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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가수의 표상 조용필 (2008)모바일에서 작성

바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9.17 18: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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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조용필(58)을 얘기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3가지 특징이 있다. 히트곡을 가장 많이 보유한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점, 앨범이나 무대에서 \'최고\'의 수식어가 붙을 만큼 웰메이드 작품을 선사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수록 음악을 보는 시각이 예리할 뿐 아니라 진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용필은 언제나 그렇듯 말을 앞세우지 않는다. 그는 거창한 말이나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남을 감동시키는 재주는 없는 듯하다. 그런 특징은 그의 음악을 쏙 빼닮았다. 기교를 앞세운 보컬로 듣는 이를 순간적으로 현혹시키거나, 포장된 사운드로 청자의 머리를 어지럽히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부르되, 자신만의 해석을 담고 머릿속엔 오로지 음악만을 담고 사는 외골수의 음악인생. 그것이 40년 그의 음악인생이 지금까지 생명력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 아니었을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9월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아 펼치는 전국 콘서트 중 상반기 투어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의 그는 여유로워보였다. 100대 명반에 두개의 앨범이 뽑혀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기자의 설명이 이어지자, 그는 "1집과 7집?"하며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간혹 수록된 곡을 정확히 파악하기위해 옆에 있던 어쿠스틱 기타를 잡고 즉석에서 반주하며 노래하기도 했다. 국내 최고의 가수가 사석에서 무대에서도 듣기 어려운 숨겨진 곡을 라이브로 들려주다니, 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영광인가.

김고금평 : 하반기 투어까지 너무 힘든 일정 아닌가?

조용필 : 일주일에 한번인데, 뭘. 안하면 더 심심하다.

김고금평 : 1집과 7집이 100대 명반에 뽑혔다. 아쉽거나 서운한 점이 있을 듯하다.

조용필 : 하하. 내 시각하고 대중의 시각이 다르고, 또 평론하는 사람들의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앨범들이어서 크게 서운한 점은 없다.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대중의 무의식적 갈망을 풀어준 셈"

김고금평 : 1집(1980년 발표)이 뽑힌 것에 대해 본인의 시각은 어떤가.

조용필 : 그 시대에 새로운 사운드를 투영했다는 점에서 아마 점수를 준 것 같다. 특히 그 앨범의 여러 곡(창밖의 여자/돌아와요 부산항에/단발머리/한오백년/정 등)이 히트됐다는 것이 주목받지 않았을까. 그 시절에는 장르를 따지지 않을 때였다. 가수라면 이것 저것 다 해봐야했던 시기였고. \'한오백년\'도 대마초로 공백기를 가졌던 시기(1970년대 후반)에 판소리와 창을 연마해서 넣었던 새로운 시도였다. 몇 년 동안 쉬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장르를 1집에 투영한 셈이었다. 1집에는 내가 생각한 새로운 방식의 작곡(창밖의 여자, 단발머리)들도 있었고, 다른 사람의 곡들도 있었다. 그때 LP라는 개념은 지금의 인터넷 매체와는 아주 다른 거였다. LP를 사면 여러곡을 편하게 들을 수 있었으니까. 음악 네트워크가 그때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 가게가 우리나라 어디에든 있었으니까. 거리를 지나가다 음악을 듣고, 또 집에 가면 TV나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계속 접했다.

김고금평 : 1집은 음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의미가 있는 앨범인 것 같다.

조용필 : 맞다. 전두환 정권으로 바뀌면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가 당시 사회에 만연했다. 아마 음악도 그런 면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사실 1집은 내 생각엔 3집이나 4집쯤 됐어야하는거다.(71년 경음악 앨범, 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 \'님이여\' 등 발표) 전의 앨범들은 사실 독집이라고 보기 어려우니까 뺀 건데, 음악적인 성숙도로 보자면 3, 4집 낸 가수의 역량이 1집에 있었다고 봐야한다. 1집은 그룹의 악기편성을 확 바꾼 앨범이었다. 키보드도 달라졌고, 전자 악기의 쓰임새도 달랐다. 특히 건반쪽이 많이 달라져서 \'단발머리\'같은 실험적인 곡이 나올 수 있었다. 기타의 액세서리도 달라져서 새로운 사운드를 대중들이 맛볼 수 있었다. 많이 달라진 사운드에 대중이 새롭게 느낀 것 같다.

