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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월간위갤 1월호 투고 : 스코틀랜드 여행기 (2/3)

AlbaGuBrath(주린12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0 03:37:20
조회 2277 추천 33 댓글 28
														


- 아드벡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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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벡 증류소 앞 삼거리




택시를 타고 도착한 아드벡 증류소. 사람이 없어서 거의 프라이빗 투어에 가까웠다.


입구를 돌아본 뒤 방문자 센터를 거쳐 시음 창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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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센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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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장소인 Warehouse 3



시음 창고로 향하면서 직원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이전에 한국인 직원이 있었단다.


한국에서 바를 열었다고 하는데 아시는 분은 다 아실 테니 넘어간다. 시음한 캐스크는 만자니야, 버번, 럼 캐스크였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모두 저숙성 캐스크였고 너무나 맛있었다.


시음을 진행하며 나누었던 얘기 중에 기억 나는 얘기가 있는데,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이전에는 10년 이하 숙성 위스키는 거의 인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단다.


아드벡은 커미티 형태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고, 숙성연도가 짧은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내놓고 있다는 거다.


(공식 커미티 출범 이전에 뭔가 그런 의견나눔 같은 것을 했나보다)


물론 다른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에서도 저숙성 제품을 내놓고 있으니 이 말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데..


요지는 ‘충분히 확실한 캐릭터로 각광받을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버번을 제외한) 10년 이하 저숙성 위스키는 사실 싼 맛에 부담 없이 맛볼 수는 있지만, 캐릭터가 확실하지는 않으니까.


이건 피트 위스키이기 때문에 갖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른 아일라 위스키 증류소들도 저숙성을 많이 내놓고 있으니..


이제는 하나의 캐릭 터라고 인식되는 분위기다. 에, 그래서 아드벡에서는 1998년 증류하여 2006년 병입 출시한 Still Young (8년숙성)을 시작으로 Almost There (9년숙성),


그리고 최근 2020년의 Wee Beastie (5년숙성)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Wee Beastie는 코어 레인지에 포함이 되었다 하니 이제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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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벡의 역사를 설명해 주고 계신 스태프님 (옆의 4.5리터 수퍼노바의 존재감이 압도적)



우리 말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다양한 얘기를 주고받는 너무나 편한 분위기였다. 꼭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지금 아일라에 새로 짓고 있는 증류소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럼 증류소라고 한다.


최근 럼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그 이유인 즉슨.. 스피릿 트렌드가 럼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고, 이 동네 업계도 그 변화에 따라가려고 한단다.


사실상 럼은 스카치나 버번같이 빡 빡한 기준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진의 경우 현지 스피릿 샵을 가보니 엄청 많은 종류가 판매되고 있었고, 아무래도 포화상태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포화상태인 럼을 띄우 려는 것 인지도 모른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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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럼 증류소는 포트엘렌에 위치해 있다 (공사중). 피트 럼이 태어나는 그날을 기대해보자




아쉬운 시음 타임이 끝나고, 증류소 뒤쪽 물가에 나와 풍경을 만끽했다. 킬돌튼 해안가에 서 바다 건너편을 보면 바로 아일랜드가 보인다.


직선거리로 쭉 가면 바로 부쉬밀 증류소가 있다 고 한다. 다른 쪽 해안으로 가면 캠벨타운이 있어서 ‘위스키 삼각지’가 형성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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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 저기 정말 아일랜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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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 아닌데;; 엉거주춤



처음 제대로 찍어보는 드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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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 샵




아드벡 기프트 샵에서 텀블러와 틴컵, 티셔츠를 사고 아드벡을 떠났다.


어떻게 보면 스코 틀랜드 최초 공식 일정인데, 그 전까지의 지옥 같은 경험을 싹 잊고 다시 꼭 아일라에 와야겠다 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 킬돌튼 둘레길을 따라 라가불린으로


극찬받은 바로 그 둘레길로 걸어서 라가불린 증류소까지 가기로 했다.


전날과는 180도 다른 날씨에 과장 약간 보태서 마치 천국에 온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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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벡에서 라가불린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날씨만 좋다면 풍경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 시골에서는 양떼와 소떼를 어디서나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신기했다. 평창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그냥 길가에 양과 소가 하루 종일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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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던 길 가라..



