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개인 의견이 포함됨.
0. 서문
국군의 박격포는 자주포나 견인포, 다련장 체계를 비롯한 포병 무기체계와 함께 화력체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박격포는 보병을 비롯한 지상 전투부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비교적 지원 요청이 까다롭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포병화력 및 항공지원에 비해 그 즉응성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전쟁초반 구경 76mm를 넘어서는 야포를 8,600여 문, 다련장을 합쳐 14,100여문을 보유한 적과의 대화력전에 모든 힘을 쏟을 공군과 155mm급 이상 포병에게 전적인 화력 지원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현재 국군 지상군 (육군, 해병대)에서는 총 세 종류의 박격포 구경을 운용하고 있는데, 60mm와 81mm, 4.2인치 (106.7mm)가 그것이다.
위의 모델은 국군이 운용중인 박격포 모델의 일부만을 나타낸 것으로, 이것보다 더 구형의 모델들도 존재한다.
본 게시글에서는 육군의 상비보병, 전차, 기계화부대의 박격포 편제와 그 개편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서술이 너무 길어질 것을 염려하여 "상비보병, 전차, 기계화부대"를 "현역 전투부대"로 칭하기로 한다. 현역 전투부대의 범위는 육군의 상비 보병사단과 기계화보병사단, 기갑여단, 현역 보병여단 (지역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향토 보병여단이 아님에 유의), 독립 전차대대로 한정한다.
1. 개편 전의 박격포 편제
1) 60mm 박격포
보병(소총)중대 곡사화력의 핵심으로 보병중대에 1개 포반 3문이 편제되어 있다.
부대 개편이 진행됨에 따라 60mm 박격포는 그 자리를 81mm 박격포에게 물려주고, 상비보병 편제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렇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데, 지역방위(향토)사단 등 일부 부대에서는 계속 운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 81mm 박격포 및 자주박격포
81mm 박격포는 보병(소총)대대와 기계화보병중대의 곡사화력으로써 운용된다.
보병대대의 화기중대에는 3개의 박격포소대 (소대당 4문), 총 12문이 편제된다.
기계화보병중대의 박격포반에는 3문의 81mm 자주박격포가 편제되며, 전차중대의 경우는 포반이 없다.
3) 4.2인치 박격포 및 자주박격포
4.2인치 박격포는 보병연대와 기계화보병대대, 전차대대 및 기갑수색중대 및 대대의 곡사화력으로써 운용된다.
보병연대는 전투지원중대에 3개의 박격포소대 (소대당 4문), 총 12문이 편제된다.
기계화보병대대 및 전차대대는 전투지원소대 예하에 4문의 4.2인치 자주박격포가 편제된다.
기갑수색중대에는 박격포반에 4.2인치 자주박격포 3문이 편제되며, 3개 기갑수색중대로 구성된 기갑수색대대에는 9문이 편제된다.
2. 개편 전의 육군 현역 전투부대 구조
개편이 진행되기 전, 육군에는 총 6개의 기계화보병사단, 16개의 보병사단, 5개의 기갑여단과 2개의 독립 전차대대가 존재했다. 각 부대의 단대호는 아래와 같다.
기계화보병사단: 수도, 8, 11, 20, 26, 30
보병사단: 1, 2, 3, 5, 6, 7, 9, 12, 15, 17, 21, 22, 23, 25, 27, 28
기갑여단: 1, 2, 3, 5, 102
독립 전차대대: 1, 2 (2군단 및 3군단 직할)
보병사단 중 직할 전차대대가 배치되었던 사단은
1,3,5,6,9,17,22,23,25,28사단으로 총 10개 사단,
직할 전차중대가 배치되었던 사단은 2,7,12,15,21,27사단으로 총 6개 사단이었다.
이 중 사단직할 전차중대에는 박격포가 편제되지 않았다고 가정하였다.
위의 박격포 편제를 토대로 개편 전의 각 전투부대 유형별 박격포 수량을 파악하면 다음과 같다.
