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4하다가 황무지뽕와서 시작했는데 재밌었음

스토리가 엄정 감동적이거나 심오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괜찮았던 것

공략 보면서 어찌어찌 굿엔딩까지 잘 온듯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어의 행실 판단하는 시스템 같은게 좋게 느껴졌음

팩션별로 평판 나뉜거도 나쁘지 않았고

중간에 블루나 알파고같은 애들이 너는 어디어디에서 뭐뭐했고 뭐뭐했고 뭐뭐했으니 믿는다 했을때 ㄹㅇ 인정받은 것 같아서 좋았다

대신 팩션 별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대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나왔으면 조금 더 좋았겠다 싶은 생각은 듬

기퍼-알파고 관련 대립 같은 게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느낌

난민 우호도 같은거도 ㄹㅇ 끝날때까지 우호도 의미 없던 것 같은데

내가 분기가 그래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의미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은 듬

전투야 엑스컴 좋아했고 거기서 조금 더 시원시원해진 느낌이라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빵 당했을 때vs맞았을 때 격차가 좀 지나치게 크지 않나 싶긴 했음

선빵치면 한두대 맞고 죽일 만한 적들이 선빵당하면 첫턴에 막 세네명 눕고 그거 살리느라 턴쓰고 살린 애들 3행동력으로 자힐하느라 턴쓰고 그거하면 또 맞아서 죽어있고...

내가 몰랐던 걸수도 있지만 대형 같은 개념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함

갑작스럽게 전투가 나도 최소한의 산개는 할 수 있게...

제일 좋았던 곳은 스틸타운이었음

난이도가 조금 킹받긴 했는데 사실상 죽이고 싶으면 얼마든지 죽여도 되는 시간이라 좀 불합리해도 받을 만 했고

신스-인간이나 노동자-사장 등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양측 다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견해라는게 좋았다.

제일 싫었던 곳은 샤이엔산이었음

캐릭 얼굴부터 좀 비호감일 수밖에 없고

라디오 두명은 좀 납득 되는 걸로 까면 그러려니 하는데 악플러마냥 시도 때도 없이 억까하면서 죽이거나 멈출 수도 없고

전투에 스위치 끄는 기믹은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재미있지 않음... 스틸타운때 한 번 했으면 됐지.

나는 치트 트레이너 세이브에디터 많이 쓰는 타입이라 전투나 밸런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야 하는게 맞지만

그래도 샤이엔 산 보스들 기믹은 좀 많이 빡쳤음.

최종보스 총탄 안 먹히는 기믹이야 뭐 그럴 수 있다 칠 수 있음

처음에는 화살표 떠야 콘솔이 열리는 줄 알고 존나 시간끌다 지치긴 했지만 그건 내가 몰랐던거고

일단 기믹 알면 몸통박치기나 잡몹 떼거지로 소환되는건 난이도의 영역이니까

개인적으로는 얼어붙었다는 것 자체로 데미지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딜타임을 1~2턴 만들어 주는 형식이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지만

아니면 슬더스 심장처럼 턴당 들어가는 데미지 리미트가 걸리거나 뭐 자힐을 빵빵하게 한다거나...

근데 듀테륨 이새끼는 발판에 올라가 있는 적을 죽여야지만 딜이 들어가는 기믹보스더라???

발판에 올라가 있는 놈 6명을 죽여야 하는데 적이 발판에 안 올라감. 죽일 수가 없음

첫 두놈이야 바로 정리하면 되지만 그 다음부터는 10마리 가까운 펫들이 몸으로 비비면서 막음.

여기까지는 내가 난이도를 너무 낮췄나 생각하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6명씩 나오면 펫만으로는 못 죽이는 애들이 나온단 말임

그런데 그새끼들도 그냥 나 때리러 오지 발판으로 안 올라가던데?

아예 시간을 천천히 들여 잡아야지 하고 생각하면 이미 발판에 올라간 애들도 다음턴에 발판 밖으로 나와서 때리려고 하고

그렇게 발판 밖으로 나온 애들은 때려도 데미지 안 들어가고

존나많은 펫들 하나하나 헤어지고 잡고 다시 데려가고 하기도 싫어서 걍 신병 제물바치고 합의해버림

스토리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게

스틸타운은 어느 편을 들던지 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단 말임

신스를 억제하면 대충 2 엔딩처럼 조종당하거나 인간을 배신할 위험을 없앨 수 있고

풀어줘도 자각 있는 존재의 자유를 되찾아 줬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사장 편을 들면 생산시설로서 스틸타운을 잘 지켜냈다는 보람이 있고

노동자 편을 들면 그래도 이제 방독면 살 돈이 없어서 죽고 화장실 가는 데 돈 내고 이 지랄은 겪을 일이 없겠지 생각할 수 있고

그런데 이 원자교 애들은 딱히 공감할 구석도 없고 호감캐도 별로 없어서

사실상 무슨 결론이 나도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밖에 안 듬

일단 그 브레늄 전투 꼴보기싫어서+전력 공급하려고 통합엔딩 보긴 했는데

별로 내가 무언가 막 선택했다는 느낌은 안 들더라.

그냥 아예 샤이엔을 안 했으면 게임이 더 재밌었을 것 같음

암튼 그래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웨이스트랜드 3 재밌게 했는데

2 지금 사도 괜찮음? 역체감 좀 심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