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핫산] 쿠스노키 메부키는 용자이다 6화 上

Kau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01 22:46:10
조회 880 추천 12 댓글 6
														


viewimage.php?id=34a8c933fcc7&no=29bcc427bd8477a16fb3dab004c86b6f858e30ebd71dc5052bdb29317316cc2787ee4b749ba3d4e0e6daf3940430f0ff938d054ef3d71d27fc6e


쿠스노키 메부키는 용자이다 제6화 이중지련[泥中之蓮] (진흙 속 연꽃)



오늘도 32명의 소녀들이 벽 위에 서있다.

"이젠 한겨울이네……공기가 차가워. 결계 밖은 작열의 세계인데……. 뭐, 우리 임무에 계절은 상관 없지"

메부키를 비롯한 방인들은 전의를 두르고, 벽 바깥으로 향한다.



이것은, 아름답게 피는 꽃이 아닌, 이름도 모르는 잡초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용자라는 존재를 동경한 소녀가, 진정한 용자를 목표로한 기록―――





신세기 300년, 늦가을..

결계 밖에 씨앗을 심고, 교두부를 쌓는다는 임무―――그 첫번째를 성공하고 두번째 임무를 기다리던 방인들에게 예상치 못한 통달이 왔다.

"봉화제……?"

골드 타워의 전망대에서. 메부키를 비롯한 방인들은 여성 신관이 말한 그 처음 듣는 말에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불에 기도하는 제사. 봉화제는 방인들이 아닌, 무녀에게 내려진 역할이라고 한다.

어떠한 제사인지는 모르나, 방인들은『불』이라고 하면 결계 밖의 작열을 연상한다. 메부키의 마음이 흼미한 불안감에 술렁거린다.

여성 신관의 옆에 선 아야.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제, 제사라니, 포장마차를 내거나, 폭죽을 쏘거나 하는―――"

억지로 밝은 어조로 말하는 스즈메이나, 말은 주변에 떠도는 무거운 분위기에 압살된다.

"―――거일리 없죠, 죄송합니다……"

스즈메는 머리를 숙여서 입을 닫았다.

그리고 여성 신관은 담담히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봉화제는, 약 300년 전에도 집행된 의식입니다. 역사상, 대사가 행한 의식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것 중 하나―――하늘의 신에게 용서를 빌기 위한 의식입니다"

그 말은, 메부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예상 밖이였다.

하늘의 신에게 용서를 빈다? 여태까지 인류는 하늘의 신에게 저항하기 위해 싸워오지 않았나. 그걸 위해 방인은 위험하며 힘든 임무를 해내온 것이 아닌가. 그게 어째서, 용서를 빈다는 일이 되지?

여성 신관은 말을 계속했다.

"이 의식이, 하늘의 신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유효하단 것은 과거에 확인됐습니다. 서력의 끝, 용자들의 대부분이 목숨을 잃고, 또한 하늘의 신에 의한 공격이 격화되어 인류는 멸망하기 직전이였습니다. 그 때, 봉화제를 집행하여 하늘의 신에게 용서를 빌었죠. 그리고 인류, 신수님과 하늘의 신과의 사이에서 강화(講和)가 맺어져, 인류는 시고쿠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평화를 얻었습니다"

"강화? ……신과 교섭을 했단 겁니까. 어떻게?"

메부키의 물음에 표정이 없는 신관의 대답이 돌아온다.

"무녀를 벽 밖의 불꽃에 바쳐, 공물로 삼았습니다. 그러는 것으로 우리 인류의 호소를 하늘의 신에 전했습니다"

"뭣……!?"

"무녀는 신탁으로 인해 신수님과 의사소통을 할 힘을 가집니다. 그러나 신탁은 어디까지나 일방통행이며, 인간이 신수님께 의지를 전하는 것은 안이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신수님보다도 먼 존재인 하늘의 신에게 인간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는―――목숨을 희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제물이란 겁니까!?"

"그렇습니다. 코쿠도 양은 봉화제의 공물이 될 무녀 중 한 명으로 선택받았습니다"

메부키와 신관의 대화에, 방인들도 술렁인다.