우리나라도 제주도나 지방에 좋은 풍광이 많이 있지만, 아일라는 그 중에서도 특별했다.




저 멀리 라가불린 증류소가 보인다



사진과 드론 영상 찍느라 거의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라가불린. 인당 90파운드짜리 시음 및 병입 코스였다.


분위기는 아드벡과 다르게 약간 딱딱한 느낌이랄까..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 으로 만족도는 아드벡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드벡이 LVMH 소속이라곤 해도 터치가 적어 서 자유로운 느낌이라면, 라가불린은 디아지오 소속으로 터치를 받는 것인지?


크게 상관없지만 어쨌든 첫인상은 확실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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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불린 증류소 방문자 센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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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소속이라 그런지 2021 SR 세트도 판매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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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중 똥같이 생긴 피트를 만져보는 나. 태우기 전에는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피트는 약간 젖어야 쓸 수 있다고..

(편의를 위해 시음 중에는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진행했다)



시음창고 가는 길에서는 이스트 발효 냄새가 진동을 했다. 너무나 향긋한..


시음은 한정판 보틀을 8년부터 21년까지 맛보고, 그 중에 원액도 맛볼 수 있었다.


아드벡과 마찬가지로 라가 불린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특이한 것은 라가불린은 숙성을 여기가 아닌 글라스고 근처 창고에서 한단다.


아무래도 다양한 캐스크로 실험하면서 부가적인 비용소비를 줄이려고 한 것 인지..


그래도 최종 상품화를 위한 셀렉션이나 의사결정은 아일라에서 한다.


시음했던 6가지 중 기억나는 것은 아마 Feis Ile 페스티벌 한정판 2019 에디션이었던 것 같다.


셰리 고숙성이라 시트러스함보다는 베리와 초콜릿이 많이 느껴지는 묵직함.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음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원액이었다 (Uisge Beatha 라고 해야하나;). 스모키한 보리소주가 이런 맛일까?


친구도 상당 히 괜찮았다는 평이었다. 버팔로 트레이스에서 문샤인 White Dog을 팔던 것이 기억나서,


혹시 라가불린에서도 원액을 판매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쉽게도 상품으로 팔지는 않는단다.


세션의 마무리는 병입 체험이었다. 나는 술을 못해서 조금씩만 마셨고, 남은 것들은 바이알로 담긴 했는데,


보통 쭉쭉 마시는 사람들은 병입할 때 만취해서 스티커를 엉망으로 붙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나는 많이 안 마셨는데 이미 반쯤 취해서 개판으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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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입자 및 기타 정보 기입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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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스티커


분위기가 그렇게 자유롭진 못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체험 종료 후 딱히 사고 싶은 보틀은 없었는데,


시음 코스 중 받은 병입 보틀도 있고, 집에도 라가불린이 많다보니 텀블러와 자석 등 정도만 구매하고 길을 떠났다.



체험을 마치고 나니 오후 3시 반 정도였다. 이제 슬슬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했고 빗방울 도 조금씩 떨어지다 말았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광경은 계속 이어졌고 감탄과 함께 포트 엘렌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걷다 보니 5시가 다 되어 해가 지고 쌀쌀했다. 포트 엘렌에서 택시 픽업을 해주기로 했는데 시간 이 좀 걸려서 벤치에 앉아 멍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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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을 받고 숙소 근처의 Lochside Hotel에서 저녁을 먹었다. 영국 모든 가게가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우리나라 QR 체크인처럼 방문등록을 하고 있었다. 한국과 약간 다른 점은,


QR을 찍으면 개인정보 입력하는 웹사이트가 뜨고 양식에 입력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식사는 맥주를 넣은 반죽으로 튀긴 피쉬앤 칩스, 관자 요리 그리고 버거였는데, 생선튀김은 맥주향이 나면서 바삭 촉 촉하니 정말 맛있었고,


관자도 튀긴 파채를 올려 향도 좋고 식감도 쫄깃.. 버거는 평범했다. 식사 를! 마치고 돌아와서 떡실?신..




