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받아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하는 리뷰

미쉘 꾸브레 블로소밍오드 셰리, 45%

N : 피아노 악보처럼, 무거운 노트와 가볍고 산뜻한 노트가 동시에 공존하며 상호보완하는 느낌

아래를 깔아주는 향으로는 다크초콜릿, 카카오닙스의 쌉싸름함과 헤이즐넛의 너티함이 깔아주다가 점차 건포도가 느껴짐

동시에 가벼운 향으로는 소다향이 짧게 지나가다가, 플럼 향에서 오래 머무름

노즈의 끝은 오버킬되기 직전의 어두운 오키함으로 수렴함

효모에서 얻을 수 있는 스피릿의 시트러스 뉘앙스가 아주 짧게 치고 지나고, 또 동시에 과한 오키함이 적절하게 절제되서 나타남

스피릿 뉘앙스를 살려둔 스피릿과 오버킬 되기 직전의 스피릿이 기가막히게 섞이지 않았을까 상상하게 되는 노즈

P : 첫 맛은 나무를 가공할 떄 느낄 수 있는 그 달달한 향, 그게 점차 쌉싸름해지며 다크초콜릿이 생각남.

한 템포 뒤에 찾아오는 소다 향, 세콤한게 옅어지면서 느껴지는 건포도,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오는 그린 페퍼

생각보다 오일리하고 후추후추한게 유칼립투스 오일도 생각남

되게 신기한게, 국내 오크통을 잘못된 환경에서 방치했을 경우 나오는 그 짬뽕 뉘앙스가...조금 느껴짐, 페퍼리한 스파이스가 허브랑 만났을 때 잘못 연상할 수 있는 신라면 피니시

건포도 끝자락에서 에서 아주 살짝 느낄 수 있었던 오렌지 뉘앙스의 시트러스는 로우랜드 스피릿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펑키함도 연상하게 함

F : 도수에 비해 생각보다 긴 피니시

단 맛은 짧게 사라지는데, 길게 남는 스파이스와 너티함, 탄닌감

최고의 원액만을 사용한건 아닐 것 같단 생각이 들지만, 미쉘 꾸브레의 "내가 블렌딩을 알려주겠다" 개론을 지각해서 중간부터 들은 기분

여러 톡톡 튀는 원액을 잘 섞어 조화를 만들어낸듯한 맛

영화 "인턴"에서 드 니로와 앤 헤서웨이가 보여줬던 캐미가 생각난다

3.8/5

5 위스키 예수님

4.5 대체 불가능한

4 같은 결의 위스키 중 단연 돋보이는

3.5 같은 결에서 가장 먼저 찾진 않더라도 마시게 되면 즐거운

3 결점은 없으나, 장점도 약해 술장에 먼지 수집할거같은

2.5 결점을 감안하고 이따금씩 손님올때 마실거같은

2 결점 때문에 니트로 마시기 힘든

1 연료

나눔해주신 Sins 님 감사합니다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