1) 기계화보병사단
4.2인치: 45문/ 81mm: 45문
2) 보병사단 (직할 전차대대 편제)
4.2인치: 40문/ 81mm: 108문 /60mm: 81문
3) 보병사단 (직할 전차중대 편제)
4.2인치: 36문/ 81mm: 108문 /60mm: 81문
4) 기갑여단 (1,2,5,102)
4.2인치: 15문/ 81mm: 9문
5) 3기갑여단 (*)
4.2인치: 15문/ 81mm: 18문
6) 독립 전차대대
4.2인치: 4문
(*과거 3기갑여단은 통상적인 기갑여단과는 달리 1개 전차대대와 2개 기계화보병대대로 구성되었음. 2개 기계화보병대대에는 100mm 저압포와 30mm 기관포를 갖춘 BMP-3가 편제되었으므로 K-200A1을 장비한 일반적인 기계화보병대대 대비 화력이 월등하였으나 일반적인 기계화보병대대와 동일한 박격포 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가정함.)
위 부대별 박격포 수량을 합산하면, 육군의 현역 전투부대가 보유하는 박격포 총량은 다음과 같다.
- 4.2인치: 969문
- 81mm: 2,052문
- 60mm: 1,296문
- 총합: 4,317문
3. 개편 후의 육군 현역 전투부대 구조
육군은 국방개혁을 통해 다음과 같은 부대 구성을 보유하려고 한다.
1) 3개 기계화보병사단: 수도, 8, 11
이 중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5개의 전차대대와 4개의 기계화보병대대를 보유한 기갑사단형으로, 8기계화보병사단과 11기계화보병사단은 3개의 전차대대와 6개의 기계화보병대대를 보유한 기동사단으로 탈바꿈하였다.

(2019년 12월 1일부로 기동사단으로 개편된 11기계화보병사단)
기존의 3개 기계화보병사단 (20, 26, 30)은 2020년 6월 현재 이미 해체하였거나 해체 작업 중에 있으며, 해체하고 남는 부대는 기갑여단 전력을 신편하거나 강화하는데 사용된다.
2) 12개 보병사단: 1,3,5,6,7,9,12,15,17,21,22,25
국방개혁으로 23, 27, 28사단이 해체될 예정이다. 나뮈에 따르면 23사단은 23산악여단으로 개편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3) 7개 기갑여단: 1,2,3,5,20,30,102
해체한 사단의 전력을 활용하여 기갑여단을 창설하거나 강화되었다. (실상은 기존 부대로 보내고 그 장비가 기갑여단으로 갔음) 20여단은 현재 창설되었고, 30여단은 30사단이 해체되는대로 예하 90여단을 주축으로 창설될 예정이다. 현재 90여단은 30여단으로의 개편을 진행 중에 있다.
상기 7개의 기갑여단 중에서 중,서부전선에 위치할 1,2,5,30기갑여단은 기존에 2개 전차대대와 1개 기계화보병대대로 구성된 기갑여단 편제를 강화한 부대로 개편되었거나 될 예정이며, 예하에 3개의 전차대대와 2개의 기계화보병대대를 두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초기 편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구 26사단 등 비교적 최근에 개편된 기계화사단은 5각 편제의 서부전선 기갑여단들로부터 전차대대와 기보대대를 받아서 창설됐었다)
동부전선의 3, 20, 102 기갑여단은 기존의 편제 (2개 전차대대와 1개 기보대대)를 계속 유지한다.
4) 산악여단: 23 산악여단
나무위키의 23사단 문서에 따르면, 23보병사단은 해체 후 산악여단으로 개편될 예정이라고 한다.
4. 개편 이후의 박격포 편제

육군 부대는 병력 감축에 의해 군단으로부터 말단 분대까지 작전영역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각 전투부대의 곡사화기의 사거리와 화력도 그에 비례하여 늘어나야만 했다.
이에 따라, 육군 보병과 기갑/기계화부대는 다음과 같이 변화한다.