- 1월 6일 부나하벤


아일라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부나하벤 증류소에 오후 방문 예약을 했는데, 날씨가 썩 좋지 않았다.


마치 처음 우리가 왔던 날처럼 눈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기에 여유롭게 산책하기는 어려 울 것 같았다.


부나하벤은 섬 북동쪽, 쿨일라 증류소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가는 길 바다 건너편에 Paps of Jura라는


주라섬의 큰 산이 바로 보이는 경치 좋은 곳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은 마을에 학교나 슈퍼마켓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마을은 사라지고 증류소만 남아 있다고 한다. 확 실히 인구가 적으니 이렇게 한순간에 마을이 사라지기도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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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너햅행 시음창고 가는 길



어제와는 다르게 같이 시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이 있었다. 아일라 주민이라는데 생일을 맞아 기념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고.


시음 프로그램은 Warehouse 9 Tasting이었고 4가지 캐스 크에서 뽑아 시음할 수 있었고 아드벡과 비슷한 편안한 분위기였다.


셰리 캐스크들이 많았고 캐 스크 숙성 중 수축 팽창을 반복하며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원액 향기라던가,


실험적인 시도들에 대한 설명이 시음 중 계속되었다. 시음한 캐스크는 다 50% 이상으로,


PX Noe (노이라고 읽고, 30 년 이상 숙성된 것을 칭한다고 한다) 캐스크, 만자니야 캐스크, 올로로소 캐스크, 버번 캐스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이드분이 이전에 시음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나 부나하벤에 대한 정보 를 들려주었다.


‘부나하벤’이 아니라 ‘보’나하’븐’에 가깝게 읽는다던가 (그게 그건데;;;;), 부나하벤이 아일라에서는 가장 저평가 받는 증류소라고 하는데,


본인은 언더독에서부터 올라가는게 좋아서 여기서 일하는게 좋다;; 라던가..


특히 ‘향이나 맛은 상대적이다’는 것을 여러 에피소드에 엮어서, 그리고 스코틀랜드 특유의 반골 성향 유머에 녹여 설명을 해 주는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시음 후에는 딱히 사고 싶은 보틀은 없었고, 라가불린에서는 팔지 않던 원액을 팔고 있어서, 기쁘게 2병 구매했다.


피트처리 한 원액과 처리하지 않은 원액 두가지가 있었는데, 피트처리 한 것은 게일어로 mòine를 붙이는데,


‘모녀(모녜?)’;;라고 읽고 뜻은 ‘이끼’(=이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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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바이알과 원액 2종 각 375ml



오는 길도 눈비와 바람이 부는 험한 날씨가 계속됐다. 오후 5시쯤 해가 지고 숙소에 돌아왔고,


비바람 속에서 저녁도 먹지 않고 떡실신했다. 다음날 페리 스케쥴이 취소되어 여차하면 비행 기를 또 타야 할까 봐 계속 걱정이 되었다.



4) 스페이사이드 – 글렌피딕, 고성 탐방 트레킹


- 1월 7일 : 스페이사이드 - 엘긴으로


다행히 페리는 예정대로 운항을 하고 있었다. 다만 출발지가 원래 포트 엘렌이었는데, 포트 아스카이그Port Askaig로 바뀌었다고 한다.


숙소에서 거리는 둘 다 비슷해서 크게 문제는 없었는 데,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천천히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시골 동네라 도로가 좋지 않아 더 그런 것도 있었다. 항구에 거의 도착하니, 섬에서 본토로 나가기 위한 차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었다.


오르막길에는 체인을 끼지 못해서 멈춘 차량들도 많이 보였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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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역시 공항만큼 작았지만 페리는 거대했다



엘긴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루를 꼬박 써야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배를 타고 케나크레이그Kennacraig 항구로 간 다음, 다시 글라스고로 버스를 타고,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애버딘으로, 애버딘에서 엘긴으로 가야하는.. 배를 10시에 타고, 엘긴에 10시쯤 도착했으니 12시간 가량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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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의 풍경은 너무 좋았다. 온도 자체는 영상 1~3도 정도였지만, 낮은 온도 + 습기 + 바람으로 인해 너무 추워서 갑판으로 나가서 뭔가 하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항구로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글라스고로 향한다.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산이 뾰족하고 가파른 것이 아니라 둥글둥글 하고 언덕 같은 것이 거대하게 앉아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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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뾰족한 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확실히 다르고 이국적이다.


