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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강스포]한국와서 각잡고 적어보는 날씨의 아이 감상 및 분석[장문주의]

ㅁㅁ(59.20) 2019.07.25 18:02:02
조회 993 추천 25 댓글 15
														

일단 잘못 클릭해서 온 사람도 있을 거니깐 관람 인증함 지금이라도 싫은 사람은 뒤로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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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토호 아이맥스에서 총2회 보고 왔음


내가 1회차에서 느낀 감동은 재미있다 없다 잘만들었다 아니다 보다 뭐지 이건? 이런 느낌이었음.

그럴만도 한게 이 작품은 이전의 신카이의 어느 작품과도 닮지 않은 변종처럼 느껴졌어.


뭐 어떤 사람은 이게 이전 신카이 스타일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봤을땐 전혀 아니다라고 봄


내가 봤을때 이전 신카이 작품과 다른건 크게 2가지 같아.


1.기존 신카이 작품의 주제에서 벗어난 작품

기존의 신카이 감독엔 공통된 주제가 있었지.

바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은 공간적인 거리보다도 마음의 거리가 더 중요하다라는 거였지.


별의 목소리에선 미카코와 노보루가 몇 광년의 거리를 두고 떨어졌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꺼지지 않았고

이는 엔딩곡인 "Through The Years And Far Away"에서도 

Thousand years and far away

천년에 걸쳐 저 멀리서

Far beyond the silky way

우윳빛 길 저 너머에서

You"re the shine that never blinks

당신은 꺼지지 않는 빛이 되고

The shine that never dies

그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죠 

라는 대목으로 잘 들어나고 있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선 히로키와 사유리는 현실세계와 꿈의 세계로 갈라지게 되고 어떻게 재회하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꿈과 현실의 갭을 매우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지 이 또한 엔딩곡인 키미노 코에의 가사에 잘 들어나있지.


또 다음작인 초속에선 계속된 이사와 최종적으론 가고시마와 도쿄라는 한없이 먼 거리에 결국 타카키와 아카리의 마음은 멀어져버리고

이어지는데 실패했고 또 반대로 공간적인 거리를 가까웠지만 마음의 거리는 한 없이 멀었던 타카키와 스미다도 이어지는데 실패하고 말았지.


그리고 다다음작인 언어의 정원에선 선생과 학생이란 입장차와 12살이란 나이차가 있었음에도 서로를 붙잡았고 나름 희망찬 엔딩으로 변화했지.


그리고 바로 전작인 너의 이름에선 역시 이토모리와 도쿄라는 거리와 3년차라는 시간적인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맺어지는데 성공했고


뭐 그런데 이번작인 히나와 호타카는 뭐 이런 느낌이 거의 없지 떨어진 순간이라고 해봐야 아주 잠시였고 오히려 이 작품의 핵심은

이후에 주는 사회적 메세지에 있었다고 느껴졌어.


2.사회적인 메세지를 최초로 담은 작품.


물론 너의 이름에서도 티아메트 혜성이 떨어지는 걸로 동일본 대지진을 비유하면서 이 대재해를 극복하고 일어서자는 사회적 메세지를 보내긴 했었지.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런 너의 이름보다도 훨씬 명확하게 사회적 메세지를 던지는 작품이 아닌가라고 느껴졌어.

그 결정적인 증거가 신카이 인터뷰중에서 일본은 쇠락하였다는 부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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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부분인데 대충 요약하면 너의 이름때는 뭐 대체적으로 잘사는 모습이었지만 히나와 호타카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봐도

잘산다고 보기는 힘들지. 어찌보면 이게 또 이전 신카이 작품과는 대단히 다른 점이야.


신카이 감독을 두고 하는 농담중 하나가 도쿄 관광청에서 신카이에게 훈장이라도 줘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자나?

너의 이름이든 언어의 정원이든 초속이든 보고나서 어 일본이나 도쿄를 방문하거나 아에 살아보고 싶습니까?하면 그렇다고 대답할거야.

그런데 반대로 과연 이 날씨의 아이를 보고 도쿄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거야.