1) 보병사단
- 보병여단: 전투지원중대 대신 포병대 신편. 포병대는 K105A1 자주포를 운용하며, 부대 주둔지역에 따라 완편 포병대대급 (aka 대대 18문 구성), 혹은 감편 대대급 (18문 미만, 본 게시글에서는 대대 12문으로 가정) 으로 편제된다. (**)
(** K105A1 양산 배치와 관련된 기사. 중,서부전선은 기존 포병대대와 같은 규모 (18문), 동부전선은 감편편제 (본 게시글에서는 12문으로 가정함)임을 알 수 있다)
- 보병대대: 화기중대에서 운용하던 81mm를 4.2인치로 대체한다. 이는 본래 연대 전투지원중대에서 운용하던 4.2인치가 K105A1 자주포로 대체되어서 수량이 남기 때문이다.
편제는 각 소대당 4문씩 총 3개 소대 12문, 또는 소대(반)당 3문씩 총 3개 소대(반) 9문이 될 것으로 가정하였다. (***)
- 보병(소총)중대: 중대 박격포반에서 운용하던 60mm를 개량형 81mm로 대체한다.
- 직할전차대대: 국방개혁에 의해, 모든 사단은 직할 전차대대를 보유하게 된다. 직할 전차대대의 4.2인치 박격포 4문을 120mm 박격포가 대체한다고 가정했다.

2) 기계화보병사단 및 기갑여단
기계화사단 및 기갑여단에서는 4.2인치를 운용하던 제대에서 120mm를 사용하게 된다. 본 게시글에서는 전차대대와 기보대대에서 120mm 4문을 운용하게 된다고 가정하였다.
3) 산악여단
보병사단 예하 보병여단과 편제가 유사하다. 산악 지역에 주둔하는 특성상 여단 포병대에 K105A1 자주포 12문을 편성한다고 가정하였다.
위와 같은 편제 변화를 고려하여 각 전투부대 유형별 박격포 및 K105A1 자주포 수량을 파악하면 다음과 같다.
1) 보병사단 (서부)
- K105A1 자주포: 54문
- 120mm 자주박격포: 4문
- 4.2인치 박격포: 108문 (소대당 4문 편제) ~ 81문 (반당 3문 편제) (*** 개편 후 보병대대 항목 참고)
- 81mm 박격포: 81문
2) 보병사단 (동부)
- K105A1 자주포: 36문
- 120mm 자주박격포: 4문
- 4.2인치 박격포: 108문 ~ 81문 (***)
- 81mm 박격포: 81문
3) 기갑사단형 기계화보병사단 (수도기계화사단)
- 120mm 자주박격포: 45문
- 81mm 박격포: 36문
4) 기동사단형 기계화보병사단 (8, 11사단)
- 120mm 자주박격포: 45문
- 81mm 박격포: 54문
5) 기갑여단 (서부)
- 120mm 자주박격포: 23문
- 81mm 박격포: 18문
6) 기갑여단 (동부)
- 120mm 자주박격포: 15문
- 81mm 박격포: 9문
7) 산악여단 (23산악여단)
- K105A1 자주포: 12문
- 4.2인치 박격포: 36문 ~ 27문 (***)
- 81mm 박격포: 27문
위 부대별 박격포 수량을 합산하면, 개편 후 육군의 현역 전투부대가 보유하게 될 박격포 및 105mm 자주포 총량은 다음과 같다.
- K105A1 자주포: 570문 (****)
- 120mm 자주박격포: 320문
- 4.2인치 박격포: 1,332문 ~ 999문 (***)
- 81mm 박격포: 1,215문
- 총합: 3,437문 ~ 3,104문
(**** K105A1 자주포의 양산 수량은 855문 또는 105mm 견인포 보유 수량 (2,000문)의 1/3 수준 (660여 문)으로 알려져 있다. 855문의 경우, 잔여 물량은 서부축선을 맡는 5개의 동원사단에 54문씩 편제하면 교육사 및 예비 물량을 제외하고 수량이 맞아떨어진다. 660문인 경우에도 현역부대에 배치될 수량을 제외하고 90문이 남기 때문에 약 4개 동원사단 보병여단의 포병대에 K105자주포를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아래는 K105A1 자주포의 양산 관련 기사. K105A1의 배치부대 예상에 관한 필자의 뇌피셜 글은 여기로:
https://m.dcinside.com/board/war/1232964)


5. 결론
본 게시글에서는 육군 현역 전투부대의 편제 및 무기체계 변경과 관련, 박격포 및 K105A1의 배치 수량 변화를 추산해보았다.