김고금평 : 1집에는 트로트풍의 곡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단발머리\'라는 곡때문에 조용필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어떻게 작곡하게 됐는가.

조용필 : 잠재적 리듬감이랄까. 당시 외국 음악을 많이 듣다 보니까, 일상적인 코드 대신 새로운 코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여러 음악을 접하면서 내 무의식속에 잠재적으로 그런 개념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난 우리나라 음악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베이스 패턴도 그렇고, 기타 코드도 그랬다. 그래서 가요쪽에 당시에는 쓰지 않던 메이저 세븐 코드를 사용했다.(이 부분에서 조용필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단발머리\'에 쓰인 메이저 세븐 코드들을 일일이 짚어가며 설명했다) 70년대만 하더라도 틀에 박힌 걸 많이 사용했는데, 이른바 \'패밀리 코드\' 5, 6개로 모든 음악을 만들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다른 코드로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이 세븐 코드를 \'단발머리\'에 적용해 리듬과 멜로디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김고금평 : \'창밖의 여자\'는 자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5분만에 쓴 곡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조용필 : 하하하. 그건 아니다. 대마초 관련해서 풀려 난 후 어느 날 라디오 PD에게서 드라마 주제곡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래서 가사를 받고 영감이 떠올라서 만들었다. 곡을 순식간에 만든 건 맞다.

김고금평 : 기타뿐 아니라, 피아노로도 작법을 꽤 많이 하지 않았나.

조용필 : 피아노도 혼자 독학해서 많이 작법을 하긴 했다. 하지만 기타와 키보드의 작법은 다르다. 키보드는 코드 위주로 작법을 하고, 기타는 리듬 위주로 작법을 하는 식이다. 내 생각에 록은 기타리스트가 만드는 것이다.

김고금평 : 1집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수록곡들에 대해 설명해달라.

조용필 : \'잊혀진 사랑’이란 노래는 김희갑씨가 만든 곡이었는데, 내가 그런 풍의 곡을 만드는데는 좀 약하다. \'정\'같은 곡은 우리나라 연령있는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명곡 아닌가. 세대를 막론하고 거부감이 없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블루스 곡을 쓰고 싶어서 만든 \'슬픈 미소\'는 블루스 곡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곡이다. \'너무 짧아요\'는 70년대 초반 이미 만들어놓은 곡이다. 1집은 사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낸 앨범이었다. 지금은 내가 곡을 받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넣지 않는다.

조용필이 \'국민가수\'로 추앙받는 것은 그의 노래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를 가로지르기 때문이다. \'단발머리\'를 듣고 10대들이 미친듯이 따라부르고, \'고추잠자리\'와 \'못찾겠다 꾀꼬리\'를 들으며 20, 30대들이 청춘을 불사르며, \'그 겨울의 찻집\' 등을 들으며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열광하는 것이 바로 그 징표들이다. 하지만 정작 조용필은 \'국민가수\' \'작은거인\' \'가왕\' \'슈퍼스타\' 같은 칭호들을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식이 과장을 낳는 \'신화속 이미지\'에 갇히기 싫다는 이유때문이다. 그는 "그냥 \'가수 조용필\'이 나에게 딱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

"음악적 충격을 받지 않으면 창작의 욕구 나올 수 없어"

김고금평 : 역시 좋은 곡과 히트 곡을 많이 발표하니까 국민가수라는 칭호가 생기는게 아닌가.

조용필 : 창작이라는 문제를 얘기하자면 음악적 충격을 받지 않으면 창작할 수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러니까, 충격을 받아야 \'나도 저런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거다. 그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면 내 음악도 낼 수 없는 것이다. 많이 듣는 건 뮤지션에게 아주 필수적인 요소다. 뮤지션들의 곡 만드는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음악을 전체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김고금평 : 작곡가로서 다른 이에게 곡을 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조용필 : 사실 내 곡 만들기도 바쁘다. 남에게 주려면 좋은 곡을 만들어야하는데, 자신이 없다. 음악은 그냥 되는게 아니지 않는가.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된다. 곡을 줄 때, 부를 가수의 톤과 음역을 생각해야되는 등 고심해야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다. 요즘 노래들이 다 비슷하게 들리는 건 아마 그런 이유(기계처럼 뚝딱 만들어내는 습관적 작법) 때문 아닐까.

김고금평 : 7집(1985년 발표)은 3곡을 빼고는 모두 본인이 만들었다.

