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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팔자 사나운 말 이야기 - 에어 스피넬(6)

ㅇㅇ(59.7) 2021.12.13 16:52:14
조회 1487 추천 23 댓글 14
														

전편 (1), (2), (3), (4), (5)


에어 스피넬이 마일 전선에서 될듯 될듯 안되는 행보를 보이던 2017년 상반기,


최강이라 불리던 2016 세대의 행보를 다시 보고 가자.


우선 마카히키.


개선문상을 꼴아박고 푹 쉬다가 2월 교토 기념(GII, 교토 잔디 2200m)에서 복귀했으나

멤버 구성상 당연히 낙승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사토노 크라운에게 우승을 내주고 7세 눈나 스마트 레이어한테도 따이면서 3착.

이어서 GI으로 처음 승격된 오사카배로 나아가 GI 2승째에 도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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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1년 더 할 예정이라고 했었죠 네


상대가 상대니까 지는건 좋은데, 외곽에서의 추입을 택했음에도 선두와 격차가 제법 있는 4착이었다는게 뒷맛이 나빴다.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에 보여주던 스퍼트의 파괴력이 실종됐다는게 문제.

덕분에 타카라즈카 참전을 포기하고 그대로 방목, 가을은 국내 노선에 전념하기로 한다.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한신 대상전에서 슈발 그랑의 뚝배기를 깨고 당당히 천황상·봄으로 간건 좋은데

야마카츠 라이덴이 전반 1000m 58.3초라는 도주로 레이스를 끌고 가면서

상위 5착까지 2006년 딥 임팩트가 갖고 있던 코스 레코드를 깨는 초고속 승부 끝에

키타산 블랙에게 역부족으로 깨지고 슈발 그랑에게도 목차이로 밀리며 3착에 그치고 만다.

어마어마하게 하드했던 레이스라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타격이 있을것이 우려되었고 이틀만인 5월 2일에 타카라즈카 기념 회피 발표.

여기까진 끄덕끄덕인데


"충분히 휴양을 취하고 개선문상으로 갑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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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제스티는 4세 시즌에 이미 전성기의 불꽃이 꺼진 상태였다.

닛케이상 6착, 그리고 천황상·봄 역시 6착. 이후 계속 출주하지 않다가 11월에 은퇴, 그리고 애로우 스터드에 씨수말로 들어가는 것이 발표.

2016 세대의 두번째 전선 이탈이었다.


클래식 3강의 퇴조가 너무 눈에 띄어서 단체로 후려쳐지는 경향이 있지만, 2016 세대가 통으로 최약체까지는 아니었다.

더트에서는 페브러리 스테이크스에서 골드 드림이, 제왕상에서는 케이티 브레이브가 대권을 잡았고,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에서는 세이운 코세이가 우승(니시야마 갤주 기준 가장 마지막 GI 우승),

빅토리아 마일에서도 어드마이어 리드가 우승하며 클래식 적성이 아니었거나 완성이 늦었던 친구들이 약진하고 있었다.

다만 클래식 당시 '삼관마가 한해에 셋' '역대 최강세대' 같이 괜히 매스컴이 펌핑을 넣은 후폭풍이 컸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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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점을 되돌려서 야스다 기념이 끝나고 방목중이던 에어 스피넬. 무더운 한여름에 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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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포 로 기 념


방목지에서의 이동도 편하고, 여름 개최지 중에선 날씨도 시원한 편이고 해서

일찌감치 하반기를 시작하는 유력마들의 시동전으로 선호되는 삿포로 기념이지만 어디까지나 2000m.

기껏 전력투구한 마일 노선에서 다시 중거리로 간다고?

그나저나 르메르는 어떻게 확보한 거지...?


곰곰 생각해 보면 르메르를 하반기 주전으로 태울 경우 중장거리에 발을 못 디딜 것도 아니었다.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개선문상 원정이니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뛸 일이 없을 것이고

2017 더비 우승마 레이 데 오로는 캐럿 팜 스타일상 가을 GI을 하나 정도만 뛸 테고,

르메르가 절대적인 주전으로 고정하고 왕도를 뛸 (노던 팜 생산) 경주마가 딱히 없었던 것.

(실제로 르메르는 천황상에서는 오크스마 소울 스터링을, 재팬 컵에서는 레이 데 오로를, 아리마에서는 퀸즈 링으로 계속 갈아탔다).


일단 2017년 이 시점에서 단연 일본 최고의 기수인 르메르.

삿포로 기념에서 2000m를 뛰면서 손색없는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충분히 이 콤비로 가을 왕도를 갈 수 있다.

