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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팔자 사나운 말 이야기 - 에어 스피넬(5)

ㅇㅇ(59.7) 2021.12.10 16:15:58
조회 978 추천 20 댓글 7
														

전편 (1), (2), (3), (4)


시계를 킷카상에서 살짝 앞으로 돌려 2016년 10월 2일, 프랑스 샹티 경마장. 개선문상.

마카히키가 멋지게 더비를 우승하고 개선문상 원정을 천명할 때만 해도


'롱샹이 공사중이라 샹티에서 대신 열리는 개선문상을 이겨봤자 가짜우승 소리 듣는거 아님?'


같은 김칫국맨들이 있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전초전인 니엘상에서도 급 떨어지는 멤버로 구성된 5마리 레이스에서 예상밖의 신승을 거두며 불안감을 느끼게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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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상 본편에서는 직선에서 뻗어나오기는 커녕 오히려 화면 밖으로 역분사하며 14착으로 완전히 말아먹은것.


4세 암말 파운드를 필두로 쿨모어가 원투쓰리를 독점하는 가운데 마카히키는 그렇게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기껏 더비 우승시킨 카와다에서 다시 르메르로 바꿔 태워 보낸 보람도 없는 참패.


킷카상에서 우리의 에어 스피넬에게도 털리며 4착에 머물렀던 디 마제스티는 한달 후의 재팬 컵에서 고마들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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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산 블랙과 타케 유타카가 열번을 다시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완벽한 도주를 선보이는 가운데

도쿄의 긴 직선에서 후방 대기만 하다가 전혀 추입하지 못하고 13착으로 대패한다.


3강중 2강이 체면을 완전히 구겼지만 그래도 단 하나의 희망은 건재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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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카상을 이기며 사토미 하지메와 크리스토프 르메르에게 최초의 클래식 타이틀을 안긴 사토노 다이아몬드가

저걸 어떻게 이기나 싶던 키타산 블랙을 아리마에서 따버리면서 단숨에 GI 2승마로 도약한것.


타케 유타카가 아~사토노 노블레스가~궁시렁궁시렁하면서

아 티밍임 티밍빨임 뉘앙스로 투덜거리긴 했지만 실력이 없으면 떠먹여줘도 못먹는 법.

한때 붙었던 '최강세대'의 수식어는 좀 웃기게 됐지만, 아무튼 2016 세대는 3강에서 1극으로 재편되는 양상이었다.



다시 에어 스피넬 얘기로 돌아와서.


원래 2017년 스타트는 교토 금배와 나카야마 금배중에 어느쪽을 고를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교토는 1600, 나카야마는 2000. 고마 첫 시즌의 노선을 어디로 잡을지 진영도 헷갈리고 있었던게 보이는 정황인데,

교토 금배로 결정하게 된건 키타산 블랙이 우리 1년 더한다!를 외친게 가장 컸을 거라는게 현지 말붕이들의 의견이었다.


중장거리 왕도로 가봤자 얘가 타케 유타카를 1년 풀 부킹해둔 상황이라 기수를 바꿔야 하는 상황.

그런데 저 시점에서 유타카보다 명백히 나은 선택이라고 하면

노던 팜의 기라성같은 말들이 줄서서 타달라고 번호표 뽑고 있는 르메르와 데무로뿐이고,

그렇다고 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기수로 갈아태우는 모험을 하기도 애매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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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우십니까 horse? 꼬우면 GI 3승하고 오던가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3000m에서 단숨에 거리를 1400m나 깎아 마일로 가는 선택을 납득하긴 힘들었다.

당장 98 아리마를 이기고 다음 경주를 케이오배 스프링컵으로 잡아서 파격이다, 모험이다 소리 들은 그래스 원더조차도 단축거리는 1100m였다는걸 생각해보자...



그런 불안 속에서도 연초의 GIII. 출전 멤버중에서는 독보적으로 튀는 존재라 단승 1.8배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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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 또 좆된거 같은데'


왼쪽 오른쪽 위 아래 규칙적으로 흔들어주시면서 '나 카카리 걸렸음'을 온몸으로 어필하는 모습에 마쟁이들은 다시 불안에 떨었다.

거기다 전반 3F는 33.9초의 하이페이스...응? 하이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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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페이스야말로 바로 에어 스피넬의 무대. 4코너에서 이미 3~4번대로 올라오더니 직선에서 앞으로 뻗어나온다.

바로 뒤에서 블랙 스피넬도 다리를 뻗지만 이번에야 여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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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네요 역시 이 말을 응원하면 방심은 금물입니DA


막판에 블랙 스피넬에게 따이나 싶었지만 아슬아슬 코차이로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동갑내기 스피넬-스피넬의 원투 피니쉬.

승리 타임은 1:32.8. 라스트 3F는 34.9초. 하이페이스인걸 고려해도 여전한 스퍼트.

어찌됐든 데일리배 이후 1년 3개월만에 드디어 따낸 승리. 중상 2승째였다.

