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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월간위갤 1월호 투고 : 스코틀랜드 여행기 (1/3)

AlbaGuBrath(주린12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0 03:37:00
조회 1473 추천 40 댓글 40
														



안녕하세요 위스키 갤러리 여러분, 1월 3일부터 12일까지 스코틀랜드 여행을 다녀왔고 종종 글을 올려드렸는데요,


월간 위갤 1월호 투고 겸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아무쪼록 즐겁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예쁘지 않지만 영상 자료도 포함되어 있어 텍스트 형태로 올리게 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0) 서장


1) 출발하기 전


2) 1/3 출발 / 도착


3) 1/4 ~ 1/6 Islay 아일라


4) 1/7 ~ 1/9 Rothes 로테스


5) 1/10 ~ 1/11 에딘버러


6) 1/12 ~ 1/13 귀국


7) 맺으며




* 글의 두서가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분량을 줄여야 할 것 같아, 존댓말은 쓰지 않은 점 아무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0) 서장 : 왜? (스킵해도 무방함)


- 우울, 불안장애에 시달린 불쌍맨


간단히 내 소개를 먼저 해본다. 술은 심하게 약하고, 모 게임회사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 동안 쌓여왔던 스트레스와 우울감, 불안증세가 작년 9월부터 심해져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10월 초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그렇게 겨우 연명하던 중 결국 11월 말, 어떤 계기로 우울장애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약 3개월간 병가 휴직을 쓰게 되었다.


증상은 뭐 심장이 뛰고 자살충동, 시도때도 없는 눈물, 축 쳐지거나 그런…


그렇게 약 2개월을 회복에만 집중해야 했고 겨우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한 상태가 되었는데,


이제 복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심장이 뛰고 머리속이 깜깜해졌다. 시간이 얼마 없고, 아직 사회로 다시 나갈 준비가 안 되었기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 스코틀랜드충


잠시 딴 얘기를 하자면 2009년, 약 1년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생활을 했는데, 그 땐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 2의 고향이라고 여길 만큼 너무나 행복했었다. 영문학을 전공하며 영남 사투리를 쓰는 나에게 스코틀랜드 억양은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그렇게 1년을 보낸 뒤 아쉽게 귀국했었다. 과장 좀 보태서, 돌아온 뒤 하루도 스코틀랜드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을 정도로..


(페북이나 인스타에 여기저기 스코틀랜드 관련 페이지 팔로우를 해놓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술을 지독시리 못하는 내가 위스키를 접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2014년 지인분이 에딘버러 여행을 가신다기에 이것저것 팁을 드렸었고


그 분이 귀국하실 때 선물로 글렌 기리 Glen Garioch 파운더스 리저브를 가져오셔서, 그 시점부터 조금씩 즐기다


최근 몇 년 간 특히 수집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와 비례하는 수입 때문일까.. (그때 생각이 나서 방금 글렌기리 12년 15년 직구 주문한 건 안비밀)




회상에서 돌아와서, 나를 지배하던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연스레 ‘스코틀랜드로 다시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이제 위스키를 좋아하니 증류소 위주로 둘러보고 싶었다. 그렇게 무지성 결정을 내리고 비행기표를 예약하기까지는 3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꿈에도 모른 채…





1) 출발하기 전: 준비사항 (여행 갈 사람만 참고)


내 여권은 2019년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1주일 뒤에 출발하기로 했으니 어쨌든 빠르게 새로 발급을 해야 하는 상태.


우선 여권 사진을 찍고 최근 코로나 상황에 따른 여행 가이드라인을 좀 살펴봤는데 웬걸 쉽지가 않다.



- 영국 여행 전 간단 공략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하고 (부스터샷은 제외), 출발시점 기준 48시간 이내에 검사 후 음성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1월 3일 00시 출발이면, 1월 1일 00시~1월 3일 00시 중 음성 테스트 결과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 나올 때 까지 시간이 걸리니 그 시간까지 염두해야 한다.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결과서 둘 다 영문으로 된 확인증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증명서는 정부24 페이지에서, 음성 결과서는 시중 병원에서 추가금을 받고 발급해 주거나 인천공항 옆 검사소에서 검사 후 발급해 준다.


Antigen 테스트와 PCR 테스트 등을 제공하는데, Antigen 검사가 조금 더 싸고 영국에서도 인정을 해 준다.