거기에 삿포로 기념 개최 주간에는 타케 유타카는 코쿠라로 가야 했다.

키타큐슈 기념에서 다이애나 헤일로 기승이 예정되어 있고,

유타카가 타고 2005년 코쿠라 3관(코쿠라 대상전, 키타큐슈 기념, 코쿠라 기념)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냈던

메이쇼 카이도가 유도마에서 은퇴하는 행사에도 참석해야 했기 때문.


'더 나은 기수로 바꿉니다'라고 대놓고 지르기보단 '기수가 선약이 있어서...'라고 핑계대기 좋은, 자연스러운 기수 교체극.

기수도 일본에서 구할수 있는 최고의 선택, 심기일전해서 중거리로 달린다.

삿포로 기념은 평소보다 멤버 구성도 취약하다...이정도는 당연히 이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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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5착

우승은 사쿠라 앙프뢰르였습니다~


울화통이 터지는 에어 스피넬 팬들에게 한방을 더 끼얹은건 레이스 후 르메르의 코멘트.

"3번째에서 릴랙스하고 달렸지만, 4코너에서 반응이 느렸습니다. 멈추지도 않았지만 뻗지도 않았습니다. 거리가 조금 길었을지도 모릅니다"


코큰와다 선생님, 다른분이 하던 코멘트랑 다른게 하나도 없는데요?

거기다 르메르는 최종 조교때 '이 거리는 문제 없습니다'라고 했던 터라 말뒤집기에 한번 더 울화통 빵.

늘 애매하게 승리에 미치지 못하는 서적에 기수를 바꿔야 한다고 하던 사람들도

'아, 기수가 문제가 아니라 말이 문제구나...'하고 탄식했다.


이렇게 고마 중거리 노선 찍먹은 장렬하게 실패,

하반기의 목표는 다시 마일CS로 수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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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는 구관이 명관이라고 다시 타케 유타카. 전초전으로 후지 스테이크스를 끼고 마일 CS로.

이럴거면 모자 2대 전경주 전속 기승이라는 기록이나 깨지 말지...


마일로 돌아와서 전초전으로 맞이한 후지 S는 멤버가 만만치 않았다.

야스다 기념에서 에어 스피넬과 나란히 벽에 막혀서 족망했던 이슬라 보니타가 이를 갈면서 왔고,

2016 아사히배 챔피언 사토노 아레스에 2017 사츠키상 2착 페르시안 나이트라는 강력한 3세마 둘이 낮은 핸디캡이라는 이점을 업고 왔으며

마일 노선에서 입상만 하다가 케이세이 어텀 핸디캡에서 첫 중상 우승을 한 만성형 마일러 그랑 실크까지.

그러나 당일 놀랍게도 단승 1위는 3.9배의 에어 스피넬로, 4.0배의 페르시안 나이트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가장 큰 이유는 경주당일 10월 21일은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마장 컨디션이 불량이었다는 점이다.

고속 마장에서 쭉쭉 뻗던 다리들이라면 이런 물바다에서는 아무래도 무뎌지는 법.

에어 스피넬 최대의 약점이 지워지고 기초능력과 저력의 승부라면...이렇게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단승 오즈가 3.9배나 된다는건

역으로 사람들이 이 말의 '승부 약함'을 꽤나 신경쓰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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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엔 이겼다. 그것도 완승!

3번째에서 진행하다 4코너에서는 진작에 선두로 나선 뒤, 불량마장을 헤엄치듯 달리며

도쿄의 긴 직선에서도 발이 죽지 않고 그대로 이슬라 보니타와 2마신차를 유지하며 승리.


불량마장에서 선행후 일찌감치 스퍼트를 걸었는데도 라스트 3F가 35.0초,

추격해 오던 이슬라 보니타와는 불과 0.1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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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본인도 어지간히 만족스러웠는지 하마대에서 손키스를 연발. 상반기에 비해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는건 타본 본인이 가장 잘 알터.


"완승했습니다. 스타트도 좋았고, 도중도 잘 달려주었습니다. 마장이 나빠도 그닥 신경쓰이지 않구요. 뭐, 어떤 거리든 달릴수 있지만 1600m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야말로 강적들을 상대로 운이라던가 전개라던가를 따질 필요가 없던 완승. 마일 CS를 앞두고 최고의 몸풀기였다.

남은 것은 11월 19일, 교토. 마일 챔피언쉽. 최고의 상태로 인마일체의 콤비가 간다...!