그러고 보니 둘다 교토의 마일 경주. 킷카상도 그렇고 교토에 강한 남자.


"오랜만에 이 말로 이겨서 기쁩니다"

"이 말에 걸고 있는건 큽니다"


라는 소감에서 모자 2대를 전속으로 뛰는 타케 유타카의 애착이 느껴졌다. 직선에서 튀어나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주춤했었다, 그러나 저력이 있는 말이고 스타트도 잘 끊었다고 하는 칭찬은 덤.


마수걸이인 금배를 이기면서 이 말에 '걸고 있는' 큰 것은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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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단축의 의문을 보기좋게 해소하면서 도쿄 신문배->마일러즈 컵->야스다 기념의 로테이션이 확정됐다.

1년만의 거리 적응도 문제없다! 차근차근 순조롭게 계단을 밟아 나가 보자!

일단 한달 뒤 2월 5일의 도쿄 신문배를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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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이겼다. 역시 순조로우면 에어 스피넬이 아니지! 블랙 스피넬의 설욕 성공.


이 레이스는 블랙 스피넬과 처음 손을 맞춘 데무로에게 모두가 완전히 당한 레이스였다.

데뷔 이후 한번도 한적 없던 선두에서의 레이스 진행에,

마일에서 전반 1000m 타임이 무려 62.2초라는 아리마 기준으로도 초슬로 소리를 들을 거북이 전개.

전원이 스태미너 소진이 거의 없이 도쿄의 직선에 들어선 상태였고, 그 시점에서 이 경주는 마일 경주가 아니라

직선 525m의 스프린트 경주와 다를 바 없었다.


승리 타임은 이 즈음 도쿄 마일 치고는 느려터진 1:34.9인데

가장 느린 3F를 찍은 말조차 33.3초, 2착 프로디갈 선은 무려 32.0초.

심지어 34초가 한계라고 음해받던 에어 스피넬조차도 32.3초를 찍었으니 알만한 수준.



"...흐름이 느리다고는 생각했습니다만, 이정도로 느릴줄은...막판은 너무 빨랐습니다"


당혹한 기색이 역력한 타케 유타카의 인터뷰가 모든것을 말하는 레이스였다.

이기지도 못했고, 기껏 야스다 기념과 똑같은 조건인데 실전에 전혀 참고가 안될 특수한 레이스.


그렇게 테스트 기회 한번을 완전히 날려먹고, 야스다 기념 전 최종 리허설이 되는 4월 23일, 마일러즈 컵.

자신있는 교토 마일이니만큼 여기서 다시 능력을 보여줘야 했다.

전 경주에서 싸웠던 블랙 스피넬, 프로디갈 선도 똑같이 참전했고, 거기에 더해 또 한마리, 이름값 높은 말이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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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만 보면 표정이 재미있게 변하는 말.

2014년 사츠키상 우승, 더비 2착의 이슬라 보니타. 후지 키세키의 아들.

이후 클래식 봄철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하지만 입상만큼은 꾸준히 하면서 하강곡선없이 견조한 실력을 유지하는 말이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주전을 에비나에서 르메르로 바꾸고 거리 대응을 1400~1600으로 낮춰가며 마일CS 포함 중상 3연속 2착을 기록중.

마일 깡패 모리스가 떠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기존의 강호들중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에어 스피넬도 날로 충실함이 더해가는 4세. 조교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유력 후보로 꼽혔다.

그 평가를 반영하듯 당일의 단승은 에어 스피넬 3.1배, 이슬라 보니타 3.8의 근소한 격차로 양강 구도.

실제 레이스에서도 이 둘이 나란히 흐름을 주도하는 레이스였다.

5번째의 위치에서 안쪽에 이슬라 보니타가, 바깥쪽에 에어 스피넬이 위치한채로 4코너까지 그대로 유지하다 직선 승부.

전반 800m가 47.4초로 살짝 느슨했던 만큼 후반이 빨라질 건 자명한 결과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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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훤히 열렸던 에어 스피넬이 먼저 앞으로 뻗기 시작하고,

이에 호응하듯 이슬라 보니타도 좁은 틈을 비집고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어지는 1:1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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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먼저 나온 만큼 먼저 멈춘 에어 스피넬의 반마신차 패배였다.

르메르의 코멘트에서 "지금의 마장은 인이 좋다"는 말 그대로

인을 탄 쪽과 아웃을 탄 쪽의 스태미너 소모차이가 마지막 승부의 향방을 가른 것.

"한번 더 뻗어주는 게 필요하다"하는 유타카의 코멘트처럼 언제나처럼 한발짝이 아쉬운 에어 스피넬의 패전 전형.

그래도 이전의 두번보다는 확실히 나은 수준의 경마였고, GI마이자 야스다 유력 후보인 강자와 제대로 일합을 겨뤘다는 점에서는 희망을 남기는 레이스였다.