그러나, 곤혹해하는 분위기 중에서 아야만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고개 숙이고 있다.

(산제물? 아야쨩이? 그 불꽃에 바쳐저―――?)

뭐냐, 그건?

뭐냐, 그 황당무계한―――부조리는?

여성 신관의 말은, 아직도 이어진다.

"서력의  끝에 행해진 봉화제로 인해, 인류는 하늘의 신에게 용서 받아 버텍스는 사라지고 시고쿠의 결계 안에서만 생존하는 것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신세기 270년을 지난 무렵부터, 다시 버텍스가 결계 밖에서 보이게 됐습니다. 그리고 290년대 후반에 이르러―――녀석들의 침공이 재개됐죠"

서력부터 신세기인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그것을 그녀는 계속 이야기했다.



어쩌면 신세기 270년대, 그 때에 봉화제를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침공의 재개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치 않고, 역사에『만약』을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류는, 천신과의 싸움의 재개를 상정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대사는 언젠가 반드시 싸움을 재개하여 빼앗긴 세계를 되찾으리라 맹세했었다. 그러기 위해 비밀리에 연구를 계속하며, 용자 시스템의 업데이트를 해온 것이다.

약 300년.

정신이 아득해지는 세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피 위에, 용자는 마침내 버텍스와 대등 이상한 힘을 얻는다. 그 힘으로 시고쿠를 침공해온 하늘의 신의 첨병들을『요격』해냈다.

선대 용자―――와시오 스미, 노기 소노코, 미노와 긴.

당대 용자―――유우키 유우나, 토고 미모리, 이누보자키 후우, 이누보자키 이츠키, 미요시 카린.

그녀들의 일련의 싸움과 인연에, 대사와 신수는 신세기의 인간의 가능성을 보아, 용자 시스템을 더욱 버전업시키기로 정했다.

그리고 현재.

대사의 목표는 요격의 다음 단계로 변했다. 다같이 힘을 합쳐서 나라를 탈환하자―――그것이 새로운 목표로서 내걸어졌다.

그럼, 어떻게 탈환하는가?

대사가 계획한 것은『쿠니츠쿠리(건국)』이란 의식이다.

신수는 토지신의 집합체. 신수의 일부인 토지신의 한주를 구 긴키 지방에 있던 영산에 모신다, 라는 의식이다.

신대의 시대에 토지신의 왕이 같은 것을 하였다.『이몸을 야마토의 푸른 울의 동쪽 산 위에 터잡아 받들어라』. 그것으로 인해 이 나라는 풍요롭게 갈대가 우거지고, 싱싱한 이삭이 영그는 토지―――도요아시하라노미즈호노쿠니가 되었다.

인간이 신화를 모방하는 것으로 신화와 같은 사상을 일으킨다. 그럼으로써 결계 밖의 세계를, 동아시하라노미즈호노쿠니로 변화시키는 것이다.『류감주술(類感呪術)』이라 불리우는 것의 일종―――그것이 의식『쿠니츠쿠리』이다.

시고쿠 밖의 세계는 하늘의 신으로 인해 이치를 새로이 쓰여져 불의 바다가 되고 말았다 한다. 그렇다면 쿠니츠쿠리로 다시 이치를 새로 쓰면 된다.



여성 신과의 어조에 감정은 없다. 어쩌면 모든 색을 섞으면 회색이 되는 것처럼 온갖 감정이 섞였기 때문에 그것이 사라지고 만 것인가.

"쿠니츠쿠리의 의식을 행하기 위한 준비는, 여러분 방인의 활약도 있어 착실히 진행됐습니다. 순조로웠다고 해도 좋았죠. 방해하는 자가 있더라도 별똥별이나 미완성인 버텍스 정도입니다. 의식의 달성은 보였다―――그랬을 터였죠"

결계 밖의 토양과 불꽃을 조사하는 건 변질한 세계의 성질을 알아내서 쿠니츠쿠리로 인해 리라이트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씨앗을 심어서 교두보를 쌓는 것은, 신을 영산으로 옮기기 위한 길을 만들기 위해서.

