로 브라이트라고 해서 복각했습니다. 마루젠스키와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면 전적으로 당연합니다. 단지, 메지로 브라이트가 실장되었다고 하면, 서니 브라이언과 실크 저스티스도 갖고 싶어지고, 실크 저스티스가 오면 에리모 댄디도 갖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음, 사이게의 술책에 빠져있어...
97년 클래식 전선이라고 하면, 나는 이미 퐁당 경마의 늪에 빠져있었지만,
「마권으로 생활비를 벌고 싶어」
라고 말하기 시작한 당시 경마 미경험의 milkyhorse.com의 관리인친구로부터 부탁받아, 경마와 마권에 대해서 자신은 에어 마쟁이인 것을 알리지 않고(왜냐면 학생이었고), 사츠키상을 교재로 가르쳤더니, 그가 스스로 고안했다고 하는 경주마 정보의 최근 경주의 막판 3펄롱 타임과 추월한 말의 수로부터 말의 강함을 산출하는 「추입 지수」라고 하는 새 지표를 들고 와서 「그러면 강한 도주마나 선행마의 힘은 어떻게 측정하냐?」하고 무자비하게 격파하고, 그가 메지로 브라이트를 유력마로 지명하자, 사츠키상 당일에 경마를 아는 동료들이 그의 집에 모여선 경마 중계 상영회를 열고 옥쇄를 조롱하는최후를 모두가 지켜본다고 하는, 잊기 힘든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그날 예시장에서는 에리모 댄디가 굉장히 좋아보였던 일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언젠가 Gl을 이길 말이다!」
라고 느낀 그가, 만약 그대로 (마쟁이로) 본격화했다면, 천황상·봄은 이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라? 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면, 메지로 브라이트의 유일한 Gl승리가(이하략)
뭐, 그건 그렇고, 이때의 사츠키상은 알다시피 서니브라이언, 실크 라이트닝의 인기 없는 BT(브라이언즈 타임)덮밥으로 정해졌는데, 그때 상영회는 어떻게 됐냐면 하얗게 타버린 집주인을 방치한 채로 주변에서는 경험자들이
「이딴 걸 맞추겠나 말이다!」
「오오니시와 야스토미(야스다 토미오)라니, GI이라고 말할수 있나!」
「라기보다, 오오니시는 뉘기?」
「브라이트는...라이언의 정당한 후계자구나」
따위 멋대로 심한 논평을 하고 있었습니다.이때는 「심한」 쪽이었던 본인이지만 이후 오오니시 기수가 궁금해서 스포츠신문 등에서 정보를 쫓던 중, 일본 더비를 향한 진영의 떠벌리기라던가, 프린시펄 S 전에 미승리마에 채여 회피라던가로 쓰게 웃으면서 표시를 지우고, 그리고 실전에서는 나도 하얗게 되어 오오니시 신자가 되어 97년 클래식 조의 열전에선 친구로부터 「오오니시를 온갖 수단을 다 써서 칭송하는 홈피」로 평가되기에 이르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에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프리티 더비에서 메지로 도베르 실장과 함께 우마무스메에 추가 참가한 결과, 메지로 축제?의 일익을 담당하는 메지로 브라이트인데 디자인이 마루젠스키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 것, 바로 정답임을 알고 감동했습니다.
저는 프리티 더비에 미스터 시비가 등장했을 때,
「타마모 크로스나 마치카네 탄호이저나 파인 모션이나 다이타쿠 헬리오스나 트윈 터보나 메지로 도베르나 메지로 아르당이나 키타산 블랙이나 사토노 다이아몬드가 실장되지 않는 한! 미스터 시비 실장까지 가챠를 자제하겠다!」
하고 단단히 결심했지만, 서둘러 나타난 그 일각의 메지로 도베르는 10연 한방에 얻었습니다. 얼마나 트레이너의 효녀인가요? 하지만 메지로 브라이트가 구현이 되면 저 중에 더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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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2017년 여름까지 존속하고 있던 서러브레드 열전&본기(http://www.retsuden.com)에 있던 메지로 브라이트 열전을, 우마무스메 붐을 타고 2021년에 사이트를 부활시킨 주인장 ぺ天使씨가 현 시점에 맞춰 가필 수정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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