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임. 꽤 오래되었음

베트남항공으로 왕복 50만원대로 구입해서 갔다 왔었고

당시 수험생활중이었음.

시험 떨어질줄 알고 한달정도 물가 싼 인도네시아에서 거지여행하면서 울다가 돌아가서 다시 수험시작할 생각으로 통장에 남은 돈 긁어 모아 가게 됨.

인도네시아 도착 전 하노이에서 경유로 1박 했었는데 베트남 첫인상 개같이 안좋았음.

복잡하고 시끄럽고 불친절하고 바가지 존나 씌우고 영어 안통하고...

근데 그 이후로 베트남 세번 더 가게되었고 지금은 베트남 갓트남임

베트남 빠져나와 인도네시아 도착하니 사람들도 더 친절하고, 영어도 좀더 통하고, 느긋한 느낌이라 이미지 확 다르게 느꼈었음.

인도네시아에서 첫날밤 지낸 다음 아침이 합격자 발표일이었는데....

의외로 합격해서, 비행기표 바꾸고 일주일만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됨.

자카르타에서는 어쩌다가 인도네시아+스코틀랜드 혼혈/ 현 직업은 상하이 과학고 물리선생 / 무신론자인 사람과 친해져서 같이 다녔었음.

족자카르타에서는 어쩌다보니 외국계 게임회사 다니는 현지인 + 싱가폴에서 온 대학원생 하고 같이 다니게 됨.

싱가폴 친구가 택시타고 가다가 지갑 놓고왔는데.... 현지인 친구가 찾아줌 ㅋㅋㅋ

내가 인도네시아 전에 가봤던 동남아가 태국 빼면 캄보디아랑 미얀마였는데,

상태가 워낙 안좋은 나라들 다닌 다음에 인도네시아 갔더니 나름대로 질서도 있고 사회분위기도 좀더 밝다는 느낌이었음.

예를 들면, 미얀마의 바간이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는 애기들이 학교 못가고 엽서랑 기념품 사라고 달라붙지만

인도네시아 보로부르드에서는 비슷한 나이대 애들이 수학여행 와서 나한테 사진찍자고 달라붙음

(개인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낀 건 바간>> 앙코르와트 > 보로부르드)

기독교인 바레인사람이라던가, 이란출신 무신론자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 많이 만남.

아무튼 이 때 여행이 좋았고, 인도네시아 이미지도 엄청 좋았는데,

인도네시아 비행기표는 애매하게 비싸서 해외여행 찬스가 있을 때마다 검색해봤었지만 다른 곳을 가게 되었음.

인도네시아행 = 튀르키예행이라서 튀르키예 가게되고

인도네시아행 = 스리랑카행이라서 스리랑카 가게되고 이런 식 ㅋㅋㅋ

이번 여행은 에어아시아 타임딜 KL 경유 자카르타가 30만 6천원 (근데 카드수수료 3만원이라서 결국 33만6천원) 잡아서 하게 됨.

인도네시아 여행이 그렇게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저번 여행에서 현지인 치트키 쓰고다녔기 때문에 여행 난이도를 사실 잘 모르겠음. ㅋㅋㅋ

자바섬말고 다른데도 가고 싶은데 이번 여행도 자바섬...;;

딴소리지만

당시는 이제 인생 잘 풀리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이모냥 이꼴로 살고있음 ㅋㅋㅋㅋ

피똥싸며 공부했던 과거의 나야 미안해 현재의 내가 이꼬라지라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