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Riach 12

ABV: 46.0%

Cask: Sherry, Bourbon, Port cask

ETC: Uncolored / Non-chill filtered

Color: 1.2 (Russet)

N: 85

처음 오픈했을 때는 매운향이 꽤 강했던걸로 기억함.

오픈 후 80% 상태에서 3~4달 정도 에어레이션 되니 매운향이 많이 줄어든 상태.

- 향을 처음 맡을 때 꽤 강하게 느껴지는 메이플시럽의 달달한 향. 화사한 꽃향을 머금은 꿀향도 어느정도 섞여 있으나, 오히려 메이플시럽 같은 끈적한 단향이 더 강한편.

- 건살구와 건포도 등이 생각나는 꿉꿉한 쉐리향. 가벼움과 묵직함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적당한 꿉꿉한 쉐리 뉘앙스.

- 밀크초콜렛의 부드러운 카카오향. 혀에서 부드럽게 녹는 초콜렛 느낌.

- 위의 밀크초콜렛과 단 느낌들이 합쳐지면서 약간은 더스티한 토피의 뉘앙스도 꽤 느껴짐.

- 정확하게 딱 한 종류의 베리류를 고르기는 어렵지만, 블루베리, 딸기,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 다양한 베리양을 섞어 만든 잼같은 과실향. 베리류의 시트러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베리믹스 같은 향. 사과잼 같은 느낌도 준다.

- 신맛이 거의 없는 오렌지의 시트러스.

- 약간의 시나몬 스파이스. 그리고 살짝 챠링된 오크 뉘앙스.

  : N 정리 - 3개의 캐스크가 섞인게 향에서부터 느껴진다. 다양한 레이어가 느껴지고, 캐스크에서 오는 풍부함이 있다.

P: 85

- 처음 입에 들어가면서 메이플시럽 같은 단향과, 토피의 오일리하고 부드러운 단맛, 그리고 다크초콜렛의 부드럽지만 쌉싸름한 카카오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카카오 느낌과 약간의 오크 뉘앙스가 같이 뒤섞여 있다. 약간의 더스티한 느낌이 있다.

- 후추의 알싸한 스파이스가 가장 지배적이고, 약간의 시나몬과 정향의 스파이스가 같이 뉘앙스를 준다.

- 신맛이 적은 오렌지의 시트러스와 향이 느껴지면서, 베리믹스잼 같은 과실향이 느껴진다. 다만 향과는 달리 라즈베리, 딸기 같은 뉘앙스들이 더 중점적이고, 약간의 블루베리가 섞인듯한 느낌을 줘서 향과는 다른 베리믹스잼의 느낌.

- 바닐라향이 느껴지면서, 모카번에서 느끼던 모카가 올라온다. 약간의 생담배 뉘앙스가 같이 섞여있다. 살짝 물같은 질감을 보여주며 홍차 느낌도 같이 느껴진다.

  : P 요약 - 달고 부드럽지만 쉬워보이지 않겠다는 듯 올라오는 스파이스. 

F: 83

피니시는 중간 정도 길이.

- 오일리하고 달달한 토피와 화사한 꽃향기를 머금은 꿀 사이쯤 되는 단향이 처음부터 강하게 느껴진다.

- 약간의 묽은 느낌과 함께 느껴지는 홍차향.

- 여전히 베리믹스잼 같은 뉘앙스가 강하나, 조금 더 산딸기가 강조 된 느낌. 약간의 건포도 뉘앙스도 섞여 있다.

- 후추의 스파이스가 중점적이며, 약간의 정향, 시나몬의 힌트.

- 살짝 오일리한 질감을 남기며, 견과류의 고소한 느낌이 든다. 이와 함께 다크 초콜렛의 쌉싸름함이 같이 느껴지며, 약간의 오키함이 뒤섞여 있다.

  : F 요약 - 맛의 연장선.

총평: 처음 오픈했을 때는 후추 우린물이 아닌가 싶은 강한 스파이스. 향부터 맛과 피니시까지 다 매운편이어서 조금 마신 후 창고에 처박아 뒀던 술. 시간이 지나며 매운맛이 좀 빠지면 향에서의 다양한 레이어와 이 병을 관통하는 단맛이 점점 강해진다. 물론 막 오픈 했을때 혹은 에어레이션이 진행 된 후에 대한 맛은 선호도 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좀 필요한 술이라는 생각이다. 3개의 캐스크가 적절히 섞이며 향에서의 레이어를 다양화 했지만, 맛과 피니시는 그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데일리로 살짝 매콤한 위스키가 땡긴다면 벤리악12가 적격이 아닐까?

총점: 84.3

(총점 100: GOAT, 90: 탑티어급, 80: 큰 단점 없는, 70: 뭔가 아쉬운, 60: 큰 단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