모두『쿠니츠쿠리』를 위한 준비였다.

세계를 되찾기 위한 거대한 계획의 일부였다.

"무언가 방해가 되는 요인이 있던 건가요?"

메부키의 물음에 여성 신관은 끄덕인다.

"오산이 일어났습니다. 결계 밖에서의 불꽃이 예전보다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

"쿠스노키 씨들이라면 알테죠. 지난번의 임무에서 결계 밖으로 나갔을 때, 불꽃은 전의의 내열 성능을 웃돌아, 여러분은 화상을 입게 됐죠. 만약 이 이상, 불꽃이 강해진다면 결계째로 시고쿠가 집어삼켜질 가능성조차 있습니다"

"왜……그런 이링 일어나고 있죠"

"무녀의 신탁에 따르면 하늘의 신의 화입니다. 인류가 추진해온 반항의 계획과, 그리고 당대 용자가 임무 중에 신수님의 벽을 부수고 만 것. 벽은 시고쿠를 지키는 결계임과 동시에 서력 시대에 맺어진 강화―――『시고쿠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란 맹약의 상징. 그것을 파괴한 데다, 인류는 하늘의 신으로의 반항을 비밀리에 진행해왔다……그 사실이 그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지금, 하늘의 신 그 자체가, 이 땅에 현현하려는 기척조차 있습니다"

서력 시대, 하늘의 신에 의한 인류 숙청이 행해진 시대에서도 첨병인 버텍스 보다 더욱 상위인『신 그 자체』가 출현한 적은 없었다.

"당신들은―――어쩜 이리 어리석은 겁니까!"

차마 못참겠다는 듯이 미로쿠 유미코가 외친다.

자신보다도 훨씬 연상인 여성 신관을 유미코는 정면에서 욕한다. 그만큼 그녀는 대사의 경솔함에 화를 내고 있다.

"『쿠니츠쿠리』라는 의식이라니, 저희에겐 아무 것도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것도 화가 나지만……가장 구제 불능스러운 건 당신들의 계획의 치졸함! 용자가 버텍스와 싸워서 방인이 결계 밖에서 당당히 활동하여 쿠니츠쿠리의 의식을 성급히 추진해서……왜 적의 노를 사지 않을거라 생각한겁니까!? 계획을 진행하더라도 더욱 세밀히 해야할것을!"

"미로쿠 유미코 씨"

어린 소녀의 책망을 받아도, 신관의 목소리에 감정의 흔들림은 없었다.

"여러분이 볼 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허나 그것도 일면적인 견해에 불과합니다. 입장이 다르면 물사는 완전히 다르게 보이죠. 우리는 계획을 성급히 추진했어야만 했습니다……신수님의 수명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끝이 가깝습니다"

"……"

유미코는 저돌맹진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총명한 소녀다. 그 이상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하고, 입을 다문다.

"허나, 우리 대사에 방심과 자만이 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인류와 하늘의 신이 화목을 맺은지 300년―――모형정원 안이라지만, 평화의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하늘의 신에 의해 인류가 대량 학살당한 시대는 멀어지고, 용자 시스템의 강화로 인해 버텍스조차 쓰러뜨릴 수 있게 되어……하늘의 신에 대한 위협의 실감이, 우리들 안에서 흐려졌던 걸테죠. 우리는 신을 얕잡아봤다. 신세기 초기두의 초대 용자와 당시의 무녀는, 대사의 경년열화를 예상하여 위구하였다 합니다. 그녀들의 예상은, 맞아들었습니다"

전망대를 침묵이 지배한다.

용자이라면 버텍스를 쓰러뜨리는 건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출현하려고 하는 건 버텍스 정도가 아닌 하늘의 신 그 자체. 싸우더라도 이길 확률은―――한 없이 낮다.

"결계 밖의 불꽃은, 앞으로도 더욱이 강해질겁니다. 이대로는 시고쿠는 결계 째로 불꽃에 삼켜지고 맙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늘의 신의 용서를 청하여, 이 세계를 유지하는 겁니다"

"그래서 산제물을 낸다……라고?"

메부키는 신관을 바라보며, 묻는다.