조용필 : \'프리마돈나\' \'들꽃\' \'사랑하기 때문에\'만 빼고 다 내가 만들었다. 리듬감이 풍부한 곡들이 많은데, 대부분 기타 위주의 곡이다. \'미지의 세계\' 같은 곡은 제목처럼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려면 \'달리는\' 걸로 가야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유재하의 곡인데, 당시 우리 밴드 \'위대한 탄생\'의 세번째 키보디스트였다. \'너도 곡을 써야 클 수 있다\'고 말했더니, 이 곡을 가져왔더라. 첫번째 키보디스트였던 김광민이 재하를 데려왔는데, 곡 쓰는 솜씨를 보고 앞으로 대중음악계를 이끌 세대라고 생각했다.

김고금평 : 7집은 정성을 많이 들인 앨범으로 기억한다. 특히 키보드를 세명이나 둘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조용필 : 슬로우 템포 음악의 경우 오케스트라 흉내를 내려면 건반 세 개는 있어야할 것 같았다. 당시엔 코드 위주의 록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의 경우 강렬하게 간 케이스다. 기타 리프(Riffㆍ반복선율)의 리듬이 이 앨범에서 강했다. 그때 그루브(Grooveㆍ리듬감, 흥)로서 강한 리듬을 만들어야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앨범에서 본격적으로 실행한 셈이었다. 남들이 이 앨범에 대해 \'어덜트 컨템포러리(성인 취향)의 록\'의 전형이라고 말하는데, 그 설명에 동의한다.

지금까지 18개의 앨범을 낸 그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앨범을 무엇이냐\'고 묻자, 조용필은 "글쎄"라며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만들때는 늘 만족하지만, 지나고 나서는 늘 아쉽다는게 그의 설명. 그런 기분은 앞으로 새 앨범을 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내 목소리의 우울함 때문에 장조 곡 선호"

김고금평 : 8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날렸는데, 다른 작곡가의 곡도 많이 수용했다.

조용필 : 작곡은 70년대 초반부터 이미 해왔다. 다만 어떤 스타일로 만드느냐가 중요했기 때문에 발표 시기가 늦어진 것 뿐이다. \'단발머리\'와 \'창밖의 여자\'는 이미 70년대 후반에 만들어놨던 곡이다. 내 음반에서 1, 3, 5, 7 등 홀수 음반들은 내 곡이 많고, 짝수 음반은 다른 작곡자의 곡이 많다. 곡을 만들고나서 또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난 가요뿐 아니라, 솔(Soul), 록, 리듬앤블루스(R&B) 등 모든 장르를 다 해봐서, 들어서 좋으면 다른 작곡자의 곡도 받아들이자는 주의다.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도 남의 곡을 받지 않았는가. 다양한 음악적 체험을 하는 것은 내가 지금도 잃지 않고 있는 내 음악의 특징이다.

김고금평 : 조용필의 곡들은 대개 단조 보다 장조가 많다. 그런데도 그 특유의 목소리때문에 슬프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조용필 : 맞다. 난 장조를 좋아한다. 마이너(단조)곡은 너무 슬픈 것 같다. 슬퍼도 웃으면서 슬플 수 있는, 그런 색깔의 음악을 좋아한다. 내 목소리에서 나오는 우울함 때문에 일부러 밝은 장조의 곡을 선호하는 건 사실이다.

김고금평 : 솔로가수로 나설 수 있는데도, 굳이 밴드(\'위대한 탄생\') 형식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조용필 : 한가지는 내가 연주인(68년 미8군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 출신이고, 두번째는 내가 추구하려는 음악성 때문이다. 내가 만든 음악을 하려면 난 절대적으로 밴드가 필요한 가수다. 또 음악은 쉽고 간편해야 대중들이 듣기 좋아하는데, 밴드는 그런 욕구에도 충분히 부응한다.

김고금평 : 실수한 스태프는 아주 많이 혼난다고 들었다. 안 맞아 본 스태프가 없다고 하는데.

조용필 : 하하. 우린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다. 30곡을 무대에 올리는데, 그 중 한 두 곡의 어느 부분이 틀릴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프로로서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처음 날 보는 사람은 차갑다고 얘기한다. 지내고 보면 따뜻하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처음부터 다정한 인상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웃음)

김고금평 : 조용필의 노래 가사를 분석한 논문도 최근 나왔다.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잘 표현하는 가수라는 평가가 많다.

