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전자동 쓰레기통으로 바꿈. 위에서 손 휘적거리면 열리는거.

근데 쓴 지 얼마 됐다고 병신돼서 손으로 열고 닫게 됨. 근데 아까워서 그냥 쓰고 있었음.

그러던 중 여름 되니까 갤주가 보이기 시작함. 다행히 작년에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포충기를 샀음. (이 시점에선 쓰레기통이 문제인 줄 몰랐음.)

작년에는 순수 외부 유입이었기에 포충기 놓고 한 달쯤 지나니까 소리 안 들리게 됐었는데, 이번에는 포충기 두개 놔뒀는데도 소리가 끊이질 않는거임.

(이번에 이 새끼 샀었는데 이거 절대 사지 마셈. 잘 잡지도 못하고 전화걸어서 웰케 시원찮냐 물어봤더니 "어두운 곳에 놓고 써보세요^^" 이지랄함.)

원래 쓰던 제품으로 다시 사니까 편안함. 존나 잘 잡음. 위 제품 2주 놔둬서 30마리 잡았는데 이건 하루밤에 수백마리 잡음.

암튼 작년보다 오래가길래 집에 알을 깔았나 싶었는데 계속 못 찾고 있었음.

쓰레기통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치워서 별로 의심하지 않았었음.

그러다가 자세히 보니까 쓰레기통이 끝까지 안 닫겨서 틈이 있는 걸 발견했음. 

귀찮아서 배터리 안 갈고 있었는데, 배터리 갈면 끝까지 닫길것 같아서 들어보니까....

장치 틈새에 존나 많더라. 배터리 주변에도 많고 전극 쪽에서 타죽은 것도 있었음. 

그래서 청소하려고 보다보니까 이 제품의 큰 결함을 발견함.

위 사진에도 보이는데 배터리 뒤에 빈공간이 있었음.. 저 안은 청소도 못 하는데 꽤 넓음....

사진은 안 찍히지만 저 안이 해처리였음. 

그래서 쓰레기 봉투를 갈고 쓰레기통을 청소해도 자동 개패 장치 내부에 있는 놈들은 계속 유지된거였음.

그래서 제대로 닫히고 공간도 없는 새 쓰레기통을 새로 사고 쓰레기는 오늘 버릴 수 없어서 일단 꺼내놓음.

표면에 번데기 몇 개 붙어있고 애벌레 좀 기어다니는 상태.... 표면에 있는 것들만 치우고 봉투 잘 묶어놓고 내일 버리려 했음.

그런데 다음날...

(혐오 주의)

버리려고 보니까 이지랄 나 있음. 어젠 저렇게 많이 안 보였는데 알에서 부화했거나 내부에 있던 것들이 표면으로 나온거임.

그리고 쟤내들 틈새로 파고드는 능력이 상당해서 묶어놓는게 소용이 없었음. 하루밤 사이에 저 만큼이 묶음을 뚫고 나온거임.

심지어 쓰레기통이랑 봉투엔 모기약을 자주 살포했었음. 어제 실험해봤는데 약으로 떡을 만들어놔도 애벌레는 지 집처럼 잘 기어다니더라.

어제 오늘 실험한 결과 요약하면

1. 전자동 쓰레기통 사지 마라. 걍 갤주 집 마련해주는 거임. 쓰레기 잘 버려도 여기 알까면 노답.

2. 모기약은 안 통함. 성체는 떡을 만들어 놓으면 죽긴 하는데 애벌레 번데기는 떡을 만들어놔도 잘 살음.

위 혐짤 청소할때 락스 뿌렸는데 그럼에도 잘 꿈틀거리더라. 락스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는 대체 뭐임? 곰팡이도 1분컷이 나는데

3. 포충기는 유니맥스 절대 쓰지 말고 벅스킬러 추천함. 살상력이 10배 이상 차이남.

4. 비닐은 두번 세번 묶어도 어떻게든 출구를 찾아서 나옴. 저 장치 버리려고 비닐에 넣어서 묶고 테이프로 밀봉해놨는데 하루 지나니까 애벌레든 성체든 어떻게든 출구 근처까진 오더라. 특히 애벌레는 존나 유연해서 플라스틱 틈새로도 나옴(배터리 넣는 공간틈에서 쭈우욱 하고 나옴.)

개스트레스네 ㄹㅇ