"그렇습니다"

방인들은, 어던 자는 고개를 떨군채 어깨를 떨며, 어떤 자는 노려보듯 신관을 보고 있다.

부조리하다.

부조리하기 짝이 없다.

방인 소녀들은, 아무도 납득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메부키는 방인들의 대표로서 말한다.

"뭐야, 이 결말은……? 우린, 그딴 결말을 위해 몸을 내던진게 아냐!"

"……결말이 아닙니다"

"에?"

"여러분 방인의 임무로 인해 모여진 데이터는 방대합니다. 그것으로 수많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가능성 중 하나가, 산제물이라고?"

"우린 봉화제의 그 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 그 후라고……?"

메부키는 확신했다―――이 녀석은 아무 것도 몰라!!

"그 후 따위는 없어! 희생이 나온 시점에서, 그 후 따위는 없어! 희새한 후에 뭘 계획하든, 어차피 당신들은 알려줄 생각은 없겠지만, 어떤 미래도를 그리든 상관 없어! 한 명이라도 희생이 나온 시점에서, 아무리 멋진 계획이더라도 그건 실패라고!"

"―――이제, 괜찮아요, 메부키 선배. 감사합니다"

메부키를 가로 막은 건, 희생당하는 무녀였다.

"전 봉화제에 반대하지 않아요. 싫지 않아요. 신수님의, 모두의, 도움이 될 수 있는게 기뻐요. 지금까지 계속 용자님과 방인 분들이 힘내왔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우리가 힘낼게요"

아야는 미소로, 그렇게 말했다.



봉화제는 일주일 후에 집행된다고 여성신관이 고하고, 해산하게 됐다.

그 후, 아야는 대사로부터의 사자와 함께 타워를 떠났다.

그녀는 산제물이 된다.

더 이상 만나는 일은 다시 없을거다.



메부키는 망연한채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몸을 던지듯 쓰러졌다.

평소라면 곧장 트레이닝이라도 시작할테지만, 아무 것도 할 기분이 들지 않는다.

무력감.

너무나 큰 무력감이 몸에 엉켜들어 메부키는 다시는 움직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헛 짓인거야……?)

그 때와 똑같다―――용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쌓아도, 한마디로 용자란 걸 부정당했다. 그때까지의 노력은 모두 헛되이 됐다.

방인으로서, 한 명의 희생도 내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금, 모든 임무는 중단되고, 아야를 희생한 봉화제가 집행된다. 메부키가 해온 것은 헛 짓이였다.

(전부……소용 없구나……)

…….

………….

"웃기지마……! 난 아직 끝나지 않았어……!"

메부키는 이를 악물고, 무거운 몸에 채찍을 치듯 몸을 일으켰다.

끝나게 하지 않아.

아직 봉화제가 집행된 건 아니다. 아직 아야가 희생된 건 아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끝나게 두지 않아!"

메부키는 일어서서, 방을 나섰다.



"스즈메!"

메부키는 스즈메의 방 문을 열고 뛰어들듯 안에 들어갔다.

"뭐, 뭐야?"

"당장 전망대로 와!"

"에? 으, 응!"

메부키의 기세에 놀라면서, 스즈메는 곧장 일어났다.



"미로쿠 씨!"

미로쿠는 방에서 홍차를 마시고 있었다.

"뭔가요?"

"전망대로 와주세요!"

"좋아요. 당신이라면, 슬슬 움직일거라 생각했죠"



"시즈쿠!"

"……?"

방에 있던 시즈쿠가, 의아해하며 들어온 메부키를 돌아본다.

"전망대로 와줘"

"……"

시즈쿠는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메부키는 다른 방인들 전원을 불러, 전망대에 모았다.

31명의 방인들을 앞두고, 메부키는 큰소리로 말한다.

"이번 대사의 결정에, 나는 납득하지 않아! 모두는 어때!?"

방인들이 술렁거리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다.

모두, 메부키의 물음에 뭐라 답해야할지 당혹해하고 있다.

그런 중에서 말한 건 스즈메였다.