글라스고 기차역은 버 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분정도로 가까웠다. 1등석을 예약했는데, 일반석이랑 다른게 별로 없어서 좀 실망했다.


해가 지고 나서 탔기 때문에 풍경 구경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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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석 열차칸 내부



그렇게 애버딘에서 환승 후 엘긴에 도착했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역 앞에 택시가 없더라.


급하게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픽업 예약을 했고 숙소인 Mansion House Hotel에 무사히 도착했다.


바이오 하자드 1 양옥집사건 배경같은 너무 예쁜 호텔이었지만 다음날 일정을 위해 하루만 묵고 가야하는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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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찍은 Mansion House Hotel


이미 식사시간을 훌쩍 넘긴 저녁 10시라, 자정까지 영업하는 근처 테스코 엑스트라에서 롤 스시 꾸스꾸스 컵라면 등을 샀는데.. 대실패였다. 떡실신..




- 1월 8일 로테스


엘긴은 스페이사이드 증류소들까지 거리가 꽤 있어서, 로테스Rothes나 더프튼Dufftown으로 옮겨야 했는데,


글렌그란트 증류소가 바로 앞에 있는 로테스의 Station Hotel으로 예약을 했다 (글렌그란트는 닫혀 있었지만).


엘긴에서 택시로는 약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굉장히 작은 마을 이었지만 호텔은 꽤 깔끔하고 고풍스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오후 1시 15분으로 예약한 글렌피딕 시음코스를 위해 빠르게 짐을 정리하고, 다시 택시를 탄 뒤 글렌피딕 증류소로 향했다.


세계 1위 싱글몰트 판매량의 명성에 걸맞게 아일라 증류소들과는 부지 규모부터 차원이 달랐다.


엄청나게 많은 창고와 증류시설, 방문자 센터를 하나의 공원 단지처럼 구성을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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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머기업답게 박물관처럼 꾸며놓은 영상자료나 시각자료 등을 시작으로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는 것이 조금 딱딱하면서도 정리가 잘 된 느낌이었다.


하긴 최초로 방문자 센터 운영을 시작한 것이 1969년이라 하니, 체계가 잘 잡혔다고 느낀 것도 무리는 아니다.


프로그램은 먼저 글렌피딕의 최초 설립 과정, 브랜드 변천사, 위스키 제조 과정부터 시작해서


창고로 이동한 뒤 셰리/버번 캐스크의 향 차이를 체험하고, 바에서 12, 15, 18, 21년을 시음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피딕은 숙성 제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이 70% 이상을 버번 캐스크에서, 나머지는 다른 캐스크에서 숙성한 것을 합쳐 내놓는다고 한다.


알다시피 일부 상위 라인업은 와인이나 꼬냑, 럼 캐스크에서 피니쉬하는 것으로 변주를 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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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한 4종 – 12년, 15년, 18년, 21년 그랑 리제르바



12년 숙성은 약 80%가 버번 캐스크, 등급이 올라갈수록 그 비율이 조금씩 다르게 내놓고 있다고 하며


15년은 솔레라 vat을 사용하고 있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듯하다.


나는 12, 15, 18년과 23년 그랑크루, 신형 30년을 경험한 상태라 21년 럼 캐스크 피니쉬가 특히 궁금했었는데,


노즈에서는 럼 피니쉬 영향에서 오는 달달한 향이 나는 듯했으나 전반적인 피딕의 캐릭터인 배/ 사과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정체성 측면에서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다른 중소규모 증류소에서 시도하는 강력한 캐릭터를 느끼기는 매우 어려웠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결 과 비슷하달까.. 캐릭터쪽은 자매증류소인 발베니에서 더 확실히 느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발 베니는 평일에만 운영을 하고 있었다. 보유중인 21년 말고도 맛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시음 후 샵에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15년 CS를 병입체험과 함께 판매를 130파운드에 하고 있길래 신청하였다.


