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버서카리버서/백정의 식칼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0.05 23:43:33
조회 131 추천 0 댓글 0
														

viewimage.php?id=3ab2de22e0c03eb362b2d7b817&no=29bcc427b28377a16fb3dab004c86b6f2ced7c20b23a219c4e53cb2bf89bce39b0872e094c7af64184b6cf34ac5c2a0c88db8b5cf62a08c70a9364b053e3c084aa334850d0d21bf83a4071e21191b6




이 세상에 무자비한 악당이 있다면, 그것은 여름의 더위이다. 피해자의 항의도 듣지 않고서 그저 묵묵히 살갗을 태우는 무례한 백정에 가깝다. 그의 식칼은 뼈까지 자르기 때문에 사냥감을 선택해야 한다. 절대강자같은 그 단죄자를 처치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인데, 머리 위의 전지전능한 아마테라스 님은 인간을 태워버리는 것이 본업이 아니다. 따라서 서서히 죽어가는 벌레의 숨통을 끊어버리기도 한다.

남자 주제에 양산이라니 연약해보이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서까지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 악취미적인 프릴이 달린 검은 양산만이 지금 자신을 찌르는 듯한 열광선으로부터 지켜주는 든든한 전우였다. 예전 파리에서 본 서양 귀부인의 그림을 떠올린다. 분명 그것은 모네의 작품으로, 양산을 쓴 채 초원에 서있는 그녀를 보며 그 때의 나는 마음 속에 그리는 사람의 모습을 겹쳐보며 감탄했다. 뇌리에 그리던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 더위에 뒤틀린다. 애초에 마토 카리야에겐 예술적 재능이 없다.


「괜찮습니까? 카리야.」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떨어지자 카리야는 아직 자유로운 오른쪽 눈으로 자신의 종자를 올려다 보았다. 염려하는 대사와는 정반대로 그는 카리야가 있는 방향 따윈 보고 있지도 않다. 그저 자신의 주인에게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그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걸으며 나른하게 우산자루를 쥐고 있을 뿐이다. 솔직한 녀석. 이라고 카리야는 생각했다. 근본적으로 거짓말쟁이이지만 표정으로 금방 드러난다.

『 제멋대로 뒈지지 마. 이상 』

말로 하지 않아도 버서커가 그리 생각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바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카리야는 기르는 개가 무례를 범하는 것을 나무라지 않는다.
「이 일이 좋아서 하고 있는 거라구요!」 라고 떠드는 젊은이보다도 「살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되니까 필사적으로 일하고 있는 겁니다!」 라고 호언하는 쪽이 결과적으로 더 잘 일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고갈 직전의 연료 탱크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한다.


「안 더워?」


보는 쪽이 더울 지경이라고 카리야는 생각했다. 보라색의 웨이브를 띈 장발을 묶지도 않고 검은 수트에 몸을 감싼 채, 정중하게 드레스 글러브까지 착용하고 있다. 피부가 노출된 부분은 얼굴 정도 뿐이기에 흡혈귀냐고 태클을 걸고 싶을 정도다.
뱀파이어. 그다지 틀린 것도 아니지만.



「안 더워? 너 말야.」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서 다시금 묻는다. 그제서야 버서커는 이쪽을 보았다. 가만히 있으면 미장부인데, 입을 열면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였다. 피보다 진한, 붉은 눈동자가 한심한 마스터를 내려다 본다. 광화의 증거. 마토 카리야가 서번트에게 내린, 마토의 저주.


「지옥의 업화에 비하면야」


태워진 적 있는 거냐고, 라고 카리야는 웃었다. 웃을 부분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카리야에게도 짚이는 곳이 있다. 생가의 지하 깊숙이 은닉된 벌레 소굴에 비하면 이 처형장에는 빛이 있다. 빛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것이다. 꿈도 희망도 아무 것도 없어져서 음식물 쓰레기처럼 어두운 곳에 버려지는 것이 훨씬 무섭다. 예를 들면 앞에서 말했던 것 처럼, 백정에게 몸이 다져지는 것 같은.

카리야는 감각을 잃은 왼발을 앞으로 향해 움직였다. 균형을 잃고 쓰러지려 하는 몸을 버서커가 어깨를 안고 부축했다.


「정신 차리세요, 카리야. 목적지에 곧 도착합니다.」


란슬롯의 시선 끝에 어렴풋이 그 건물이 보였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그 건물은 카리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편의점.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최첨단의 배급시설. 많은 병사들을 맞이하며 많은 폐인을 양산해낸 완전무결한 요새가, 드디어 두 사람의 눈앞에 있었다. 카리야의 눈에 살짝 눈물이 어린다. 마토 저택을 나온지 몇 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반신이 썩어가는 그에게 있어선 길고도 고통스러운 대장정이었다. 오는 도중에 몇 번이나 나무그늘에서 뒤집힌 매미를 보고는 자신의 말로라고 생각하여 볼 때마다 떨곤했다. 따라서 감회가 한층 더했을 것이다.



