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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가족들과의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트래킹 여행 -2

배낭은여행여행은배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7 14:17:03
조회 681 추천 3 댓글 12
														

블로그에 쓴 글을 수정해서 네이버카페에 올렸고, 그 중 몇몇 부분을 다시 수정해서 올린 글임.

재미나게 읽어주면 ㄳㄳ



3일차에 힘든 코스를 잡아놨다. 대~충 걷는 거리가 20km가 넘었고 걷는 시간도 8시간 (밥 먹는 시간 포함) 정도 걸렸던 기억이다. 무엇보다, 6월 초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눈이 녹지 않아, 트레일 마지막 구간 중간중간 위험하고 피로한 구간이 좀 있었다. 대신 날씨는 무지 따뜻했다. 눈이 없었으면 이 트레일을 추천한 블로그에도 써 있듯이 피로도가 훨씬 덜 했을 트래킹이었을텐데, 부모님이 살짝 힘들어하셨지만 열정으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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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쏘 롱고&피아토 와 그 주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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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ardenacard.com/img/Gardena_Card.pdf 사쏘롱고&피아토 지도

사쏘 롱고 & 피아토는 Val Gardena지역의 유명한 산인데 이에 관한 설명은 잘 써놓으신 분들이 많기에 굳이 적진 않겠다. 이 루트를 택한 이유는 한 블로그 추천 루트였고, 둘째로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고 셋째로는 산 봉우리 (?) 를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도는 게 뭔가 재밌을 것 같아서 였다. 그리고 그냥 엄청 오래 걷고싶었다. 얼마나 꿈에 그리던 여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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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뒤에 따라오던 클래식카 동호회(?) 분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멋진 차를 몰며 인생을 즐길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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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 Sella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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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 있는 곳이 주차장

트래킹 (혹은 등산) 시작 부분이다. 이 호텔 앞에 주차장이 있어서 여기서 시작하는데, 살짝 부지런 떨어서 일찍 도착했다. 주차비가 9유로 인가.. 좀 비싼던 걸로 기억 한다. 뭐가 있나 호텔에 들어갔다가 4유로? 정도 했던 넉넉한 샌드위치도 사고 걷기 시작했다. 이 샌드위치 사길 정말 잘했다. 길이 생각보다 고되었기 때문에 아주 든든한 요깃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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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시작!

처음은 살짝 오르막 길이다. 천천히 뒤에 펼쳐진 풍경들 보며 여유롭게 워밍업 하면 아주 좋다. 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혀 춥지 않았고 오히려 더웠다. 햇빛이 매우 강하기에 선글라스는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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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거의 엄마 키만큼


트래킹 초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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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올라서면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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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는 또한 야생화로 유명한데, 야생화 시즌은 아니지만 몇몇 이런 야생화들이 드넓은 산을 꾸며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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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외국에 살게되면 꼭 취미로 하고싶은 패러글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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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성수기가 아니라 많은 산장은 문이 닫혀 있었다. 돌로미티가 너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산장이 엄청 많고 음식도 맛있고 저렴하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스위스보다 돌로미티가 훨씬 더 좋았다. 스위스에선 모든 게 너무 비싸서 볶음멸치 가방에 넣고 쿱 샌드위치 사서 산 중간에 탁자에 펼쳐놓고 점심을 떼우곤 했는데.. 물론 중간중간 음식점 같은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별로 땡기지 않는 음식들이었고 가격도 너무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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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표지판

돌로미티 전역 중 부분별로 나누어 구매할 수 있는 지도가 있는데. 모든 트레일이 표시되어 있고 나의 GPS도 추적이 되어 매우 편하다. 그래도 이런 표지판은 매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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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앞에서의 첫 휴식.

해발 2000m가 넘어도 저런 옷차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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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랑 보충을 위해 잠시 머물렀던 산장. 털 카펫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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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300에서도 생맥주 파는 이탈리아 좋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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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해서 만오천원 (음식만)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매우 맛있었다. 빵도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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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직 녹지 않은 경사면

이런식으로 저렇게 경사면에도 눈이 있어서 꽤나 위험하고 다리에 피로도가 누적이 되기 쉽다. 여기는 좀 경사가 완만하지만,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정말 조심히 걸었다. 다행히 발자국이 얼어서 그 길을 따라가면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어야한다. 경사길에서 먼저 건너가서 그 배경과 함께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파일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여행 후반부가 되면 될 수록 사진이 거의 없고, 사진들도 초점이 나가고 멋있지도 않은 거 보면 나도 꽤나 힘들었나보다.

사쏘롱고&피아토 트레일에서 사진은 생각보다 많이 찍지 못했다. 아무래도 아직 사진을 찍는 게 습관이 되지 않았고 (당시 여행을 위해 처음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서 들고 다녔음) 어떻게 찍어야할 지 감이 잘 오지 않아서 그랬나보다. 사쏘롱고 피아토의 모습을 많이 찍어두지 못한 게 아쉽다.

트레일자체는 나쁘지 않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눈만 없었으면 그 길이에도 불구하고 그리 힘들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한 3번정도 힘든 오르막길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20km 남짓한 트레일에 그정도의 오르막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주위가 계속 트여있어 풍경보는 맛도 있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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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여정 뒤 고기

여행 초반이었기 떄문에 아직 예산을 아끼고 싶었으나..

막판에 거의 녹초가 된 부모님을 위해 예정에 없던 스테이크를 먹었다. 아니 정확히는 어무니가 점심값도 아꼈는데 무라도 맛있는 것좀 먹자고 하셔서 스테이크집을 찾았다. 정말 여테까지 먹은 스테이크는 스테이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고, 하우스 와인도 너무 맛있었다, 물론 난 맥주도 마셨지만...ㅎㅎ.. 지금 돌아간다면 스테이크도 더 많이 사먹었을텐데.. 스테이크 하나당 30유로 전후 했던 기억이다. 한국에 비해서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고기의 양도 훨씬 더 많다.


여행의 초반부이기도 하고, 많이 걷기도 하고 싶어 이 트레일을 택했는데, 군대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갓 전역한, 나이도 어린 나는 괜찮았지만 부모님이 힘들어 하셨기에 여행 후반에 이 코스를 갔더라면 완주하지 못했을거 라는 생각이 돌아 생각해보니 든다. 그래도 엄청난, 즐거운 하루였고, 사쏘롱고 피아토 바로 옆을 지나가며 그 엄청난 크기에 압도 되었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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