(1월 초 기준이므로 지금은 다를 수도 있다. 기준은 수시로 바뀌니 체크 필요)


그리고 영국 도착 후 2일 이내에 ‘Day 2’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게 좀 헷갈릴 수 있는데, 영국은 어쨌든 도착 후 10일 격리가 원칙이나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 Day 2 검사 음성이 뜰 경우 그 이후에는 격리가 면제된다. Day 2라고 해서 꼭 2일째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도착하자 마자 받아도 무방하니 도착하는 날 검사를 받고 음성이 뜨면 사실상 다음날부터 격리 면제라고 보면 되겠다. (결과는 다음날 저녁 8~10시쯤 나온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백신 접종 완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도착 후 10일 격리하면서 Day 2, Day 8 검사 두 번을 받고 음성이 나와야 한다.


참고로 한국으로 귀국할 때에는 출발시점 72시간 이내에 음성 결과서를 프린트해서 지참해야 한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도착 / 출발검사 모두 예약 가능하므로 계획중인 위갤러를 위해 링크를 첨부한다. https://www.expresstest.co.uk


검사 테스트를 예약한 다음에는 Passenger Locator Form – PLF를 작성해야 한다.


개인정보와 숙박할 장소(머무는 동안 모두), 앞에서 언급한 도착검사 테스트의 예약코드 등을 입력해야 하는데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https://www.gov.uk/provide-journey-contact-details-before-travel-uk 여기에 안내가 상세히 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영어만 제공하는 것 같다.



- 그래서...


어쨌든 이것저것 예약하고 입력을 해야 하는데, 여권번호가 필요하다! 나는 여권이 만료되어 빨리 발급이 필요했다.


예약을 빨리 하지 않으면 Day 2검사 예약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좀 찾아보니 구청에서 긴급여권 (단수) 발급을 해준단다.


긴급여권은 각 국가에 한번씩만 입국 가능하며, 한번 출국하면 다시 쓸 수 없는 단수여권이다. 인정국가를 찾아보니 영국은 인정을 해준단다.


구청에 가서 신청을 하니 와 10분만에 나온다. 대박! 비용은 일반여권과 동일하다(…)


그렇게 체크를 하고 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을 했다.


친구가 원래 태국을 가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호텔에서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를 했단다.


그래서 같이 갈 거냐고 의향을 물어봤는데, 찾아보니 비행기 값이 태국가는 비용이랑 크게 차이가 없단다. 같이 가기로 했다.




- 코로나 시국, 공개 운영 중인 증류소를 꼭 체크


영국은 코로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사망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증류소가 주로 위치해 있는 곳들은 대부분 시골이고,


상주인구가 적기에 지역사회 확진이 난다면 그 주변은 증류소 뿐만 아니라 식당, 호텔, 슈퍼 등 거의 문을 닫는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아일라에서도 반 정도의 증류소가 문을 닫아 놓은 상태였고, 호텔도 닫은 곳이 많았다.


증류소가 오픈을 했더라도 제한적인 (예를들면 시음만 하고 투어는 하지 않는 등)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곳이 많다.


이건 증바증 이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내 경우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혹시 스코틀랜드 여행 시 꼭 방문하고 싶은 증류소가 있다면 일반공개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확실히 체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소규모 증류소들은 주말에 공개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 일정에 맞는 동선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글렌피딕 같은 큰 증류소는 주말에도 운영을 하고 있지만 작은 증류소들은 평일만 연다던가.






2) 출발 : 충격과 공포의 1월 3일


- 긴급여권에 당했다. 두 번이나


출발시간이 1/3 00:40이라 전날 20:00쯤 느긋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환전 신청해 놓은 것도 찾고,


친구는 나랑 다른 비행기편으로 예약해서 터미널이 달랐는데 출발까진 시간이 남았으니 좀 앉아서 노가리를 까고 있었다. 친구는 터키항공, 나는 네덜란드 KLM.


출발시간 / 도착시간은 내가 조금 더 빨랐지만 조금 더 비쌌다. 비행시간이 내가 조금 더 짧았던 것 같다.


터키항공 체크인 카운터를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친구는 출발시간이 좀 남아서,


함께 KLM쪽으로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안심했다. 그런데..


KLM은 네덜란드를 경유하는 비행인데, 네덜란드에서 긴급여권을 인정을 안해준단다. 시ㅂ…………………….경유인데요? 그것도 안 된다고.