그런데 11월 9일에 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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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망했어요


8일 릿토 언덕 코스 조교 중, 낙마. 박차에서 오른발이 채 빠지지 않은채로 말에게 20여미터를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

당시에는 툭툭 털고 일어설 정도로 멀쩡했고, 엘리자베스 여왕배 공동기자회견도 참가했을정도였지만

정밀검사 결과 무릎 내측의 인대손상이 있어 그 다음주 이후의 기승에 여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엘리자베스 여왕배를 포함 11, 12일의 기승일정을 모두 캔슬한 것.


이때 탈 예정이었던 스마트 레이어(암, 7세)도 타케 유타카가 오랜동안 파트너로 함께하면서

항상 GI을 따게 해 주고 싶어했던 마음으로는 에어 스피넬 이상으로 각별했던 말이라 대단히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게 이쪽도 직전의 교토 대상전에서 미키 로켓이나 슈발 그랑같은 얼라들을 상대로 바닥추입을 감행,

라스트 3F 33.9초라는 짬찬 눈나의 힘을 과시하며 고추들을 다 찢어버리고 상승일로였던 터라 더더욱...

(결국 급하게 카와다로 기수를 갈았지만 6착)


그러나 타케 유타카에게는 엘리자베스 여왕배 말고도 그 다음주의 에어 스피넬,

그리고 그 다음주의 재팬 컵에서 키타산 블랙의 GI 7승 도전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절대 여기서 부상을 악화시킬수는 없었다. 부상에서 조기복귀했다가 커리어를 통으로 말아먹을뻔했던 경험이 있으니 더더욱.


부상회복이 느릴 경우 여차하면 에어 스피넬의 기승도 취소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부상 이후 키퍼즈의 마츠시마 오너와 협업해 컨디셔닝 짐까지 직접 굴리는 자기 관리 쩌는 기수답게 빠르게 회복,

마일CS에 참전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가 났다. 개최주간인 18일 토요일은 기승을 아예 쉬고,

마일CS 당일인 19일 일요일에만 기승을 한다는 뭔가 애매한 느낌이었지만,

부상으로 그렇게 고생해본 양반이 괜찮다니까 다들 그렇겠지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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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4일 남기고 라이언 무어로 기수 교체!

공교롭게도 이 마일CS에 참전하려던 네오리얼리즘이 마일CS->홍콩 컵 로테이션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1주전에 마일CS 참전을 포기,

단기면허로 일본에 와서 네오리얼리즘 기승이 예정이던 라이언 무어가 일정이 비게 되자

부상 복귀 타이밍이라 풀컨디션일지 의심스럽던 타케 유타카를 내리고 무어에게 기승의뢰를 낸 것.

복귀 일정에 맞춰서 준비하다 갑자기 기승 펑크가 난 타케 유타카는

키타산 블랙의 조교사가 참전시킨 조 스트릭틀리로 급히 갈아타야 했다.


에어 스피넬의 상태도 역대 최고이고, 기다리던 GI의 찬스에서 기수 쪽이 100%라는 보장이 없다면

냉혹한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그렇게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그러나 음해가 일상인 인터넷 주민들은 이 교체 이유를 절--------대로 믿지 않았으니,

그도 그럴게 바로 1주전에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나도 맛있는 음해 떡밥이 터져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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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특종 - 타케 유타카, 22세 연하 미인 경마 캐스터와 끌어안고 뜨거운 키스


10월 23일에 일본 최악의 황색지 프라이데이의 카메라에 저 사진이 잡히고,

11월 5일에 타케 유타카 자택으로 돌격 취재 후,

11월 10일자 프라이데이에서 빵 하고 터뜨려 버린것.


구질구질한 디테일을 굳이 여기에 다 쓸 이유는 없으니 마토메 사이트(클릭) 참조.

이미 표면적으로 터진것만해도 2년전 미마 료코와의 스캔들에 이어 두번째,

경마에 대해서는 본받을만한 철저한 프로지만 사생활은 전혀 본받으면 안되는 중년일남입니다 따라하지 마세요


아무튼 '불륜 보도가 터져서 빡친 마주측이 절연한거다!' 같은 소리가 각종 스레드를 맴돌았고

그걸 또 좋다고 그대로 스레드를 퍼서 기사를 창작하는 갬블 저널같은 찌라시가 거들면서 저런 억측이 한참 갔었다.

물론 뇌내망상과는 상관없이 다음해 마일러즈 컵은 다시 타케 유타카가 탔습니다 ㅅㄱ


경마판 바깥의 사정이 어떻든 경마판의 시계는 똑같이 돌아가고, 마일 챔피언쉽 당일.

