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하긴 했는데 엄격한 기준을 들면 나사빠진 곳이 많은 모자란 작품이고

그렇다고 막상 재미가 없었나? 라고 물으면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도 마찬가지였음. 나사빠진 부분, 깔 거리는 많지만 난 재미있게 했음

게임성 얘기는 많이 하니까 나는 스토리로 일기장 쌀거임

4편 스토리가 혹평 일색이던데 특히 킹리웹에선

개인적으로는 포세가 배신한 이유만 빼곤 크게 공감하는데 지장은 없었음. 굳이 더 찾으면 미네르바 정도긴 한데

좀 무리수긴 했어도 어느정도 각본을 위해 희생된 느낌임

일단 재패니즈 씹덕게임에 HBO 전쟁드라마를 기대하는 놈은 애초에 번지수를 잘못 찾은거고

주인공이 근성이랑 일기예보밖에 없다고 까이던데,

얘는 안될 것 같아도 씨발조까!! 하면서 박치기를 시도하긴 하지만

적어도 근성만으로 콘크리트벽을 헤딩으로 격파하는게 아니고

막상 싸울 때는 타개책을 생각해내서 상황을 돌파하니까 정신론만 부르짖는다고 깔 정돈 아닌거같음

물론 전쟁물답지 않은 현실적이지 않은 성격이라 마음에 안들수는 있다만

개인적으로는 단순무식한 열혈캐릭터라기 보단 겁쟁이였던 과거나 섬세한 일면에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느껴졌음

그리고 전반부에서는 그렇게 무리수를 둬서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동료다 아무도 희생시키지 않는다!

라고 말하던 주인공놈이 후반부에선 결국 동료를 희생시켜야 할 상황이 오게 되고 자기 신념을 포기함

어떻게보면 이 상황 자체가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련이고, 희생을 선택을 한 것이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음

그래서 그 책임을 지고 작전의 마지막을 실행하려다가 정전소식 듣고 멘탈이 무너지는 장면은 클라이맥스였음

근데 작중에서 볼츠도 '다 끝났는데 이제와서 앙코르라니' 하면서 마지막에 튀어나온 베르거를 까는데 얘는 좀 사족같은 느낌임

잠수함까지는 이해하는데 그래도 최종보스는 잡아으셔야죠! 하면서 뜬금없이 전차 튀어나올때는 진짜 좀 그랬음.

레일리도 비슷하게 자기 연구로 생체원폭이 탄생한 데에 책임을 느끼고 커플 동반자살을 하려고 하거나 목숨을 걸고 그 폭탄을 구해내고

카이는 일치감치 동료들을 배신했고, 오빠의 꼭두각시에서 탈피해 성장하고 종국에는 지 오빠를 쏴죽이게 됨. 자신의 의지인 동시에 업보인 장면임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빠의 유지를 이어서 폭탄을 데리고 살아가게 됨

작중에서 전쟁이 사람을 상처입히고 비틀리게 만든다고 하는데 주연들의 후반부 행적이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고

인물들이 겪은 시련과 성장이 에필로그에서 '그 전쟁이 우리들의 청춘이었다'라고 하는 이유임

문제는 이게 다룰거면 진지하게 잘 다뤘어야 했는데 어려모로 플레이어들이 납득하기가 어렵다. 개연성도 많이 떨어지고 특히 포세 씨발

전반적으로 전쟁놀이 서바이벌 하는 분위기에 가까운데 이럴 거였으면 하와와 하는걸 줄이고 시리어스하게 가던가 분위기를 중간에 뒤집던가 했어야 했고

가장 극딜당하는 포세는 경우는 너무나 비틀려버렸고, 반대로 비틀림 없이 윾쾌한 볼츠가 호평받는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것 같음

그리고 분량의 한계인지 서사 자체도 너무 휙휙 하는 느낌이 있음. 중반부에 레지스탕스 쪽 장군 구하려다 협력자가 죽는데 구하려는 장군의 얼굴조차 안나오고

베르거를 저지해야하는건 맞는데 안제를 정말 자폭시켜야하나 크게 고뇌하는 장면도 없는데 좀전까지 지들이 터뜨리려던 안제를 부르짖는다거나

이런건 좀 공을 들이면 해결될 문제인데

결국 내가 보기엔 생각없이 이야기를 썼다기 보단 나름대로 안배를 하고 짠 것 같은데 완성도가 엉성해서 망했음

뼈대보다는 디테일의 문제고 그것만 좀 고쳤다면 평가가 꽤나 달랐을 것인데, 그래서 더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