멘붕이 1차로 왔다. 출발 1시간 전에 티켓을 급히 취소했다. 빨리 발급하려고 받은 긴급여권이 이렇게 통수를 칠 줄이야;


친구가 타고가는 터키항공 표는 남아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사이좋게 같이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정신없는 상태에서의 약 10시간 비행 지옥이었다. 경유는 이스탄불이었는데, 첫 날 묵으면서 격리하기로 했던 B&B에서 메일이 와 있었다.


도착하면 스코틀랜드 본토에서 페리를 타고 아일라로 넘어가기로 했는데, 예약한 시간 배편 승무원이 코로나 확진이 나서 취소됐다는 거다.


첫 날은 아일라로 못 넘어 가더라도, 항구 근처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5시간 정도 걸리니


일단 빨리 도착 후 검사를 받고 버스를 타고 가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에딘버러 공항 도착은 현지시간 1월 3일 11시 30분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데 또 이놈의 긴급여권이 발목을 잡는다.


긴급여권은 전자칩이 없어서, 자동출입국 창구를 이용할 수 없고 직접 입국심사 직원에게 가야하는데,


왜 긴급여권이냐부터 시작해서 끝없는 질문이 이어진다. 사실대로 구구절절 설명을 했고,


넘어가라고 하길래 아 드디어 끝인가 했는데 경찰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똑같이 취조를 당하고 결국 문제없이 통과하긴 했지만,


다음부턴 웬만해선 긴급여권은 안 쓰는 게 나을 것 같다. 항구로 출발하는 버스가 12시 25분이니까, 여유롭겠다고 생각한 것이 오산이었다.


수하물이 안 나오는 것이다. 똥은 너무나 마렵고 2차 멘붕이 왔다. 검사를 빨리 받고 버스를 타야 하는데, 스케쥴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똥을 시원하게 싸고, 검사 예약 시간도 이미 늦었다 보니 설렁설렁 검사장소로 갔다.


대기자만 10명 정도. 어차피 빨리 검사를 받으러 왔어도 버스는 못 타는 것이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음날 일찍 항구로 출발하기로 하고, 에딘버러에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잠시 후 숙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다음날인 1월 4일도 페리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어쩌라는 건지. 3차 멘붕이 왔다.


결국 우리는 다음날에 글라스고에서 아일라로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했다.





3) 1월 4일 : 아일라로


일찍 일어나 조식을 허겁지겁 먹고, 버스를 타고 글라스고 공항으로 향했다. 에딘버러에서 글라스고까지는 약 1시간 반 정도였던 것 같다.


글라스고 버스터미널에서 공항까지는 20분정도. 에딘버러로 올때까지의 지옥같던 기억이 엄습했으나 평정심을 찾고 공항으로 향했다.


이 동네 겨울에는 오전 9시는 되어야 해가 보이고, 오후 5시면 해가 진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거의 떨어지고 있었다.


어찌저찌 우리 비행기를 타려고 게이트로 가는데… 너무 멀더라. 시ㅂ..


욕이 턱끝까지 올라왔는데, 게이트를 나서는 순간 우리를 기다리는 비행기의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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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6 Twin Otter (오른쪽 검은 옷이 나)



전날과는 조금 다른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채 아일라로 향했다. 비행시간은 45분쯤, 공항은 매우 귀여웠다. 마트보다 작은 공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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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공항



6시가 안됐는데 이미 해가 졌다. 공항에 잠시 대기했더니 픽업 택시가 왔고


보모어에 위치한 숙소 The Bowmore House Bed & Breakfast에 무사히 도착했다. VENI VIDI VICI 조상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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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는 마을 이름이다 (깨알같은 라가뷸린, 번너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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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인장께 조선의 위수기 화요 X.Premium을 선물하는 나



도착하기 전부터 이런저런 정보로 너무 케어를 잘 해 주셔서, 선물로 들고 갔던 화요XP 를 주인장께 드렸다.


여러 설명을 들었는데, 크리스마스때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분의 관계자(?)가 묵고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올해 첫 손님이란다.