조용필 : 사람의 꿈이라든지, 사랑의 표현이라든지 지극히 우리 정서를 기초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직선적인 표현은 피하자는 원칙이 있다. 내가 하는 노래에는 한발짝 물러서서 반투명 정도의 말들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가사는 시적이어야하고, 패션도 필요하다고 본다. 말장난이 아닌 범위내에서.

모니터가 망가져도 정확한 박자를 읽어내는 천하무적 보컬리스트
조용필의 음악성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지난 35주년 공연. 객석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세차게 몰아친 비때문에 무대 내부는 아수라장이었다. 보컬을 비롯한 각 연주자에겐 모니터가 하나씩 설치돼 있는데, 이 모니터로 연주자들은 다른 악기의 소리를 들으며 연주할 수 있다.(모니터가 없으면 연주했을 때, 다른 악기 소리를 몇 초 후에나 들을 수 있다. 그 소리의 파장이 주경기장 맨 끝쪽을 치고 돌아오는 시간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야외무대에선 소리의 파장을 고려해 모니터가 제대로 작동돼야한다) 그런데 몇 곡을 부른 뒤, 조용필의 모니터가 갑자기 고장이 났다. 초특급 사고가 터진 것이다. 하지만 관객 5만을 두고 엔지니어가 무대에 뛰어올라 모니터를 고칠 수도, 그렇다고 잠시 중단한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조용필은 모니터가 고장났다는 걸 노래를 부르면서 알게 됐다. 1소절을 부르면서 모니터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는 이렇게 대처했다. 비때문에 씌워진 모니터위의 비닐을 이용한 것이다. 모니터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키보드가 연주할 때 (조용필의) 모니터에서 비닐이 펄럭거리는 모양새를 보고 박자를 맞춘 것이다.
김고금평 : 그때 기분이 어땠나.

조용필 : 사실 많이 당황했다. 그렇다고 그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데, 곡을 중단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행히 느린 곡이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소리 파장에 비닐이 들쑥 날쑥하는 걸 박자로 이용하는 재미가 썩 나쁘지는 않았다. 하하.

김고금평 : 뮤지션 조용필은 남 보다 항상 앞서간다는 점에서 계속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획기적인 계획들이 있을 것 같은데.

조용필 : 이제 환갑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대형 프로젝트 2개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19집에 대한 청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2010년 3D를 이용한 실황 다큐멘터리 공연을 찍는 일이다. 내년 9월쯤 발매되는 새 앨범은 아마 나이드신 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는 아주 강한 앨범이 될 것 같다. 차 안에서 AFKN에서 흘러나오는 트렌드 음악들을 들어보니, 너무 약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간 피아노 위주의 달콤한 선율을 모두 배제할 생각이다. 전주, 후주, 코드 등 모든 연주가 기타 위주로 작업될 것이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피아노 2대에서 1대로 줄이고, 기타 하나를 늘릴 생각이다. 가사도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다소 파격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2010년 공연 실황 다큐 작업인데, 롤링스톤즈의 다큐 영화 \'샤인 어 라이트\'와는 또다른 차원의 작품이 될 듯하다. 2010년 5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틀 연속 공연 실황을 찍는 것인데, 3D로 미국의 초특급 엔지니어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연출 및 촬영을 담당한다.

"가수라면 죽기 살기로 연습해야"

조용필은 "갈수록 체력은 떨어지는데, 자꾸 강한 록을 하려니 역주행하는 느낌이 있다"며 웃었다. 그가 새 앨범을 좀 더 강한 리듬 위에 던져놓고 싶은 욕구는 최신 음악의 경향에 대한 \'반발\'이자 \'교정\'같은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요즘 가요 세태에 대해서도 한마디 건넸다.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면 일주일에 다섯번은 녹음실에서 \'싫어도 죽기살기로\' 연습을 해야돼요. 그래야 최소한 혹시라도 나올 수 있는 기침 같은 것도 막을 수 있으니까. 더 중요한 건 연습을 안하면 음정을 정확히 맞추기가 힘들고, 강한 음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조용필의 무대를 한 번이라도 본 이들이라면 이미 잘 알겠지만, 그의 음정은 스트라이크존에 확실히 꽂히는 낙차 큰 커브를 만나는 것처럼 안정적이고 정확하다. 음악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고, 대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최고 가수 조용필.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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