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이는 30대중반이고 여기서 말하는 메이저특경 중 한곳임.

올해로 2년차인데

하던 사업 코로나때 말아먹고 거지에 거의 반폐인되서 주변사람들 다 떠나고 인생하직할라고 하다가
부모님 우시는거 보고 이건 아니다싶더라

그래 뭐라도 해보자 하고.. 할줄아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여기 갤러리까지 들어오게 됨.

처음에는 경비라고하면 그냥 아파트경비?? 아니면 백화점 보안요원 같은거만 있는줄 알았는데
뭐 국가중요시설 특경이니 청경이니 방호직이니 많더라고??

군대 하사관 몇년하다가 아니다싶어 전역했었는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특경한번 해보자 생각이 들음.

그리고 몇번의 광탈끝에 정말 운좋게 메이저특경 입사했음.
내 생각엔 군복무 경험과 간절함이 통했는지 싶다.

암튼 여까지는 내 인생사였고
자회사 특경 후기를 말해보자면

정말 세상에 이런 직장이 있나 싶다.. 왜 이제야 알았나 후회될정도다.
부사관으로 근무하던시절 상명하복 조직생활의 불합리와 답답함. 부조리와 상사와 트러블있을때 억울하고 좆같은 기분들.
사업할때는 매출이 좋아도 매일매일 항상 무언가 쫒기듯 불안하고 두렵고 앞이 보이지않던 미래...

그런 모든 스트레스가 단 1도 없다.
출근하면서, 또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아무런 스트레스도 생각도 고민도 하지 않아도 되고 육체적 힘듬조차 없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모른다

머리싸매고 실적내야할것도, 크게 성과를 내거나 책임을 져야할 일도 없다보니 같이 근무하는 대원들끼리도 트러블없이 잘 지낸다. 또 퇴근하는 그 순간 회사일은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나를 위한 공부와 취미생활을 즐길수 있다. 정말 대한민국에 이런 직장이 또 있을까??

여기 갤보니까 2030이 경비하면 병신이라느니 인생 망한다느니 하는 글들도 있는데,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내가 경험한 자회사 특경은 정말 주변에 추천해주고싶을 정도로 나는 만족한다. 물론 메이저 특경이라 그런걸수도 있음.

암튼 직접 현장에서 근무해보니 앞으로도 더욱 좋아질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고 정년까지 꿀빨면서 다닐생각임. 자회사도 이정돈데 청경이나 방호직은 더 자부심갖고 근무할만 하지않을까 싶다.

다들 여기서 부정적이고 안좋은 얘기만 듣고 포기하지말고,
최소한이라도 노력해서 자회사 특경이나 청경 들어가길 바란다. 이상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하는 일 다 잘되고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