야스다를 앞둔 조교에서도 릿토 언덕길 4F 50.8-36.7-12.3을 찍으며 절호조.

직접 조교한 타케 유타카도 '너무 좋다'며 대만족.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 말로 GI을 이기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2017년 6월 4일. 야스다 기념 당일. 날씨는 맑고 잔디 상태는 양호.

오전의 3세 미승리전 1400m에서, 그리고 준메인 1000만 이하에서 모두 1분 21초대가 나올 정도였으니

야스다 기념 본편에서도 고속 승부가 날 것이라는건 자명했다.


전주의 여파로 이슬라 보니타가 인기 1위를 차지했지만 그 인기 1위의 단승 배당이 3.5배, 그리고 5위인 앰비셔스까지 10배 이내의 배당이라는 것만 봐도 절대강자 부재의 대혼전이 예측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 그리고 인기 2위, 단승 5.9배로 지지받던 에어 스피넬에게도 그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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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좋은 스타트, 이제 중단까지 적당히 포지션을 내리고...계속 내려가?

계속 포지션이 내려가더니 3코너 진입 시점, 후방에서 세번째. 추입 확정.

아 저 아재가 여기서 또...!하는 탄식이 흘러나올 무렵, 전반 타임이 나오자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


전반 800m 45.3초, 1000m 57.1초.


빨라도 너무 빠르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에어 스피넬이 뒤로 내려간게 아니라 앞선이 걷잡을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는걸 캐치했다.

안에서 8세마 디사이퍼, 가운데에서 8세마 선라이즈 메이저, 밖에서 7세마 로고타입이 경합이 붙으면서 폭주양상으로 간것.

이러면 앞선은 직선에서 자연히 무너지고, 후방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이 도쿄의 긴 직선을 이용해 뻗어나올 것.

아무리 에어 스피넬이 스퍼트가 모자란다 해도 마일에선 이미 32초대의 발을 두번이나 보여준 바 있고,

하이페이스에서는 절대 붕괴하지 않는 저력도 갖고 있다. 컨디션도 절호조.

지금까지의 경주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이 차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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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너를 돌아 직선. 드디어 앞선이 지치면서 마군이 뭉치고, 이제는 제치고 앞으로 앞으로 나갈일만 남았다. 이제 길이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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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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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열리라고 제발


하필 발이 무뎌져 가는 앞선이 횡대로 늘어서서 이슬라 보니타, 에어 스피넬의 앞길을 완전히 틀어막고 있었다. 하필 다리에 탄력이 제대로 붙는 시점에...

이 와중에 왠지 혼자서만 당당하게 버티고 있는 7세마 로고타입. 2012년 아사히배, 2013년 사츠키상, 2016년 야스다 기념. GI 3승의 노익장 짬이 여기서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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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막혀있다 겨우 200m가 남은 상황에서야 겨우 마군이 풀어지면서 앞이 열렸다.

그러나 한번 잃은 탄력을 되살리기는 어려운 법.

앞이 훤히 열려 있었던 외곽 추입조 사토노 알라딘, 레드 펄스, 그레이터 런던등이 신나게 로고타입을 잡으러 가고, 에어 스피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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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망한 줄 알았던 에어 스피넬이 다시금 가속하면서 뻗어나온다. 정말 놀라운 일.

타케 유타카가 2009년 이 경주에서 보드카로 보여준 마군 돌파 승리를 재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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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러나 남은 거리는 이미 너무 짧았다.

힘은 아직도 충분히 남아 있건만, 모멘텀을 한번 잃고도 재가속할 정도로 컨디션도 절호조였지만,

사토노 알라딘이 대망의 GI을 낚아채고, 로고타입이 끝까지 버티면서 2착.

1착부터 5착까지의 판정이 전부 목(クビ) 차이라는 지독한 접전.

그 접전에서 에어 스피넬이 얻은 결과는 정말로 근소한 차이였지만 우승과는 하늘과 땅 차이인 5착이었다.


레이스 후 코멘트에서도 절호의 기회를 놓친 타케 유타카의 아쉬움이 진하게 드러났다.


"좋은 레이스를 하지 못했다. 직선에서도 앞이 먼저 들어가서, 내가 먼저 들어갔어야 했는데(레드 펄스가 들어간 위치를 자기가 잡았어야 했다는 아쉬움). 그게 없었으면 이길수 있었을지도. 한방을 노리고 타고 있었는데..."




데뷔 이후 가장 상태가 좋았던 야스다 기념. 이 절호의 찬스를 끔찍한 불운으로 날리고,

상반기 전적은 결국 교토 금배(GIII) 한 경주만 승리한다는 아쉬운 결과만이 남았다.

그러나 에어 스피넬은 바야흐로 신체의 절정기인 4세. 가을에 다시한번 마일 CS에 도전하기로 결정한다.



--------------------------------

다음화 예고

말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

이 시리즈를 쓰게된 진정한 이유, 마일 CS를 앞두고 요지경 한판이 벌어지는데...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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