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요리대회 보자마자 당근케이크를 만들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당근에 대한 조건이 빡빡했다

그 다음 생각난 당근요리는 글레이즈드 캐럿인데

맛있긴한데, 솔직히 너무 미미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당근요리를 찾아본 다음 내 나름대로 어레인지 해보기로 했다

우선 당근을 준비한다

꼭지부분을 자르고

껍질을 벗겨준다

그리고 필러로 얇게 한장한장 잘라준다

슬라이서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이거 한 번 하자고 새로사기는 좀 그랬던지라

그리고 설탕물에 일단 담구었다가

물기를 닦아준다

그리고 시나몬롤처럼 계피랑 슈가파우더를 적당히 사이사이 넣어주며 말이준다

겉부분으로 갈 수록 당근 폭이 좁은걸 사용해서 꽃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익히는동안 풀어지지말라고 호일로 틀을 만들어서 고정

팬에 올리고

꿀하고 계피, 넛맥을 섞어서 잔뜩 끼얹었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익히면서

당근에서 나온 물과 섞인 꿀을 계속 끼얹어준다

시럽이 된 모습

그리고 이걸 오븐으로 옮겨서 윗부분도 익히기로 했다

팬에 남은 시럽을 붓고, 윗부분 캐러맬화 되라고 슈가 파우더까지 뿌렸는데, 그렇게 성공적이진 못했다

오븐은 거의 에어프라이어 수준의 작은 토스트오븐임

탈까 걱정되어서 거의 옆에 붙어있었는데, 이 때 더 익힐걸 그랬음

일단 식혀줌

적당히 식은 다음 슈가파우더+글리터를 뿌려주었다

이제 플레이팅을 시작한다

그릇을 엎어서 계피가루를 뿌려서 모양을 내줬다

그리고 사ㄴ 순서는 조금 전후하지만, 장식용 튀일을 미리 만들어두었다

박력분이랑 슈가파우더를 채쳐주고

계란 흰자랑 식용유를 무게비율 1:1:1:1로 섞어준다

밀가루풀정도의 점도가 나옴

그리고 아주 얇게 펴준다음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잠시 구워준다

그리고 뜨거울 때 모양을 잡아주고 완전히 식혀준다

이거 만든다고 몇 번 모양 마음 안들게 나와서 사진상으로는 다 다른 튀일이긴 함

그리고 얹으면 완성

완성된 허니 글레이즈드 캐럿

위에서본 모습

슈가파우더가 글레이즈에 다 녹을까봐 좀 넉넉히 뿌렸는데, 오히려 조금 과해진 듯

카렌쨩이랑 같이

그러면 이제 시식

좀 아까운건 생각보다 잘 안잘렸다, 오븐에서 낮은온도로 더 푹 익힐걸 그랬다

완식

맛은 사실 그냥 글레이즈드 캐럿이었음, 시나몬+꿀+당근 조합이라 나쁠 수 없는 맛

대신 얇게 썬 당근의 식감이 꽤 새롭다면 새로웠다

만약에 또 만들게 된다면 팬 단계에서 물을 더 많이넣고 아예 푹 삶은 다음 시럽으로 만들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