이게 또 큰 차이가 아닐까 싶어.


어찌보면 여기서 부터는 약간 정치 사회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서 불편할 수 있고 그 점은 대단히 나도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뭐 이걸 이야기 안하고는 날씨의 아이란 작품을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이해하고 읽어주길 바래.


왜 이렇게 되었는가는 결국 날씨의 아이에 들어와선 또 일본의 현실이 변화했기 때문이겠지.

너의 이름때는 그래도 뭐 열심히 노력해서 이 어려움을 이겨봅시다!라고 외쳤지만

정작 그후 3년간 일본의 사정은 좋아진게 없었지.


여전히 장기불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다른 사회적 문제는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으니깐

연금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경기부양도 딱히 이렇다고할만한 성과가 없이 젊은세대의 부담은 한없이 증가하고 있지.


어찌보면 작중에서 비가 한없이 내리는 도쿄는 이런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


뭐 일부에선 일본 뭐 취직도 잘된다던데요?라고 하는 사람도 없지 않겠는데 실제론 좀 많이 달라.

일본애들도 좋은 일자리는 한없이 한정되어있고 그 일자리에 취직하긴 대단히 힘들어

작중에서 나츠미가 필사적으로 취직에 매달리면서 "이 회사가 저의 제1 지망회사입니다!"는 정말 지금 일본에서

면접의 단골멘트가 되어버렸지.

나머지는 작중의 호타카나 히나의 모습마냥 알바나 하면서 형편없는 집에 살고 식생활을 하면서 호타카처럼 넷카페 난민으로 몰리고 있는게 현실이지.


이런 이상기후로 비유되는 장기불황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히나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처럼 지금 일본은 젊은 세대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지.

게다가 그건 더욱 더 심해져서 징병제도 할거라면서 개헌각을 노리기도 했고 말이야.


물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희생도 필요하지만 지금의 일본 사회가 요구하는 희생은 제대로 된 방향성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젊은 세대로선 그냥 태어나고 보니 이랬다는게 현실이지.

실제로 지금 일본의 장기불황은 버블사태 이후니 뭐 거의 20~30년이 넘어가고 있으니 말이야.


그렇기에 신카이 감독은 작중의 스가의 입을 빌려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이 이상기후(현재 일본의 모습)은 너희 잘못이 아니다."
라는 위로와 더불어서 호타카의 입을 통해서


"히나(일본의 젊은세대)의 희생없이 날씨(일본의 사회적 문제)가 계속 이렇다면 차라리 계속해서 날씨따위 미쳐버려라"

라는 거지 굉장히 극단적인 소리기도 하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서 결코 절망만이 있는게 아니라

엔딩에서 수몰된 도쿄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가고 히나와 호타카는 재회하는 것처럼 거기엔 그 나름대로의 삶과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에 저항하라 그리고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마라라는 것이 이 작품의 최종적인 메세지가 아닌가 싶어.


이렇듯이 이 작품은 내 개인으로 느끼기엔 신카이 감독은 개봉이전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이 작품은 화가 나고 비판이 나올 작품이다"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걸 목표로 삼지 않았나 싶어.

물론 이전 신카이 작품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은 더욱 더 발전했지만 이렇게 완전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더 큰 발전을 노리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게 내 느낌이었어.


흔히 포스트 미야자키로 꼽히는 게 호소다와 신카이인데 이 두사람에 대한 비판중 하나가 너무 동일한 주제를 재탕해먹는다라는 비판도 없지 않았어.

그 주제가 사회나 철학을 다루지 않는다는 소리도 있었지.

뭐 호소다는 가족 신카이는 연애였지. 

뭐 그런데 신카이는 이번 작품으로 나도 선배인 미야자키나 토미노처럼 약간 사회적인 메세지나 생각할 거리가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게

하나의 지향점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

또 그러면서 더 다양한 주제를 다뤄보겠다는 욕심도 좀 느껴졌어.


그렇기에 날씨의 아이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어. 나조차도 이건 호불호가 갈릴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되고

하지만 이건 신카이의 새로운 도전이고 발전을 위한 한걸음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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