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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유동의 피어나다 후기 (장문, +입덕 복기)

ㅇㅇ(220.92) 2024.05.13 22:31:20
조회 221 추천 25 댓글 6
														

원래는 쓸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이 감정들을 글로 정리하고 싶어서 써 본다.


작년 첫 번째 피어나다를 다녀온 이후로 오프 참여를 못하다 이번에는 시간이 맞아서 양일로 가게 되었다.

이번 팬미팅에 앞서 가장 기대를 했던 건 언포기븐이였다.

지난 팬미팅때 미니 1집과 2집의 곡들을 전부 들었을 때,

시작했던 노셀레의 임팩트가 대단했기에 락 사운드가 공연장에서 발휘하는 힘을 언포기븐에서도 크게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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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피어나다때는 정말 운이 좋게 럭키를 받아서 이번에도 사실 기대는 했지만,

이틀동안 빼꼼히 나오는 꾸라의 얼굴을 보니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사실 럭키받은 놈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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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자리는 2층 13구역 1열(실제로는 5열)을 앉게 되었는데, 원래 15열이였던 자리가 다른 팬분께서 일행분과 같이 앉는다며 바꿔준 자리가 1열이였다....

아마 르세라핌을 더 아끼라는 어떤 계시가 아니였나 지금도 생각해본다.

일요일은 2층 15구역 뒤쪽


무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분들이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전체적인 소감을 적어볼까 한다.


먼저 스마트,

이 오프닝 무대는 왜 르세라핌이 '스마트'라는 곡으로 리믹스 앨범을 발매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될 것 같다.

피어나들의 엄청난 때창과 함께한 스마트 무대는 멤버들의 긴장도 풀어줬겠지만, 팬들의 긴장도 풀어주는 무대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공연에서 빠지면 섭섭할 것 같은 노셀레스티얼,

작년 피어나다의 오프닝때의 그 시원한 맛은 여전했고, 더 숙성된 것 같았다.

대학 행사에서부터 첫번째 피어나다, 큰 연말 무대들, 첫 번째 투어를 해오면서 가장 크게 성장한 노래이지 않을까싶다.


첫 번째 VCR이 끝나고 검은 무대 가운데 누군가 한 명이 걸어들어오는 게 보였다.

조명이 켜지고 스완송,

후에 서술할 예정이지만 입덕 포인트 중 하나였던 즈하의 발레를 직접 보는 순간 정말 뭔가 멎는 느낌이였다.

아름답게 흘러가는 스완송의 멜로디를 들으며 든 생각은 이 노래가 르세라핌의 아름다움이 가장 돋보이는 노래가 아닐까였다.


원래 무대만 적어볼 예정이였지만, 너무 좋았던 도전 핌든벨,

첫째 날은 채원팀, 둘째 날은 윤진팀으로 참여 했는데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해 한스럽다.

팀전으로 나눠서 진행하는 게 처음에는 뭔가 어색했는데, 멤버별로 화이팅 외치자마자 바로 동기화됐다.

이때가 솔직히 제일 전투적으로 외쳤던 것 같다.


즐거웠던 핌든벨이 끝나고 첫 날은 피어나 / 둘째 날은 위갓쏘머치,

피어나는 실제로 정말 듣고 싶었던 노래였다.

정규 1집을 들었을 때 스페인에서 순례길을 걷는 중이였는데, 피어나라는 노래가 정말 많은 힘이 되었다.

이때 정말 느낀건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얼마나 큰 무기이고 힘이 되는지를 알았다.

솔직함을 무기로 나아가고 있는 르세라핌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무대였다.

위갓쏘머치도 위와 비슷한 이유로 좋지만, 미국에서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난 이후의 무대에서 듣는 노래라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러고 코첼라 이후 줄기차게 유튜브에 찾아 들었던 핫앤펀...

아마 이 곡이 발매되면 내 최애곡이 이지에서 또 바뀔 예정이다.

미국 무대에 맞게 준비를 진행해서 일지는 몰라도 지금 르세라핌의 음악 중에서 가장 강렬한 음악인 것 같다.

시작되면서 멤버들이 앞으로 걸어나오는 게 뭔가 뭉클하기도 했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나오는 발걸음이 그녀들의 과거를 딛는 느낌이였다.

솔직히 완곡을 듣고 싶었지만, 댄서분들의 무대를 보고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엔딩이 미쳤다.


이제 가장 기대를 했던 언포기븐,

많은 피어나들이 언포는 실제로 보면 다르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서 내 기대치는 실체 천장을 뚫을 듯 했지만 언포기븐은 하늘을 뚫어버렸다.