그 결과는 이렇다: 박격포 및 K105A1의 총량은 1,000문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60mm 박격포 전력이 전부 줄어들고 81mm 박격포 전력의 약 40퍼센트가 줄었을 뿐이고 4.2인치 박격포 수량은 유지, 120mm 박격포 및 K105A1 자주포는 도합 890문 가량 순증하였으므로 화력이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위부대 전투력을 보았을 때, 이 특징은 두드러진다.
아래는 단위부대의 박격포 전력을 개편 전과 후에 따라 비교한 것이다.
(단위: 문)
1) 보병사단 (직할전차대대 배치 사단/중,서부전선 사단)
- K105A1 자주포: 0 >> 54
- 120mm 자주박격포: 0 >> 4
- 4.2인치 박격포: 40 >> 108 or 81 (***)
- 81mm 박격포: 108 >> 81
- 60mm 박격포: 81 >> 0
2) 보병사단 (직할전차중대 배치 사단/동부전선 사단)
- K105A1 자주포: 0 >> 36
- 120mm 자주박격포: 0 >> 4
- 4.2인치 박격포: 36 >> 108 or 81 (***)
- 81mm 박격포: 108 >> 81
- 60mm 박격포: 81 >> 0
3) 기계화보병사단
- 120mm 자주박격포: 0 >> 45
- 4.2인치 박격포: 45 >> 0
- 81mm 박격포: 45 >> 36 (수도사단) or 54 (8,11사단)
4) 기갑여단
- 120mm 자주박격포: 0 >> 23 (서부) or 15 (동부)
- 4.2인치 박격포: 15 >> 0
- 81mm 박격포: 9 or 18 (개편전 3기갑) >> 18 (서부) or 9 (동부)
5) 산악여단 (비교대상이 없어 일반적인 보병연대와 비교함)
- K105A1 자주포: 0 >> 12
- 4.2인치 박격포: 12 >> 36 or 27 (***)
- 81mm 박격포: 36 >> 27
- 60mm 박격포: 27 >> 0
6) 개편 전후 총 소요량 비교
- K105A1 자주포: 0 (견인포 2,000문) >> 570 (전체생산량 855문 또는 660여 문)
- 120mm 자주박격포: 0 >> 320
- 4.2인치 박격포: 969 >> 1,332 or 999 (***)
- 81mm 박격포: 2,052 >> 1,215
- 60mm 박격포: 1,296 >> 0
- 총량: 4,317 >> 3,437 or 3,104 (***)
위 단위부대별 비교를 보면 화력이 비교적 약한 소구경 박격포의 수량이 줄어들고, 대구경 박격포 및 105mm의 수량이 증가했다.
또한, 기계화부대에서 더 이상 4.2인치를 사용하지 않게 됨으로써 보병부대로의 장비 이전이 가능함을 알 수 있으며 보병대대 화기중대의 각 박격포소대 (또는 박격포반)마다 4.2인치 박격포 3문을 배치했을 때, 4.2인치의 요구수량이 969문에서 999문으로 소폭 (30문) 증가함을 봤을 때 추가 물량이 거의 필요하지 않게 됨을 알 수 있다.
보병대대 화기중대의 4.2인치 박격포소대에 기존 구성대로 4문을 편제할 경우 총 요구수량은 3문 기준 999문에서 1,332문으로 333문 증가하지만, 일부 부대를 잉여 물량이 800문 정도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81mm 편제로 유지하거나 동원전력사령부 예하 각 동원지원단에서 보유하고 있을 4.2인치 박격포 물량을 가져온다면 4문 소대 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이것으로부터 120mm 자주박격포는 최소 320문 이상이 양산되어야 하며, 4.2인치 박격포가 오래되어 곧 도태시기가 다가옴을 감안할 때, 120mm로의 대체를 위해 약 1,000문 ~ 1,330문 이상의 추가 양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끗
- 편제 긁어온 곳
1) 나뮈
(2020.06.17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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