맛이 궁금해서 샀던 건데, 계산할 때 스탭이 이거 언제 뚜따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아 마 다음주요..? 라고 했더니 빵 터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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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CS 병입 체험대



병입 영상 (15년 숙성, 56.3도, 700ml)



그렇게 글렌피딕 시음이 끝나고 숙소로 복귀했다. 저녁은 버거와 스테이크.. 무난했다.


스페이 사이드 호텔답게 다양한 보틀이 있었는데, 아일라나 버번, 대만, 일본, 잉글랜드(!), 웨일스(!) 등 세계 각국의 위스키를 구비해 놓고 있었다.


그래서 탈리스커 30년과 부커스를 주문했다(??) 탈리스 커는 남던에서 살려고 노리고 있었는데 팔려버려서 못 구했고,


부커스도 아직 못구해서.. 어쨌든 둘 다 맛있었다^^; 보틀은 안 사도 될 것 같다는 생각. 그렇게 얼큰하게 취해서 떡실신했다.




- 1월 9일 아킨둔성 ~ 발베니성 지옥의 트레킹


다음날은 일요일이었는데, 문을 연 증류소가 몇 없었다. 달위니를 가보려고 했으나 1시간 30분 거리여서 포기하고,


하루는 술 없이 보내자는 컨셉으로, 더프튼 근처에 아킨둔 성Auchindoun Castle과 발베니 성을 트레킹하며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택시기사 아주머니께서 정말 걷기 좋다고 해서, 아일라 트레킹을 생각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다.


아킨둔- 불성과 드군으로 유명한 그 곳과는 발음만 비슷한 아킨둔(오-와 아-의 중간에 가까운)인데, 문화유산처럼 남겨져 있는 성터이다.


전날 눈이 와서 녹질 않았는지, 길이 진흙으로 미끄러 워져 올라가는 비포장 도로에 한 가족의 차가 도랑에 빠져 고생이었다.


다행히 다른 차가 와서 무사히 탈출하더라.


유럽도 그렇겠지만 이런 고성터가 영국에는 많이 있어서,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게 되어 있다.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변 낮은 언덕을 돌아볼 수 있었고,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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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킨둔 캐슬



주변 풍경 영상



넋을 놓고 촬영하며 둘러본 뒤, 발베니 성으로 향했다. 발베니 성은 전날 들렀던 글렌피딕 증류소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었고,


아킨둔 성에서부터 걸어서 약 50분 거리였다. 발베니 성까지 가는 길 옆으로 피딕 강River Fiddich이 있어서 강가를 걷기만 하면 된다.


경사도 없어서 굉장히 걷기 편하다. 걷다보니 슬슬 지칠 때쯤, 더프튼 마을이 나왔고 발베니 성은 바로 근처였다.


마을 입구에 1, 2차 세계대전 추모탑이 있었고, 그 위쪽 언덕으로 올라가니 바로 발베니 성이 보였다. 놓치지 않고 드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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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성은 닫혀있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발베니 성 주변 전경 (성 뒤로 보이는 건물들이 글렌피딕+발베니 증류소)



촬영 후 크라이겔라키 다리Craigellachie Bridge를 향해 다시 트레킹을 시작했다.


근데.. 아뿔싸 시간이 오후 4시밖에 안됐는데 이미 해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까지 가는 길은 약 7.5 킬로미터 거리로 한번 들어가면 중간에 나오는 길이 없어서, 추위와 공포에 벌벌 떨며 1시간 30 분을 걸었다..


겨우 다리까지 와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복귀.


그래도 시간이 6시가 안됐기에, 근처 피쉬앤 칩스 가게에서 생선튀김이나 땡기자 하고 들어 갔는데..


어디서 왔냐고 묻는 주인장.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가 고츄장!에 식초와 과일 갈아넣어 서 소스를 만들었다고..


정말 맛있단다! 생선튀김에 훈제소시지를 시켰는데, 고츄장 소스에 양파 피클 올린 치킨 작은 박스를 그냥 주셨다.


