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토브리그'···신예 작가 이신화 인터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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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드라마 '스토브리그'···신예 작가 이신화 인터뷰.txt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03.30 13:26:06

조회 655 추천 184 댓글 1

-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35세 무직남에서 36세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갖게 된 스토브리그 작가 이신화입니다.

- 드라마 스토브리그 줄거리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저희 스토브리그는 야구장이 직장인 사람들의 이야기구요.

꼴찌가 익숙한 팀에 새로운 단장이 부임해서 팀이 역동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입니다.

- 야구를 소재로 하게 된 동기

제가 오랫동안 라이트한 야구팬이었기 때문에, ‘이건 취재를 거치지 않아도 기본적인 형태는 구상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 라이트한 팬이라고 하셨는데 드라마 내용을 보면 굉장히 헤비한 팬으로 기억이 되는데요

제 기준에서는 라이트한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 야구광, 야알못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우선 저희 목표도 당연히 야구팬 그 이상의 시청층을 원했기 때문에, 애초에 이 드라마는 오피스 드라마라고 저 스스로 확실한 선을 가지고 접근을 했구요.

선수들을 영입하는 과정이 오피스 드라마에서의 계약 같은 똑같은 희열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 촬영 중이나 촬영 이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이/제/훈 배우님이 되게 이례적으로, 사실 배우들이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는 작품을 애청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근데 SNS상으로 ‘결방이라니ㅠㅠ’ 하면서 (그래서 섭외를 하신 건가요?) 그래서 섭외를 했다기보다는 원래 좋아하는 배우고 그 역할에 가장 최적화라고 생각했는데, 거기 올려주신 것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거죠, 감히!

- 흔쾌히 수락하셨나요?

네, 나중에 말씀해주시길 사실 대본도 안 보고 결정을 했다고. 근데 대본을 보고 후회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왜냐면 분량이 너무 많아서 ㅋㅋㅋㅋ

- 방영 이전, 스토브리그가 대 홈런을 친 이후 이신화 작가의 삶에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요?

우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스토브리그를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분들도 그렇고요. 저희 작품에 같이 참여했던 배우 분들도 그렇구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건, 제가 자기검열 같은 게 좀 심해졌어요.

어떤 저의 행동이나 말 한 마디에 자기검열이 심해져서..

드라마를 보셨던 분들한테는 어떤 실망감도 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걸 충분히 즐기고 있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조금 들기는 합니다

- 드라마의 아이디어와 소재는 어디에서 구하는지?

사실 거의 모든 작가님들이 어디서 구하는 곳이 있다고 하면 다 거길 찾아서 가실 거예요. 그런 곳이 있다면 다 찾아가겠지만 딱히 그런 곳은 없구요.

그냥 제가 예민하게, 민감하게 유튜브를 보다가 혹은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도 어떤 아이디어 같은 게 떠오를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생각나는 게 있으면 메모를 좀 자주 하는 편입니다. (메모하는 게 습관이 되셨네요?) 예,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난다면요.

-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작품 중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소법은?

굉장히 저는 안 좋은 방법만 쓰는 거 같은데요.. 가장 안 좋은 게, 많이 먹어요. 뭔가 그걸로라도 보상심리를 갖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 다음에 덜 안 좋은 게, 짧은 게임을 해요. 길게 이어지지 않는 게임을 해서 잠시 모든 걸 잊고자 할 때가 있고요.

그나마 제일 무난한 습관이 커피를 마시는 것 같아요. 새벽에 외로운 시간에 혼자 있을 때, 커피는 이렇게 홀짝홀짝 마시는 거잖아요.

그 커피잔이라도 존재를 확인하면서 혼자 있지 않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아요.

- 학창시절의 꿈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록커였는데요..(어? 여기서 노래 한 곡 들어야 되는 겁니까?) 그건 아닙니다 ㅋㅋㅋ

윤/도/현님 같은 록커가 꿈이었는데 노래 잘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구요.

<네 /멋대/로 해라> 라는 드라마를 보고 그때부터 드라마 작가를 꿈꿨어요

-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는지?

아무리 보조작가를 10년을 한들 20년을 한들 한 번의 빅 점프가 없으면 될 수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수입이 없어요 그 사이에는.

경제적인 부분이 좀 어려웠던 것 같고, 지망하는 단계에서 35살까지는 사실.. 직업이 없는 사람이었던거죠.

그런 부분 때문에 제가 어쩌다 연애를 하게 되면 상대의 부모님들에게 직업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고 그랬었죠

-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무리 자신있는 분이라도 길게 갈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어떤 직업이나 일거리를 가지는 게 사실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혹시 작품에 대한 여러 가시 돋친 말을 들어도 절대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가 죽으면 아무것도 못 하더라구요.

- 스토브리그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스토브리그에서 얻은 감동같은 것들이 있으시다면 그게 깨지지 않도록 저 스스로도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사랑 보여주신 거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영상 출처 http://m.ktv.go.kr/program/again/view?content_id=596557

갤주 영상인터뷰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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