이 동네는 코로나 최초 등장 후 작년 여름까지 꽤 긴 시간동안 코로나 청정 구역이었는데,


여름 이후 확진이 나기 시작해서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거제도의 2배 면적정도 되는 섬이지만 주민은 약 3천명밖에 되지 않아,


확진이 나면 식당이고 뭐고 다 문을 닫아야 하는 환경이란다. (사족으로 바로 옆 동네 쥬라섬은 주민이 200명 정도란다;)


안타까운 상황 설명을 듣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 펍으로 이동. 여전히 코로나 영향으로 영업하지 않는 호텔이나 식당이 많이 있었지만


다행히 아직 문을 연 곳은 여러 군데 있어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간 곳은 Bowmore House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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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먹은 버거, 내가 먹은 양갈빗살


버거충인 친구가 평하길, 지금까지 먹은 버거 중 원탑이라고 한다.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잔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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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가게 답게 모든 아일라 증류소의 다양한 라인업이 즐비하다. 코어레인지부터 한정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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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모어 X4+10, 70도, 162ppm


작년에 쥬지아빠/아들도 직구로 구했는데 이건 결국 못 구했었다. 드디어 본토에서 영접할 수 있었기에 감동 백배.


4번 증류(보드카??), 70도, 피트는 162ppm이지만 알다시피 ppm은 향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떨어진다.


여하튼 피트향이 솔솔 나긴 했지만 윽수로 달콤한 향, 결은 좀 다르지만 보모어 18년을 처음 접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떠올랐다.


보모어 18은 노즈에서 밸런스가 너무 잘 잡혀 있어 당황스러웠고, X4의 경우 당연히 피트가 콧등에 박치기를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나도 부드럽고 달콤했기에 당황스러웠다. 퀄리티 높은 보드카는 알코올부즈가 거의 없다더니.


도수는 물론 70%라 뜨끈하게 올라오긴 했지만, 평소 아빠쥬지 아기쥬지로 단련되었기 때문에 꽉찬 바디감과 긴 여운이 너무나 감동적인 한 잔이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떡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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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방이다 너무나 만족






- 1월 5일, 본격적인 아일라 탐방 시작


내가 방문했을 때 문을 연 아일라 증류소는 보모어, 아드벡, 라가불린, 부나하벤이었다.


킬호(초)만, 라프로익, 아드나호, 브룩라디, 쿨일라 (핀라간은 핀라간에 없다 ㅋ..)는 모두 일반 공개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


그래서 1월 5일은 보모어 / 아드벡 / 라가불린 방문, 1월 6일은 부나하벤 으로 예약을 했었다.


보모어는 투어를 제공하지 않고 방문자 샵만 운영 중이었고, 아드벡은 Warehouse 3 Tasting, 라가불린은 시음 및 병입 체험을 예약했다.


택시기사가 아드벡~포트엘렌까지의 트레킹이 끝내준다고 해서, 걸어서 아드벡으로 시작해서 쭉 걸어온 다음 포트엘렌으로 택시가 픽업하러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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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증류소 앞



우선 아침 10시에 보모어 방문. 비록 투어나 시음은 제공하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인지 방문 예약은 해야 한다고 해서 온라인 예약 후 방문했다.


우리가 2022년 첫 손님이란다! 딱히 사고싶은 라인업은 없었고 핸드필 보틀도 없었다.


그래서 블랙락 미니어쳐와 져지, 티셔츠, 연필정도만 사고 2층에 위치한 바에서 뷰를 좀 구경하다 나왔다. 뷰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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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증류소 방문자 샵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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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안쪽 역사 자료 및 발코니 앞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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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역사 자료들,,입니다,,



시음이나 투어를 하지 못해서 그런지 12년 15년 바이알을 각각 2개씩이나 챙겨주더라.


나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포트엘렌 행 버스 시간표를 보고 있었는데,


어떤 나이 지긋하신 백발 노인이 어디가냐고 물어보시길래 포트엘렌 간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시간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어디서 왔냐, 뭐하러왔냐 잡담을 나누다, 본인께서 보모어에서만 30년 넘게 일했다고 한다.


레전드 리스펙… 당연하게도 이 동네는 대부분의 인구가 증류소에서 일하는 듯 하다.. 평생직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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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뻐정 앞 광장



잠시 숙소에 들렀다 아드벡 증류소로 향했다.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택시를 탔는데..


날이 좋으면 자전거를 타기에 좋았을 것 같았다. 다만 전날 눈비가 내려서 도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고 바람이 많이 불어 결국 탈 수는 없었다.


실제로 아일라에는 자전거 / 전기자전거 대여샵이 여러군데 있다고 한다.




(곧이어 2부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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