"…………납득 따위……하지 않았어. 아야야가 희생되다니……"

스즈메가 고개숙인채 분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한다,

"아야야는 말야, 내가 방인이 된 참일 때, 아무리 겁먹어도, 한심한 소리 해도, 날 바보취급하지 않았어. 방인의 임무에 참가하고 있는 것마으로도 굉장하다고 해줬어. 정말 착한 아이야! 왜 희생되야만 하는건데! 그런 거 용서 못해……그치만, 대사는 이미 결정했다고……"

유미코가 말한다.

"전 몰락한 명가 미로쿠 가문의 딸이에요. 미로쿠 가문의 이름 따위, 이미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아는 자는 조소가 담긴 어조로 말하지요―――『아아, 그 미로쿠네』라고. 특히 명가의 인간이나 대사의 관계자는 거의 그렇죠. 하지만……코쿠도 씨는 달랐어요. 그녀는 미로쿠 가문을, 제 긍지를 인정해줬죠. 그런 아이가……희생이 되도 좋을리 없어요"

"……코쿠도는. 착한 아이. ……죽는다니. 싫어……"

시즈쿠는 띄엄띄엄 말한다.

다른 방인들도, 연이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납득따위 못한다. 아야가 불쌍하다. 왜 그 아이가 희생되야만 하는가…….

코쿠도 아야라는 소녀가, 얼마나 방인들에게 사랑받았는가.

용자가 되지 못한 낙제생들. 대사로부터는 쓰고 버리는 말로서 취급받는 자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소녀들―――방인.

하지만, 아야는 언제나 방인들에게 진심을 담아 접했다. 그녀들 한 명 한 명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괴로움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짊어지려했다. 방인들을 위해서 울고, 슬퍼하고, 기뻐해줬다.

그녀의 존재가, 방인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구원이 되었는가.

방인들은 누구 한 명도 아야의 희생에 납득 따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메부키는 방인들을 둘러보고, 더욱 크게 언성을 높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야쨩을 구할 방법을 생각해내자! 아직 봉화제가 행해지기까지 일주일 있어! 분명 뭔가 방법이 있어! 난 포기 안해! 모두도 그렇지!? 내가 지휘하는 부대에,『희생』과『단념』은 없어!!"

쿠스노키 메부키는 끈질기다.

용자인 것을 부정당해도, 방인이라는 입장을 받아도, 용자가 되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무한한 노력을 쌓는다.

그러니까 이번에도―――포기하지 않는다.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마음씨 없는 대사를 향한 분노가, 메부키를 움직이게 한다.

31명의 방인들은, 대장다운 그녀다운 말에, 큰소리로 동의했다.


--------------------------------------------------------------------------------------------------------

이번에는 상중하로 나눌 생각. 나누기가 꽤 애매하네;;

조만간 메부가 영웅각하처럼 "아직이다" 하면서 각성할 것 같은 느낌이 자꾸만 든다.