아이스크림 먹고싶어.



계기는 단 한 마디였다. 마토 저택의 거실에서 도마뱀처럼 바닥에 들러붙어있던 카리야의 옆에서, 사랑스러운 소녀가 희미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이미 변온 동물에 가까운 생물이 된 그녀의 삼촌은 소녀의 말에서 희망을 찾았다. 이 집에 온 이래로 마음을 닫았던 그녀가 뭔가를 원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물론 사쿠라의 말은 누군가를 향한 것이 아니라 솔직한 욕구를 혼자 중얼거린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카리야는 소녀의 자그마한 소원을 자신의 손으로 이뤄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땡볕 아래, 자살행위와도 같은 폭거를 저지른 것이다. 그 아이의 바램을 이루어주고 싶어. 그 아이의 미소가 보고싶어. 단지 그 마음 하나만으로 마토 카리야는 반쯤 미친 서번트를 거느리고 출진했다. 과정은 엉망이었지만, 목적만 달성하면 이쪽의 승리인 것이 틀림없다.

흉터가 떠오르는 얼굴을 감추기 위해 후드를 쓰고 그의 땅으로 향한다. 괴한 취급을 당하지 않을까 하던 불안은 정장 차림의 미남 외국인 등장이라는 매장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해프닝 덕분에 묻혔다. 여자 점원은 물론, 성인 코너에서 성인 잡지를 서서 읽고 있던 청년까지 그의 모습에 흠뻑 빠진 채 멍하니 보고 있었다. 호수의 기사 나이스. 카리야는 부랴부랴 아이스 매장으로 가, 바닐라 맛의 작은 컵을 집었다. 이 정도 크기면 어린 사쿠라도 먹을 수 것이다.

고마워 아저씨.

그렇게 말하고서 웃는 소녀의 모습을 상상하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떠올랐다. 아무리 힘든 길이라도 그 아이를 구할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아무것도 괴롭지 않다.
몸이 찢기고 뼈가 으스러져도, 새된 소리를 지르는 젊은 아르바이트 점원에게 앞길을 가로막혀 아직도 편의점 입구에 멈춰 있으면서도 가만히 자신을 응시하는 저 아름다운 괴물에게 먹히더라도.


카리야는 의기양양하게 밖으로 나섰다. 아직 자신의 어리석음을 눈치채지 못한 채.



산 정상이 골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꼭대기에 도착해서 일출을 보고나면 나머지는 텔레포트 같은 걸로 하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려가는 길에 눈 앞이 흐려지고 의식을 잃게 된다. 서둘러야만 하는데, 왜 몸은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인가.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편의점 봉투의 바닥에서 작은 아이스크림은 녹아내리며 탄식하고 있다.

태양이여, 태워버릴 거라면 나 한 명으로 그쳐줘. 단죄하는건 나 혼자만으로. 외쳐도 닿을 리가 없다. 집행인은 살인을 생업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던 죽어가는 벌레가 자비를 구해봤자 곤란할 뿐이다.


마토 저택으로 이어지는 비탈길 중간에서 카리야는 마침내 무릎을 꿇었다. 그의 발치에 매미가 죽어 있다. 가는 길에도 봤지만, 두 번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 돌아오는 걸 생각하지 않았던 걸까. 방법 따윈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 카리야는 자신의 얕은 생각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버서커는 말없이 연약한 주인에게 빛이 닿지 않도록 양산을 기울였다. 아이스크림 따위 종자가 사오도록 시켰으면 되었을 텐데. 이 어리석고 서투르게 착한 남자는 자신이 직접 건네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저 단순한 이기심에 지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 카리야는 사쿠라는, 사쿠라가 따위의 아름다운 명분을 들어보인다. 이미 동정의 여지조차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어리석고 순수한 그는 진심으로 슬퍼하며 웅크리고 있다. 지면에 떨어진 벌레를 향해 탄식하고 있는 그 모습은, 곁에서 보면 기르던 매미가 죽은 것 아니냐고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지경이었다. 버서커는 쓸모없어진 양산을 접고 몸을 기울여 봉지 안에 있던 아이스크림을 집었다.

종이컵이 불어오른 채 축 늘어져서 하얀 액체가 배어나오고 있다. 이 정도까지 녹아버렸다면 다시 얼린다고 해도 원래의 맛을 되찾지 못할 것이다. 버서커는 컵의 바닥을 혀로 핥았다. 달콤하다.
경악한 표정으로 카리야가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었던거냐 너.」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어요. 맛있다는 감상은 없지만.」


입술에 늘어진 한 방울을 핥았다. 달콤하다. 왜 달콤한거지?