라이언 무어가 유럽 최고 레벨의 기수지만 역시 갑작스러운 교체의 여파인지 단승 오즈는 다시금 이슬라 보니타가 3.9배로 1위, 에어 스피넬이 4.2배로 2위였다.

스프린터즈 S 2연패를 달성한 레드 펄스가 있었지만 야스다 기념때에서 보았듯 마일은 살짝 거리가 길다 싶어 3번 인기,

후지 S에서 5착에 머문 3세마 페르시안 나이트는 4번 인기였다.

야스다 기념 우승마 사토노 알라딘은 천황상·가을에 갔다가 초불량 마장에서 18착으로 꼴아박으며 평판을 깎아 5번 인기.


마장 컨디션은 초중. 우승 두번, 2착 1번, 3착 1번으로 항상 호성적을 기록했던 교토 마일. 상태는 최고조.

이제 무어가 잘 몰아주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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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가 열리고 18마리가 비교적 고른 스타트. 8번째쯤에 위치한 에어 스피넬의 바로 바깥쪽에 타케 유타카가 기승한 조 스트릭틀리가 붙어 있다.

이 순간을 위해 그렇게 공들여 준비한 말이 다른 기수의 고삐로 움직이고 있는 감상은 어떨까.

그 뒤를 선그레이저와 이슬라 보니타, 레드 펄스가 이어서 쫓아간다.

선입조와 좀 거리를 두고 추격하는 추입조에는 페르시안 나이트, 사토노 알라딘, 그랑 실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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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너를 돌며 고삐에서 좋은 촉감을 받았는지 무어가 빠르게 시동을 걸고, 에어 스피넬도 바로 반응해 앞으로 뛰쳐나간다.

사토노 알라딘은 앞선에 막혀 외곽으로 길게 돌며 거리 손해가 막심하고,

이슬라 보니타는 바로 앞의 윈 온이 커브에서 살짝 밖으로 밀려나면서 앞길이 막혀 탄력을 잃는다.

외곽 추입조는 이제 무시해도 좋다, 절호의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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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나란히하며 스퍼트하던 레드 미노루를 따돌리고 혼자서 당당히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드디어 대망의 GI이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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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러나 에어 스피넬의 바로 바깥에서 날아온 페르시안 나이트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에어 스피넬을 낚아채고 말았다.

격차는 고작 20cm. 최고의 상태, 최적의 타이밍에서 움직였지만

하필 이날 컨디션이 빨간색으로 빨딱 서 있었던 데무로와 페르시안 나이트가 에어 스피넬보다 1kg 적은 핸디의 이점을 살린 것.

선행에서 추입까지 상위권의 라스트 3F는 다들 34초 중반대였지만, 페르시안 나이트는 33.9초. 독보적인 스퍼트였다.

2000년 아그네스 디지털 이후 17년만의 3세마 우승 기록.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이탈리아인은 이걸로 에어 스피넬의 앞길을 통산 세번이나 막았다.

아사히배에서 레온테스로, 도쿄 신문배에서 블랙 스피넬로, 그리고 이번엔 마일CS에서 페르시안 나이트까지...


긴급 대타 기승치고는 정말 잘 해준 무어의 코멘트.

"생각한 대로의 레이스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좋은게 지나쳐서 일찌감치 앞장서 버린 바람에...능력은 있습니다. 분명히 GI을 잡을 말입니다"


오랫동안 벼르고 있었던 사사다 조교사의 코멘트에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완벽하게 타 주었었네요. 1kg의 중량 차이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미르코(데무로)입니다. 져 버렸습니다. 진건 진거에요"


확실히 후방에서부터 강습, 직선에서 좌우로 무빙하며 좋은 마장만 타고 추입의 탄력을 완벽하게 살린 데무로의 기승은 걸작이었다.

2017년의 데무로는 특히 GI에서는 귀신이었다. 이 우승으로 당년 GI 6승째에 더해 GI 10경주 연속 3착 이내라는 대기록을 보너스로 작성.


에어 스피넬은 역대 최고로 심신 모두가 충실, GI우승에 가장 가까웠지만

직전 기수 교체와 풀컨디션 상태의 적수라는 악재가 더블로 겹치면서 손 안에 다 들어왔던 GI을 또다시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마일 CS는 에어 스피넬이 절정기에서 치러 본 마지막 GI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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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예고

골막염으로 스타트를 끊은 2018년, 그리고 2019, 2020년...?

응? 한 화에 갑자기 3년분? 설마의 장기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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