그러면 유유유 시리즈 해피엔드 찍을텐데...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3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53896 공지 용사사외전 소설, 비주얼 드라마 번역 링크 모음 [13] 스화리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5 3207 13
43310 공지 유유유이 메인 스토리 및 이벤트 번역 모음 [5] 스화리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5 14244 10
17053 공지 유유유이 이벤트 시나리오 번역 모음 [14] mili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30 7919 30
15545 공지 스마트폰 게임 유유유이 공지글입니다. [5] 프리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8 7408 14
9186 공지 유유유 갤러리 공지글입니다. [17] 프리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21 10237 17
55944 (스압) 와카바 생일짤 진짜 미친듯이 쏟아져나왔네ㅋㅋ [6] 스화리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80 2
55943 일반 노기 [4] 홀로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0 80 1
55942 일반 오늘의 생일 [6]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0 74 0
55941 히나타 인형을 안고자는 와카바와 이에 분노하는 히나타 [1] ㅇㅇ(223.39) 06.19 56 1
55940 우에사토 히나타는 용사다 [6] ㅇㅇ(223.39) 06.17 108 0
55939 이번에 나온 용사부 비요리에서 [2] ㅇㅇ(180.66) 06.16 95 0
55938 치카게의 죽음에 오열하는 와카바 [1] ㅇㅇ(223.39) 06.16 75 0
55937 일반 용사부 파티가 오랜만에 갱신돼서 11화 나왔다는듯 [3] 스화리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87 0
55936 일반 해피슈가라이프 반전성우 [3] ㅇㅇ(223.39) 06.15 94 0
55935 군와카 [3] ㅇㅇ(223.39) 06.15 76 1
55934 일반 유유유이 pv 매드 [2] ㅇㅇ(223.39) 06.13 70 0
55932 일반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2] 홀로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13 0
55931 일반 와스유 홈페이지 닫혔네 [7] kirins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11 0
55930 일반 오랜만에 모인 용사부(현실) [5]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100 0
55929 일반 수해화경보 또 입갤 [1]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84 0
55928 일반 오늘의 생일 [10]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95 0
55927 산쵸노코노코노코코시탄탄 [5]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30 0
55925 살아남은 긴 [2] ㅇㅇ(180.66) 06.08 87 0
55924 스쿨미즈 유즈키 짤이 요즘 좀 보이네 [12] 파운드케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04 1
55923 일반 유유유와 나루토 [3] anme991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83 0
55922 일반 지듣노 [3] 홀로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55 0
55921 식고문 당하는 우타농 [5] ㅇㅇ(180.66) 06.07 97 0
55920 일반 지인에게 선물받은 유유유이 특전 굿즈 자랑하러 왔습니다.. [7] 국방가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86 3
55919 일반 유튜브에서 찾은거 [1] ㅇㅇ(112.173) 06.06 76 0
55918 일반 하나유이 Memorial Book 단편 소설 여기에 올라와있나요? [4] ㅇㅇ(112.173) 06.05 89 0
55917 일반 가뭄에 콩 난듯 나오는 미사키 짤 [3] 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92 0
55916 일반 마기레코도 곧 끝나네 [1] ㅇㅇ(49.246) 05.31 89 0
55915 일반 후우 용사로 변신한 짤 없나요? JakeSpa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54 0
55914 유유유이 팬만화 [3] ㅇㅇ(223.39) 05.30 119 0
55913 일반 실시간 수해화경보 입갤ㅋㅋㅋㅋㅋㅋㅋ [3]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30 0
55912 윾쾌한 와스유조 [4]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08 3
55911 일반 으윽 토고상 몸 너무 야해.... [6] 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52 1
55910 일반 비요리 또 연기됐네;; [4] 노기가문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20 0
55909 일반 무녀가 된 if의 마츠리 [2] 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00 0
55908 일반 저금통 ㅁㅌㅊ? [3] 홀로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24 1
55907 양손이 붙잡힌 타마 [3] ㅇㅇ(180.66) 05.24 111 1
55906 만개 시즈쿠 [2] ㅇㅇ(223.62) 05.23 87 0
55905 중노코와 긴 [2] ㅇㅇ(223.62) 05.22 88 1
55904 한입 먹을래? [6] ㅇㅇ(211.235) 05.21 107 0
55903 다이텐구로 만개하는 와카바 ㅇㅇ(211.235) 05.18 96 0
55902 타카시마와 치카게 [2] ㅇㅇ(211.235) 05.18 105 0
55901 일반 그러고 보니 노기 소노코 채널 터졌네 [11] 211.46(211.46) 05.18 170 0
55900 최종보스 아카미네 [3] ㅇㅇ(211.235) 05.17 114 0
55899 후우에게 참교육당한 타마 [4] ㅇㅇ(211.235) 05.17 90 1
55898 짹짹이와 아가씨 키스 [2] ㅇㅇ(211.235) 05.17 86 0
55897 일반 유우나 무릎베개 받는 토고 [7] 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158 3
55896 일반 용사들의 침대에서 같이자면 생기는 일... [10] anme991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75 1
55895 일반 내 여자 카가와 갔더라 [4] 프리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61 0
55894 일반 얘 귀엽죠ㅠㅠㅠㅠ [4] 홀로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57 3
55893 창작 성지순례(타카야 신사, 골드 타워) [7] ㅇㅇ(49.105) 05.11 202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