도입에 시작되는 기타리프에서부터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더니 응원법을 외치다 진짜 혼미해졌다.

스타일기에서 다른 그룹 멤버분이 언포기븐을 "끝날 거 같은데 안 끝난다"라고 말했던게 공연장에서 감상하니 확 와닿는거같다.

이때의 분위기와 공연이 안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도 한 켠에 남아있다.


다음은 내 최애곡인 이지,

이 곡은 윤진이가 그러했듯, 처음 들었을 때부터 미쳤던 노래다.

이건 그냥 미쳤다. 노래 자체도 안무도 전체적인 퍼포먼스의 구성도 그냥 미친 노래가 맞다.

곡이 끝나고 멤버들이 메인스테이지에서 뒤를 돌아 어깨동무를 한 모습을 보니 대충 한 10번째로 뭉클했다.

서로의 어깨에 기대서 여기까지 당당하게 올라온 모습으로 보이는 듯 해서 감격스러웠다.

그 뒷 모습에서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지가 보였던 것 같다.


기대도 안했지만 첫 날 피어나 떼창때 진심으로 부르는 피어나들의 목소리에 감동했다.

너희들한테 감동할 줄 몰랐다.


그리고 앵콜, 퍼펙트나잇,

르세라핌의 노래의 분위기 중 퍼나처럼 밝은 분위기의 노래가 아직은 많지 않아서 소중한 무대였던 것 같다.

덤으로 멤버들의 동물 잠옷은 귀여움이 치사량으로 갈 수 있다는 게 증명되었다.

분위기에 정말 신나서 무대를 즐기는 멤버들은 보는 게 팬으로서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더 크게 느꼈다.

(퍼나 응원법 숙지 이슈로 버벅된게 아쉬울 따름)


마지막 이프 프시케 그리고 푸른수염의 아내,

이프푸한테는 미안하지만 내심 파인벨을 보고 싶었다.

투어때부터 크게 화제가 되었던 무대이기도 하고, 마지막 멤버들과 피어나의 떼창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파인벨이 곡 자체 있는 파트에서 여운이 나온다면, 이프푸는 그 무대 자체의 강렬함이 큰 여운으로 다가왔다.

지나고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피어나다의 엔딩이였던 노리턴의 강렬했던 엔딩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무대가 다 끝나고 플래시포워드 노래가 나올때 기대했지만 망상이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피어나들에게 인사하는 멤버들을 보고 있으니 참 내가 르세라핌의 팬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그녀들이 얼마나 이 무대에 진심인지 그리고 팬들에게 진심인지를 알 수 있는 공연이였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이번 피어나다가 점점 순위에 밀리더라도 더 좋은 공연과 무대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다음 투어 딱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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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원래는 내가 어떻게 입덕하게 되었는지를 쓸려고 했다...

르세라핌이 처음 연말무대를 했었을때까지도 르세라핌이라는 그룹을 알지 못했다.

아이돌 음악도 가리지 않고 듣는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였다.

23년 1월, 사회초년생이었는데, 쉽지는 않았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가요대전 무대가 뜨길래 봤는데, 그때부터였다.

윤진의 성악과 함께 즈하의 발레가 이어지며 피어리스를 공연한 무대에서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르세라핌이라는 그룹이 궁금해져서 미니 1집, 2집을 듣고 나니 음악이 너무 좋았다.

운명은 꼬리를 물 듯, 가사가 궁금해졌고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내 기대에 보답하는 것처럼 르세라핌의 데뷔 다큐멘터리를 이어서 봤고, 그녀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장난삼아 가본 첫 번째 피어나다에서 그 마음이 굳혀졌던 것 같다.


나는 딱히 주변에 르세라핌의 팬이라는 걸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드러내는 걸 좋아한다.

이런 말을 여기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올해 많이 힘들었다.

온라인의 괴물들은 안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삶 주변에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걸 들으니 지쳤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지인들도 알기 때문에 뭐라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그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다.

내 안에서 갉아먹히는 느낌이랄까.

그와 중에 힘이 됐던 건 윤진이의 'blessing in disguise'였다.

그리고 르세라핌의 다큐멘터리를 또 보면서 내가 왜 피어나가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되뇌였다.

나는 그녀들의 도전이 좋았고, 그녀들의 욕심이 좋았고, 그녀들의 진심이 좋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언제나 르세라핌이 걸어가는 길을 함께 걷고 싶은 마음이다.


이 긴 글을 읽어줬다면 고맙고, 그냥 뭔가 하고싶언던 말이 많았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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