「아이스크림은 맛있다는 상식, 성배로부터 배우지 않은건가」


비틀거리며 카리야는 일어섰다. 광전사의 서번트는 누구에게 명령받은 것도 아닌데 컵의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밝은 태양 아래에 노출되면서 순식간에 녹아간다. 버서커는 그것을 술이라도 들이키는 것처럼 단숨에 마셨다. 입가에서 한줄기, 백탁인 액체가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카리야의 목이 꿀꺽하고 울린다. 버서커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만족했다. 맛있다, 라고 생각했다. 이 미적지근하게 젖은 액체가 맛있다. 식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없을 때엔, 몸이 맛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뒷목이 지직거리며 타들어 가는 것처럼 아프다. 배후에서 내리쬐는 열기는 확실히 버서커에게 가려져 카리야의 몸을 그림자로 덮었다. 이것이야말로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가련한 희생자를 마땅한 단죄로부터 보호하고 그 대가로써 자신의 양식으로 삼는다. 그런 시스템이었는데 그들이 경우 그 점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

카리야는 한 발자국 버서커에게 다가가 정장에 묻은 아이스크림 얼룩을 두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이것은 그 아이가 먹을 것이었는데.
바스락, 하고 카리야의 발 아래에서 버둥거리는 날개소리가 났다. 매미를 밟고 있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매미는 살아있었다. 마지막으로 숨통을 끊은 것은 여름 더위가 아니라 동종의 벌레였다. 마토 카리야는 자기 발바닥에 매미가 죽어있는것을 발견하고는 가뜩이나 굳어진 얼굴을 더욱 찡그렸다. 버서커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카리야가 난도질 된 고깃덩어리로 보였다.



「잘 먹었습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355 영주니운지♡ [1] ㅇㅇ(58.225) 18.09.15 116 0
274 ㅋㅋ 헬로우잇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5 70 0
273 ㅋㅋ 헬로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5 77 0
272 앙 엠카 나오노 ㅇㅇ(39.7) 18.01.09 109 0
206 맴맴 ㅇㅇ(211.36) 17.08.18 105 0
102 갤기장임 ㅇㅇ(175.223) 17.06.07 101 0
101 준깅이❤+ [1] ㅇㅇ(223.62) 17.03.01 199 1
100 내 갤기장하겠긔❤+❤+❤+❤+ [1] ㅇㅇ(223.62) 17.03.01 182 0
99 매니저 언냐 [1] ㅇㅇ(110.70) 17.02.14 148 0
98 매니저 언냐 나오시긔 ✺◟(∗❛ัᴗ❛ั∗)◞✺ [1] ㅇㅇ(223.62) 17.02.14 152 0
97 매니저 어디 갔긔 [1] ㅇㅇ(175.223) 17.02.12 180 0
96 영주니 예쁘다리 ㅇㅇ(122.44) 17.02.12 157 2
95 비프룹 너무 예쁘다리 [1] ㅇㅇ(175.223) 17.02.11 161 0
94 고 영 준 보 고 파 ❤+ ㅇㅇ(175.223) 17.02.11 107 0
93 고 영 준 미 안 해 ❤+ ㅇㅇ(175.223) 17.02.11 89 0
92 고 영 준 고 마 워 ❤+ ㅇㅇ(175.223) 17.02.11 98 0
91 고 영 준 행 복 해 ❤+ ㅇㅇ(175.223) 17.02.11 120 0
90 고 영 준 내 꺼 해 ❤+ ㅇㅇ(110.70) 17.02.11 85 0
89 고 영 준 사 랑 해 ❤+ ㅇㅇ(110.70) 17.02.11 120 0
88 갤기장 아닙니다 드라마 원더풀 마마 갤러리 ㅇㅇ(110.70) 17.02.11 171 0
87 원더풀 마마 존잼쓰 ㅇㅇ(110.70) 17.02.11 92 0
86 매니저 나와라 ㅇㅇ(110.70) 17.02.11 156 0
85 가챠 폭사해서 슬프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2.08 85 0
84 ㅇㅇ(124.56) 17.02.07 130 0
82 ⚀⚁⚂⚃⚄⚅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1.22 122 0
80 확인용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1.20 95 0
79 사진 업로드 테스트 ㅇㅇ(119.201) 17.01.20 132 0
78 갤기장임 ㅇㅇ(110.70) 17.01.19 108 0
77 ㅁㅇㄹㅇㄴㄹㄴㅇ (119.201) 17.01.16 123 0
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0 118 0
70 끼요옷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1.07 83 0
69 룰룰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1.04 111 0
68 테슷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18 128 0
67 이벤드랍정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13 117 0
65 (ง •̀_•́)ง 뚜들준비 (ง •̀д•́)ว 뜌들뜌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06 99 0
버서카리버서/백정의 식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05 131 0
63 번역중인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05 104 0
62 슬프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04 134 0
61 ㅇㄹ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04 90 0
60 꼭 보세요! ㅇㅇ(58.233) 16.10.01 97 0
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30 75 0
58 짤 뜨는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8 111 0
57 우궈ㅓ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5 89 0
56 ㅁㄴㅇㄹ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3 84 0
5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3 85 0
54 dn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3 76 0
53 ㅌㅅ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3 71 0
52 이것도되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3 79 0
51 마지막으로 ㅌㅅ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2 87 0
50 다시..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22 68 0
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