넘나 감동.. 스코틀랜드 시골에서 고추장 치킨이라니.. 국뽕에 가슴이 웅장. 근데 고추장에 식초면 초장이잖아.


달지 않은 초장맛 치킨 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초장은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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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소스 치킨



간단히 요기를 하고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잔술을 시켰다. 피트 입문하고 아드벡이 너무 좋다는 친구를 위해 우가달 한잔,


그리고 논피트 쉐리좀 맛보라는 의미에서 드로낙21을 주문했고..


나는 스프링뱅크 12 cs (배치는 모르겠다), 알낳기 10 cs 배치1을 주문했다.


스뱅은 사실 처음 맛봤는데, 왜 스뱅스뱅 하는지 알겠더라. 셰리 특유의 달콤한 향이 대놓고 찐득하지 않은 상쾌한 느낌이 좋았다.


알낳기 10은 배치 5, 6만 구해봐서 그런지 배치 1의 색만 보고 조금 당황했다.


간장색이 아니어서… 맛은 나쁘진 않았지만 지금의 간장에 비해선 달콤함이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싶다. 산뜻한 느낌이 괜찮았다.


그렇게 저녁을 마무리 했다. 오랫동안 걸었고 거기다 술까지 마셨기에 바로 떡실신..




5) 에딘버러에서의 이틀


- 1월 10일 에딘버러로, 조니워커 프린세스 스트릿 매장


아쉬운 로테스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에딘버러로 향했다.


택시로 기차역까지 간 다음, 기차로 애버딘까지에서 환승, 그리고 에딘버러로 가면 되는 코스다.


첫날과 7일처럼 이동에 거의 하루를 써야 하는 일정이었다. 그리고 내가 12일에 귀국을 해야하는데,


귀국 검사는 출발 전 72시 간 이내 받아야 하고, 비행 전까지 검사결과가 나와야 하므로 에딘버러로 도착하자 마자 공항에 서 검사를 받았다.


우버를 타고 갔더니, 드라이브쓰루로 검사를 해주더라.


에딘버러 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돌아오니 약 저녁 6시였다. 바로 자기가 아까워서, 프린세스 스트릿에 있는 조니워커 매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조니워커 프린세스 스트릿 매장은 프린세스 스트릿 서쪽 끝에 위치해 있는데, 오픈한지 반 년 정도 되었단다.


1층은 다양한 보틀과 굿즈를 판매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2층부터 8층까지 시음코스와 식당, 루프탑 바가 있는 어트랙션형 매장이었다.


꽤 본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에딘버러 방문한다면 무조건 방문 추천드린다.


그리고 디아지오 소속인만큼 조니워커 뿐만 아니라 소속 증류소들의 싱글몰트 보틀들도 따로 코너를 할애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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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소속 싱글몰트 제품들


특히, 프린세스 스트릿 한정 보틀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작년 오픈하고 바로 판매한 가을 시즈널 블렌드(배치 1)과


겨울 시즈널 블렌드(배치2)를 80파운드에 판매하고 있었다.


경매사이트에서 가을 겨울 두 보틀이 세트로 240파운드에 낙찰이 된 것을 확인 했는데,


그럼 병당 120파운드 라면 구매하자 마자 40파운드가 뛴 것이다..


그리고 존 워커 앤 선즈 셀레브러토리 블렌드가 프린 세스 스트릿 한정 포장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었고, 이건 박스만 디자인이 다른 것 같았다.


그래도 희귀도는 약간는 편이고.. 블랙라벨 12년도 프린세스 스트릿 에디션을 판매 중이었다.


오리진 시리즈 4종과 블루라벨 띠 에디션, 그외 다른 기념 에디션들도 판매 중이고, 조니워커 Blonde라는 칵테일용 제품도 나와 있었다.


아일라에서도 보틀 구매를 하지 않았는데, 무지성 구매충동이 폭발할 것 같아 빠르게 매장을 나왔다.


내일 하루 더 시간이 있으니.. 돌아가는 길에서 ‘YO! 스시’에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맛이 없지는 않았다.


가격이 미친듯이 비싸서 그렇지. 절대 가지 마라. (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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